(수시, 정시) 모의고사 활용법, 그리고 수능 이후의 원서 메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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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학점 아닌 표점입니다.
오늘은 모의고사 활용법을 중심으로 수시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그리고 나아가 실제 정시에서의 원서 전략은 어떤지를 다뤄볼 예정입니다.
이미 9평(그런데 올해는 8평이네요...? 일정상 8월에 보는 거지만, 8월에 9평을 본다는 게 신기하네요...)이 코앞인 시점에서 수능까지의 공부 계획, 그리고 원서 접수에 대한 계획을 다 세우고, 이에 맞춰서 많은 대비를 하셨을 거 같은데요.
그래도 평가원 모의고사가 전체 수험생활에서 중요한 이정표다 보니, 평가원 모의고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이번 모의고사를 보고 나서 앞으로의 계획을 그대로 고수할지 아니면 수정 및 보완할지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수시러라면 평가원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삼아 최저 충족, 내 원서의 방향성 등을 반드시 면밀히 살펴봐야 하고요.
혹여나 나는 정시러라서 크게 필요 없다 하시는 분들도 지금까지의 모의고사들을 어떻게 써먹어야 하는지, 그리고 정시 때도 써먹을 수 있는 원서 전략에 대한 내용들을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둘 예정입니다. 소제목 보시고 관련된 부분 위주로 읽어주시면 될 듯합니다.
아마 정시러들을 위한 내용들은 사실 지금 9평 전후로 읽기에는 크게 와닿지 않을 내용들(예컨대, 모의지원 사이트의 활용법, 그리고 이를 활용한 원서 전략 세우는 방법 등)이 더 많을 겁니다. 그래서 수능 전후로(아마도 수능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또 다른 글을 통해 해당 내용을 조금 더 보완해서 올려보겠습니다.
평가원 모의고사, 그리고 교육청/사설 모의고사가 의미하는 지표는?
: 최저 충족 여부 예측, 그리고 모의고사 점수 변동의 보완
모의고사는 이미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대략 2가지 정도의 용도로 사용됩니다.
첫 번째는 실제 수능을 치르는 것처럼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는, 가장 긴장감 넘치는 연습용으로서
두 번째는 자신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서 사용됩니다.
첫 번째 용도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점에서, 그리고 실전에서의 루틴을 체계적으로 세우는 데 지침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여러 선생님들께서 자주 설명해주시는 내용이다 보니 제가 굳이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주목할 점은 바로 두 번째 용도인데요.
모의고사, 특히 평가원 시험에서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전체 수험 기간 1년의 농사를 잘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를 통해서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다음과 같은 check point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실력 변화를 합리적으로 추론하여 수능에서 최종적으로 수시 최저를 맞출 수 있을지의 여부를 예측하는 것
: 6평, 9평이라는 두 번의 평가원 모의고사의 점수를 주된 지표로, 그 이외의 교육청 및 사설 모의고사를 참고 자료로 사용해서 내 과목별 실력을 명확히 파악한 뒤, 각 과목의 실력 변화를 통해서 수능 때 최저를 맞출 수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합리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보수적으로 예측해야 합니다.
예컨대, 내가 6평 때 국어가 부족하고 수학을 잘 봐서 그 이후로 국어 공부 시간을 늘리고 수학 공부 시간을 줄인 뒤, 9평에서 국어 점수는 올랐지만 수학 점수는 거의 그대로 유지됐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때 단순히 국어가 상승 곡선을 그린다고 해서 똑같은 상승 곡선이 유지될 것이라고, 그리고 내가 수학을 잘 했었으니 수능 때는 수학이 오를 거라고 행복회로를 돌리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수능 때 들어오는 표본들은 무휴학 반수생이 포함되어 있고, 해가 갈수록 N수생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하면, 6평과 9평 때 받은 점수(백분위, 표준점수 등)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실력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이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약 위와 같은 경우라면, 단순히 등급만을 보는 것보단 백분위, 특히 내 점수가 각 등급별 컷에 걸쳤는지 아닌지를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국어 점수가 올랐는데, 6평 때는 백분위 80으로 3등급 후반이었다가 9평 때는 백분위 90으로 2컷에 걸쳤다면, 내가 국어 공부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하는 게 아니라면, 가장 보수적으로 수능 때는 3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측해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수학 점수가 6평 때는 백분위 95 정도로 1컷이었다가, 9평 때는 비슷하게 백분위 93~95로 2등급 초반 점수를 받았다면, 이 경우에는 수능 때 점수가 떨어지더라도 2등급은 충분히 해볼 수 있겠다고 예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능 때 유입되는 표본으로 내 점수가 밀려도 충분히 2컷 선에서 방어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예시는 과목별 특성, 그리고 내가 과목마다 느끼는 개인별 난이도 편차 모두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 경우라면 본인이 내 자신을 가장 객관적으로 바라 봐서 국어, 수학, 영어, 사탐/과탐에서의 변수들까지 반영해서 최저를 맞출 수 있는지의 여부를 따져봐야겠죠.
