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과목을 하는 학생들에게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63555351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학생들이 6월 모의평가에서 과학탐구 투과목의 난이도 대비 만점자표준점수(만표)가 압도적으로 높던데 내신으로 쌓은 실력으로 지금이라도 투과목으로 바꾸면 어떨까 하는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당장 오르비에서 투과목으로 갈아타겠다는 사람들이 보이는 것만 봐도 만표에 혹하는 학생들이 되게 많다는 것이 보입니다.
저는 원래 입시 커뮤니티를 가끔 찾아볼 뿐이지 절대 직접 가입해서 댓글을 쓰거나 게시물을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올해 정말 전략으로 피보겠다 싶은 학생들이 눈에 띄게 보여서 가입하고 글을 쓸 수 있는 시기가 되자 마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위 질문에 대한 결론먼저 말씀드리자면 수능 최상위권(국어 수학 1등급)을 노리는 학생을 비롯한 중상위권(국어 수학 등급 합 5정도)의 학생들에게는 절대 투과목으로의 과목 변경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최상위권을 노리는 학생인데 투과목을 하고 있었다면 원과목으로 변경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반면, 중하위권(국수합 11이상)학생들 중 투과목 내신을 해본 학생이라면 일부 추천드립니다.
추천하지 않는 전자에 대한 얘기부터하겠습니다.
먼저 시간이 너무나도 아깝습니다.
상위권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분명 국어, 수학에 대한 시간 투자의 절실함을 알고 계실겁니다. 물론 질도 중요하지만 양을 무시할 수 없다는 거죠. 특히 국어 과목은 단위시간당 공부량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공부한게 실력으로 축적되었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실력이 빠져나가는 정도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투과목을 기본적으로 개념만 해도 원과목의 두배 이상입니다.
물리학 | 화학 | 생명과학 | 지구과학 | |
원과목 | 23 | 23 | 23 | 26 |
투과목 | 27 | 28 | 30 | 36 |
위 표는 올해 수능에 해당되는 교육과정을 제시한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과학과 교육과정의 성취기준 개수를 정리한 것입니다.
별 차이 없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09 개정교육과정에서는 원과목을 ‘보통과목’으로 투과목을 ‘심화과목’으로 두어 원과목을 학습하지 않고도 투과목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15개정교육과정부터는 원과목을 ‘일반선택과목’으로 투과목을 ‘진로선택과목’으로 두어 원과목을 학습한 이후에 투과목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했습니다. 즉, 수능 수학에서 “고등수학”의 개념이 활용되는 것처럼, 원과목의 개념이 요구되는 문항을 투과목에서 출제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이번에 높게 나온 표준점수가 수능때는 절대 유지가 안될것입니다.
작년 투과목 수준으로 바닥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물리학ll | 6월 모평 | 9월 모평 | 수능 | 6월 모평 - 수능 | 수능 / 6월 모평 |
2020년 시행 | 6648 | 3436 | 2796 | 3852 | 42.06% |
2021년 시행 | 4692 | 3293 | 3006 | 1686 | 64.07% |
2022년 시행 | 3982 | 2924 | 2628 | 1354 | 66.00% |
화학ll | 6월 모평 | 9월 모평 | 수능 | 6월 모평 - 수능 | 수능 / 6월 모평 |
2020년 시행 | 9034 | 3564 | 2984 | 6050 | 33.03% |
2021년 시행 | 5258 | 3474 | 3317 | 1941 | 63.08% |
2022년 시행 | 4510 | 3120 | 2841 | 1669 | 62.99% |
생명과학ll | 6월 모평 | 9월 모평 | 수능 | 6월 모평 - 수능 | 수능 / 6월 모평 |
2020년 시행 | 14767 | 7318 | 6585 | 8182 | 44.59% |
2021년 시행 | 9559 | 6408 | 6515 | 3044 | 68.16% |
2022년 시행 | 7943 | 5237 | 4939 | 3004 | 62.18% |
지구과학ll | 6월 모평 | 9월 모평 | 수능 | 6월 모평 - 수능 | 수능 / 6월 모평 |
2020년 시행 | 8368 | 4521 | 4056 | 4312 | 48.47% |
2021년 시행 | 5499 | 3971 | 3570 | 1929 | 64.92% |
2022년 시행 | 5018 | 3261 | 2758 | 2260 | 54.96% |
위 표를 보시면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학생들의 4할 정도가 수능에서는 응시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사를 수능에서는 항상 더 많은 학생들이 응시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정말 많은 비율의 학생들이 수능에서는 실제 응시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투과목을 중도포기하는 학생들이 무작위적이라면 위 정보는 별 의미 없겠지만, 실제로는 특정한 경향성을 가진 집단의 학생들이 중도포기를 하는 것이기에 위 데이터가 꽤 중요한 것을 나타냅니다.
