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초는 뚜벅뚜벅 [1232610]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4-05-23 12:20:06
조회수 1,099

발표에 대한 간단(하지않은)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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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초등학교 때는 항상 서로 발표하고 싶어서 더 손을 높게 들어본다던가... 손을 최대한 특이하게 펴서 어떻게든 발표해보려는 친구들이 많았음


절대 다들 태생이 발표를 싫어하는게 아니였다는거임

근데 고3인 지금, 아무도 발표를 하려고 하지않음

그냥 의견을 내는 일 자체를 안하려고함

물론 학교별로 개인별로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난 그렇게 느꼈음


왜? 이렇게 변한걸까

교육학 세특용 보고서를 쓰며 고민해봄


내가 생각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발표 오답 시 선생님의 대처임

틀리게되면 수업에 집중 안했냐, 그게 어떻게 답이냐 하면서 꼽을 주는 선생님이 참 많았음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고.

실제로 우리 학교 독서 선생님은 여전히 발표해서 대답이 틀리면 교실 뒤로 내보내버림


그렇게 꼽을 먹으면 수업 분위기가 안 좋아지고 다른 애가 그 후 답을 맞춰도 맞춘 애가 괜히 싸가지없게 느껴지고....


온몸으로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 를 배웠다고 생각함


그렇게 다들 점점 발표를 안하니까 발표를 하는 아이의 평가가

”나댄다“ 로 바뀜

근데...본인이 세상을 왕따시킨다는 강철멘탈이면 상관없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으니까, 남 평판을 신경써야하니까.


발표 오답 > 쌤한테 꼽먹음

발표 정답 > 겁나 나대네...

이렇다보니 굳이 발표를 할 이유를 못 찾는거임


<추가>

물론 반응을 잘해주시는 쌤도 있음

오답이였을 때

아 ~ 뫄뫄는 그렇게 생각했구나, 그렇게 볼수도있겠다

이렇게만 말씀하셔도 학생 참여도가 확 높아지는데

(유일하게 우리반 애들이 그 수업시간에만 발표를 함)

좀.,,,,아쉽단 생각이 듦


그냥............삭막한 수업을 하며 이걸 주제로 보고서를 쓰던 중

오르비에도 올려지고 싶어서 올리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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