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야야야야야 [1103520]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3-12-12 14:14:17
조회수 12,003

뒷북이지만 나의 올 수능 문학 실전 풀이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65799872

원래는 논술 끝난 직후에 글 올리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제 글 쓰게 되네요!



전 작수 국어 독문언 각각 1틀씩 93점이었던,


불국어에서 나락가기 취약한, 전형적인


애매한 1등급이었습니다


그리고 6,9월 모평에서는 어려워진 문학이 제 국어 성적의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근데 학원에서 문학을 푸는 새로운 방법론을 익히고,


그 방법으로 새롭게 기출 분석을 해보니


이번 수능에서 수능 현장감에 불구하고 95점 맞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해설들올 들어보면...


여전히 시험장에서의 실전 풀이 대신


문학 지문 차력쇼인 해설 천지더라고요...



과연, 그런 해설들을 들으면서,


지문을 꼼꼼히 읽는다고,


80분 시간 내에 국어 45문제를 모두 맞힐 수 있을까요?

 


여러분 모두 아시겠지만, 거의 불가능합니다


문학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사람


모든 선지마다 지문으로 되돌아가 근거를 하나하나 찾는 사람


문학 지문을 다 읽어도 여전히 두 선지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 등등...


제대로 된 방법을 익히지 않으면 여전히 국어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어려울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 국어 성적 올리는데에는 아주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니 잘 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전 오늘 문학의 실전적인 풀이를 '잊잊잊잊'세트 해설로 설명드리겠습니다




1. 현대시 푸는 법


내신 때 배우셨던 분들이 계시겠지만


현대시는 서정 갈래에 속하고


서정 갈래는 자신의 세계를 자아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런 용어가 아니고


시는 기본적으로 시적 화자가 세계나 대상을

주관적으로 나타내는(자아화) 문학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 생각을 혼잣말로 주저리주저리 쓴다는 거죠


예를 들어 살펴보죠


19학년도 6월 기출로 나왔던 그 난해한 '우포늪 왁새'입니다


이 작품이 어려운 건 순전히 '시'가 화자가 독백하는 문학 장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시의 내용을 '시'가 아니라 일반적인 대화로 옮기면 어떻게 될까요??


"우포늪 왁새를 보니까,

 옛날 소리꾼이 떠오르네"입니다


근데 이 단순한 내용을 시로 쓰니까 시가 정신병 걸린 거마냥 난해해지는 거구요


그러니까 시가 어려워지는 것은, 말하고 싶은 바를 '시'에 담아서입니다.


자신이 자유롭게 쓰는 자유시에 주제를 담으니


이 작품으로 문제 푸는 입장에서는 미쳐 버리는 거죠



이런 작품을 파훼하는 방법은 딱 하나라고 저는 봅니다


시의 상황과 주제를 빨리 잡고


문제로 넘어가야 하는 거죠!


시는 단순히 제시문일 뿐이고 


문제 정오의 근거는 문제의

보기 선지에서 나옵니다


여기서 주제는 꼭 잡을 필요없습니다


상황맥락만 잡아도 됩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가)에는 


주변 풍경을 관찰한다(상황)



 마지막에 문이 열리고 뭔가 좋은 느낌(상황)


이 두 개만 잡고 갔습니다


(나)는 연계 작품이지만 저는 현대시 연계는 오히려 저에게 해가 된다고 생각해서 안 봤습니다


(나)에서도


담을 넘는 수양 가지 관찰한다(상황)


공동체, 친구, 동료, 협력?

이런 것들을 긍정적으로 본다(주제)



이 두 내용만 붙잡고 문제로 넘어가 보면



23번은 시를 읽을 필요조차 없는


문제였다는 걸 알게 됩니다...


시로 돌아가서 시의 내용이 1번 선지에 부합한지 따져보기도 전에


'보기'는 '자연->인간' 관점으로 이야기하는데


선지는 '인간->자연' 관점으로 이야기합니다


즉, 선지의 정오가 시가 아니라 '보기'에서 결정됩니다!


24번도 보시죠


24번의 주제가 뭐였죠??