위 분포도는 작년 시행된 지구과학ll 과목의 점수분포도입니다.
화2, 생2는 표준점수 분포를 원점수로 변환하기에 데이터가 살짝 부족해서 그래프가 미세하게 부정확할 수 있기 때문에 지2, 물2의 자료만 제시해 드렸습니다.
원점수가 달라도 표준점수는 같은 경우(표준편차가 10보다 큰 경우)가 있는데, 평가원에서는 표준점수에 따른 인원수만 공개하기 때문에 두 원점수가 한 표준점수에 해당되는 경우 해당 표준점수의 인원수를 절반으로 나눠서 각각의 원점수의 인원수로 부여했습니다.
또한 가로세로 스케일이 일정해서 점수분포도의 넓이를 인원수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위 분포도를 보시면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중하위권 학생들이 수능에서는 응시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위권부터 최상위권 학생들의 수는 수능과 6평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6평에 응시하고 수능 때 응시하지 않는 학생들은 대게 중하위권 학생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통계적인 분석이고, 연역적으로도 중위권·중하위권 학생들이 수능 전에 투과목을 포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를 하면서,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투과목의 벽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는 투과목에서 항상 나타난 부분이고 올해도 입시 정책 변화와 관계없이 이러한 현상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투과목의 만표가 모의평가보다 수능에서 훨씬 낮게 나타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큰 만표 하강 유인이 있습니다.
표점과 구체적인 채점결과가 평가원 보도자료를 통해 만천하에 공개가 된 이상 많은 학생들이 점수(등급, 표점)를 따기 위해 유입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학생들이 과연 중위권·하위권 학생들일까요? 대한민국 최대 재수종합학원인 시대인재와 강남대성학원은 올해 서울대 입시 정책 변화에 따라 원래 투과목 강좌 개설 자체를 하지 않았지만, 이번 6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가 공개되고 시대인재와 강대 모두 급하게 투과목 4과목을 전부 개설했습니다. 최상위권의 엄청난 유입이 예고되어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반수생 같은 경우 기존에 수능 선택과목을 다시 선택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에 투과목의 표준점수가 하늘을 찌른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투과목으로 공부를 시작할 가능성이 큽니다. N수생과 현역 학생들은 지금까지 공부하던 관성이 있어서 6평 만표 소식에 흔들리는 정도가 그렇게 크지 않지만, 반수생, 특히 내신 때 투과목을 해봤던 학생이라면 작년에 원과목으로 수능을 치렀더라도 원과목 공부에 대한 관성이 거의 사라져 작년과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투과목의 시험 난이도가 굉장히 쉬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에 정부에서 수능을 손보려는 조짐이 보입니다. 특히나 '공정'을 수능 개편의 명분으로 하기에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를 줄이려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6월 모평의 투과목이 얼마나 만표가 높게 나왔는지를 평가원과 교육부가 의식을 안 할리가 없습니다. 이번에 6월 26일 교육부 보도자료 "사교육 경감대책"의 "[별첨 2] 최근 3년간 수능 및 ’23.6월 모의평가 소위 ‘킬러문항’ 사례.pdf"를 보시면 과학탐구 과목에서 투과목만 킬러문항으로 지목한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리의 에너지, 화학의 양정관계, 생명의 유전도 해당 문항들에 버금가는 난이도를 지닌 최근 기출문제가 많지만, 투과목의 문제만 이렇게 찝어서 킬러문항으로 지목한 것은 투과목 시험 난이도의 하강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6월 모평의 채점결과를 교육부가 미리 받아보고 투과목의 난이도 조정을 통한 만표 조절이 필요해 보여서 위처럼 킬러 문제를 투과목에서만 제시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그렇게 난이도가 쉬워지면 만표는 내려갑니다.
