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PPL 칼럼 76호] 국어 2023 3월 고3 모의고사 총평-문학의 반란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62524302
안녕하세요. PPL 국어팀입니다. 3월 23일 모의고사 보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 대형학원에서 분석한 국어 공통과목 문항별 오답률을 바탕으로 가장 오답률이 높았던 문학부분 문항들에 대한 분석과 총평을 하겠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학생들은 선택과목->문학->비문학 순서로 문항을 풉니다.
따라서 선택과목과 문학에서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비문학 지문에 최대한 시간을 할애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 모의고사 문학에서 정답률이 낮은 문항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분석하고 문학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1. <갈래복합 지문> 23번 문항 오답률은 화작 선택자 기준 64%, 언매 선택자 기준 68.2%이며 27번 문항은 각각 52.1%, 53.7%입니다. (가)지문이 어렵게 느껴진 이유는 지문을 읽으면 ‘동해’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기암괴석은 어휘풀이로 주어졌기에 <보기>의 그림을 보고 지문을 읽으면서 화자가 ‘배 대어라 사공들아 ~ 총석 전면 보게 하라’ 라고 하는 대목을 통해 ‘동해 위에서 총석정을 보려고 하는구나’ 와 중략 뒤 ‘이 돌(지문에서 주어진 어휘=기암괴석)을 만났으면 이같이 깎을세며 ~ 어떠한 도끼로 용여히 깎았으며~’ 부분에서 ‘기암괴석의 모습을 보고 감탄하는 구나’를 느꼈어야 합니다.
따라서 23번 ③번 선지의 ‘천상의 인물과 지상의 인물이 협력하여 만든’ 부분이 완벽하게 적절하지 않습니다. 지문에 (중략)위에 나타나는 태을궁*을 보고 그렇다고 여겼다면 그 부분에서는 기암괴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님을 인식하지 못해 틀렸을 것입니다. 즉, 가사를 읽을 때는 이 부분이 무엇에 관한 내용인지를 적절하게 끊어가며 읽어야 합니다.
(나) 지문은 제 1수부터 제 6수까지 읽었을 때 화자는 자연속에 있고(제1수의 청산,녹수가 근거) 그곳에서 풍류를 즐기고 있습니다(제4수와 제6수의 술을 마시는 행위가 근거). 따라서 ③번 선지에서 ‘주위 사람들과 어울리며’의 내용을 찾을 수 없어 적절하지 않습니다. ②번 선지의 ‘벼슬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이 맞다는 근거가 되는 부분은 (가)에서 맨 마지막 부분의 ‘괴외기걸=빼어나게 뛰어난 인걸=뛰어난 인재가 있다면 결단코 찾으리라’입니다.
문학 지문에서 주어진 어휘의 뜻풀이는 반드시 확인하며 읽어야 합니다.
2. <두개의 현대시 복합지문> 28번 문항은 각각 39.9%, 40.3%입니다. 우선 이번 시험에서 두 개의 현대시는 보기를 보아도 학생들 입장에서 이해가 가지않는 지문이었습니다.
(가)작품은 보기에 따르면 보통 조용하고 잠잠한 상태인 고요가 아니라 오히려 소리를 활용하여(지문에서는 벌목정정) 고요를 부각하는 작품인데 이는 시적분위기와 화자의 내면세계를 암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28번 문제에서는 적절하다고 보기에 명확한 선지들을 다 소거하면 ①번과 ③번이 남았을텐데 지문에서 ‘시름은 바람도 일지 않는 고요에 심히 흔들리우노니 오오 견디랸다’를 보면 화자의 내면세계=‘걱정이 고요 때문에 흔들리지만 참겠다‘ 정도의 해석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③은 여섯 판에 여섯 번 지고도 웃고 올라간 웃절 중의 태도와 호응하며 이를 세속적인 욕심에서 벗어난(여섯 번을 지더라도) 인물의 행동(웃으면서 올라간)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①에서 아름드리 큰 솔이 베어지는 것은 멩아리 소리가 쩌르렁 울리게 되는 원인일 뿐 인간에게 아낌없이 내어 주는 자연의 속성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보기>가 제시하는 작품의 내용과도 무관합니다. ’나무를 베는 것은 인간에게 좋은 것이므로 자연이 아낌없이 주는 것이지!‘라고 생각했다면 이는 자의적 뇌피셜입니다. 현대시를 읽음에 있어 가져야 할 태도는 쓰여진 대로만 읽자입니다.
3. 마지막으로 <고전산문> 33번 문항은 각각 51%, 52.3%입니다. 고전산문을 읽을 때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점은 인물이 많이 등장하면서도 한 인물에 대한 호칭이 여러 개가 되기 때문에 인물을 정확하게 잡으며 지문을 읽지 않으면 각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게 됩니다.
