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때 중요한것ㅡ재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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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수하고 연세대15학번으로 입학한 학생입니다(이과)
수능보고나서 오르비 한번도 안들어왔었는데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갑자기 오르비과외시장에 글올려볼까란 생각이들어서 들어왔다가 현역,재수시절 생각나서 그냥 재수하고나서 했던 생각 적고가려고 합니다.
우선 저는 현역때 수능 15533이었고요 재수때는 12111 이었습니다
재수는 진짜..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미래에 대한 생각도바뀌고 좋은 습관도 생기게된 시기에요
1. 우선, "공부자극에 목매달지말라"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전 재수를 하기로 결정하고나서, 학원에 들어가기전에 재수성공 수기를 6개정도 뽑아가서 갔어요. 오르비나 공신닷컴에서 수기를 읽어보고 와개쩐다 이렇게 열심히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뽑아가서 자주보려고 가져갔죠.
하지만 나중에 제가 깨달은 것은, 공부동기는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오는게 아니에요. 자기 내부에서 오는거죠. 외부의 자극으로 공부하게 된다고해도, 그 힘은 지속력이 매우 약합니다. 금방 또 다른 자극을 필요로 하게되죠. 이 자극을 찾는과정에서 좌절감을 느끼게되고 시간도 허비하게됩니다. 그래서 장기전인 입시전에 안 좋습니다. 좌절감을 안느끼는것도 장기적인 수능공부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힘이빠지면 아무것도 안되니까요.
저는 공부를 한창하던 재수중반에 중학교고등학교시절 전교10등안에 매번 들었던 내 친구들은 도데체 뭔생각으로 공부를 하는걸까, 어떤 동기로 공부를 하는걸까 되게 궁금했어요. 그걸 중학교고등학교 다닐때는 물어볼 생각을 못했었죠. 재수를 하니까 궁금하더라고요.
15학년도 수능을 보고나서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죠. 제친구들은 대학좋은 애들이 많았었어요. 친구 여럿이서 술을 마시는데, 그중에 고등학교때 항상 10등안에들던 친구가 있었죠 서울대에 간친구요. 그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자기는 지금 공부를 열심히안하면 대학을 못갈것같았다고 하더라고요 엄청 맥빠지는 얘기죠? 당연한이야기...근데 이게 진짜 맞아요 저도 똑같이 생각했습니다. 그 대답을 듣고 제 생각이 맞았다는걸 알았죠.
제 공부동기였고 제 친구의 공부동기였던 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저는 현역때, 고3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도, 의지도 (그당시에는 있었다고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의지도 아니죠) 없었습니다. 그냥 고3 이리저리 열심히하다보면 나중에 좋은 결과있겠지..라고'막연하게'생각했어요 목표가 '불투명'했고 그에따라 과정도 '불투명'해졌죠.
재수를 시작하면서 저는 여기서 수능못보면 그냥 인생끝다 삼수를 할수는 없다 라는 강한생각으로 가득차있었어요 이게 저를 계속 공부할 수있게 한겁니다.
동기에 대단한 것은 없어요 누가 자기 미래에 구체적인 생각을 가지고 두려움을 얼마나 가지느냐에 따른겁니다.저는 두려움을 크게 먹었기때문에, 제능력으로 가능할까 라는 생각에, 더욱 더 열심히 하게 된겁니다. 여기서 실패하면 끝이라는 두려움이 동기가 되는겁니다. 재수때 보면 공부대충하는 한심한 친구들 꼭 있습니다. 그친구들은 자신들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입시의 어려움을 모르는 친구들입니다.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지마세요. 딱 그대로만 보세요 근데 그게 생각보다 매우 작아요.
2. 모두에게 맞는 공부법은 없다.
여러분은 공부법을 찾아보실 이유가 없습니다. 저도 재수초기에 어떻게 공부해야되나 하고 여러 공부법을 찾아보고 다 적용해봤어요 근데 맞는 공부법은 모두 달라요 정말. 사람마다 잘하는거와 못하는게 모두 다르기때문입니다. 같은 영어 3등급이라 해도 어떤 친구는 단어를 몰라 해석이 안되고, 다른 친구는 단어는 다아는데 구문능력이 부족해서 해석이 안됩니다. 따라서 3등급이라고 너는 직독직해을해라 구문력을 키워라 하는 소리 다 무시하셔도 됩니다. 저는 영어가 고등학교 내내 3,4등급에서만 있었어요. 근데 국어는 항상 1등급이었죠. 영어를 열심히 했는데도 부족했죠. 재수시작하면서 저는 영단어만 외웠습니다. 문법,구문독해 연습하나도 안했어요. 그러고나니까 4월대성에서 1등급을 바로 맞았죠.그리고 6평에서도 1등급. 저는 단순히 단어만 부족했던거죠. 제가 막 처음에 공부법을 찾을때, 구문독해 연습하라는 소리가 제일많았어요.근데 그건 제 상황을 모르고하는소리였죠. 단어가 해석이안되는데 구문독해가 될리가..아무튼 같은 점수대라고 해도 각자에게 맞는 방법은 모두달라요 영단어외우는 법만해도 어떤애는 말하면서외우고 어떤애는 막 빽빽히 써가며 외우고 그러죠? 모두에게 방법은 달라요 저같은 경우는 그냥 책페고 눈으로 보는게 제일 잘됐어요
자신이 어떤게 부족한지 스스로 분석하고 그것만 해결하세요 부족한 그것만 집중적으로!수학에도 해당되는 얘기!
정리하면..공부동기는 '두려움을 크게 갖는것'이라는 것과 각자에게 맞는 공부법은 모두 다르니 자신을 스스로 잘 분석하고 맞는 방법을 찾아라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하나 덧붙이면 오르비하지마세요
얻는게 많이 없습니다 이사이트는 입시에서 벗어나야 즐길수있는사이트입니다. 이주에 한번쯤 들어와서 캐스트에 올라온글만 보는건 좋습니다 전 그렇게했어요 오르비에서 다른 좋은 분들이 올려주신 자료는 좋으니 그렇게 받아만 가세요 물론 감사인사 빼놓지말고요.
휴대폰으로 급작성한거라 오타도 있어도 이해해주시고 글이 횡설수설해도 이해해주세요ㅜㅜ
16년도 수능화이팅에요
P.s 글쓰고나니 제닉넴이 정시로서울대네요ㅋㅋㅋㅋ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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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입시생들은 내 글을 읽고 얼른 오르비를 나가서 공부할지어다.
뭔가 엄청난 자극이..!!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과 12111이면 서울대 못가나요? 다른 의도가 아니라 정말 궁금합니다
과탐 1 선탹이었어요!
아! 그렇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와 국어는 타고나셨는가봐요.. 현역때도 1 재수때도 1 bb
국어는 한번 굳혀지면 왠만하면 안 떨어지는듯.. 그나저나 글쓴이님 대단함
좋은글 감사합니다. 130일 잘 마무리 지어야겠어요
의치한 가능하셨을텐데 연대가신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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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공부법좀 자세히알려주세요ㅋㅋㅋㅋ인강이랑커리같은것두용
저두 ㅠ
음..정말요? 모두 방법이다른데!조언 차원에서 나중에 글올릴수있으면 올릴게요
감사합니다 충고가 신선하게 느껴지네요 늘 제게 공부는 두려움을 떨치고 극복(?)하기위한 존재로만 느껴지는데..외면하지않는 두려움도 필요한거군요 감사합니다
좋릉글
좋은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