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기출 공부?_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61254286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이성과의 대화라곤... 학교 선생님... 부모님 정도네요...
그런 제가 그 분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볼까 합니다.
책을 한 권 샀어요. 연애와 관련된 책이요.
유튜브 채널도 구독했습니다. 요새 연애 이야기를 다루는 채널이 많더라구요.
주위 친구들에게도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구요.
시간이 꽤나 흘렀습니다.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할지, 이성이 어떤 음식을 좋아할지...
이제 저는 그 사람에게 다가가려 합니다.
“혹시 저녁으로 파스타 괜찮으시죠?”
“어.. 아니요. 저 파스타를 못 먹어서 다른 거 먹어도 될까요?”
“어... 아.. 그러세요..? 음... 일단 그럼 제가 한 번 찾아볼게요.”
당황한 저는 빠르게 식당을 찾지도 못하고, 추운 곳에 그 사람을 오래 서있게 만들었네요...
파스타를 싫어하실 거라는 건 제 계획에 없었는데 말이죠.
“혹시 ㅇㅇㅇ보세요? 요새 가장 유명한 채널이여서 사람들이 많이 보더라구요.”
“아.. 아니요. 저는 취미로 운동을 많이 해서 유튜브를 잘 안 봐요.”
말문이 막혔다. 이건 내 계획에 없었다.
내가 공부한 이성에 이 사람은 없었다....
이 날을 위해 그간 공부한 건데...
위에 있는 간단한 이야기를 통해 기출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담아 보려 합니다.
안녕하세요 옥탑방 국어팀_윤응식입니다.
“이 시기에 기출 공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기출 분석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게 좋은 건가요?”
“학원 수업에서 기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자습 때에도 기출 공부를 해야 하나요?”
많은 학생들이 고3 겨울 방학 시기에 궁금해 하는 질문입니다.
수능 국어의 시작과 완성은 기출이라는데... 도대체 어떻게 ‘제대로’ 시작해야하는지...
그리고 정말 ‘꼭’ 해야 하는 건지...
이번 글에서는 기출 공부의 중요성과 기출을 분석하는 방법 두 가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직접 기출 분석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아래에 첨부하였으니 꼭 봐주세요.)
다음 칼럼에서는 등급대별(수준별)로 기출 공부 방법 가이드도 말씀드리려하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출 공부의 중요성]
‘왜 해야 할까요?’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다 이길 수 있다.’ 식의 식상한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물론 수능 국어도 국어이기에 기출을 한 번도 보지 않고도 수능 국어를 잘 치를 수도 있습니다.
내가 관심 있는 이성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서로의 호감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 거처럼 말이죠.
하지만 우리가 결국 봐야 할 시험이 수능이기 때문에 정확한 targeting이 필요합니다.
‘수능 국어’라는 사람이 어떤 식으로 나에게 질문을 던질지, 나에게 어떤 대화를 청할지, 어떤 돌발 상황을 만드는지,
어떤 식으로 사고를 하고,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어느 정도의 시간까지 나를 기다려줄 수 있을지
우리는 그것을 반드시 알아야겠죠.
기출만을 공부한다고 누구나 만점을 맞을 수 있다! 라는 것은 거짓말일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1년 내내 기출만을 붙잡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공부 시기별로 기출에 할애하는 비중도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구요.
하지만, 이 겨울 방학 시기에 기출 공부의 비중은 적어도 70% 가까이는 차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출 공부방법]
‘그래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데?’
‘와, 기출은 볼 때마다 새롭고, 다르다.’ vs ‘기출, 이제는 답도 기억이 나는데 또 봐야하나?’
기출 공부를 잘 하신 분은 전자를, 기출 공부보다 다른 것을 더 많이 추구하시는 분은 보통 후자를 말하곤 합니다.
이 차이가 어디서 발생하는지, 기출 공부 방법을 두 단계로 나누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STEP.1 수능 국어 뼈대 만들기]
첫 번째 칼럼에서 옥탑방 국어에서 강조한 것은 수능 국어 공부 태도와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독해와 이해의 최고치를 가정하고 하는 공부는 실전과의 괴리가 크니
하한치의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수능 국어는 크게 지문과 문제로 나누어져 있고 일단 지문들에 공통된 뼈대를 찾아내야 합니다.