만표가 바닥을 칠 것은 사실 시간문제입니다.
투과목의 특성상 상위권은 대부분이 재수생이기에 7월학평에서는 그러한 현상이 특별히 일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만표가 90점대까지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9월 모의평가에서는 만표가 올해 예측되는 만표와 비슷하게 나올 것입니다.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에서, 등급컷이 엄청나게 올라가고 원과목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눈에 빤히 보여도 그 때는 수능이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이라 공부하던 투과목을 포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9월 모의평가가 끝나고 가채점 결과가 속속히 올라올 것입니다. 9월 모평(수요일) 직후는 수능 원서접수 마감(금요일) 전이라 선택과목 변경이 가능하긴 합니다만, 수능이 70일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선택과목을 바꾸는 선택이 현실적으로 가능할리가 없습니다.
끝으로 확률적인 효용이 너무나도 떨어집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근거들을 다 무시하고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투과목이 성공할 논리가 머리를 꽉 채우고 있는 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올해 정말로 당신의 뭔지 모를 어떤 논리에 따라 투과목의 만표가 하늘을 찔렀다 칩시다. 그것은 곧 상위권의 투과목 선택자가 적었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러면, 어차피 투과목으로 득 봐서 당신의 자리(상위 누적)을 뒤로 밀 사람들 수가 매우 적을 것입니다. 고로 당신이 갈 수 있었을 대학교가 투과목 선택자들 때문에 밀릴 확률은 정말 희박할 것이라는 겁니다. 당신이 투과목을 선택하지 않았고, 투과목이 성공했을 때의 시나리오인 것이죠.
그런데, 만약 당신이 투과목을 선택했고, 투과목이 망했다면. 당신은 다른 선택지 없이 +1수생 확정입니다.
투과목이 망해서 재수하는데 당신이 내년에 재수하면서 투과목을 또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택도 없죠. 당신은 재수하면서 과탐 하나를 추가로 공부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진 겁니다. 게다가 투과목 공부하느라 국수영 공부시간 뺏겼던 것에 대한 업보도 반드시 치르게 될 것입니다.
투과목을 선택하고 투과목이 잘 되는 정말 꿈만 같은 시나리오도 존재하겠죠. 하지만 망했을 때의 비용을 생각해 보시면 올해 투과목을 선택하시는 것은 정말 위험한 선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투과목을 하고 있는 학생이라도 이를 설명해 주면서 아직 늦진 않았다고 타이르며 지금이라도 원과목으로 바꾸라고 조언합니다.
그렇다면 하위권에게는 왜 투과목 선택을 권유하는지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권유하는 그 일부 하위권 학생들은 탐구 과목이 매우 취약한 학생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제가 느끼기로 오르비는 하위권 학생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기에 힘주어 설명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해당 전략을 제시해주신 IR&M의 블로그 글을 남겨드리겠습니다.
