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송합니다’ 여전하지만, 취업률 꼴찌는 이과였다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62797889
지난 1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수원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 인문계열 전공자들의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뉴스1]
# 지난해 서울 소재 대학 수학과를 졸업한 이모(27)씨는 최근 삼성전자의 필기시험으로 불리는 GSAT을 치르고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공개채용을 하는 대기업이 많지 않다 보니 그는 입사 지원서조차 몇 번 내보지 못했다. 수학 전공과 연계된 직무를 찾지 못해서다. 이씨는 “학부 졸업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대학원을 진학한 동기가 많다”며 “이번에 떨어지면 민간기업은 아예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하반기 자연과학·수학·통계학 전공자의 청년(15~29세)고용률은 68.8%로, 12개 전공계열로 나눠봤을 때 가장 낮았다. 전년 하반기까지 청년취업률 최하위 전공은 사회과학·언론정보학으로, 이른바 문과의 차지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닥쳤던 고용난이 해소되면서 지난해 인문계열 고용률이 소폭 상승했다. 그렇다고 해도 ‘문송’(문과라서 죄송)하다는 추세가 바뀌진 않았다.
24일 통계청 ‘전공계열별 취업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지난해 하반기 청년 취업자 수가 줄어든 전공은 ▶교육 ▶인문학 ▶자연과학 ▶농림어업·수의학 ▶복지 ▶서비스 등 6개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15~29세 전체 취업자 수는 1만 명(0.5%) 늘어 224만2000명을 기록했는데 12개 중 6개 전공의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
자연과학 전공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청년 취업자 수는 8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0명(3.3%) 감소했다. 이과라고 해서 모두 취업 시장에서 유리한 건 아니라는 의미다. 하지만 같은 기간 컴퓨터공학과 등이 포함된 정보통신기술 전공의 청년 취업자 수는 1만1000명(17.7%) 늘어 7만 명을 기록했다. 고용률로 보면 지난해 하반기 정보통신기술 전공은 1년 전보다 4.5%포인트가 늘어 76.9%, 공학계열은 4.4%포인트 증가한 77.7%에 달했다.
고용률 최하위를 이과가 차지했다지만, 문과계열의 취업 부진은 여전했다. 전체 청년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과는 반대로 인문·교육학 등 문과의 대표적인 전공계열에서 청년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게 대표적이다. 인문학 전공 청년 취업자 수는 2021년 하반기 14만8000명에서 지난해 하반기엔 14만1000명으로 7000명(5%) 줄었고, 같은 기간 교육 전공에선 6000명(3.9%) 감소했다.
청년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건 복지계열이다. 지난해 하반기 1년 전보다 9000명(8.4%) 줄어 9만5000명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 회복으로 전환하자 곧장 취업 문이 좁아졌다는 풀이가 나온다.
문과의 취업 부진은 또 다른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202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보면 취업률은 인문계열(58.2%), 교육계열(63%), 사회계열(63.9%), 자연계열(65%)순으로 낮았다.
지난해 하반기 사회과학·언론정보학의 청년 취업자가 1년 전보다 증가하는 등 문과 내에서도 일부 전공계열은 전반적인 고용 호조 흐름을 따라가는 듯했지만, 고용의 질적 측면에선 그렇지 않았다.
산업별로 봤을 때 지난해 하반기 사회과학 전공자 중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6.7%(7000명) 늘었다. 정보통신업(11%), 금융·보험업(-6.7%) 등 구직자가 주로 선호하는 산업의 취업자 수 증감률보다 두드러지게 높았다.
세종=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샛기 현역 재수 삼수 다 집에서만 공부했는데
-
질문해주세요 15
네..
-
전장 떳냐 4
기숙 갈거긴 하지만
-
걍 배채우기 용으로 그정도면 딱아니냐 적어도 학교 급식보단 몇배는 낫구먼 뷔페를...
-
자야해 12
자야댐 진짜 지금자면 내 인생이 바뀜 제발 자자
-
지은 죄가 너무도 많군요
-
자퇴 D-3 0
잘있어라 내 전적대(예정) 학교는 안 그리워도 사람들은 그리울 거 같다 ..
