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 대학과 학과는 평생 따라 다닙니다. ‘잠시만 이기적’이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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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모레 이순이 되는, 아해 입시 역시 9년 전에 마친 틀딱입니다.
대입 수시가 며칠 있으면 종료된 뒤 정시가 시작됩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갈지’ 고민하는 글들을 봅니다.
기실 삶에서 ‘정답’이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삶은 수학이 아닌 경우가 허다하니까.
다만, 삼류일지언정 그래도 인생을, 아니 입시를 먼저 겪어본 사람으로서 수험생에게, 그리고 수험생 부모 님들께 드리고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극최상위층’에게는 출신 대학과 학과가 평생 따라다닌다는 겁니다.
학벌주의가 우리나라만의 특징이 아니냐고요? 글쎄요.
능력주의의 본향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서 대통령 된 사람들의 학벌을 따져보신 적 있나요? 하버드나 예일대 법과대학원 출신이 많을 걸요? 영국은 아예 옥스포드와 케임브리지의 합성어 격인 ‘옥스브리지’라는 표현조차 있을 정도입니다. 엘리티즘의 대명사로 말입니다. 일본에서 동경대의 위치가 어떤지, 중국에서 북경대나 청화대(淸華臺) 출신에 대한 대접이 어떤지 그 나라 국민에게 물어보시면 알 것입니다.
더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는 ‘한걸음’ 더 나아갔다고 저는 봅니다. 까놓고 말해서, 먹고 살기 좋고 편한 곳, 입력(노력) 대비 출력(벌이) 효율이 높은 곳의 커트라인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솔직히 지방 어느 의대와 서울대 자연대나 공대 평균 커트라인이 비교가 되나요? 한데, 외국도 이 정도일 것이라고 보세요?
미래를 이끌 세대에게 이런 감바리 같은 이야기를 하는 제 자신이 밉습니다. 한데, 어쩌나요? 이게 현실인데.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를 되뇌며 서울대 물리학과나 전자공학과를 갔던 제 친구들조차, 자기 자식이 공부를 잘하면 자연대나 공대를 안, 아니 못 보내는데.
제가 대학에 입학하던 1984년은 지금에 비하면 ‘낭만’이 훨씬 더 있었습니다. 철학과나 사학과를 간다면 “그래,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철학자나 사학자가 돼라”는 격려가 있었지요. 저 역시 사학과를 갈 때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학벌이 뭔 소용이냐, 사회생활은 학교와는 또 다른 장(場)이다,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면 된다.
예, 일면은 맞고 일면은 틀립니다.
그런 식이면 소위 ‘최상위권대 잘 나아가는 학과’ 나온 사람은 노나요? 게다가 출신 대학 학과의 인맥은 아무런 작동도 안 할까요? 사람들 시각은요? 통상 ‘스카이’라며 ‘한 통’으로 이야기하는데, 정말로 서울대와 연고대를 동일 취급한다고 보세요? 더 나아가... 서울대 내에서조차 예를 들어, 법대나 인문대 간 ‘사회적 대접’이 같다고 보세요?
‘뺑뺑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대학을 나와서 중앙일간지 기자를 할 때, 고교 선배들과 모임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나온 고등학교는 시험제 시절, 서울에서 중상위권 정도였습니다. 스카이 중 한 군데 법대를 나와 현역 검사를 하는 어느 선배가 술 한 잔 하더니 그러더군요.
“나를 이끌어줄 (고교) 선배가 너무 없다.”(한국 사회에서, 아니 남자 사회에서 스카이보다 더 중요한 게 출신 고교이지요. 최소한 저 때는 그랬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도덕적이 되자고 떠들어도, 현실은 그렇게 ‘비인격적이고 냉정한’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모두 바라시는 대학과 학과에 입학하기를 바랍니다. 다만, 혹시 올해 바라던 성적이 안 나와서 고민하신다면?
현역이라면, X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한 게 아니라면, 1년 더 하는 것 그리 망설이지 마십시오. 22년 기준 대한민국 기대수명 평균이 82.7세입니다. 그나마 코비드 때문에 21년(83.6세)에 비해 낮아졌습니다. 여러분이 노년이 될 때는 얼마가 될까요? 제가 고3 때인 1983년, 인문지리 시간에 배운 기대수명(당시는 평균수명이라고 했음)은 평균 65세 정도였습니다.
설령 3수일지라도 망설이지 마세요. 젊어서 2~3년 늦는 것, 이순 가까이 돼보니 별 것 아닙디다. 뭐 4수면 어떻고 5수면 어때요. 다만, ‘N수’가 습관이 되면 안 됩니다. 내가 정말로 치열하게 공부했는데 실패했다, 그렇다면 미련이 남지 않을 때까지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습니다.
가족에게 미안해하지도 마세요. 나 공부시키는 것 때문에 부모 님과 내 남매들이 고생한다고 생각하지도 마세요. 가족에 대한 미안함은 잠시 미루시고, 아주 잠시만 ‘이기적’이 되세요. 예, 아주 잠시만 이기적이 되세요. 대신, 성공하시고 그 몇 배로 갚으시면 되니까...
이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잠시 이기적이 된 뒤 성공해서, 부모 님께 그리고 남매들에게 몇 배, 몇십 배로 반드시 갚으세요. 그것이 진정한 보답이고, 그것이 진정한 가족 사랑입니다. 가족도 그걸 진심으로 원할 겁니다.
귀하의 이 푸른 청춘을 응원합니다.
추신
뭐든지 나와 맞지 않는 게 있다고 봅니다. 저는 아무리 운동을 해도 ‘엘리트 운동가’에 이르지 못할 신체를 타고 났습니다. 이 둔한 몸으로 오래달리기를 30년 이상 하니, 10km를 여전히 1시간 안에 뜁니다. 50대 최후반 중 상위 1% 안에는 이르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달리기 연습을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한들 전국체전은커녕 대도시 자치구 대항 달리기대회에도 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공부도 마찬가지. 제 몸으로 미뤄 생각해본다면, 큰 하자가 없는 이상 상위 1% 안에는 누구나 들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상위 0.5% 0.1% 0.05% 안에 드는 것은 또 다른 일이라고 봅니다.
자기의 임계점을 냉정히 파악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일 겁니다.
