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아아아아928 [771689] · MS 2017 · 쪽지

2024-01-25 19: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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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갈등 고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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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4살 남자입니다

저는 타지에서 자취를 하며 학교를 다니고 CC이고,  1년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엄격한 집안에서 자라왔습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간섭에, 어릴때 친구들도 부모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연을 끊으라고 했고, 학생때 pc방은 깡패들이 있는 음지이다라면서 못가게 했고, 성인때도 23살까지 친구들과 1박2일 여행조차 가지 못했습니다. 또한 밤 12시 전에는 집에 들어와야하고, 새벽 1시 넘어서는 자야합니다(건강안좋아진다고 강제로 불 끔) 등등 보수적인 집안인데, 제가 학교를 입학하며 자취하면서 간섭이 덜해졌고, 독립하면 덜해지겠지 하면서 그냥 버티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갈등은 여자친구를 사귀며 터져 나갔습니다.

먼저, 여자친구와 100일 된 날에 여자친구 생일도 겹쳐서 제주도로 1박2일이나 2박3일 여행을 간다고 말씀드렸는데, 부모님께서는 절대 안된다라시며 반대하셨습니다. 미친거아니냐, 뭔 100일도 안되었는데 여행이냐. 결혼하고 상견례 전까지는 관계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라며 강조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제 여자친구를 별로 안좋아하셨습니다." 애가 마인드가 글러먹었다 " , "싸하다" 라며 뭐라고 하셨고 '결혼할거 아니면 헤어져라.' ' 너한테 여행가자고 할정도면 전 남자친구랑도 여행가고 관계가졌다, 깨끗하지 않은 애다.'  이렇게 까지 얘기를 하셨습니다. 

물론 100일때 여행가는게 부모님입장에서는 되게 빠르고 사고칠까 불안해 하는 것은 인정합니다. 제가 첫연애라 더 놀래신것두 있구요. 

저는 다신 안그러겠다, 그냥 알겠다고 하고 여행을 취소했습니다. 그래서 그 후 크게 부모님께 여자친구 얘기하지 않고 2학기가 지나갔고 이번 겨울방학에 본가에 올라 왔습니다.


그후 한달이 지난 후 현시점, 부모님과 제 자취방 이사 때문에 학교가 있는 지역으로 내려갔습니다.

제가 자취를 3년했는데 CC특성상 서로 자취방에 가는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때문에 서로의 흔적이 각자 자취방에 남아있는데, 저는 부모님 오기전에 흔적을 싹 치웠습니다. 그러나 머리카락을 하나하나 치울순 없었습니다. 부모님이 오시자마자 어머니께서는 머리카락부터 찾더니, 긴 머리카락이 여기 너무 많다. 자취방에 데려온것 아니냐, 절대로 들이지 말라고 했는데 왜그랬냐 라고 계속 머라고 하셨습니다. '너가 낯설게 보인다', '심장이 너무 뛴다' 등등. . 아 저는 우리집에 잠깐 올 일이 있어서 몇번 정도 데려왔다며 해명을 했고 어머니는 듣지도 않고 자취방에서 남녀는 관계가지는 거 밖에 할게 없는데 왜 변명을 하냐며 계속 몰아붙였습니다. 


그 다음날 아빠가 저를 따로 불러 얘기를 했습니다. 

'건전하게 사귀고, 결혼 전까지 서로 선은 넘지 말라고 했는데 왜 그랬냐, 너에게 매우 실망했다' , 지금 여자친구를 정리하던지 , 우리를 설득해서 허락을 맡고 계속 사귀던지. 아니면 가족과 연을 끊던지'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직 사귄지 1년도 안되었는데, 여자친구를 부모님께 데려와서 교제 허락을 맡고 사귀라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빠께, 제3자(전문가, 친척) 들에게 물어봐서 그 사이에서 타협을 보면 안되겠냐.라고 여쭙자 아버지께서는 제3자은 필요없다 가족 내부에서 해결해야한다며 거절하시고 '계속 사귀것에 대해 부모님을 설득하던지 아니면 가족과 연을 끊던지' 둘중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십니다..


설득이 절대로 안먹히는 부모님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도와주세요 

독립할때 까지는 2년 남았는데 그전까지 고개 숙이며 버틸까요? 다른 친구들 처럼 여자친구랑 여행도 가고 싶고 이것저것 뭘 하고싶은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학때 많은 걸 하고싶은데 이런 고민들로 ㅇ끙끙대며 시간 낭비하는게 너무 제가 불행한거 같고 현타가 오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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