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고 있는 당신을 너무 주눅 들게 하고, 힘 빠지게 만드는 것들은 조금 멀리하세요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63813313
하루하루 남기다 보면 늘어가는 안국어
#174 멘토링
열심히 하고 있는 당신을 너무 주눅 들게 하고
힘 빠지게 만드는 것들은 조금 멀리하세요
요샌 뭘 하든 힘들고, 누구나 다 힘듭니다.
기존에 정답이라고 여겨지던 것들을 해도 힘들고 안 해도 힘들어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각자 엄청난 고충과 스트레스를 참으며 살구요
공부해도 힘들고, 공부 안 해도 힘들어요.
날 새가면서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성적 안 오르니 답답하죠.
같이 놀기만 했던 친구가 어디 들어본 대학에라도 원서 쓰는 거 보면 공부 좀 할 껄 후회되구요.
원래 학교를 그냥 다녀도 힘들고, 나와서 N수를 해도 힘들어요.
이 학교 나와서 뭐 해먹고 살 수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서는데 어떻게 그냥 다니냐구요.
그렇다고 매일 10시간씩 공부 그걸 또 해요? 말이야 쉽지 막상 하면 정신 나갈 것 같아요.
일해도 힘들고, 놀아도 힘들어요.
이제 겨우 서른인데 일하다가 탈모오고 정신과 치료받는데요.
친구들은 일하면서 돈 모으고 미래 그려나가는데, 나만 집에서 멍하니 있으면 불안해 미쳐요.
결혼 해도 힘들고, 안 해도 힘듭니다.
개인 시간은 없어지고 책임질 것들이 너무 많아 부담입니다.
그래도 남들은 하나둘 씩 가는데 나만 못가면, 뒤처지는 것 같고 외로워요.
부모님도 힘들고, 아이들도 힘들어요.
고생고생해가면서 자식한테 다 쏟고 있는데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가 싶어요.
내 사정 내 마음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공감 안 되는 얘기만 하니 애들도 듣기 힘듭니다.
자영업자도 힘들고, 공무원도 힘듭니다.
진상도 많고 비용은 오르기만 하니까 사장인데도 노예처럼 일해요.
공무원 한달 실수령액 180만원 찍히는데 이걸로 한 달 어떻게 사냐구요.
남녀? 아니 지금 남녀노소가 다 힘들어 죽어나가는데,
남자가 더 힘들다느니 여자가 더 힘들다느니 그런 소리가 남들한테 들리겠냐구요
변호사도 힘들고, 의사도 힘들어요.
서울권 로스쿨 나와서 변호사 시험도 한방에 합격했는데
교대역 공유 오피스에 사무실 한 칸 겨우 유지하고 있어요.
어쩔 때는 리트 과외까지 한답니다.
드라마화도 됐었는데, 웹툰 ‘내과 박원장’ 보신 적 있으세요?
한번 보세요. 의사의 삶이 마냥 그렇게 화려하고 행복한지. 아 이건 내과라서 그런 거라구요?
강남역에 피부과 꽤 크게 하시는 분 계시는데,
매달 비용으로 몇 억이 코웃음치듯 나가가지고 자기 직원보다도 돈 못 벌 때가 있답니다.
준 재벌급 집안인데도 세상살이가 마냥 쉽지 않습니다.
수업 중에 애가 갑자기 잡혀 나가요. 할아버님이 입원하셨는데 누구보다 빨리 뵈러 가야된다나
조금이라도 더 갖겠다고, 가족끼리 피말리게 견제하구요.
건물주라고 다 편하게 사는 거 아닙니다.
친구 아버님 비오는 날 건물 하수구 뚫는다고 옷 다 버리고 앓아 누우셨어요.
건물 산다고 빌린 대출금 이자가 너무 올라서, 월세보다 이자가 더 나오고 있구요.
좋은 이미지의 유명한 유튜버 분 있는데, 걸려있는 소송만 수십 개랍니다.
변호사 비용 장난 아니고, 서류 날아오는 것들 볼 때마다 돌겠대요.
가히 불확실성과 다양성의 시대입니다.
누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성공하고 실패하는지 예측하기도,
나온 결과의 원인을 제대로 설명해내기도 힘든 세상입니다.