역시, 삶에서 정답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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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군요
1 2년 늦는거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시던 아버지 말씀이 생각나네요
아버님 말씀이 정답에 가장 가깝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생 길고 1,2년 늦으면 그냥 남들보다 1,2년 더 산다고 생각하고 학벌 높이는게 장기적으로 보면 이득이라고 생각하네요 물론 4수, 5수는 좀 그렇다만
4수나 5수에 대한 귀하의 말씀도 일리가 분명 있습니다. 다만, 제 경험칙을 말해보면... 재수 끝에 서울의 어느 대학 철학과에 갔다가 방황했던 제 친구는 정확히 10수가 되던 94학년도 첫 수능 때 지방의 어느 의대를 가더군요. 그 친구, 지금 아주 자유롭게 삽니다. 돈도 풍족하게 벌고... 그 친구가 저처럼 서울대 인문대를 나왔다면, 통계적으로 생각할 때 지금 정도의 경제적 사회적 대접을 받고 살기는 힘들 겁니다. 세상에 정답은 없지요. 저라면, 수능 중독이 아니고, 정말로 목표를 향해 노력했음에도 실패한 것이라면 저는 4수든 5수든 권합니다. 제 아해라도 그렇게 하라고 권할 것이고요.
물론 저는 기자를 했던 제 삶을 더 선호합니다. 다시 살라고 해도 기자를 할 것이고요. 하지만, 이건 성격 차이이겠지요. 대부분이 저 같은 선택을 할지...
저도 선생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3수라서 살앗다..
치라면 5수도 인정합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직접 쓰신 글 인가요?
제 짧은 경험과 생각을 녹인 글입니다. 허접하기는 해도...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덕코 보내주신 것, 잘 받았습니다. 한데 제가 받을 나이도 아니고, 더더욱 미래 세대에게 무엇을 받을 이유도 없고... 주지도 못하면서... 하여 500 덕코 보냈습니다. 마음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소서.
정말 좋은 글이네요, 나이 있으신 분들 중에 이렇게 현재의 현실을 잘 파악하시는 분도 많지 않을텐데 늘 잘 읽고 있습니다.
과찬이십니다. 여전히 빙충맞고 상황 파악 안 되는 틀딱일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르비에서만 통하는 글일지도?
어, 이건 정색하고 답 드릴게요. 제 또래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정말로 많은 이들이 동의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군요 !
메디컬에 집착하고 빠는 건 오르비가 지금 직딩들보다 덜함
과장이 아니라 진짜임
가슴 아프지만... 하... 제가 이 말에 대해 부정을 못 합니다.
많이하고싶어요 하고싶은게 정말 많은데
글이 깔끔하고 알기 쉽게 들어오는데 본인만의 글 잘 쓰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제가 누구에게 글을 어떻게 쓰라고 조언할 만한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그냥 귀하께서 노력하시는 게... 많이 읽고, 많이 쓰시는 게...
저분은 기자하신 경험이 있으시니 글을 많이 써보신거같아요
내용에 동의는 하나, 조금 극단적인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결국 한국에서 학벌이란 관짝 들어갈 때까지 따라다니는 누구에게는 엄청난 자부심이자, 누구에게는 컴플렉스인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500덕을 드리겠음
허걱... 제가 이 사회를 이끌 분들에게 드려야죠. 감사히 마음만 받겠나이다. 감사합니다.
글에서 통찰력과 연륜이 묻어나오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군수 포함 5수를 해서 이제 한 번 더 하기는 버거운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만약 한 번 더 한다면 29세에 군필로 졸업하게 되니까요...
학벌이 뭔 소용이냐, 사회생활은 학교와는 또 다른 장(場)이다,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면 된다.라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분명 제가 역전 할 수 있는 기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벌은 중요하지만 그 만큼 중요한 기회가 저에게 또 올 것이라고 믿고 달려가 보겠습니다
아이고, 님 말씀도 맞습니다. 정답 없습니다. 그 어디서든 님은 승리하실 겁니다. 화이팅...
학생들에게 학벌 안 중요하니 열심히 살라는 따뜻한 조언도 필요한지만 선생님처럼 현실적인 조언 그리고 본인의 임계점을 알라는 조언도 분명 필요한 거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질문한개드려도 될까요?
제가 경희대컴공을 다니고 있는데 학벌미련이 남아서 연고대전자공학과 편입을 하려고하는데 붙으면 가야겠지요?? 편입생차별 이런것이 걱정됩니다 ㅠㅠ
무조건 가세요. 무적권...
내년에 수능으로 연고대 인문대 신입학과 편입으로 전기전자 편입 중에 무엇을 더 추천하시나요 수능으로는 연고대 전기전자까지는 나올거같지가않아서요 ㅠㅠ
하... 어렵네요. 제가 누군가의 앞길에 대해 명확하게 조언을 한다는 게... 하지만, 귀하가 만약 제 딸이나 아들이라면... 저는 전기전자 편입을 추천합니다. 물론 인문학이 너무도 공부하고 싶고, 로스쿨 가서 변호사가 너무도 하고 싶다면 전자입니다만... 그냥 일반적인 삶이라고 볼 때는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감바리에 속물이니까요.
선생님 답변감사합니다 사실 신입학하면 나이로 5수라서 저도 편입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었습니다. 같이 고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도 있고 조금 다른 면도 있지만 선생님의 글은 몇년전이나 지금이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늘 생각하게하는글 감사합니다.
아이고, 선생님 같으신 입시 최고 전문가와 제가 뭔 비교를 할 수 있나요. 이 나라를 이끌 미래세대에게 앞으로도 지금처럼 계속 좋은 조언을 주셨으면 합니다.
무조건 피와 살을 불태우소서. 그러면 됩니다. 무적권 불태우소서.
당신이 숭상한 것을 불태우고, 당신이 불태운 것을 숭상하라.(프랑스 혁명 당시 격언이라네요.)
응원감사드립니다!! 끝까지 불태우겠습니다!!
가즈아, 미래의 의사 선생님...
선생님 멋진 글 잘 읽고 갑니다
개추 드립니다.
아이고... 덕코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역시 '답례' 보냅니다. 제가 무언가를, 그것도 미래를 이끌 분들에게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못 돼서요. 다시금 감사합니다.
다 맞는말이라 탄식이 흘러나오네요
에이, 왜 탄식하세요. 여전히 창창하실 터인데... 화이팅, 응원합니다.