- 내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내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공부 계획을 수정하는 것
: 어떻게 보면 수시러와 정시러 상관 없이 수험생들에게 모의고사가 가지는 가장 큰 의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관련해서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이 말이 계속 머리속에서 멤돌아서 남겨봅니다.
"모의고사를 잘 봐도 의미가 없고, 모의고사를 못 보면 꽤 의미가 크다."
이 내용은 그냥 읽으면 이해가 안 될 수 있지만, 그 행간에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모의고사를 잘 봐도 (결국은 내가 꾸준히 공부해나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모의고사를 못 보면 (내가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기에) 꽤 의미가 크다.'
이러한 맥락의 이야깁니다.
즉, 아무리 모의고사를 잘 봐도 모의고사 뽕에 취해 수능까지 정진하지 않으면 결국은 본 무대인 수능에서 미끄러지기 쉽상이며, 반대로 모의고사를 못 보면 지금까지 해왔던 공부 중에서 특정한 지점이 미진했기에 그 부분을 메꿀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이야깁니다.
여기서 핵심은 결국 모의고사는 아무리 그 퀄리티가 어떻다고 한들 "모의"고사에 불과하기에 수능날까지 정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잘 나왔거나 만족했던 부분은 그래도 냉정하게 바라봐서 조금이라도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을 찾아 해당 과목의 하한선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능 때 커리어하이를 찍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반대로 말하면 커리어로우를 찍지 말라는 법도 없기에, 결국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내 점수의 하한선을 최대한 높여 손해를 줄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반대로 내가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잘 안 나오고 아쉬웠던 것이 많았다면, 시험 당일부터 아무리 늦어도 시험 후 2~3일 전까지는 최대한 시험 당일 그대로의 느낌을 복기해서 내가 미진했던 부분을 본인이 알아볼 수 있는 세부적인 기준을 통해서 싹 다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정리하면, 내가 점수가 안 나오는 것이 교과목의 핵심 개념이 부족해서인지, 개념은 알고 있는데 생각의 전개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아니면 다 정확했는데 문제의 선지에서 제대로 판단을 못했었는지 등등을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부족한 점을 알게 되면, 앞으로의 공부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서 조금 더 효율적인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즉, 무조건 N제나 모의고사를 많이 풀거나, 무작정 개념책을 n회독 하는 것으로 돌아가거나 등의 비효율적인 접근을 하지 않게 되고, 내가 부족한 부분을 적재적소로 채워 넣는 접근 방식이 가능해집니다.
지금 시점은 9평 직전~직후다 보니 이 효율적인 접근 방식이 매우 중요하기도 하고요.
이 내용들은 사실 이미 여러분들이 이미 머리속으로는 대략은 알고 있을 만한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명문화되어 텍스트로 다시 인식하는 것과 단순히 머리속으로만 외우고 있는 것과는 또 다르다 보니 제 시선에서 해당 내용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원서 작성에서 인생 다음 단계 방향 설정
: 재수 희망 여부, 그리고 안정/적정/소신/상향 카드의 분배 요령
어느정도 정시러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며, 수시러들에게는 수시와 정시 원서 전략을 동시에 생각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내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대다수의 수험생 입장에서 대학 입학은 20대의 상당 비중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보니, 그 입학까지 n수를 통해서 시간을 더 투자할지 말지를 학생마다 제각기 다르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대학을 가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기는 하지만, 그 대학을 가는 것이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서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의 목표를 이루고 들어갈지, 아니면 그 시간을 아껴서 내 자신에게 다르게 투자할지에 대해서는 제각기 다르게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이 부분을 현재 수험생들이, 특히 n수를 아직 겪지 않은 현역들이 정말 심도있게 고민하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나는 재수 안 할 거야!라고 지금은 생각할지는 몰라도, 막상 수능 이후에 점수를 받고 나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기 마련이거든요. 실제로 제가 겪었던 것들이기도 하고요.
잠시 제 이야기를 꺼내자면, 제가 고3 현역 당시에는 무조건 수시든 정시든 내가 원하는 만큼의 대학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수능 때 미끄러지고 인생에서의 저점을 달리다가 재수했었습니다.
