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독존 [1055336]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10-14 22: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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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노오력, 집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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努 : 힘쓸 노 + 力 : 힘 력 = 노력


힘을 쓸 수 있는 힘? (X)


온 힘을 다해 쓰는 힘 (O)



수험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UR독존입니다.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이젠 한 달하고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여러분들의 노력 기회도 없어지게 됩니다.


노력할 수 있는 날도 이제 곧 끝나버린다고요.


근데 제게는 노력의 잘못된 정의를 실천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힘을 쓸 수 있는 힘'으로 노력을 뜻풀이 하시면 안 됩니다.


힘을 쓸 수 있는 힘이 얼만큼인지 우리는 가늠을 못합니다.

제멋대로 이 정도면 쓸 수 있는 힘 아닐까 속단해버립니다.


정말 그만큼이 쓰실 수 있는 힘인가요.

그런 생각을 하시면 안 됩니다. 


노력의 뜻풀이는 '온 힘을 다해 쓰는 힘'이 더 맞다고 전 생각합니다.

쓸 수 있는 힘을 가늠하는 것은 사치입니다.


고갈되었든 아니든 다 쓰세요. 계속 힘을 내세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잠도 줄여가면서 하라는 건가요? 라고 되묻곤 하십니다.


저는 밤을 완벽히 새워 본 적이 인생에서 사실 없습니다.

공부 관련해서는 밤 11시 이후로 공부한 적이 인생에서 딱 한 번 있습니다(대학에서 벼락치기).


자랑으로 말한 게 아니라, 여러분에게 제가 원하는 노력은

인간이라면 할 수 있는 그 선을 말하는 것입니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깨어있는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식사 시간들 쉬는 시간들을 대략 3시간 잡아도 남는 시간 11시간. 

집중 안 하고 멍 때릴 시간을 1시간 더 드리겠습니다.


그래도 남는 10시간.


 10시간만 제대로 하면 남은 한 달 여러분은 전 과목에서도 등급을 올리고도 남습니다.


할 때 제대로 하시길. 초월할 수준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만큼은 일단 하시길.


그리고나서 온 힘을 다할 때까지 수능을 마무리해보시길 저는 바랍니다.




'그래서 온 힘을 다하라는 거야 적당히 하라는 거야? 뭘 말하고 싶은 거냐 독존 너는;'



왜 열심히 하라고 말을 하면, 

인간이 하기 힘들 정도의 초월적인 수준을 상상하시고

혼자 먼저 지레 겁먹고 적당한 수준의 노력도 하지 않게 되는지...


할 만 하면 그나마 해보기라도 하는데,

막막한 수준을 조우하면 아예 포기해버리는 사람의 특성상

저는 여러분들에게 초월적인 수준의 노력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런 노력을 주문하고 있는 겁니다.


이정도는 해주실 수 있습니다. 할 수 있어요. 너도 나도 누구도.


그러니 남은 기간 포기해버리지 말고,

최소한 10시간은 해보려 노력하시길. 

단 그 10시간은 그대가 할 수 있는 모든 집중을 다 하시길.




집중 (集: 모을 집 + 中: 가운데 중)

한 가지 일에 모든 힘을 쏟아부음. 


노력과 집중 : 온 힘을 다해 쓰는 힘을 한 가지 일에 모두 쏟아부음.


여러분들의 30일은 최소한

'인생에서 내가 이때만큼은 정말 노력했다'라고 술자리에서 소회를 남길 수 있는 일화가 되도록,

여러분의 인생이라는 소설의 중요한 Chapter로 남을 수 있도록.

내년의 나, 더 나아가서 오늘 이후의 모든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 성공이 뭔지 아시나요?

고작 21살의 학생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성공은 


"자기 만족"


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든 내가 만족하게 되면 그건 성공.


하지만, 내 눈을 낮춰서 얻어내는 만족이 아닌, 

정말 내가 원하는 선에 결국 도달해내는 자기 만족이 바로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입시 성공을 바라며, 떳떳한 하루를 보내주세요.



이런 진부한 말은 왜 적냐고요?


그래도 한 명 쯤은 제 글을 보고 감명 받아 오늘이 Turnnig Point가 되지 않을까요?

그 한 명은 바로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들.


하루 노느라 웃고, 그 하루 이후의 모든 나를 울음짓게 하지 말고

하루 노력하느라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그 하루 이후의 모든 나를 웃음짓게 하시길.


작심삼일을 하는 스타일(?)이라면, 삼일마다 작심삼일 하는 노력은 하시길.


세상에 날로 먹는 것은 없어요.


재능러는 극히 일부에요.

다 힘들게 공부해서 수능 잘 본 거랍니다.


하다못해 똑똑한 애들이어도 그에 걸맞게 더 노력해서 그 점수 받은 거랍니다.


자신의 머리를 탓하는 것은 최선을 다해 수능을 봤음에도 점수가 안 나오면 그때 탓하시길.


설령 머리가 안 좋으시더라도 그 머리로 받을 수 있는 최대의 점수를 받아내시면,

그게 성공 아닐까요?


노오력, 노오력 합시다. 집주웅, 집주웅 합시다.


매일이 똑같으면 오히려 좋은 것. 현타 느낄 시간에도 노오력, 집주웅 합시다.


현타는 수능 끝나고 교문을 걸어나오며 느끼시길.


'내 노력이 한 번의 시험으로 끝이 났구나...'


그 현타가 얼마나 후련한지, 꼭 여러분도 느끼시길.

모든 것을 채워본 사람이 비워낼 때 더 후련한 법.


30일 힘냅시다. 21세기 입시 불지옥의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친구들이여!

어차피 태어난 거, 없던 일로 할 수는 없으니 

이왕 성공해보자고.


30일의 남은 시간, 제일 공부가 안 되고 지치는 시간.

모두가 지쳐 쉬거나 걸을 때인 지금, 뛰면 가장 빨리 따라잡거나 거리를 벌릴 수 있지 않을까?


노오력, 집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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