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극한의 성장 방법 - 독서 (1) I. 글이 쓰이는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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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_ 단언컨대 올리기 가장 힘든 과목
01. 독서와 문학
국어라는 과목을 뜯어봅시다. [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 & 언어와 매체) + 문학 + 독서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선택과목의 경우에는 따로 다루지 않으려고 합니다.
결국 국어는 ‘누가 더 쓰인 글을 잘 이해하는가’가 본질인 과목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공부해야 할 대상은 메타인지 법에 의해 [ 글이 쓰이는 원리 ] & [ 이해하는 방법 ]일 겁니다.
아주 많은 학생들이 그냥 여러 번 시도하고 노력하면 국어 점수가 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러 문제를 풀면서 자신이 이해하는 연습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글이 쓰이는 원리 ]를 아예 공부하지 않으면 당연히 이해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문제를 푸는 것 역시 이해하는 연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대로 [ 이해하는 방법 ]자체를 공부하려면, 지문 분석이 필수적입니다.
그렇다면 지문 분석은 무엇에 근거해서 해야 하는가?
당연히 [ 글이 쓰이는 원리 ]에 근거하여 앞에 있는 지문을 분석해서 원리를 체득하고,
이를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인 [ 이해하는 방법 ]까지 연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핵심은 내가 그냥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컨디션이 어떻든 그 지문을 접하기 전의 내가 언제나 이를 처음 만났을 때 이해를 쉽게 하려면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어떤 사고과정을 거쳐야 이해를 해낼 수 있을지를 연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자기가 이해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요.
그러나 '이해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수능 보기 전까지 대다수의 사람들이 몰라 제대로 된 국어 공부를 해보지도 못한 채 수능 국어를 보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지문 내용 자체보다는 지문의 특성에 따라 어떻게 이해했으면 좋았는지 방법을 만들고
이를 다른 지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일반화하여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공부까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리해봅시다. 앞으로 우리는 두 가지를 따로 공부한 후 접목시킬 겁니다.
Ⅰ. 글이 쓰이는 원리
Ⅱ. 글을 이해하는 방법
그저 이해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 방법’을 쓰면 누구나 그 글을 이해할 수 있는 사고의 흐름과 순서를 연구해내는 것이 바로 국어 공부인 것입니다.
지문마다 최상의 이해 방법을 찾아보면서 비슷한 것끼리 묶어 유형을 만들고, 종국에는 하나의 굵직한 방법으로부터 조금씩 변형을 하여 모든 지문을 파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Ⅰ. 글이 쓰이는 원리]에 대해 공부해봅시다. :D
Ⅰ. 글이 쓰이는 원리 _ 독서
Intro.
평가원 지문의 핵심은 [논리]입니다. 일정한 흐름에 맞춰 글이 진행되며,
그 흐름은 모두가 납득이 가능한 것을 말합니다.
이에 따르면 결국 글의 도입부에 ‘반드시’ 앞으로 전개될 맥락을 미리 말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예고를 해야 그에 맞춰 일정한 흐름 즉, 맥락에 따라 글이 진행되며, 그래야 논리적인 글이 되기 때문입니다.
독서 지문은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히 있는, 주제가 담긴 글입니다.
따라서 맥락이 가리키는 주제를 단 한 줄로 압축하여 뽑아내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럼 위의 두 원리를 합쳐봅시다.
지문의 모든 글은 맥락에 따라 전개된다. 맥락은 주제를 가리킨다.
따라서 맥락에 지배받는 지문의 모든 줄이 어떻게 주제를 가리키는지에 대한 방법을 연구해야 국어 공부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글이 주제와 연관되는 원리를 공부하고 이를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생각 회로를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제부터 지문들의 논리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어떤 식으로 주제를 강조하는지, 미시적인 요소부터 시작해서 지문 전체의 유기성을 알아봅시다. 어느 과목이든, 메타인지를 잊지 말자구요.