이제 막 연대 입학하게되었는데
설대 반수..고민중입니다
흠... 설 어디를 가시려고요? 연대도 무척이나 좋은데요. 예를 들면... 저는 사학과를 나왔는데, 서울대 사학과나 연세대 사학과는 별로 큰 차이를 못 느낍니다. 게다가 요즘 세상이라면... 하지만 연 공대에서 서울대 의대를 가겠다거나, 아니면 서울대 컴공이라면... 뭐 그건 다르겠지요. 제가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는 주제 같습니다.
좋은 수의사도 멋지지 않나요?
허걱... 형 혹은 누나, 미워요. 수의대 졸업하신 뒤 좋은 수의사 되시는 게 낫다고 저는 봅니다.
아버지들이 못 이뤘던 꿈의 길을 자식이 이뤄가는 경우도 종종 있죠.
아마 저도 그런 케이스가 아닐까 싶은...
의대도 학벌이 중요한가요
의대 간 학벌 차이는 별로... 제가 아는, 그리고 느낀 한에서는요. 제가 대한의사협회에서 홍보 및 공보 이사도 해 보았는데... 별로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뭐, 서울대 의대라면, 자존심 때문에 모르겠지만요. 한데 서울대 의대 정도 레벨은 제가 알지도 못 하는 차원이라서요. 지금 서울대 의대 정시는 전국 50등 안에 들어야 가죠? 더 잘해야 하나요? 제가 입학할 때는 서울대를 6000명이나 뽑을 때여서... 게다가 의대가 지금처럼 압도적 지위도 아니었고요.
진솔한 글 공감되어서 추천 누르고 갑니다!
이제 드디어 의대 가는데 5수 했을지라도 괜찮을까요..
5수면 어떻고, 6수면 어떤가요? '요즘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 60대가 되면 아무리 잘 났던 사람들도 최전성기의 절반 연봉 받고 일합니다. 일본도 그래요. 한데 의사는요? 5년 6년 늦었다고요? 제 친구는 저보다 10년 늦게 대학(의대) 갔는데, 지금 아주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기적이세요 라는 말이 마음에 남네요 ㅋㅋ 하나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 급간을 건동홍->연고대로 옮겼을 때 2-3년을 걸렸다고 가정을 하면 취업 시기가 늦어져도 학벌에서 보는 이득이 많은가요? 아니면 대학 급간을 올리기 위해 쓸 시간을 자격증이나 어학연수같은 스펙으로 쌓는 이득이 더 큰가요?
아이고, 죄송합니다. 이건 정답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제가 모릅니다. 님이 원하시는 대로 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잘 아시듯, 어떤 일을 하시든 님이 원하시는 일에 최선을 다하시라는 뜻이며, 2~3년 늦었다고 위축되지 마시라는 뜻입니다. 제가 뭘 얼마나 안다고, 님에게 그 모든 것을 아는 양 설명하겠습니까. 죄송합니다. 무조건, 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소서. 응원하나이다.
간절한 꿈이 있고, 그 꿈이 학벌이 크게 좌우하거나 해당 전공을 하지 않으면 절대 못하는 경우라면 하는게 맞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으면서 하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모두가 서울대 법대 나와서 성공한 법조인이 되는게 꿈은 아닐테니까요.. 이로 인해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나도 큰것 같습니다
예, 귀하의 말씀도 맞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서성한 전전 다니고 있는데 이번에 경북대 모공(삼전계약학과) 로 옮길까 고민중입니다... 부모님은 저보고 정히라는게 그냥 복학하는게 맞겠져..?
아이고... 정말로 어렵습니다. 삼전 계약학과라는 게 너무도 당기네요. 경북대가 여기 계신 분들에게는 '지방대 중 좋은 데'로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희 때 경북대는 조금 과장하면 연고대와 맞먹는다고 애기했던 대학입니다.(물론 우리 때도 연고대만 못 했지만. 하긴, 공대는 조금 다르겠네요. 우리 때는 고대 공대가 영...) 경북대 모공에 신입생으로 간다는 뜻인가요? 흠... 하, 어렵다. 제가 잘 모르니, 이걸 여쭤볼게요. 서성한 전전에서 삼전 갈 확률은 어느 정도인가요? 뭐, 죽을 정도로 하면 간다, 이런 식의 답변 말고요. 서성한 전전에서도 삼전 가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다면 저는 서성한 스테이, 하지만 삼전 가기가 정말로 힘들다면... 흠, 그럼 옮기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건, 삼전에 다니는 분들이나, 대학 선배, 혹은 요즘 취직한 분들에게 물어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84학번인 제가 답하기에는 너무 위태로운 질문이라고 봅니다.
삼전이 앞으로 어떨지는 몰라도(미래를 누가 명확히 알겠습니까), 지금은 정말로 매력적인 직장 아닌가요? 아해가 교대 나와서 20년에 임용됐는데, 서울과학기술대학 MSDE학과 나와서 20년에 삼전에 들어간 아해 친구의 초봉이 특별상여금 포함 8000이었다고 하더군요. 당시 아해 연봉은 이것저것 다 쥐어짜도 3900 정도였고요. 삼전 취업이 확정된 상태라면, 정말로 매력적인 대학이자 학교일 겁니다. 이건, 제가 함부로 이야기를 못 하겠습니다.
정성스러운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도 20대를 살면서 항상 그런 마인드였고 남들보다 10년 더 일하면 되지 + 어차피 난 결혼도 안 할건데 사회가 결혼을 한다는 가정하에 짜 놓은 나이별 적절한 커리큘럼을 내가 따를 필요는 없지 이런 마인드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문득 우리 세대는 향후 세금 2배,3배 이벤트가 확정돼있다는 것을 제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취업하는 친구들을 보며 현역 아니 재수때라도 적당히 인서울 공대를 갔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후회도 됩니다.
그럼에도 저는 도박사의 심정으로 내년을 또 쓰려 하지만 계속해서 상충되는 두 가지 생각이 저를 참 많이 괴롭게 하네요.