이때의 제 문제점은 앞서 설명한 거처럼 제 점수의 변동을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보수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어느정도 행복회로를 돌리면서, 결국은 수시 때 무리하게 상향을 넣고 수시 때 충분히 좋은 결과를 노려볼 수 있었음에도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제가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던 것입니다.
결국은 재수를 할지 말지를 고려하는 것은 일단 내 점수에 대해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에서부터 출발해야 하며, 그 뒤로 과연 내가 이 보수적으로 평가한 예측치에 만족할 수 있을지 아닐지를 본인이 평소에 설정했던 목표 및 현실적으로 내가 발전할 수 있는 성장 가능성과 비교하면서 수시 원서를 작성하셔야 합니다.
이러한 고민을 마쳤을 때, 그 결론은 대략 세 부류로 나눠볼 수 있고, 수시러의 경우, 각 부류에서 수시에서의 경쟁력과 정시에서의 경쟁력을 같이 따져서 수시 원서를 어떤 전략으로 써야 할지 정해야 합니다.
참고로 정시 지원자 성향을 설명하면서 "3합 N" 이런 표현을 씁니다. 이 내용은 제가 21학년도 수능 이후에 오르비에 글 올렸던 글인 https://orbi.kr/00034918466 이 글을 참고하시면 조금 더 이해하기 수월할 것입니다.
(해당 링크의 글은 교차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21학년도 정시까지에 조금 더 적합합니다. 그래서 그때와 다르게 변화가 생긴 작년과 올해 상황을 새로이 업데이트 해서 올해 수능 이후에 조금 더 보완하여 글을 새로이 작성해보겠습니다.)
- 첫 번째 유형은 나는 죽어도 재수는 못하겠다는 안전지향형 수험생입니다.
: 이 학생들은 결국 수시든 정시든 어느 한 전형에서는 무조건 대학을 붙여야 하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즉, 수시든 정시든 어느 전형에서든 안정~적정 위주의 전략을 택하셔야 합니다.
정시러의 경우라면, 정시 3장의 원서 작성에 있어서 안정/안정/적정의 카드를 써보거나, (극)안정/적정/적정의 카드를 써볼 수 있을 것입니다. 칸수 조합으로 따진다면, 3합 18~19 이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수시러의 경우, 만약 수시 경쟁력이 정시 경쟁력보다 강한 경우라면, 수시 원서 6장에서 최대한 쇼부를 보겠다는 마인드로 안정과 적정을 4~5장으로 깔아둔 상태에서 좋은 결과도 노리게끔 소신 ~ 상향 카드도 1~2장 정도는 써봐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정시 경쟁력이 강한 경우라면, 앞서 예측했던 정시에서의 하한선을 고려하여 수시의 적정[안정] 카드를 정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올해 무조건 대학을 가야겠다는 마인드라면, 정시에서 얻을 수 있는 기댓값보다 낮다고 하더라도 이 수시 적정[안정] 카드를 깔아두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 두 번째는 N수까지 마다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목표(ex. 상위 대학 진학 목표, 메디컬 진학 목표 등)를 쫓는 수험생, 즉, 상향 지원 위주의 수험생입니다.
: 이 학생들은 전형과 상관 없이 본인의 목표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정시러의 경우,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고 마음 먹은 경우가 많고, 그 마음이 수능 이후에도 유지된다면 내 점수가 부족하게 나와도 소신 ~ 상향 위주의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칸수로 따진다면 533 등 3합 10 ~ 13 이하의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반대로 수능 이후에 마음이 변해 올해 대학을 가야겠다는 경우라면, 이보다는 칸수를 조금 더 높여서 지원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케이스의 수시러는 결국 정시 경쟁력도 같이 고려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 이 때는 수시 원서 전략을 안정보다는 적정 ~ 소신 위주의 지원이 적합합니다.
대략 적정 카드를 2장정도 넣고, 소신과 상향 카드를 각각 2장씩 넣으면서 최대한 수시에서의 기회도 활용하면서 결국은 부족한 수시 경쟁력을 정시에서 메꿔보겠다는 전략을 택할 수 있습니다.
- 세 번째는 수시와 정시를 균형있게 모두 활용하여 최대한 입시를 올해 안으로 마무리 지어보겠다는 수험생, 즉, 적정~소신 지원 위주의 수험생입니다.
: 이 학생들은 어느정도 현실과 이상을 적절히 타협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시러라면, 결국은 일단 본인의 점수를 최대한 안 아끼면서 합격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보니 654, 653, 754 조합 등 대략 3합 14에서 3합 16 정도의 지원을 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 경우 1승은 최대한 챙겨보자는 마인드인데, 그 1승 이외에는 점수를 안 남기고 빡빡하게 쓰는 경우가 많으니 안정으로 잡을 수 있는 1승 카드는 확실하게 판단하셔야 합니다.