요소들의 분석, 요소 간 관계의 분석으로 국어를 정복해봅시다.
1st. 정의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단어라고 하더라도, 지문에서 정의를 내려주는 용어들을 특별히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인문 지문의 경우 우리가 알고 있는 의미와 다르게 쓰일 때가 많으니 정의 Check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경우에 선지에 만약 지문에서 [정의]를 정리한 단어가 나오면,
반드시 지문으로 돌아가 다시 정의를 읽고 선지 판단을 하는 것이 낫습니다.
정의가 내려지는 방식은 방금 본 것처럼 단순히 ‘A는 ~이다.’의 형태가 주로이나,
‘~인 A는’과 같이 관형절의 형태로 안겨 있을 때도 있으니 두 형태 모두 알아보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2nd. 전제와 조건
특정 주장이 성립하기 위한 전제, 특정 개념이 성립하기 위한 조건은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사항들입니다.
앞서서 메타인지 예제로 나왔던 [반박=전제 뒤집기]라는 내용도 이로부터 추출된 내용이었습니다.
어차피 전제를 바탕으로 펼친 논리에는 문제가 있기 힘듭니다.
애초에 맨 처음 내린 전제가 잘못됨을 말해야 그 주장과 개념이 틀린 것을 완벽히 증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문에서도 이러한 전제와 조건을 위주로 독해를 하면,
현재 어떤 근거로 반박되고 있거나, 어떤 근거로 반박으로부터 기존 논지를 지켜내는지를 알 수 있으니 반드시 독해 시에 챙겨야 하는 요소들입니다.
따라서 전제와 조건은 글 전체를 지배할 강력한 요소이면서 뒷내용을 예측할 수 있게끔 도와주니, 반드시 체크하고 알아볼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합니다.
3rd. 과정과 인과
여러 과정이 나열될 때 그 속에 숨은 인과 관계를 찾아야 기억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과정] 자체는 위치만 표시하고, 문제에서 다시 돌아와서 체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과 관계가 파악되면 자연스럽게 과정이 이해가 될뿐더러 지문 장악력이 올라가게 됩니다.
인과 관계를 알려주는 표지는 ‘-며, -고, 이에 따라서, 이러한’ 등이 있습니다.
이전 과정에서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게 만드는 ‘원인’을 찾아내면 그 원인과 과정이 바로 ‘인과’입니다.
4th. 기준과 경우
여러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수능 지문 특성상 일정한 기준이 제시되고, 그에 따라 경우의 수가 분류되는 일이 잦습니다. 이는 도입부에 제시돼 앞으로 글이 어떻게 흘러갈지 미리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경우를 나누는 것은 앞서서 본 과정의 분류처럼 번호를 매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나누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준이 직접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각 경우의 공통점과 차이점으로부터 [기준]을 추출하는 능력을 겸비해야 합니다.
경우를 나누는 표지는 ‘-나, -와, -고, -며’등이 있습니다.
이런 표현들을 앞으로 ‘or 표현’이라고 부르겠습니다.
or 표현이 나오면 즉시 그 위에 슬래시(/)를 치기를 바랍니다. 왜 그런지 예시로 봅시다.
5th. 떡밥
시작부터 내가 모르는 용어들이 쭉 나열되거나, 이유를 알 수 없는 결론이 대뜸 제시되면 그 글의 독해 난이도는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글이 언제나 ‘논리적으로’ 제시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뜬금없다는 느낌을 받는 상황은 매우 매우 이상한 상황입니다.
지문에서는 그러한 상황을 최대한 만들고 싶어하지 않을 겁니다. 왜 이런 상황이 연출되는 걸까요?
지문에서 도입부에 [떡밥]을 던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글을 제대로 읽고 있다는 가정 하에, 도저히 앞의 내용으로는 풀리지 않는 내용은 결국엔 반드시 뒷부분에서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도입부를 만나면, 내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떡밥]으로 처리하고 뒷내용에 대한 독해의 목적으로 삼아야 합니다.