저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 어렵습니다. 제가 뭘 얼마나 알겠나요. 다만, 아주 죄송한 이야기인데, 님처럼 괴로운 마음이 많으시면, 저는 입시 권하지 않습니다. 기계적으로, 평가원 의도를 읽는 훈련을 죽어라고 해도 의대 등 가려면 힘들 터인데, 번뇌까지 있다면... 살아보니 그렇더군요. 어떤 때는 일부러라도 단순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의대를 가려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지요. 세금 10년 더 내? 그래봐야 남들 60세에 그만둘 때 나는 건강하게 80세까지 벌지 뭐. 그럼 내가 더 버는 것이잖아? 게다가 남들은 60세면 '잉여' 취급 당할 터인데, 나는 사회적 대접이 절대로 떨어지지도 않고...
제 말인들 정답이려고요. 다만, 선생님은 조금 더 세상을 심플하게 보셨으면 어떨까 합니다.
재삼재사 말씀드리지만, 제 의견도 답은 아닙니다. 그냥 이순을 내일모레 앞두다 보니 든 생각일 뿐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소서.
심플하게 생각하시고요.
진심어린 답변 감사합니다 선생님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 못난 이야기가 선생님께 조금이라도 조언이 됐(된)다면 그것으로 영광입니다. 항상 평안하소서. 그리고, 제발 제발... '때로는' 심플하게 생각하소서. 그게 나을 때도 있습니다. 알렉산더가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칼로 벨 때처럼 말입니다.
아이고, 아스소서...
한국외대, 정말로 명문대이고, 언론인도 많이 배출한 대학입니다. 물론 선생님이 너무도 간절히 원하신다면 모를까, 그런 게 아니면 그냥 현실에서 최선을 다 하셔서 미래를 개척하시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물론, 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면... 그러면 도전하셔야죠. 항상 응원합니다.
수능에 너무 오래 매달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항상 있고, 이제 만으로도 스물한살에 접어드는 만큼 대학에서 적응을 해야겠다, 하는 생각은 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학벌에 대한 미련이 저에게는 있나봅니다 ㅎㅎ ㅜ
이게 미련일지, 망집일지, 고집일지는…잘 모르겠긴 한데…
군대에서 열심히 구른 다음에 짬을 좀 더 먹고 나면(?) 공부를 해볼 생각이긴 해요..
아, 귀하는 될 겁니다. 응원합니다. 나이가 만 21세면 뭐를 해도 늦은 나이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노파심에서 말씀 드리자면, 관습처럼 공부하시면 아니 될 것이고요. 물론, 그렇게 느슨하게 사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압니다. 화이팅이옵니다.
한데 왜 사학인가요? 정말로 사학자가 되고 싶으세요? 그게 아니면.. 설경을 가소서.
쪽지 보냈는데 혹시 확인 부탁드려도 될까요..?
서연고만 되어도 충분히 먹고 삽니다. 아니 당장에 인서울 공대만 해도 다 먹고삽니다.
너무 무리하게 재수 삼수 n수를 조장하는 글인가 싶네요
이에 대해서는 정색하고 답변해야겠네요. 해서, 저 역시 대상을 '극최상위'라고 한 것입니다. 자신의 임계점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도 했고요. 잘 먹고 잘 사는 데는 대학 안 나와도 충분합니다. 한데, 귀하께서 이 사회의 진정한 엘리트 소리를 듣고자 하는, 그것도 능력이 아주 뛰어난 이라면? 그럼 다르지 않을까요? 물론 대학은 커녕, 중학교 근처에도 가보지 않은 정주영 선생 같으신 분도 있으십니다.
그런 생각이 모이고 모여서 십시일반 너도 나도 하다보니 온 나라가 황금 티켓 증후근에 걸려있죠. 수년전의 공무원 열풍, 지금의 의대 광풍. 나라전체가 자기 주관없는 양떼들로 모여서 하나에 우르르 쏠리고 빠지길 반복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이 나라가 어디서부터 잘 못 된건지 생각합니다. 타고난 재능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가망없는 미래에 시간과 돈을 쏟아붓도록 몰아가는 사회 분위기는 문제가 있죠
맞는 말씀이지만... 우리나라 인구밀도 생각해보셨죠?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1 제곱킬로미터에 530명이 삽니다. 세계 평균은 60명이고요.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단지 사람들의 광풍으로만 본다면...
재삼재사 이야기드리지만, 정답은 물론 없을 겁니다. 그냥 서로 고민해야겠지요. 그리고 자신에 맞는 길을 선택해야겠지요.
이 글 보고 더 열심히 달리기로 했다
글에서는 최상위권을 기준으로 말씀해주셨는데 중위권에게도 추천하시는건가요?
아... 죄송합니다. 그건, 제가 정말로 답변 드리기 힘듭니다. 예들 들어, 글에서도 썼듯, 저는 대부분의 사람은 정말로 뼈와 살을 태우듯 공부하면 1%에는 들어간다고 봅니다. 제가 그랬으니까. 한데, 1% 안을 최상위로 보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사람마다 평가 기준이 다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의대 정시 커트라인이 대략 0.6%로 보지요? 사람에 따라, 이는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저로 미뤄볼 때 1% 정도에는 '뇌에 큰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뼈와 살을 태울 각오로 공부하면 들어간다고 봅니다. 제 짧은, 그리고 제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다만, 의대를 정시로 갈 수 있느냐(물론 내년에 의대 증원이 대폭 되면 달라지겠지요.)는 24학년도 기준으로만 따진다면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25학년도는 다를 것이고요.
제 인생 제가 개척해 나가는거지만 불안합니다.
25살에 입학하고 졸업해서 취업할 생각하니 더 불안해집니다. 과연 제가 한 선택이 맞는건지..
그때가면 늦어서 후회도 못 할거 같아 걱정입니다.
에이. 들어가셨잖아요. 그럼 후회하지 마십시오. 아니, 내년(25학년도)에 들어가신다는 이야기인가요? 그럼 들어가시고 그런 걱정하셔도 됩니다. 길을 택하셨으면 뒤돌아보지 마소서. 별로 도움이 안 되더라고요.
현역 서강대 상경이나 고려대 어문 정도 갈거같은데 반수 또는 삼반수를 해서 서울대 도전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그냥 서강대나 고려대에서 로스쿨 행정고시 준비하는게 맞을까요? 로스쿨이나 행정고시 생각중입니다
이건 제가 답을 명확히 못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믿을 것은 귀하 자신뿐입니다. 내가 아쉬움이 너무 남을 것 같다면 도전하시는 것이고, 그게 아니다 싶으면 다니시는 것이고요. 제가 뭘 안다고 주제 넘게 이런 어려운 질문에 답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
저는 단지, 젊은 시절 아쉬움이 남게 하지는 마라, 그러느니 1~2년 늦어도 좋다는 각오로 도전해라, 그게 길게 보면 낫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함입니다.
