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jy4344 [399260] · MS 2011 · 쪽지

2015-04-26 22:02:51
조회수 626

두렵네.. 그래도말이지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5922183

모두가 마찬가지겠지..

두렵다..

혹, 재수할까봐.. 삼수할까봐..

자기 실력이 안나올까봐

6월 못쳐서 좌절할까봐..

6월부터 보완한 과목이 9월에 안나올까봐..

11월달에 컨디션 조절 못할까봐..

최저를 못맞출까봐..

중간고사 기말고사 못칠까봐..

200일 남았는데 어떻게해야할지 모를까봐..

나는 우리학교에 몇없는 정시러이다..

정시러는 단두명.. 우리학교에

수시러들한테 발리고나있다...

3월 2등 4월4등하고..

뭐지.. 수시러들한테 쳐발리네..

선생님들이 중간고사 아니.. 내신 열심히하라해서

열심히.. 일주일전부터 했는데.. 어제든 회의감.. 다시정시로들어가고..

내가뭘하지..

내신 못나오는것보다 몇일이 부족해서 수능을 완벽하게 못칠까봐 그게 더두렵다..

서울대 써준다는데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고..

200일동안 슬럼프가 찾아올까봐 너무 두렵다..

수능전쯤에 슬럼프가 오면 나는 두려울꺼같다..

정말 공부를 잘하고싶다.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리 참아도.. 아무리 좋은책을써도

안되는게 많다..

아무리 좋은 인강을 들어도..

안되는게 많다..

실력이 오른줄 알았던게 단지 운이란걸 깨달았을때 두려움..

잊지못하겠다..

난 항상 수학을 해와서

국어영어를 늦게시작했다..

그럴 수밖에없었다.. 중학교 중위권정도가 고등학교오면 하위권아닌가.

그런놈이 이렇게 될려면 1년반동안 수학에만 쏟아부어야했다.

죽도록했다..

이젠 그것이 나오지가 않는다.

그때의 힘이란.. 나도 놀라곤한다..

ㅇㅇ.. 그래서 국어 영어 3~4 등급 나오곤했다..

그리고 두달을 공부했다..

국어 2등급(4.5%) 영어 1등급이나오더라..

이야.. 잘하네 싶어서

그냥 꾸준히 공부를했는데

국어 3등급 영어 2등급이 되버렸다..

혹 안오를까봐 너무 두렵다..

그래.. 200일이네..

고독한 싸움이다..

난 정말 두렵다.. 재수할까봐

나에겐 죽을만큼 사랑하는 친구들이있다.

못놀까봐.. 수능치고 학원들어갈까봐..

수능치고 어느학원이 좋은지.. 알아보러갈까봐

수능치고.. 곧장 서울로 갈까봐..

수능치고.. 또 급식 먹을까봐..

두렵다.. 고등학교때 못쌓은 추억을.. 20살때 쌓고싶은데

그것을 못할까봐 가장 두렵다..

사진에는 나만없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열심히.. 참으면서 공부를 했는데

서울대를 못가면 두렵다.

학교에 이런학생 한명정돈 있을꺼다..

쟤는 서울대 가야지않겠나..?

그게 나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 쟤는 갈껄?.. 아니 가야지 쟤는 ㅋㅋ 저렇게 열심히하는데

..

..

두렵다..

저 기대조차 두렵다

선생님들의 기대 아주 감사한다. 두렵다.

..

이젠 그 두려움을 없애버릴때가 왔다.

앞만 보고달릴때가 왔다.

200일동안.. 아니 199일동안 죽을만큼..

치열한 엄청난 냉정한 치밀한 꼼꼼한 깨끗한 고달픈.. 199일이 되어야한다

친구 만나지말고 담배도 피지말자.

정말 많이 올라왔다.

근데.. 정말 많이 올라왔는데 정말 많이 또올라가야하는게

두려운데.. 모든 두려움을 없앨때가 왔다.

다시.. 우직하게.. 뚜벅뚜벅.. 길을 걷자..

199x24x60 = 286,560

자.. 남은 '분'이다.

약 4800시간정도..

재수하지말자. 나여..

할 용기가 없다.

그러므로. 죽을듯이. 수능만을 바라보며. 200일을. 걷.자

사랑한다 나여..

서울대 수리과학부 16학번 원점수 만점을 목표로 달린다.

//

-한그루와 나-

한그루..
오직
한그루만이 서있노라

바람이 불어오면
막아줄이 없이
한그루만이 오직 서있노라

자기 발에는
잡초들이 이리저리 놀러가는데
한그루나무는 오직 혼자서 놀러가네

아..두렵노라
외롭노라
사랑하고 싶노라
함께있고 싶노라

나는 거울을 보네
번민에 쌓인 나의 눈을
나는 쳐다보네

치열한 눈싸움끝에..
토닥토닥..
힘내라네..
고생한다네..

오늘도..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
'배고파요..'
'별일 없었어요'
같은 하루가..
똑같은 하루가..
어제의 하루가..
그제의 하루가..
시작된다..오늘

아..그러나
나의 286560분후의 웃는 모습이
너무나 좋구나
그래.. 오늘도 내일도 모래도 펜을.. 연필을.. 공책을..
찢을듯이 사랑해보세

그리고 웃으면서 뛰어나옵세 모두
두렵지만 뚜벅뚜벅 우직우직 웃읍세
/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찌롱 · 572341 · 15/04/29 14:39 · MS 2015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