뒷내용에서는 이 [떡밥]을 우리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설명이 나올 겁니다.
그러므로 뒤에 어떤 내용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응, 어차피 떡밥 풀리게 되어 있어~. 곧 나온다 이거~’ 이런 생각으로 밀고 나가는 독해를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다음의 예시들은 맨 첫줄부터 도입부를 일부 실은 것이니, 읽어보면서 떡밥을 찾아봅시다.
여기서 한 번 자르고 가겠습니다.
마지막 글이 쓰이는 원리는 '6th 대응'입니다. 이건 설명이 길어 따로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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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좋아요
이거 매일 1개씩 연재하시나요ㄷㄷ
두근두근
선생님 쪽지도 확인 하시나용?
보내주세요
확인 부탁드립니당
재능기부 감사합니다
혹시 쪽지 확인해주실 수 있을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제가 쓰던 풀이방식과 비슷한게 있는것 같네요 ㅋㅋㅋ
독서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라면 이번에 제가 7모에서 마지막 강수 관련 지문이 오답률 1, 2위가 있었는데도 저는 상당히 쉽게 느껴졌는데 반해 두번째 노자의 도(道) 관련 지문에서 틀리기도 하였는데 이처럼 인문 내용 지문이 과학 기술 지문보다 훨씬 어렵게 느껴질 경우에 대처 방법이 있을까요?
다음 원리인 ‘대응’이 약하신 겁니다!!! 가장 대응이 강력힌 부분이 인문 파트이며, 인문 지문의 정체성이 대응이거든요!!! 다음 글에서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나름대로 기출 미친듯이 연구했는데, 첫 문단에서 완전히 방향성을 주지 않는 경우도 간혹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16수능 기판력이라거나 21수능 예약과 급부 지문이 그러하죠.
그렇지만 역시 첫문단에 제시되는 것은 매우 핵심적인 것이긴 하죠.
기판력 지문은 이후 제시될 개념을 통해 이해해야할 사례를 제시하는 도입부이고,
예약 지문은 반대로 이후 나올 예약을 급부의 개념을 통해 이해할것을 요구하죠. ('재화나 서비스 제공 이외의 권리도 존재한다')
적어도 제시되는 독서 지문의 통일성, 응집성에 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테고 서술방식을 파악하는 것도 실제로 문제로 물어본 적이 있던 것을 보면(18 9월 재량,준칙주의) 평가원 교수님들은 글의 흐름을 파악해 뼈대를 세우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19수능 천문분야의 변혁 지문도 첫 문제에서 요구한 것이 도입부의 내용을 통해 이후 글의 내용과 글의 구조를 예측하는 거였구요.진짜 평가원은 문제를 통해 말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입부가 꼭 첫문단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늘어지먄 2문단까지 얼마든지 도입부가 될 수 있어 유의하셔야 합니다!!!!
그럼요ㅋㅋ 그래서 첫 문단이라고 했죠. 근데 첫 문단에 굳이 그렇게 주면 더더욱 핵심적인 뭔가가 있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리트 지문중에는 사례로 시작하는 지문도 꽤 많았던거 같네요.
이중에서 몇 개는 이미 하고 있는 게 좀 있네요...근데 지문 내용이랑 선지랑 연결이 안 될 때가 더러 있고, 대체로 이러한 현상은 보기 문제에서 일어나던데....이유가 뭘까요?
며칠 전에 기출 풀다가 이자율과 금리가 같은 거라는 걸 알았을 때 !!!!했는데 이 글 읽어보니 저는 과정과 인과 부분이 약한 것 같아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익혀야겠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결국 어떤 분야든지 높은 실력을 가지려면
1.기초지식 확보
2.분야의 구조를 파악
3.최선의 방법을 고안하고 적용연습
4.실전에 맞춘 훈련
이런 프로세스로 이루어지고 메타인지란 이 과정의 완성도를 높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