서강대도 훌륭한 대학이고, 고대도 훌륭한 대학인데 제가 무슨 이야기를 더 드리겠습니까.
모든 기준은, "앞으로 내가 평생 살 동안 미련이 남느냐'로만 따지소서. 미련이 남을 듯하다고요? 그럼 뼈와 살을 1년 더 태우시고요.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서울대를 못가면 미련이 남을거같네요... 한번더 도전을 해봐야겠습니다
응원하나이다.
현역으로 그성적이시면 한번 더 ㄱㄱ하셔도괜찮으실듯
삶은 도전이라고 하죠. 저희 부모님은 포기해라 그게 편하다 라는 말씀을 하지만, 저는 한번 살 인생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 볼 겁니다. 이때 아니면 언제 도전하겠습니까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더 밀고 나아가볼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가즈아. 젊을 때 조금 늦은 것, 그것 나중에 생각해 보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응원하나이다.
미필5수 말하는거죠?
미필이든 군필이든, 하여튼 뭐가 됐든 자신이 원하는 것은 조금 늦더라도 뼈와 살을 바칠 각오로 도전하시라는 겁니다. 응원합니다.
설경과 지방 한의대를 놓고 고민하는 와중인데.. 단순히 학벌이 가지는 메리트를 생각하면 무조건 전자를 고르는 것이 맞아 보이고 전망도 전자가 더 좋아보이나.. 주변에선 워라밸, 소득 등을 생각하여 후자를 가라고들 하네요. 선생님께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고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여기 와드좀요..
저라면 설경가겠습니다.
아, 어렵다... 이건 답이 없습니다. 뭘 골라도 다 좋습니다.
다만 제 경험으로만 말씀드리면...
성격이 외향적이고 적극적이고, 권력 문제 등에 관심이 많다면 설경입니다. 벌이로만 본다면, 설경의 하방이랄까 평균은 지방 한의대보다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권력이라는 측면, 혹은 외부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설경의 상방은 정말로 무한입니다. 서울대 법대 다음이니까요. 이제는 서울대 법대가 없으니, 최고겠네요. 우리가 익히 아는 유승민 유시민 등이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죠.
하지만 내가 호승심도 그리 없고 평범하되 경제적으로 만큼은 편하게 살고 싶다면 지방 한의대이겠지요.
답은 없습니다. 아니 있을지 모르지만, 제가 모릅니다.
이건 귀하께서 주변 분들과 충분히 이야기해보시고 결정할 사항입니다.
뭐를 골라도 좋습니다.
물론, 84학번인 저로서는, 아주 솔직히 말하면 서울대 경제학과가 지방 한의대 아니라, 서울대 의대가 아닌 여타 의대와 비교되는 것조차 그리 유쾌하지 않지만(저희 때는 연세대 의대조차 서울대 경제학과와 비교되지 못했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이게 세월이고 세상인데...
존견 감사드립니다. 확실히 주변 어른분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리기가 조금 조심스러우신 듯 하네요..
선생님 예시로 드신 10수 철학과 친구분이 살아오신 지난 30년과 앞으로의 30년은 시대상의 변화 속도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변화할 미래를 고려해도’ 돌아오지 않을 20대의 1-2년‘을 투자하여 ’현시점 성공할 경우 삶은 보장되지만 (천재가 아니고서) 합불이 불확실한 의대 입시‘에 많은 수의 학생이 도전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시류일지 고민하게 됩니다. 지금 의대를 입학하면 의사로서 일하게 되는 시기는 남자라면 적어도 10년 후가 되며, 그 사람이 50세가 되는 2050년 이후에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의료시스템의 변화도 클거구요. 계층 이동과 부유한 삶 또는 사회적 인식이 높은 직업에 대한 선호가 잘못된 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본인의 성취욕>에 의한 도전이 아니라 사회적 혹은 가정적인 인식에 의해 형성된 <그런 선호직업이 되지 못한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다>고 생각하며 아쉬운 설적을 받고 계속 도전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있어서 선생님이라면 어떤 말씀을 해주실지 여쭙고 싶습니다..
아이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미래의 의사 선생님의 고민 역시 충분히 이해되고요. 제가 뭐라고 확답하듯 이야기 드릴 성질은 아닌 듯합니다.
다만... 미래에 a.i에 의해, 혹은 산업구조의 변화에 의해 어떤 급류랄까 변혁이 생길지는 모르겠으나, 의사라는 직업 자체의 전망은 여전히 좋을 것이라고 봅니다. 의사라는 직업의 전망이 나빠진다면, 그 어떤 직업인들 전망이 좋겠습니까?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항상 글 쓰실때마다 글솜씨가 좋으셔서 감탄하게 되네요
과찬이십니다. 그냥 제 옛 기억이 생각나서요.
학벌주의는 사실 과거에도 미래에도 깨지지 않을 명제고, 학벌과 기회는 비례한것은 사실이나… n수 진입한다고 다 학벌을 가질수는 없죠.. 진입하더라도 자기객관화 잘하고 전략 잘짜서 수험을 쳐야할듯..
예, 저 역시 귀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래도 3수 안에 쇼부봐야 함
학벌 자체가 주는 메리트는 감소할 수 있어도, 그 학벌에 엮기면서 생겨나는 수많은 배움과 경험은 인생에 아주 큰 자산이 되죠.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고3 학생입니다. 꿈이 없지만 유망하다는 학과를 쓰고 한양대 공대에 합격했습니다. 다만 정말 이쪽으로 진학하게 된다면 꿈이 컴퓨터쪽으로만 좁혀질 것 같다는 걱정이 듭니다... 저는 대학 생활을 하며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며 제 꿈을 찾고 싶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학벌을 연고대 상경, 인문이라도 한 급 더 올리는 게 맞을까요?
상경 혹은 인문은 내가 그 전공을 택해서 경제적으로 조금 어려워져도 괜찮다고 생각되지 않는 한 하지 마십시오. 특히 인문학은 대학 가셔서 교양 공부로 하셔도 되고, 아니면 졸업한 뒤 시간 날 때마다 교양서를 보셔도 되지 않을까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입니다. 이건 진실입니다. 물론 부모 님으로부터 수십 억을 물려받는다면 문제는 다르지만요.