이번 ‘이대봉전’의 경우 전형적인 전투 상황을 보여주는데, 중략 부분 줄거리의 전과 후의 각각 주인공이 다릅니다. <보기>에서도 제시하는 내용입니다. 33번은 세부내용을 묻는 문제로 선지가 어려웠다기보다는 처음 지문을 읽고 다시 돌아가서 자세히 보았어야 실수 없이 맞출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고전산문에서 세부내용을 묻는 문제를 대할 때는 반드시 잔상으로 풀지 말고 지문으로 다시 돌아가서 찾아보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칼럼 제작 |Team PPL 국어팀
제작 일자 |2023.03.26
Team PPL Insatagram |@ppl_premium
*문의 : 오르비 혹은 인스타그램 DM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서울대 수학교육과 설레임팀입니다 너무 오래동안 쉬어서 뭔가 좀 컨텐츠 같은 걸...
-
본인은 이건 후자 후자 쓰려고했는데 ㄲㅂ
-
현 대학생분들께 3
조별과제 할때 나무위키로 조사해가면 욕먹는다는데 그럼 보통 자료조사는 어디서하나요?
-
ㄹㅇㅋㅋ...
-
강기분 새기분 1
듣고 국어 실력이 더 퇴화된 것 같은데 어쩌면 좋져 미치겠넹
-
경희대 한약학과 백분위 순서대로 국 수 탐 (국수탐)평균 영어
-
개꿀통 지1하셈 문디컬 분들 사과 가산5% 3% 나오는 대 인설약 지리과목보다...
-
ㄹㅇ
-
배고파서 그런가
-
엄
-
수능 시크릿 자료는 아는데 6평 9평 시크릿 자료는 뭐주는거예요? 6편 받은사람 후기좀..궁금
-
제목이 그따구라 그렇긴 하지만 고 윤상엽(1980)님의 사망 사인은 갑작스러운 온도...
-
이감 시즌 2부터 파이널까지 다 연계인가요??
-
이렇게도되긴합니다 중요한건 식을 두개 만들어야한다는것
-
인생이 답이없다 0
이제 수열시작함 개씨발
-
내가눈이안좋나
-
유튭볼듯
-
아예 밤새고 첫차타고 집 간 사람들도 있고 난 집에서 좀 자고 일어나서 원격으로 했음
-
언매에서 화작런 5
할려는데 화작은 처음 공부해서.. 어떻게 해야하나요? 인강 필요할까요? 참고로 국어 참 못합니다..
-
진짜개좆됐네 4
머리가빡통이가되어버린거같음 진짜어캄..
-
10만덕 재돌파 2
-
이번 5모 미적 2
만점표점 몇점임?
-
ㅈㄱㄴ
-
덕코드림 (모바일에서)
-
국어 작수 5 0
작년에 69평 95, 89 정도 심지어 사설이지만 바로 직전에는 100점도...
-
220929 맞춤 현역때틀린것
-
공부잘하시는 분들의 반박을 환영합니다..!! 지금 페이스대로 공부하면 학원들어가기...
-
메가는 퀄 대성은 더프라는데 둘이 특징있나요? 둘이 어떻게 다른가요 뭐가 좋나욤!
-
이거말고 일반적인 풀이도 있다모
-
ㅇㅇㅇㅇ
-
수능수학100점쟁취하자
-
대 상 혁 1
-
첫 번째 댓글을 단 사람(A) 두 번째 댓글을 단 사람(B) 세 번재 댓글을 단...
-
찢고싶다 3
학원에서 진짜 bmi 48정도 나가보이고 딱 사진처럼 생긴 뚱남 뒤에서 맨날...
-
좀 오바 아님? 80까진 올라가더라도 미적은 1컷 84 절대 안 나올 것 같은데...
-
덕코이벤) 여러분들은 이 단어를 보면 뭐가 떠오르세요? 4
”이재명“ 1등에게 5천덕을드립니다
-
하기싫은데 안하면 망한다니까..
-
4등급임
-
전역 D-99 1
시간아 빨리가라….
-
첫 번째 댓글을 단 사람(A) 두 번째 댓글을 단 사람(B) 세 번재 댓글을 단...
-
육군 사관학교 지원하고 싶은데 정보는 없고 제가 어떤 전형으로 지원해야하는지도...
-
29000원 가격 미쳤네 막판에 사서 풀까 싶네 땡기눙ㅋㅋ
-
학종 : 의대(40명), 약대(15명) 논술 : 의대(20명), 약대(5명) 정시...
-
현재 학생들의 중간고사가 끝났고, 곧 학원끊고 과외알아보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
ㄹㅇ 뭐하는건가요
-
22번까지 풀고 오답하는데 3시간 반 걸림… 심지어 잘 모르겠는거 아직 4문제 남았음
-
과외하면서 학비 충당하시나요? 부모님돈으로 하시나요?
-
ㅈㄱㄴ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