https://m.blog.naver.com/3san3/222949181175
다만, 제가 추가적인 내용을 제시해 드린다면, 가능하면 투과목 공부를 해서 개념이 조금은 있는 학생이 했으면 합니다. 사실 투과목도 1, 2페이지 문제 중에는 기초 개념만 가지고도 풀 수 있는 문제가 최소 2문제 이상 출제됩니다. 그러면 블로그에서 예상하는 확률적인 표준점수보다 더 높게 나올 것입니다. 게다가 위 내용에 언급드린 것의 결과로 표준편차가 크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발목을 잡는 내용이지만,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표준점수 50점 밑으로 떨어지는 정도가 작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표준점수를 받는데에 더 유리할 것입니다. 하위권들에게 한가지 조언을 조금 하자면, 담임선생님 말에 휘둘려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이 수능 대박이 나든, 망해서 쓸 수 있는 대학이 없든 담임선생님은 여러분 졸업하고 그 내용에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당신이 제시한 새로운 전략을 위험하다고, 택도 없는 소리 말라고 제지할 때 이성적으로 판단하셨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상위권 학생들은 대게 어떠한 열망으로 본인의 전략에 믿음을 걸고 그 전략에 사활을 거는데, 하위권 학생들 중에는 담임선생님 말씀 고분고분 잘 듣고 대학 갈 길 막혀서 재수하는 내내 담임선생님 탓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다시 본론인 전자의 얘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려는 학생은 상위권 학생입니다.
많은 투과목 문제 좀 풀 줄 아는 상위권 학생들이, 이번 6월 모의평가 만표에 혹한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만표가 90이 넘어가는 것을 보고,
투과목 하나로 대학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하셔야 합니다.
투과목으로 득보겠다는 생각은 당신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하는 생각입니다.
심지어 투과목이 유리하다는 여론까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이번 6월 모의평가의 표준점수는 마치 신기루 같은 점수입니다.
눈 앞에 오아시스처럼 눈에 보기 좋을 뿐이지,
수능에서는 절대 못 받는 표점이라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6, 9모 기조반영] 왕왕털 공통 모의고사 3회차 0
또 대략 반년만에 돌아왔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난이도는 6, 9모보단 어렵게...
-
왕왕털 공통 모의고사 2회 배포 (문제, 해설, 정답) 5
안녕하세여 대략 반년만에 자작 모의고사로 돌아왔습니다. 22문항 모두 자작...
-
https://orbi.kr/00064362297 문제는 여기에 올려둿습니다...
-
안녕하세여! 방학시즌에 한번 모의고사 22문제를 만들어보고싶어 곧바로 실행에 옮기고...
ㅋㅋ
ist 가산점 10%여도 안하는게 맞나요?
과기원을 보고 계신다면, 상위권이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결론은 안하시는 선택이 현명합니다. 하고 계셨더라도 원과목 하기에는 시간 좀 있으니까 바꾸세요.
지금 표준점수, 백분위 따기 정말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허상 같은 결과입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해석할 여지가 큽니다. 글에 정량적인 계산을 담은 설명은 못 했지만, 제가 학생들로부터 얻은 학원, 학교의 선택자 수를 분석했을 때 더 이상 유입이 없더라도 이미 작년으로 돌아가 버린 수준입니다.
결론: 상위권은 STAY 해라
지2 4년째 보고 있는데 중하위권 뿐 아니라 이 난이도에서 1등급컷이 이정도로 낮게 나온적이 없었던것 같음
날림으로 풀었는데 1등급 나오던데 걍 말이 안됨
선생님 그게 무슨 의미인가요? 못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는 거 같은데, 2로 들어가야 하는 건가요 들어가면 안된다는 건가요..
상위권 수준이 낮아져서 기존 N수생만 유리해짐
원래 1 허다가 2하면 공부량 늘어나서 굳이 바꿀 필요는 없어보이는데 서울대 투과목 의무 빠쟜다고 1으로 갈아탈 필요는 없어보임
본인 탐구하나가 노베수준이면 2과목 할만한데 굳이 1과목 탐구 잘하는데 그걸 버리고 2과목 갈 이유는 없을듯 지금시기에
생1 기출 아직 안 봤고 이제 수특 하고있는데 생2로 갈만 한가요?
서울대 목표라 무조건 1등급 이상은 나와야 하는데 지금 시작해도 가능할까요?