제가 고 3이던 1983년에도 제가 사학과를 가겠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그랬습니다. 미국에서 사학과나 철학과 같은 곳은 먹고 살기가 아주 여유로운 사람이 선택하는 학과라고...
물론 대한민국은 80년대 당시 아주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국가여서 어디를 졸업해도 먹고 살기 충분했습니다. 한데 지금도 그런지요?
이상과 현실이 괴리를 보일 때, 나이를 들수록 현실을 쫓게 됩니다. 그게 비겁이랄까 나이듦으로 비칠 수도 있겠지만요. 그게 편하거든요.
그렇다면 연고대 상경 진학 후 전과를 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과에 실패했을 때의 플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합격한 데이터사이언스 분야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없습니다. AI와 데이터사이언스는 블루오션이지만 너무나도 블루오션이어서 오히려 살아남기가 힘들 것 같아서요... 혹여나 제가 실패했을 때 출신 학교가 조금이라도 더 높으면 이점을 가져갈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아이고, 더 어려운 질문을 하십니다.
우선, 님이 자신이 없으시면, 그 어디를 가도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님이 이미 마음을 굳히셨으면, 죄송한데 주변에 물을 필요조차 없다고 봅니다.
마음이 가지 않는 곳에는 가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렇게 경쟁이 극심한 국가 사회에서, 자신조차 없는 분야에서 일하는 게 과연 얼마나 나에게 도움이 될지요. 조금 덜 벌거나, 못 벌어도, 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게 낫겠지요.
제가 말씀 드리는 것은 통계적 평균적인 이야기입니다.
나는 죽어도 사학과를 가겠다, 그럼 사학과를 가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사학과를 권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사학과를 나온 제가 이리 말씀드리는 겁니다. 죽어도 사학과를 가겠다, 죽어도 인문학을 하겠다가 아니면 인문학은 피하는 게 낫습니다.
연고대 상경계는 인문학보다는 훨씬 나을 겁니다. 하지만, 군대를 제대한 뒤(남자시죠?) 대학 3학년 혹은 4학년 때 진로를 심각하게 고민하시게 될 겁니다. 아니면, 상경 진학 뒤 죽어라 공부해서 로스쿨을 가시든 아니면 행정고시 재경을 붙든 아니면 CPA를 하시든요.
한데 연고대 상경 나와서 일반 회사나 공기업에 가겠다? 그건, 그리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 말이 절대로 답이 아닙니다. 주변과 많은 대화도 나누시고, 결정하소서. 응원합니다.
진심어린 충고 감사드립니다. 등록이 얼마 남지 않아 최대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있습니다. 우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를 찾는 게 우선일 것 같네요. 좋은 글,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 성공만이 있길 기도하겠습니다!
항상 응원하겠나이다. 화이팅...
이거 보고 군수로 설경가기로했다
허걱.. 형님, 고려대면 충분히 명문대학입니다. 도대체 어디에서 어디로 옮기시려고요? 문과에서 문과로 옮기려고 하시는 군수라면 반대이고요. 뭐 의대 가려고 군수하시겠다면 그건 말리지 않습니다.
가장 창창한 20대 최초반 나이에, 국가를 지키려 고생하는 것도 힘들어죽겠는데, 거기서 군수요? 하...
이 글 보고 7수하기로 했다
정말로 몸과 마음을 바치시는 것이라면 응원합니다. 가즈아... (하지만 습관과도 같은 행위라면 절대로 아니 되고요.) 그 무엇을 하시든, 정말로 뼈와 살을 불태운다는 각오로 임하소서. 다시금 응원하나이다.
이거보고서울대가기로했다
그 어디를 택하시든 응원합니다.
고대 경영학과와 서울대 인문 중 어디를 가는 것이 좋을까요 하고싶은 공부는 정외입니다만 고정외는 점수가 조금 남아서요
하... 어렵습니다. 저는 대학원을 고려대 서창캠퍼스 문화재학협동과정(99년 입학, 2001년 졸)을 나왔습니다. 학부는 관악 인문대 사학과이고요.
두 대학 모두 제 모교이지요.
그럼에도 하나를 택하라면...
저라면 문과 계열이라면 서울대 택합니다.
그럼에도, 제 선택이 절대로 정답이 아닐 겁니다. 주변 분들과도 충분히 이야기해보시지요.
참, 서울대 인문대에서 복수전공이 안 되나요?
서울대 인문 가셔서 정외 복전하세요 외교학 전공은 조금 컷이 높으나 잘 준비하시면 되구요, 정치학전공은 복전 신청하기 전에 전공 몇 과목 들으면 들어가기 수월합니다
글을 한두 번 쓰신 게 아닌 듯한 실력이 묻어나오고 있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왠지 자꾸만 '이만하면 됐지'라는 생각이 자꾸만 나오고 있네요. 제가 봐도 카이스트 붙은 거로 너무 나태해진 것 같은데 말이죠... 욕심은 있는데, 마음속 무언가가 그걸 계속 숨기고 있는 느낌입니다. 써주신 글을 보니, 저를 한번 돌아봐야겠습니다. 내가 의대를 정말 가고 싶은가. 내가 과연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고... 카이스트면 극최상위 아닌가요? 물론 형용사나 부사는 사람에 따라 그 쓰임이랄까 만족도가 다 다를 수 있기에, 귀하께는 카이스트조차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예를 들어, 수능 380점은 누군가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이겠으나, 누군가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점수일 수 있듯...
돌이켜 보면... 저는 대학 이후 제 생활, 그리고 대학 졸업 뒤 제 생활에는 지금도 만족합니다. 하지만 고 3 때의 불성실함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아 있습니다. 40년이 훨씬 더 지났음에도요.
귀하께서 귀하의 진로를 어찌 택하시든, 앞으로 아쉬움이 없는 쪽으로 선택하셨으면 합니다. 응원합니다.
나름 괜찮은 고등학교 나와서 서울대 못간 사람인데, 서울대 가서 극최상위로 살고 있는 동기 선후배들을 보면... 제가 서울대에 갔다 하더라도 그렇게 될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어요. 그게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극최상위"라는 것이겠죠.