이 전략을 택한 수시러들이 어떻게 보면 가장 많을 유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정시 경쟁력과 수시 경쟁력 사이에서 비중을 정말 다양하게 채택한 경우가 많을 거라서요.
만약 정시 경쟁력이 수시 경쟁력보다 강하다면, 일단 수시 원서의 경우 앞서 두 번째 수험생 유형을 살펴봤던 거처럼 안정 카드보다는 적정 ~ 소신 카드를 조금 더 써볼 수 있겠죠. 물론 본인의 안정성에 따라서 안정 카드도 1~2장 정도 섞어 넣을 수 있겠고요.
반대로 수시 경쟁력이 더 강하다면, 정시로 갈 수 있는 최대치는 제한되어 있다 보니, 결국 수시에서 안정과 소신 ~ 상향 모두를 두루 챙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올해 대학을 꼭 가야겠다면 안정 카드를 최대 2~3장, 적정을 1~2장, 소신 ~ 상향을 0~3장까지도 섞어볼 수 있겠고, 그 반대도 가능하겠죠.
결국 내용이 길어졌지만, 해당 파트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모의고사에서의 내 위치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내가 재수할지 말지를 나의 목표와 빗대어 생각해보기
- 재수를 할지 말지에 대한 생각이 확고해졌다면, 수시와 정시 사이의 경쟁력을 따져서 수시에서 안정/적정/소신/상향 카드를 어떻게 배분할지 생각해보기. 즉, 나에게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를 따져서 해당 전형에서 어떻게 안정/적정/소신/상향 카드를 배분하는 게 좋을지 생각해보기.
- 만약 재수에 대한 생각이 조금 더 확고하다면[재수를 해도 괜찮다면], 나의 목표를 위해서 소신 ~ 상향 카드를 더 쓰기
- 만약 재수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다면, 최대한 안정 ~ 적정 카드를 3~4장까지도 써보기.
어떻게 보면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갈피를 못잡는 수험생 여러분들이 조금이나마 감을 잡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머리속으로 정리가 안 된다면,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답변 드리면서 여러분들이 길을 찾기를 도와드릴게요!
(수시) 수시 원서 카드의 구분 기준은 어떻게 세우나요?
: 모교 수시 실적 참고(특히 학종) + 예년 교과 CUT 참고(교과) + 응시 과목 및 최저 기준 확인(논술)
이 내용은 수시 원서의 안정/적정/소신/상향의 기준을 세울 때 사용할 수 있는 자료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내 수시 경쟁력과 정시 경쟁력을 어느정도 따져봤을 때 무엇이 더 강한지는 대략은 알 수 있지만, 특히 수시 경쟁력을 따질 때는 외부 자료와 빗대면서 내가 수시로 어느 정도의 대학까지 진학을 노려볼지를 가늠하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사용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학종) 모교 수시 실적
: 학종의 경우, 대다수의 고등학교 유형이 일반고라 대학별로 학종으로 입학하는 내신이 어느정도 일반고에 맞춰서 정해져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입결들은 특목고, 자사고 등의 존재로 단순히 일반고 내신을 기준으로만 바로 빗대어 비교한다면, 오히려 터무늬없는 상향 카드만 만지작 거리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종을 정할 때 가장 정확한 방법은 본인의 모교에서 예년 선배들이 몇 점대 내신으로 어느 학교를 갔는지 가늠해보는 것입니다. 표본이 몇 없다고 하더라도 예년 선배의 입결이 해당 고등학교 실적의 바로미터가 되며, 이를 기준으로 보면서 내 생기부 및 자소서 퀄리티에 따라 가능성이 조정됩니다.
- (교과) (입학처, 대학어디가 등의) 예년 교과 CUT 발표 자료
: 학종과는 다르게 교과는 고등학교 유형과 상관 없이 내신 산출 및 기준이 획일화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외부에서 발표되는 자료들이 의미가 있습니다. 즉, 굳이 모교의 선배들 입결 실적을 명확히 확인하지 않아도 오히려 공식화된 발표 자료들이 더 많아 이를 활용하는 것이 더욱 가치가 큽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대부분의 대학들은 최종 CUT을 알려주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평균 CUT, 70% CUT등만을 알려주는 데 그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냐? 예년 입결들은 대략적인 적정 ~ 안정 기준으로 삼으면 대부분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가 교과로 막차타고 들어가는 것은 결국 적정 ~ 소신 카드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이 부분은 사실 예년 입결보다는 당해년도의 수시 전형의 특이점을 발견해서 찾아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대학별로, 그리고 대학 어디가에서 발표하는 내신 CUT은 어느정도 보수적으로 입결을 발표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기에 이를 올해 지원에서의 적정 ~ 안정 지원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 또한 앞서 이야기한 듯 "당해년도의 수시 전형의 특이점"(ex. 최저의 완화/강화 등) 때문에 다른 지표들 또한 동시에 살펴봐야 하는 문제지만요.
