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wihs [873396] · MS 2019 · 쪽지

2024-01-16 15:54:34
조회수 4,513

연세대 교차지원 / 전과 관심 있으신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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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들어와봤습니다 

저는 성대 공학이었다가 수원에서 현타를 느끼고 수능을 봐 연세대 어느 비상경에 교차지원하여 진학한 케이스입니다


Q. 입학하고 후회는 없었나요?

네 적어도 1학년 1학기에는 전혀 후회하지 않고 송도생활을 만끽했었고 그 추억은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추억일겁니다.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즐길 수 있어 정말 행복했어요 그래서 반수를 할까 했던 마음도 접었었답니다. 

다만 저는 서울대에 가고자 투과목을 봤다가 처참하게 4등급을 받고 국영수빨로 연대에 갔기에 투과목을 보지 말고 메디컬에 갈 걸 하는 후회는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하는 후회구요


Q. 투과목은 왜 하셨나요?

메디컬을 못가면 서울대라도 가겠다는 마인드로 했었지만 아주 멍청한 생각이므로 절대 이러지 마십시오 참고로 저는 69때는 1등급을 받았었고 이런 일이 있을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Q. 지금은 문과로 간 것을 후회하시나요?

아닙니다. 왜냐면 전과를 했기 때문이죠. 응용통계학과로 전과해서 제가 좋아하는 수학을 마음껏하고 있답니다. 문과인데 왜 수학만 하냐고요? 저도 모릅니다. 모든 전공수업은 수학수업으로만 구성돼있습니다. 참 놀랍죠. 오해하기 쉬운데 문과와 결이 많이 다릅니다. 참고로 연대에서 수학 자체를 가장 많이 배우는 학과는 수학과>물리학과>응용통계학과이겠습니다.. (물론 목적을 위한 수학만 따졌을 때이고 수단을 위한 수학 공부량을 따졌을 때는 공대가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루트를 바라는 분들을 위해서 

Q. 전과는 어떻게 하나요?

2학년 2학기부터 3학년 2학기가 끝나기 전까지 지원 가능합니다. 따라서 휴학하지 않는다면 최대 지원 횟수는 3번입니다. 학점은 과바과인데 저는 3.9로 합격했습니다. 자소서도 잘 써야지요. 근데 응통은 자소서가 그닥… 중요치 않은 듯 합니다. 제 과같은 경우에는 전공 학점이 중요한데 사실 저는 본전공 및 교양 학점에서 다 깎아 먹고 응통 전공을 잘 받은 케이스입니다. 아 그리고 면접도 있습니다. 면접은 교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다르겠지요.. 

정리하자면 학점+자소서+면접이 반영되며 중요도는 과마다 다르지만 이공계열는 학점이 중요하며 사회/인문계열은 자소서 및 면접도 학점만큼 비슷하게 중요할 겁니다.


Q. 언제부터 준비하면 되나요?

저는 2-1부터 준비했네요. 2-1부터 2-2동안 몰아서 전공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1트에 붙었네요. 아마도 모든 전공 수업에서 1,2등 왔다갔다해서 좋게 보신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자랑입니다)


Q. 저는 가능할까요?

일단 연세대에 들어와 송도에서 노십쇼. 그리고 2학년이 되어 신촌에서 정말 원하고 재밌는 과를 찾아 전공기초를 들어보세요. 재미있으면 쭉 열심히 하심 됩니다. 문->이 전과 케이스도 많이 봤습니다. 경쟁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평균적으로 4:1 부근인 듯요. 입시보다는 훨씬 나은 셈이죠. 응통은 경쟁률이 높은편이고 학점은 잘 주는 편입니다. 반면 하위 공대나 이과대로의 전과는 경쟁률 면에서 수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전과제도는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와 비슷해서 TO가 있어도 맘에 드는 사람이 없으면 안 뽑을 수 있습니다. 학과 교수님의 마음속에 있는 절대적 기준을 넘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 측면에서는 이공계 학과 전과에 더 높은 장벽이 있을 것입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상위 공대는 경쟁률도 빡세고 학점 받는 것도 어렵겠죠.


따라서 일단 대학 간판을 보고 들어가서 전과해야지~ 라는 마인드 저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목표가 있으면 잊지 않고 실현하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드리고자 원서 시즌에 올릴까 싶다가 혼란을 드릴까봐 올리지 않았었네요 24학번 연세대 예비 새내기 여러분들을 환영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되세요!


+ 아 요즘 시즌이면 합불이 궁금하시겠군요. 혹시 교차하신 분들 중에 과탐은 3~4로 말아먹었는데 국영수가 111이시면 웬만해선 붙지 않나 싶네요. 제가 엄청 불안했었거든요. 여러분들은 불안해 하지말고 푹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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