협력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일단 3번: 어떤 대상이 '신명 나는 일'에 연결된다는


협력과 관련된 긍정적인 내용을 담은 선지를 먼저 봐야죠!!



물론 이러한 접근이 정답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 선지의 정오판단 시를 통해서 가능하죠


그렇지만 이러한 접근으로 정답 후보를 정말 빠르게 골라내고


후보가 답일 경우 꽤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2. 수필 푸는 법


그런데 여러분이 원하는 것은 현대시 해설이 아니겠죠


저도 현장에서 이 수필을 보고 엄청 당황했습니다


9월 모의고사에서도 '문의당기' 수필 세트에서만 7점 날려

93점을 받아서 더욱 당황했고요


그렇지만 본수능에서는 이 세트에서 모두 맞았습니다


이 지문 해설 전에 먼저 수필에 대해 이야기하고 가죠


수필은 교술 갈래에 속해 '자아의 세계화'라고 하는데..




이건 중요하지 않고


수필도 시와 마찬가지로 작가의 주관적인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쓴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필의 뜻이 '붓 가는 대로 쓰다'임을 생각하면 당연한 거죠


그래서 수필을 읽을 때에는


소설을 읽는다는 마음가짐보다는


시를 읽는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괜히 수필이 시랑 같이 나오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수필도 시와 똑같이 상황과 주제만 잡고 가면 됩니다!




근데 수필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하나 있는데


대부분 글 전환점을 가진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글의 전환점을 통해 주제를 잡으면,


글 전체를 하나하나 독해할 필요 없습니다!!



(예를 들어 22수능 수필의 경우 (중략) 이전 부분과


 (중략) 이후 부분에서 글의 분위기가 전환되죠!)




이제 '잊음을 논함'을 보면서 설명하면


주제는 제목 그대로 잊음을 논함입니다


이 작품의 경우에는 다른 작품과 달리 1문단의 b부터 


글의 전환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문장이 나옵니다!


바로 '~라고 치자'라는 문장이죠



이 문장을 통해


이제부터는 이홍에게,


여러 가정을 들면서 훈수질하는구나~~


라고 파악할 수 있고




읽다보면 마지막 문단 직전까지는


계속 가정&이야기라는 걸 알 수 있죠!



지금 당장 이런 내용을 독해할 필요가 있을까요?


당연히 필요없죠!!



마지막 문단의


"잊어도 좋을 것과 잊어서 안 될 것을 알아야 한다"


가 주제인 것만 제대로 파악하면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바로 문제로 넘어가면




글의 전환점 파악하면서 당연하게 답이 나왔죠?


바로 다음 문제 보겠습니다


23번과 달리 27번의 '보기'는 쓸데없는 '보기'입니다


깨달음을 준다는 내용이 우리가 선지의 정오를 판별하는데


아무런 도움을 안 주잖아요?


그러면 시와 수필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되는데...



5번 선지의 (다)가 주제와 다르다는 게


여러분에게도 보이시죠?



잊지 않는 게 병이 아닌 것은 아니->잊지 않는 게 병


이라는 깨달음 따위는 없죠!!


굳이 주제를 이야기하면 


"잊어도 좋을 것과 잊어서 안 될 것을 알아야 한다"인데


답이 5번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쯤에 여러분들이 무슨 생각하는지 예상해볼까요?




아니 실전적인 풀이를 가르쳐 준다면서


이게 뭔 실전적인 풀이임?




수필의 논리적 구조를 독해해서 읽어도 되는데


왜 굳이 이렇게 풀음?



약 파는 거 아님?




근데 여러분...


이 세트에서 시간 털려서 뒤의


할매똥칸이나 독서에서 털리지 않으셨나요??




그리고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누가 풀겠어요??


근데 이런 방식으로 계속 기출 문제를 분석하면


이 방식에 익숙해질 거에요!!



다음번엔 기출문제와 이번 수능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할게요!!



아 그리고, 과외 구해요, 쪽지로 문의 주세요..

성적표인증가능



또, 글 쓰는데 엄청 오래 걸렸는데 



조금이라도 도움되었으면 좋아요 좀요....


0 XDK (+12,500)

  1. 5,000

  2. 5,000

  3. 500

  4. 1,000

  5. 500

  6.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