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 오랜만이네요 수능 D-50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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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수능 D-50이네요.
작년 이맘때가 생각이 나요.
매일 6시에 일어나 강남역으로 몸을 싣고
의도적으로 밥도 3분의1만 먹고 바깥바람을 쐐도
졸음과의 사투에서 지는 날이 하루 이틀씩 늘어나던 쯤이었네요.
늘 겉으론 자신감 있게 다녔지만 마음 한켠엔 결과에 대한 불안감이 늘 있었던 듯해요.
수능장을 나서며, 전화 한통을 걸었을 때엔, 아무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그냥 좀 못 본 것 같다는 생각 외엔.
그때 그 문제 이런 케이스로 풀었더라면, 그 문제를 몇 번으로 찍었더라면, 아니 그냥 조금만 더 공부했었더라면...
수능성적표의 결과에, 약간의 아쉬움은 역시 있었지만 저는 재능러가 아니기에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아 더 이상의 도전을 멈췄네요.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모두 미련과 후회 없이 수능판을 떠나길 바라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와는 상관없이 그대가 그대임이 자랑으로 여겨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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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