저도 극최상위 리그에 들어간다면 학벌이 아쉬워지겠죠. 그렇지만 들어갈 수 있을지가 의문이니 그냥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객관적으로 볼 때, 연세대가 극최상위가 아니라면 서울대 역시 극최상위가 아닐 겁니다. 잘 아시듯, 형용사나 부사는 사람에 따라 쓰임이 다 다릅니다.
장동건이나 원빈은 저 같은 사람이 보면 '너무너무너무 잘 생긴' 사람이지만, 그들 자신이 그들 자신을 평가할 때는 어떨지요. 장동건이 원빈을 보고, 혹은 역으로 원빈이 장동건을 보고 '너무너무너무 잘 생겼다'라고 할지요.
아주 솔직히 말해서...
서울대 사학과를 나와서 기자를 하면서 둘러보니... 제가 다니던 회사 내에서, 서울대 법대와 서울대 비(非)법대 간 차이(대접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요?)는 솔직히 났습니다. 서울대 비 법대와 연고대 차이는 거의 안 났고요.. 거기서부터는 그 사람의 '기자로서의 실력'에 의해 대접 차이가 났지요.
물론 이런 이야기는 저의 주관적 경험이랄까 컴플렉스 때문이라고 보실 수도 있습니다. 하여튼, 저는 그리 느꼈습니다.
귀하처럼 이야기하신다면, 서울대 나온 그 누군가도 '서울대라고 극최상위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봐도, 법대가 아닌 서울대와 연고대 차이는 그리 나지 않았습니다. 이건 제 솔직한 생각입니다.
84학번으로 다시 돌아가면.... 당시는 지금으로 치면 정시만 있던 입시였는데, 서울대를 6000명이나 뽑았지요. 그런 대학에서 전국 100등 안에 들어서 입학한 친구와, 저처럼 전국 5000등 대인 친구는 정말로 수준이 달랐습니다. 하지만 전국 1000등이나 전국 5000등은 큰 차이가 나지 않더군요. 이후 노력에 따라서요.
그러니... 귀하께서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신 뒤 판단하셨으면 합니다. 귀하는 평균적으로 볼 때, 그리고 객관적으로 볼 때 극최상위인 것은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글쓴이분 시절 설인문이면 지금 의대생들보다 더 똑똑한건데 ㄷㄷ 수험생수가 지금의 배가 넘고 그당시 그 인원이 다 설대만 노리던시절 심지어 당시 조선일보 기자면 뭐 진짜 머리 말도 안되게 좋으신분인듯
감사합니다만, 저는 제 스스로 판단할 때 그냥 평균 수준입니다. 고등학교 때보다, 대학 이후 노력했던 것은 사실이고요. 기자 한 번 돼 보겠다고 하루 10시간 이상, 2년 가까이 공부했고요. 물론 군대(카투사)에서도 책을 보았고요. 당시 군대에서 책 보던 사람은 거의 없던 시절입니다.
제가 쓰고자 했던 내용이 '청춘에게 아쉬움이 남는다면 안 된다. 그러니,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1~2년 늦는 것은 그리 신경쓰지 마라. 가족에게 미안한 것은 나중에 갚으면 된다'였는데, 혹 제가 오해가 생기게 글을 쓴 게 아닌가 아쉬움도 남습니다. 제 불찰이겠지요.
이 땅의 모든 푸른 청춘을 응원합니다.
글쓰기 실력이 뛰어나신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또 나잇대가 있으신데도 열린 마음과 수용적인 태도를 갖고 계신 점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본문과 댓글에서 해주신 말씀에 전부 끄덕끄덕하며 읽었습니다. 지혜로운 말씀 감사드립니다!
아이고, 저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귀하에게 진심으로 응원을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예전부터 글을 쭉 보았었는데 제가 알기로 84학번 기자 출신이신 걸로 아는데 맞나요?
저희 아버지가 83이신데 볼 때마다 음.. 지금의 제가 있게 해준 정신적 지주와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자식된 도리로(?) 비슷한 느낌이라고만 하였습니다)
쌓아온 연륜과 열린 생각이 글에서 느껴집니다. 수험생들은 이런 글이 어쩌면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버님이 83이시군요. 제 1년 선배. 정말로 개떼처럼 대학생을 뽑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울대의 경우 6000명을 뽑았으니...
낭만이 있었고, 취업 걱정은 없었고, 학생운동 한답시고 공부라고는 거의 대부분이 안 하던 시절...
그에 비하면 지금은 '지옥'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런 시대를 우리 세대가 만들었으니 변명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솔직히 저를 포함한 586을 혐오합니다. 20세기 후반기 근대화를 이룬 세대와 비교할 때...
곧 27세가 되는 제 아해를 볼 때마다, 참 힘들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더 미안하고요.
그 무엇을 하시든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응원하나이다.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곧있으면 22입니다 그리고 군면제고요 사반수해도 안늦을까요?
학벌에 대한 미련을 잊을려해도 심하게 있습니다 집이 경기도고 서울쪽이라 꼭 통학가능한 인서울 아무곳이라도 좋으니 가고 싶고요 adhd증세와 여러가지 질병이 있어 정신과가서 여러 질병과 adhd 치료 받으면서 할려합니다 84학번 65년생이신거 같은데 저희 아버님과 연배가 비슷한거 같은데 조언 부탁드립니다아이고...
우선 대학이고 뭐고, 마음이 안정부터 얻으심이 어떨지요.
대학도 좋고, 엘리트 대접도 좋지만, 몸과 마음이 불편하면 안 됩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마음의 안정부터 얻고 그 뒤 공부하소서.
설령 군 면제가 아니더라도, 그 나이면 늦은 게 아닙니다. 내가 무엇을 하겠다는 목표만 있으면 됩니다. 대신,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건강한 육체와 마음은 필수이고요.
건강하십시오. 건강만 하면, 그 무엇이든 이룰 수 있습니다.
대학요? 엘리티즘요? 건강 잃으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무엇보다 몸과 마음부터 챙기소서.
아버님과 어머님이 제 또래라면,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부모 님이 바쁘시면 어쩔 수 없지만... 저는 몸과 마음이 치료에 여행도 아주 좋다고 봅니다. 일상에서 때로 벗어나기.
제발 부탁 올립니다.
대학도 좋고, 엘리트 대접도 좋지만, 몸과 마음의 안정만은 못 합니다. 응원하나이다.