뼈대를 만들어 놔야 살을 붙이든, 근육을 붙이든 의미가 있겠죠?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제제를 기준으로 독서를 공부하는 분들이 있을 거고, 지문의 구조를 기준으로 공부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 단순하게 제재별 특징과 몇몇 구조만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핵심 사항들을 뽑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때의 기준은 제재도 구조도 아닌, ‘문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읽었더니 문제가 잘 풀리더라’
‘다른 거는 놓쳐도 이거를 잡으면 그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구나’
강의와 책을 통해 이 부분을 습득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단, 절대로.. 강의, 책을 통해 ‘사후적으로’ 지문을 이해하고, 이해된 상태로 문제를 풀고, 채점하고, 오답하는 거에만 머무르지 마시고...
이런 기출들을 실전에서 마주했을 때, 어떤 식의 공통된 행동을 하고, 사고를 해야 할지 고민하셔야 합니다.
[STEP.2 뼈대에 살과 근육 붙이기]
그렇다면 옥탑방 국어는 ‘수능 국어 지문을 절대로 이해하지마!’ 라고 말하고 싶은 걸까요?
당연히 아니겠죠?
다만, 어감이 다릅니다. ‘이해되면 thank you~’ 정도의 태도를 가져가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착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시험장에서 본인이 잘 이해가 될 정도의 지문이라면 누구나 다 잘 이해하면서 읽고 있는 겁니다.
누군가 물어봅니다.
‘야, 옥탑방, 아직 시간도 많은데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이나 글의 종류를 늘리고, 독해력, 이해력을 키우는 게 좋지 않을까?’
당연히 좋죠. 이게 바로 기출 공부법 STEP.2 뼈대에 살과 근육 붙이기입니다.
뼈대를 만드는 과정에서 실전에서의 상황을 고려하여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고민하셨다면 이제는 그 하한치를 올려봐야겠죠?
분석 과정에서 이해가 안 되었던 문장들에 대해서 고민도 해보고, 정오 판단이 애매했던 선지들을 자기만의 기준에서 확실하게 걸러내기 위해서 문제와 다시 씨름도 해봐야겠죠.
생각의 가이드도 스스로 만들어보면서, 나의 이해력의 최고치를 조금씩 높일 수 있도록 도전하는 거죠.
다만 이 과정에서 STEP.1에서 만들어뒀던 뼈대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즉, 뼈대에 살과 근육을 붙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무작정 살만 찌고, 근육만 늘리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만약 이해를 시도해 보았지만 아무리 해도 되지 않는 경우에는 그냥 넘어가도 좋습니다.
자신의 체형에 맞지 않는 살과 근육까지 키울 필요는 없겠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작년 수능 지문을 이용해 영상으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위 초록색 글씨를 시청하고, 어떤 식으로 분석하는지 봐주세요.)
또한 옥탑방 국어는 학생 여러분에게 저희가 생각하는 국어 공부 방법, 실전 행동 지침이 담긴 교재를 만들고자 합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실제 수험생들이 직접 진행한 모범적인 기출 분석을 보여드리고, 기간별, 수준별로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하셔야 할지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수능 국어 공부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옥탑방 국어팀]
윤응식 :
- 한양대학교(서울) 공과대학 중퇴
-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 - 제41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학생회장
- 수능 국어 관련 컨텐츠 유튜브 출연 및 운영 :
출연 채널 - 스튜디오s
운영 채널 - 응사부
- 2016~2020 수능 응시
- 오르비에 수능 국어 관련 글 작성 중
- (현)대치상아학원 소속 국어 강사
박시현 :
- 동국대학교 법학과
- 오르비 북스 만점의 생각 비문학 검토위원
- 메가스터디 강민철T 연구원 문학, 비문학 부분 1차 합격
- 19,20,21,23 수능 응시
- 오르비에서 칼럼과 기출 분석 글 작성
(감수) 김용현 :
- 서울대 인문대
- 제40회 사법시험, 제49회 행정고등고시, 제22회 입법고등고시 1차 합격
- (현) 강남대성 국어과
- (전) 강대K 모의고사, 대성 프리미엄 모의고사 검토위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홍대미대 0
과잠 한국어로 딱 홍익미대 써놓은거 예쁜데 내년에 홍떨하면 저런식으로 과잠 따라하고싶다 욕먹을듯,,
-
단국대, 원광대 인원 감소가 진짜 뼈아프네..