못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기 보단 최상위권이 빠져나간 느낌?
처음에 말씀드린 결론이 답니다. 서울대 공과대학을 목표하신다면, 최상위권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원래 투과목을 하셨더라도 버리시는게 현명합니다. 투과목"으로" 바꾸는 것은 정말로 사실상 +1수생을 자처하는 꼴입니다.
누구나 아는 사실을 분석이랍시고
장황하게 늘여놨지만
님이 대체 뭔데 감히 "확신"을 갖는지 모르겠네요
도박이라는 점은 당연한건데
도박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논해도 되는거지만
도박이 반드시 나쁜 결과만을 불러온다고하는건 순전히 님 생각이잖아요.
n년 전 자료들과는 변인 자체가 다른데..
숫자놀이하면서 무슨 자신감으로 그러시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해마다 6평에서의 중위권 응시자 4할이 수능에서 응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09교육과정과 15교육과정에서 투과목의 출제 범위가 굉장히 크게 변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저는 학생들이 왜 입시 정책이 이렇게 바뀌었는데, 6평 응시자 수가 작년 수능과 비슷하냐는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아서 "아, 지금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투과목으로 유입되는 이유가 투과목 성적 관련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인가보다"라고 생각을 하고 이런 글을 쓴 것입니다.
그리고, 변인이 다르지만, 같은 것도 생각해야죠. 그 중 하나가 중하위권 유출입니다. 상위권 유출로 인해 보여진 결과가 딱 6평 정도고요. 근데, 여기서 상위권 유입이 예상되는 것도 자연스럽죠? 그 수치가 어떨까 싶어서 여러 지역에 입시하는 분들께 투과목 상위권 유입이 얼만큼 됐는지 많이 조언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들이 이번 6평에서 30점 후반, 40점 초반의 성적을 받았을 때 만표가 얼마나 감소하는 지를 보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21 수능부터 23 수능까지 투과목은 원점수 분포가 항상 낙타 모형으로 나왔습니다. (물론 22 지2같이 이례적인 경우도 있었죠.) 표준편차 상승에 최고인 그래프죠. 제가 6평을 보정해 본 그래프가 딱 그랬습니다.
같은논리로 선생님 말씀대로 원과목회귀 + 원과목 난이도 저하로 원과목 2등급 블랭크 발생하고 투과목은 정상적 분포로 나오면 투과목이 나은선택지였던걸로 드러날 수 있지 않을까요? 윗분과 마찬가지 생각이며, 작성자분의 말씀이 정말 공감가고 일리있지만 한편으로는 미래를 단언하시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 1컷 47 과목들이 수능에서 2등급 블랭크까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쪽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과거엔 물리2가 그런적이 있었죠
'13 지구과학 만점자 8% 표점 65 같은 경우도 있었고 말입니다.
당연히 저도 타 과탐과의 비교를 생각했습니다. 이번 6평에서 원과목의 만표가 너무 투과목과 격차가 크다는 것을 정부가 의식하지 않을리가 없습니다. 이번 6평에서 투과목이 충분히 쉬웠지만, 더욱 더 쉬워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과목에서는 난이도를 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이후 출제에서 만표 차이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정부는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기 때문이죠.
작년에 투과목 했다면요??
생명3등급 지구4등급 이번 6모때 나왔어요
생명은 찍은거 두개 맞아서 저 등급인데 목표 등급이 2등급입니다 대학은 중위권 대학 목표구요
그래서 그런데
생1생2 또는 생2지1고민 중인데
중위권의 입장에서능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단과 개설했다는 건 또 무슨 소리인가요?
제 말이 단과를 개설했다는 말로 들릴 여지가 컸군요. 단과를 말씀드린게 아니라 재수종합반에서의 수업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기존에 투과목은 전혀 개설된 바가 없다가 6평 가채점 결과가 올라온 후 투과목 네개 다 개설되었습니다.