쪽지 드렸는데 시간 되실 때 확인 부탁드립니다..!
저도 목표가 있으면 n수 박는거 추천합니다 100세 시대인데 20대 좀 갉아먹어서 고생하면 나중에 늙어서 안 섭섭할꺼고 그리고 20대 초반이 큰 자산이 맞긴한데 '보통'애들은 그걸 술쳐먹고 겜하는걸로 보내서 그럴거면 차라리 공부하는게 낫죠
아버지는 대학원을 가서 어느 정도 해결하라고 하시는데 정말 가능한가요? 제가 아직 이런 부분에 무지해서...
어느 대학 어느 대학원인지 등도 따져봐야 하지 않을지요. 하여튼 대한민국에서 대학원은 대학에 비해 밀립니다. 귀하 어느 대학 나왔어요, 라고 묻지 어느 대학원 나왔어요 라고 묻지는 않습니다. 그게 미국과 다른 것이기도 할 터이고요.
대학을 가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서 학점을 잘 따고 최상위권 대학교의 대학원으로 들어가면 어느 정도는 학연이 보장된다...라고 말씀하셨네요 ㅠㅠ 저도 글 작성자님과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설득이 참 어렵네요
그러면 반대로 현역으로 대학을 입학함으로서 얻는 장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말그대로 현역이니까 다른거에 도전할 시간이 많은거지
좋은 글이네요
1,2년 늦을 수는 있는데 자기객관화해서 더는 시간낭비 안하게 해야됨 ㅋㅋ
매우 무책임한 글 같네요.. 지금같이 급박한 시대에 1-2년이면 몰라도 N수하는 순간 바로 도태됩니다. 일단, 3-4년 늦으면 취업이 안됩니다. 명심하세요.. 절대 취업 안됩니다.
3~4년 늦으면 취업이 안 된다고요? 이 글, 제대로 읽으신 건가요? 분명 극최상위층이라고 적시한 글 내용, 제대로 읽으신 것이죠? 예를 들어, 의대 나온 사람이 취업이 안 되나요? 서울대 컴공 나온 사람이 30세에 졸업해서 취업이 님의 표현처럼 '절대로'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극최상위라고 부르기에는 모두가 동의하기 힘들 수도 있을 간호대 졸업생이 나이 때문에 취업이 안 될 것이라고 보시나요?
자신의 경험을 '절대화'시키는 것은 유아적 사고라고 봅니다.
100세 시대면 100세까지 일합니까? ㅎㅎㅎ.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옛날대비 실제 일이 가능한 나이가 40대에서 50대로 조금 늘어 났을뿐 어차피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다 가는것이 아니라 병원에 누워 생명 연장하다 죽는것 입니다.
귀하의 나이가 궁금합니다. 귀하 주변에 60대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아니면 70대 초반은?
'(고령이면) 생명을 연장하다가 죽는 것'이라고 했는데, 주변 60대 중반, 혹은 70대 초반 분들 이야기 들어보십시오. 그 나잇대 대부분의 사람들, 일하기 원합니다. 그 분들 대부분, 자신의 '생애 최대 임금의 절반' 정도 받고도 일하시기를 원합니다. 그 나이가 되면, 보수가 아니라, '내가 사회와 노동을 통해 관계하기'를 원합니다. 계체 발생은 계통 발생을 반복하기에(생물학적으로는 폐기된 이론이지만, 사회학적으로는 여전히 유효한 이론입니다.), 우리가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보는 일본에서도 그렇습니다.
주변 분들에게 제발 물어보세요. 이런 글 쓰지 마시고.
글 쓰신 것 보니 아직은 사회 경험이 그리 많지 않으신 분 같은데(나잇대가 50대가 돼서도 이런 글을 썼다면, 세상 경험이 나이에 비해 너무 부족한 것이고요), 세상 경험 더 해보십시오.
경험이나, 세상을 읽을 만한 이론이랄까 분석 틀도 부족한 상태에서 이런 글 쓰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글 전반적으론 동의하지만 큰 하자가 없으면 상위 1%안에 들 수 있다는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네요. 물론 학력고사와 수능은 다르기에 글쓴 분의 경험과 현재 상황이 다른 부분도 있겠구요. 공부에 재능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세대 김영훈 교수가 이와 관련해서 책도 쓰고 유튜브 인터뷰도 많이 했으니 궁금하신분들은 참고하시고.. 본인이 재능이 있는지 파악하는것도 능력이라곤 생각합니다
수능과 학력고사가 다를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리고 연세대 김영훈 교수의 이야기도 하셨는데...
김영훈 교수의 이야기가 과연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일지 궁금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임계점은 분명 다릅니다. 노력해도 1%에 들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가 그럴까요? 저만 해도 그렇지 않던데요.
수능이 과연 어떤 시험이기에, 지적 능력을 파악하는 데서 학력고사와 그리도 많이 다를까요?
제 아해 경우만 해도, 지적으로는 절대로 뛰어나지 않아도 1%는 하던데요.
물론 제 주장 역시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귀하의 글에서는 너무도 확신에 찬 어투로 이야기하시기에 묻는 것입니다.
고교 시절, 알아주는 몸치였던 저조차 이순을 내일모레 앞둔 나이에 여전히 10km를 1시간 안에 뜁니다. 제 친구들, 10km 1시간 안 주파는 커녕 10km를 뛰지도 못 합니다. 아마 제 10km 달리기 실력은 제 나잇대 사람들의 순위를 매겼을 때 1% 안에 충분히 들 겁니다. 달리기를 35년 이상 했던 제 노력의 결실이지요. 물론 글에서도 썼듯,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저는 대도시 구청장배 10km 달리기에서 순위권에는 들지 못 할 것입니다. 그건, 제가 넘을 수 없는 벽이고요.
1%를 저는 최극상위로 절대로 보지 않습니다. 공부든 운동이든... 물론 제 경험칙에서 그렇습니다.
혹시 20대 초반에 청춘같은걸 못 누리는건 크다고 생각하시나요?
말이 조금 오글거리기는한데 장수하신분들 글 보면 대학을 간 곳은 후회가 없어도 20대 초반에 그런 감정들을 못 누리는것은 아쉽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재수하고 바로 군입대할 생각이라 20대 초반은 거의 삭제 확정인데...그 나이때 젊음을 못 누리는게 인생에서 큰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