-
그 전장도 두 가지로 나뉜다던데 그거인가...? 근데 기준을 모르겠네 나보다 더 잘...
-
시대 5
대치…장학을 받네….
-
이게 붙네; 2
응 안갈거지롱~ 복학하고 혼자하나 반수반이나 가던가 해야지..
-
어디가나요 보통
-
근데 장학받아도 돈드는거 있다던데..?
-
햄버거 최애 롯데리아 탕수육 찍먹도 하긴하는데 부먹선호 팝콘 안좋아함 영화관가도...
-
오랜만에 다시 왔어요.. 모든 결과가 안 나왔지만 다들 좋은 결과 있기를 끝까지...
-
별론데 상당히..
-
수1? 수2? 아니면 그전꺼임?? 나 까먹어서 알고 있어야 되나
-
별거없네.
-
돈굳혔다ㅅㅅ 9
거지였는데 잘됔ㅅ네요
-
나도 내년에는 6
전장 문자를 받기 위해서 그냥 지원해보는 입장이었으면 좋겠다
-
안되나 나도 인플루언서되고싶고 거서 현커도 되고싶음 출연료도 받고 진짜 방송재밌게...
-
70방도 감사하게 다녀야..
-
진지하게 신학과가서 라인잘타서 명동,종로 교회 신부 취직하면 연봉 10억씩...
-
기본 금액이 220정도이고...식비랑 추가 교재비 내면 300되는거죠?
-
전제: 여기서 단타는 매도 매수를 굉장히 빠르게( 분 단위) 로 하는 걸 의미함...
-
독재계속 다녀야되나 재종으로 옮겨야되나…
-
다군 0
다군 9명뽑는과 예비 5번이면 가능해보이시나요????
-
ㅇ
-
규칙은 1시 30분에 위아래 투표율이 50:50일것 댓글단사람중 한명 추첨해서...
-
시대 장학 8
10만원 내라는데 전장 맞는거지?
-
정시 좆됐다 0
한밭대 다군 인문사회경상 경쟁률 20:1 났는데 이거 ㅈ된거 ??
-
자존심만 쎄고 지가 왕인줄아는 30대 선생님께서 수1,2 생기부 제가 봐도...
-
선넘질 받음
-
시대 재종 7
지금 100장이면 나중에 신청해도 100장 나오나요?
-
갑자기약간 현타옴. 12
오르비에 마땅히 쓸만한글이 업슴,,,, 할이야기없는데 괜히 뻘소리 끄집어냄 ㄹㅇ뭐하지 이제
-
서울대도 아니고 시대도 불합이 있다니... 불합없는 군대로 ㄱㄱ
-
질문해드립니다 49
선탁순 열명만
-
자 의반 드가자 ㅋㅋ
-
언매 미적 사문/지1으로 메이저 약대 뚫으려면 대략적으로 어느정도 성적대를 맞춰야 할까요??
-
흔한건가요?
-
심심해서 넣어봤더니…
-
이제 고3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가장 최근인 10모 성적으로는 국수영물지로...
-
워마같은 수능 단어장에 있는 단어들 완벽하게 외우고 기출 풀면서 나오는 모르는...
-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연경탈출프로젝트입니다. 영어 칼럼으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게 맞나 싶긴 해요
우리가 진짜 고부가가치 산업 위주 경제로 도약하려면 (다른곳도 물론 잘 나가야 하지만) 순수자연과학계열이 정말 잘 나가야하는데..
원래 이과가 취업 잘되지 않나?? 뭐지...
문과생들은 취업이 잘 안되니 적극적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그리고 업종또한 가리지 않는데 이과생들은 아무래도 눈이 높아져 업종이나 대우를 좀 따지는 거 같아요. 그리고 그 것도 소위 말하는 인서울 대학얘기고 이과생들이 전국대학에서 한둘이 아닌데 전부 다 취업이 잘되진 않겠죠.
ㅇㅎ.. 이과가 이래서 문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