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생들의 진로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6622188
저는 공고를 나왔습니다. 중3때 이미 현실로 나가기로 마음 먹은 학생들이 학교에 즐비했지요. 그러한 몇몇 친구들의 진로를 알려드리고자합니다.
1.끝까지 현실주의자들
꿈을 꾸지 않습니다. 현재 직장에서 짤리지 않는 이상, 현 직장에 계속 남아있고 싶어하는 부류들입니다. 그들의 목표는 회사에서 살아남거나 짤리더라도 다른 직업을 찾는것에 있지 자아실현에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 대기업이고, 단순 생산직이 아니라 사무직에 가까운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불행해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자신을 발전시키기위해 노력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덜합니다.
2.이상주의자들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에 가거나 업종이 다른 길로 빠진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막연히 시작했다가 좌절해 단순 아르바이트나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진로에 다소 도움이 안되는 대학에 간 부류도 있습니다. 저도 이 부류입니다만, 1보다 행복하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미래가 불안한거야 그렇다쳐도, 전 분명 많은 기회비용을 포기한겁니다.
3.이도저도 아닌 인간들
애초에 자신이 꿈이 있어서 직장을 그만둔게 아니라, 그냥 직장이 힘들어서 그만둔 부류입니다. 혹은 2번의 사람들이 좌절하고 들어오는 부류이기도 하지요. 불행해보이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아무런 생각이 없는 인간들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현실은 택한다고 불행해지는것도, 이상을 택한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찌되었든 2번 인간이 1번 인간을 따라잡으려면 그만큼의 노력을 해야하고, 그 노력 자체가 마냥 행복할수만은 없기도 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내신 대비로 어떤 문제집이 괜찮은가요???
-
어느길로갈까요 3
젤 무서운 길을 8분 정도 걸리고 가로등 없음... 다른 길은 15분에 가로등 몇개...
-
재수는 싫고 반수하면 놀다가 제대로 못할거같고 남은건 군수뿐인거같은데
-
집이드 편의점최고
-
문제집 분리수거 2
이번 수험기간동안 푼 문제집들 다 종이 버리는곳에 버리면 될까요? 스프링은 없어요
-
치감걸린듯 3
왜 힐이안되냐
-
진짜엄청큰일남 비상 15
지금 0돈데 입은 옷은 반팔에 바시티가 끝입니드 20분 걸어야하는데 가장 따뜻하게...
-
기적의 수면패턴 3
8시수면 4시반기상 ㅋㅋ
-
알바 헬스 대학공부
-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네 맘을 알고 싶은걸
-
반갑습니다. 10
-
아낌없이주는나무는이제없다..
-
전시즌 플레계정인데 랜만에 켜서 한판해서 첫판 이겼더니 실버 4를 주네
-
벌써 2028 수능 준비하는 사람 있음? 아는 08 지금 자퇴하고 2028 수능 준비하는데
-
이번 겨울부터 시대 라이브반 수강하려고하는데 언제쯤 개강하나요??
-
나도 그때까진 생지가 무슨 이과냐고 생각하면서 이과가 물화중 하나도 안 하는게...
-
방금 라면먹고 3
식은 밥말아먹는 중인데 살안찌겠죠? 오늘 아침안먹었고 점심 저녁만먹음 점심엔 떡볶이...
-
행렬 공간벡터 모비율의 추정 롤백시킨건 근본스러운데 1
행렬은 공통수학1에 있어서 간접 연계로 들어가는데 수학적 귀류법이나 순열처럼...
-
언 미 영 물1 지1 동대나 홍익대 공대는 가능할까요...?
-
지각안할라면넉넉히 6시50엔 일어나야하는데 ㅅㅂ오늘 ㅈㄴ쳐잣더니 잠안옴..ㅈ댬
-
기숙학원재수는 1년6개월동안 공부해야하고 기간동안 수능을 볼 수 없으며...
-
위치 신경안쓰고 학교 지원이나 아웃풋 측면에서만 ㅇㅇ 입시 커뮤 말고는 어떤 기준으로 알아봐야됨?
-
ㅏ 드디어 1
올 한해를 알차게 보내기 위한 인강 커리 N제들 계획을 다 세웠다 이대로만...
-
세종대 논술 0
보통 수학 몇등급대가 오나여? 미적 안한 기하러 합격 가능세계잇음?
-
07들에게 힘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
.
-
이새끼들 안죽냐 변기물로 익사시킴
-
긴장되네요.. 0
인생이 바뀌는 시험이라 그런지
-
올인원, 단어, 유형독해만 듣고 빈순삽은 교재없이 강의만 들어도 되나요? 목표는 2등급 이상입니다.
-
ㅈㄱㄴ 실모에요 N제에요?
-
이번에 보니까 호텔관광이랑 묶어서 계열로 뽑던데 2학기끝나고 전공 선택할때...
-
음..
-
의치한은 진짜 그런가요
-
계정은 남겨 두겠음
-
우울글 3
(반말주의) 사실 나는 의대가 너무 가고싶었다. 아니, 의사가 되고 싶었다는 말이...
-
은 없나여?
-
예비 고3인데 이 시점에 수 상하 복습해도 괨찮을까요… 4
초딩 때 수 상하 배우고 성적 개판 치다가 올해 시대 스파르타 다니면서...