나이 어리다고 돈 못 버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가르쳤던 학생 중에 틱톡이랑 유튜브 쇼츠로 대박 난 친구 있어요.
이제 막 성인됐는데 저보다도 자기 부모보다도 많이 벌어요.
학력 없다고 못 살거나 조용히 살지 않습니다 요새. 윤루뭐시기?
주변에 여러분이 부럽다고 생각하는 분들 학력 한번 보세요.
주식·코인 투자해서 벌써 수십 억 벌었다는 대학 동기도 있습니다.
BMW 타고 다니고 친한 형들이랑 같이 술집 하나 인수해서 놉니다.
그러니까요 여러분.
여러분의 노력이 성공으로 이어질지 안타깝게 실패할지는 정말정말정말 아무도 몰라요.
여러분 스스로도 완벽하게 확신할 수가 없어진 세상이구요.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열심히 사는 것이 미래가 있으니,
힘든 거 참아가며 하루하루 살고 있는 거잖아요 우리.
힘겹게 버텨나가고 있는 와중에 옆에 와가지고,
그딴 거 왜 하고 있냐?
그런 식으로 하면 절대 성공 못한다.
그거 해가지고 되겠냐?
남들은 다 이렇게 하는데 넌 왜 그렇게 하냐?
내가 어디서 들어서 좀 아는데 그렇게 하면 어쩌고저쩌고
이런 말이나 늘어놓으면서,
사람 주눅 들게 하고 힘 빠지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진심어린 걱정에 한두 번 하는 거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자극받아야죠.
근데 뭐 볼 때마다 이딴 소리해서 스트레스 받게 하면요.
최대한 마주치지 않도록 멀리하면서 본인 하시던 거 더욱 열심히 하십시오.
인생은 마치 기찻길과 같아서, 앞만 보고 달릴 때는 그 길이 굽었는지 고생길인지 알 수 없어요.
다 해보고 웬만큼 달려본 후에, 뒤돌아보고 나서야 그 길이 어땠는지를 비로소 알 수 있는 겁니다.
해보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책임하게 내뱉는 말들에 너무 마음 쓰지 마시구요.
애초에 없는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마시고,
하루하루가 힘들겠지만 주눅 들지 않고 파이팅해서,
각자의 정답을 만들어 나가면 좋겠습니다.
0 XDK (+50,700)
-
50,000
-
100
-
100
-
500
-
씨발 아 이걸 어떻게 알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원과목 안락사 확정이노 ㅋㅋㅋ
-
화작 풀면 거의다 맞는데 굳이 돌리지않아도 되겠죠
-
유동이잖아 내가 코스모스핌 이름 달고 찌라시 또 뿌려도 되는거 아닌가
-
만표가 적백이 대비 너무 낮음
-
닉값 해야되는데 0
진짜 지랄하지마라..
-
도수분포표 2
떠서 곡소리 나는건가요??
-
난 이번 수능이 지금까지 본 실모포함 제일 어려웠는데 1
체감 난이도 거의 24국어 23미적급이었는데ㅋㅋㅋㅋ 할말이없네 지금까지 본...
-
이제 빛을 보는구나
-
공-7 인데ㅠㅠ
-
속보) 尹, 미적 1컷 92는 위헌… 2차 계엄령 선포할것 4
수험생에 혼란을 주는 의대반수생들, 48시간내로 수능성적 포기 후 학교로 복귀하지...
-
어??????????
-
안 나오나 씹ㅋㅋ
-
언매 100점인데 11
신기하네요 커뮤에 국어 100 진짜 없는데 낙지 들가도 수학 100은 좀 있어도...
-
씨부럴거ㅋㅋㅋㅋㅋ
-
이러면 나보고 어쩌라는거임? 걍 재수행임?
-
주 업무는 손님 독서실 이용료 카드 결제이고 업무는 1시간 정도입니다 월-금 오후...
-
기하도 가능세계?
-
ㄹㅇ
-
47이랑 안 합쳐진거 맞음?
-
표본 에바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렇게 쉬운 시험임? 이게?
-
아니 뭔일이야 6
뭐 나왔음???