시대재종에 투과목 처음부터 있었어요. 인원은 적었지만
이 사람 아마 자기가 투과목 하는데 상위권 못하게 하려고 이러는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ㄹㅇ 그리고 시대단과도 물2화2 초에 개강했다가 폐강했고 지금 재개강도 안했음 ㅋㅋㅋㅋ 애초에 가장 표점낮은 물2만봐도 작년 6평대비 난이도 말도안되게 쉬운데 표점 비슷함 ㅇㅇ 작년보다는 나음 걍 믿거함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드는 걸 수도 있는데, 이런 댓은 ㅈㄴ 위험함. 누군가는 이 글의 견고한 논리(메시지)를 이해했다가, 글 작성자(메신저)를 음모하는 이 한 마디를 보고 앞에서의 내용을 싹 다 무시해 버릴 수도 있음.
절대라고 하셨는데 이세상에 절대라는것도 있나요 ㄷㄷ 이러다가 수능때 찐으로 90점대 나오면 어쩌시려고
여태까지 6월에서 과학2 과목 본 중하위권 학생들이 수능에서 다시 그 과목을 선택하지 않은건 서울대 갈 학생들을 이기지 못하고 벽을 느껴서인 이유가 가장 컸어요. 같은 점수를 받아도 원 과목보다 표점도 낮고요. 하지만 이번년도 같은 경우는 조금만 하면 표점 잘받을 수 있다는 희망에 기존의 학생들이 계속 하는건 물론 원 과목 허수 학생들까지 우수수 몰려와서 오히려 수능에 응시자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상태에서 분석을 하면 남의 인생 망치기 딱 좋죠. 자기 말에 책임 못질거면 그냥 가만히 있는게 나을때도 있습니다.
중하위권 학생들의 이탈 원인을 상대적인 것에서 찾으셨군요. 하지만, 그건 굉장히 잘못된 말입니다. 애초에 투과목하던 학생들은 본인의 위치를 6평, 9평 볼 때까지 감도 못 잡습니다. 실제로 6, 9평 최상위권 학생들도 본인이 수능에서 또 똑같은 위치를 가질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중하위권 학생들은 훨씬 자기 객관화가 부족합니다. 본인이 중하위권이란 것조차 모르는게 태반이에요. 아시겠지만, 투과목은 6월에서 9월로 전환되는 시기에 범위가 급격히 늘어납니다. 중하위권 학생들이 여기서 절대적인 벽을 느끼고 낙오한다고 해석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입니다. 그리고, 원과목 허수 학생들이 몰려온다고요? 애초에 표점 분석 대강이라도 하고 왔다는거 부터 허수가 아닙니다. 입시에 대한 이해가 그 정도 되는데 살력이 허수라 불릴만큼 떨어지는 학생들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여기서 제가 말한 허수는 표점 하강 유인을 일으킬만한 학생을 일컬은겁니다.
그리고, 제가 재수학원의 투과목 학생수 파악도 했지만, 일부 학교들의 학생수도 파악했습니다. 당연히 상위권을 차지할만한 학생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요.
이미 틀린거 증명됨
6평 같은 뻥튀기는 당연히 없겠지만... 9평부터 작년으로 회귀하실 거라고 보셨던데 9평 물2 3컷이 22점, 지2 3컷이 16점으로 나온 지금 시점에서도 표점 이득이 없을 거라는 건 같은 생각이신가요? 투과목 4개 전과목 범위 9평, 수능 통틀어서 3컷이 20점대가 나온게 6년 전인데 (그것도 28~29점이고 순전히 난이도가 어려웠기 때문), 6년만에 평이한 난이도에서 표본만으로 3컷 22점, 16점까지 나와버렸는데요
틀렸죠? ㅋㅋㅋㅋㅋ 수능 투과목 표점 폭발 ㅋㅋㅋㅋ
ㅋ
이번에 과탐때문에 재수할 것 같은데 국수영은 다 1컷으로 받았으면 원원에서 투투로 트는 건 어떤가요.? 비추신가요? 서울대 지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