-
고2까지 공부 던지고 펑@펑 놀기 고3때 공부 시작해서 재종 들어갈 성적 띄우기...
-
그냥 접겠다..
-
공통수학 (22개정) 공부 통합사회 (22개정) 공부 독서 심슨 정주행
-
자라. 4
3시 전에 자야지
-
이건 팩트인듯요
-
가천대 명지대 경기대중 셋다 붙을수있다고 가정하에 어디가 가장 괜찮을까요??
-
차 많이 막히려나 가기 존나 귀찮네 ㅅㅂ
-
인생이힘들다..... 나데나데나데나데나데나데해줄미소녀한테 어리광 부리고 싶다
-
얼버기 4
9시에 잠들었는데 지금 일남 ㅅㅂ 4시엔 다시 자야지
-
이훈식 오지훈
-
오지훈 개념완성 스텝1까지만 개념기출하고 이신혁쌤 현강 들어가도되나요? 0
스텝2 까지 꼭 수강하고 기출 풀어야 이신혁쌤 따라갈수 있을까요?
-
보고싶다 1
같이 살고 싶어 언젠가는 같이 살겠지
-
군대에서 하려고 하는데 ㄱㅊ음?? 근데 본인 4대역학 개못함 ㅋㅋ 재수강해야 함.....
공고 취업률이 어떻게 되나요!?
제가 졸업할 당시 100%. 대기업 취업률 80%정도 였습니다만 그 중 생산직도 있고 사무직에 가까운 업종도 있으니 다 똑같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제가 아는 형 하나는 수 년 전에 공고에 재학하면서 9급 공무원 기술직에 합격해 졸업과 동시에 지금도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기술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경우도 공고에 제법 있나요?
제가 나온곳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거의 없습니다. 현재도 대기업 취업률이 50%이고 공기업도 갈수있어 차라리 이쪽으로 도전하는것이 가성비가 더 좋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딱히 그거에 대해 지원을 안해줍니다
여긴 왜가입했어요?
전 공고 졸업해서 직장다니다가 그만두고 공부해서 대학에 왔습니다. 수험생활중에 오르비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지요. 물론 오르비에서 내놓기엔 부끄러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지금도 수능공부하시나요?
아니요. 지금은 대학 중간고사 공부중입니다ㅎ 오르비는 걍 심심해서 들어와봤어요
본인 느끼기에 공고생들 삶이 정말 대졸들보다 수준떨어진다고느끼시나요?
케바케라고 생각합니다. 생산직, 그것도 교대근무로 나간다면 대기업이라도 삶의 질이 확연히 떨어집니다. 하지만 캐드, 생산관리직으로 나간 학생들은 최근 문과나 비공대생들과 비교했을때 최소 비슷하거나 더 높은 삶의 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이 전자로 나간다는걸 알아야하지요
공대와 공고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특히 기계공)
제가 전자공 출신이라 기계공에 대해선 잘모릅니다. 다만 차이는 역시 취업의 질이지요. 공고 나와서도 캐드, 프로그램 할수있습니다만 그리 전문적인 작업이 아닐뿐더러 대졸자에 비해 연봉도 낮고 진급도 느립니다. 물론 매우 노력해서 대졸자보다 더 뛰어난 캐드와 프로그램 실력을 가지면 됩니다만(실제로 그런 사람을 봤습니다) 쉬운일이 아니지요
공고무시하는건아닌데 보통 생산직많이가지않아요? 대기업사무직은 어떻게가죠 ㅋㅋ
생산직 많이 가는거 맞습니다ㅎ 사무직은 아니고 업종이 기억이 안나 사무직이랑 비슷한것이라 했는데, 대략 캐드 같은걸 만지거나 생산관리 하는것입니다. 많은건 아니기하나 그렇게 극소수도 아니고, 남자같은 경우는 이쪽으로 빠지기 쉽습니다.
그렇군요 와근데 공고졸업에 직장다니시다 공부해서 대학가셨다니 대단하네요
감사합니다. 오르비언들에 비하면 꺼내놓기 부끄러운 성과입니다. 정말 대단하신분들이 많아서요
공고 3학년 재학생입니다 요즘은 수능 준비 많이 하더라구요 인문계 씹어먹는 등급들도 가끔 보여요
제 주변에 있는 실업계 애들 거의 다 3번...
취직을 하긴 했는데 자기 적성에 안맞는다고, 힘들다고 그만 두더라고요. 그런데 딱히 인생계획이 없어서 알바나 노가다 뛰고있음.
저는 솔직히 얘네가 말하는 '적성에 안맞아서'는 핑계로밖에 보이지 않더군요. 적성에 안맞는다면서 자기가 무슨 일을 해서 먹고 살지 계획도 없고 "이거 해 볼까?" "아님 이거?" "그런데 이건 너무..." 등등 핑계가 너무 많음
이렇게 자기들 딴에 이성적이라 생각해도 제가 듣기엔 이상적인 소릴 해대니 만나면 추억팔이나 하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부분에선 그다지 이야깃거리가 없더라고요.
이렇게 계획도, 꿈도 없이 아무생각 없이 지내는게 한심해 보이긴 하지만 가끔은 부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