-
그쳐? 올해 사탐 5050이 서울대 씹어먹겠네 미적도 나락가서
-
이러면? 말이됨? 그건아니죠?
-
이러면 1
미적 공2미3 80 3등급인가여??
-
제바류
-
카더라 뜸? 2
??
-
니지카 노랑머리. 첨보는외톨이를 강제영입. 한부모. 드럼. 리더. 니나 빨간머리....
-
아 ㅈㅂ 3점차좀 씨발 ㅋㅋ
-
떨리네요 2
여러분 모두가 만족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다행이다'는 나올 수 있는 채점 결과가...
-
비상!!!
-
언제한다고는 말 안해서 다행임뇨.... 휴우
-
언매가 그렇게 쉬웠음??
-
??
-
괜찮아 아직 4합7이야 할수 이써
-
저러면 표준편차가 9평처럼 우주대폭발해서 4점 = 표점2점 냄새 찐하게 남
-
난 장난이였어 이정도로 공포를 바란건 아니였어..
-
ㅇㄴ 회사들이 0
컷을 이렇게 못맞춘다고? 하.. 상위권은 메가에 지 성적 입력을 잘 안함?
-
05 여자고 현역 언미물리지구 45466 재수 화미한지지구 90(2) 69(4)...
-
아몰랑 의대반수생들 내년엔 좀 빠져주사
-
수학 과탐 들리는대로 컷 나오면 그냥 지둔 이월 왕창 나와서 과탐2개 적당히 쳤으면 무혈입성각 ㅇㅇ
-
89까지는 1 나올겁니다 88도 전원 2는 아닐 것 같은데...
-
적어도 3000은 되야 저정도 나올수있는거 아님? 칸타타도 88에서 갈리고 만점자...
-
화작이랑 언매랑 만표 같을 확률이 큰가요
-
씨팔
-
ㄹㅇ신인가?
-
반국가적 점수인 1등급컷 92 척결을 위해 비상계엄령 선포..
-
이거 진짜면 ㅆㅂ 언매 왜함? ㅋㅋ
-
미적 69 ㅈ된거같음 최저 2개 날아간듯
감사합니다
윤루비이통
최고의 글
요즘 미래에 답이 없는거처럼 느껴져서 우울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ㅠ
삼길이 형님의 글을 보고 통곡의 눈물을 흘리며 박수치고갑니다…
군대에서 사람 멀리 하면 진짜 사고 나서 저는 실현 불가능하네여
개인 시간이 적고 개인 공간이 없는 군대에서의 수험생활이라...
많이 힘드시겠네요. 위에 적어놓은 그 어떤 힘든 예시들보다 힘드실 것 같아요.
저조차도 겪어본 적이 없는 일이라... 얼마나 힘드실지 잘 가늠조차 안됩니다.
할 수 있는 건 응원뿐이라...
이지영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로 응원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신은 소중한 선물일수록 포장을 겹겹이 해둔 답니다.
한두 번 풀어헤쳐서는 선물이 보이지 않도록요.
당장은 답이 없어 보여도 계속해서 포장지를 뜯어나가시기 바랍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마시구요.
딱 한 겹만 더 뜯으면 되는 건데, 포기해서 선물 못 받으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누구보다 큰 시련을 겪고 있을수록,
그 시련을 끝까지 견뎌서 마침내 이겨냈을 때,
누구보다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하루하루 파이팅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당
부모님을 멀리해야되나요
이 글 보여주시면서, 차분한 목소리로 응원도 좀 해달라고 말씀해보시면 좋겠네요.
아래 글도 읽어보시죠.
하루하루 남기다 보면 늘어가는 (안)국어 #130 멘토링
가족과의 마찰을 최대한 피하는 습관을 들인다
https://orbi.kr/00063262211/
진지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그런 말을 계속해서 듣는 내가 정말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다고요. 그래도 사람은 절대 바뀌지 않더군요. 전 그냥 이제 밖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좋은 선택이세요.
집은 하숙집으로 여기시고 잠자고 밥먹는 공간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분노를 자양분 삼아 성적 상승으로 증명해냅시다.
하루하루 응원할게요
파이팅
ㅎㅇㅌ
근래 본 글 중에 제일 편하고 위로가 되는 글이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