-
아 할게없네 3
뭔가 공부를 하자니 안땡기고 공부를 안하자니 할게없는 기현상이 아 블루아카 한번...
-
'ㅋㅋㅋㅋㅋㅋㅋ'보유하신 분 있나요 ???????????????? 뭐 이런 느낌...
-
에피 메일 6
정보 누락되서 다시 보냈는데 괜찮나요?
-
그냥 요즘 다 뜯어고치고 싶음ㅠㅠ 코랑 양악도 하고 시픔… 근데 ㅈㄴ 무서워서...
-
한완기 질문 1
테마편이랑 평수능이랑 뭔차인가요? 그리고 94년도부터 전문항 수록이라는데 진짜 전문항 다실려있나요?
-
스테로이드 고려해도 ㅈㄴ 피땀흘려 만든 근육인데 ㅠㅠ 같은 방 수감자들로...
-
주말에 안하면 월요일에 올려주나…..????
-
내일은 늦잠자야지.... 머리는 따끈하고 발은 차갑고 심장박동도 개이상하고 목에선 피맛남
-
전과 관련해서 여쭈어보고 싶은게 있어서요...! 쪽지 가능하시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
상경 vs 공대 2
연고대 상경 생각했다가 점수가 좀 딸릴 것 같아서 학과 고민을 하는데 다른...
-
28번-믿찍2 29번-69 30번 답이 25였으므로 한번 비틀어서 29번을...
-
와........
-
뭘 해도 도파민이 안 나옴
-
나군에 뭐적을지 고민인데 어디가 좋나요?
-
그렇게 됐습니다 ㅎㅎ사실 좀 됐는데 확실히 진학하기로 마음 먹은 게 최근이라 진로든...
-
수엽료는 아닐 것 같고.. 컨텐츠비?
-
궁금
-
솔직히 서울공화국이라서도 큰듯
-
진학사 딱 보면 의반 고려 안하고 의반이 박살낸 백분위로 최종컷 짜게잡고 칸수 적게...
-
아 삶이무료하답 2
ㅠㅠ
-
미적이랑 표점 1점차던데
-
재밌긴했어요 솔직히 힘들면서 재밌는…
-
자사고 3점 후반인데 국영수 성적이 3-5라… cc 너무 걱정되는데 주요과목...
-
궁금
-
목동시대 문과기준 합격할까요? 성적표를 안올렷네요 최저는 맞췄는데 수학을...
-
이 빠졌다;; 7
apple -> appl
-
상향으로
-
확통사탐입니다 과중 나왔는데 문과적 성향이 좀 더 강해요 근데 그렇다고 인문계열쪽에...
-
가고 싶은 학과, 학교가 있고 되고 싶은 모습이 있는... 되는 대로 살다보니까...
-
ㅇㅇ
-
삼선 쓰레빠가 국룰 아님?
-
깡표대학인것도 좀 신기하고 오옹
-
어디까지 붙는거임?
-
재수 한번하니까 11
시간감각이 다 죽었네 고등학교 n학년이 몇년전이었음?하면 대답을 못함 지금이 몇살인지도 헷갈림
-
의대 25학번끼리 계속 소통할만한 공간이 있어야 할거 같아서요.. 자칫잘못하면...
-
선택자들 매일 강제로 샤워시키기
-
26 수특 표지 1
뭐에오?
-
ㅈㄱㄴ 헤어지고 진짜 당분간 아무도 만나고싶지 않은게 정상인가요ㅠㅠ 너무 힘드네요
-
높과 스나> 빵나도 내 점수까지 안내려옴 낮과 스나> 폭나서 우주예비받음
-
아시는분!
-
요새 너무 돌아다녔더니 몸살날거같아요 취소했는데 환불금 언제 들어와요,?
-
발 존나 시려움
-
물2 0
이번년도 두날개 언제나올까요?
-
ㅈㄱㄴ
-
11만 5000명 들어왔네요
-
목동시대 문과기준 합격할까요? 최저는 맞췄는데 수학을 너무못봐서 혹시나 해서요...
기대됩니다 선생님
이렇게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는 책 쓰고있으니 기대해주셔요☺️
언제나오나요?
첫번째 책은 3월 초, 늦어도 4월 전후에는 나와서 수험생분들이 3월 학평 이후 공부에 이용할 수 있도록 옥탑방 국어팀에서 준비중에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WoW Very Good~
Thank you~~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많이 배워가겠습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부탁드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