- (논술) 응시 과목 및 최저 기준 확인
: 논술은 학생부와 교과 준비와는 거리가 멉니다. 학생부과 교과/비교과를 평가에 반영하는 대학들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은 논술이 대부분의 평가 요소가 되고, 그리고 그 논술을 평가 받기 위한 하나의 필수 덕목으로서 최저 충족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대학별로 어떤 유형으로 논술을 출제하는지, 그리고 해당 논술, 특히 수리 논술에서 어떤 과목을 범위로 한정하여 출제하는지, 최종적으로 해당 논술을 실질적으로 응시하기 위해 내가 최저를 충족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논술은 결국 정시와 가장 큰 연관성을 가지기에 나의 정시 경쟁력을 모의고사를 통해서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수능에서의 최저 충족 가능성을 냉정하고 보수적으로 체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 가능성에 따라 대학별 최저를 나열하면서 어느 대학을 중심으로 노릴지 말지를 고르셔야 하고요.
여기까지가 제가 모의고사와 원서 작성에 대해서 이야기해본 것들입니다.
사실 여러분들이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들을 길게 늘여뜨린 것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다시 한 번 점검해보면서 수능 때까지 남은 기간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생각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6평, 9평, 그리고 수많은 실모를 보는 것은 결국 수능을 가장 잘 보기 위함이니 이 모의고사들을 잘 활용해서 모의고사 직후에 1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들여서 쌓아온 내공들을 더 착실히 쌓아 올리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수능 때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남은 모의고사들, 실모들, 그리고 파이널 자료들 등등을 요긴하게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내일 9평인데, 9평이라는 중요도에 압도되어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제가 글에 적었던 거처럼 9평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여유를 가지면서 차분하게 시험을 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시험 후에도 제 글을 참고하면서 9평에 대한 피드백도 거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거 같고요..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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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중학교 학생같고 달리는 버스 앞으로 끼어들기 하던데 참 용감하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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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타와서 오르비 30분째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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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3
이번에 8월달에 사탐런 쳐서 48점 받았는데 나중에 문제 같은 거 만들어서 올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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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휴반은 2
하는거 아니다 진자..16학점으로 해봤는데 역시 힘들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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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탐 1
이제 고삼되는 고이인데 이번 여름방학에 과탐 미친듯이 해보고 안 맞으면 3월 쯤에...
네 그대로 독공에서 컨설팅 진행합니다. 작년에 컨설턴트로만 일했었는데, 올해는 팀장으로 일하게 됐고, 아마 전반적인 컨설팅을 제 관할 하에 더 세심히 관리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글 꾸준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최대한 꾸준히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는데 마땅히 질문할 곳이 없어 여기다 올립니다 ㅜㅜ 저는 정시파이터인데 어차피 졸업하는 김에 수시 전형을 6장 다 논술로 쓰려고 합니다. 근데 그 6장을 논술 100%인 곳으로 다 쓰면 내신은 아무짝에도 쓸데없어지나요? +논술최저는 무슨 뜻인가요? 수능최저는 많이 들어봤는데 논술에도 최저가 있나요?!
6장을 논술 100%로 쓰게 되면 내신은 전혀 보지 않습니다. 혹여나 내신을 반영하는 학교가 있다고 하더라도 내신등급별 감점 점수에 따라서 내신의 변별력이 아예 없는 경우도, 생각보다 차이가 존재하는 경우도 있고요.
논술 최저는 선생님께서 이미 알고계시는 수능 최저랑 사실상 같은 말입니다 ㅎㅎ 말 그대로 논술 쓴 걸 채점해주겠다는 최소한의 커트라인을 논술에서의 수능최저라고 이해하시면 되고, 대표적으로 인서울 상위대학에서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등등이 있고, 논술 최저가 없는 곳으로 연세대와 한양대 등이 있습니다.
https://orbi.kr/00041522993
https://orbi.kr/00057565455/
오르비에 임호일 인문논술 선생님과 stoney roy 선생님께서 논술에 대해 정리된 글입니다. 참고하시면 도움될 듯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네요. 작년에 도움을 많이 받으셨다니 다행이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다행히 글 솜씨가 녹슬진 않은 거 같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