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대의 잔재 [1311320] · MS 2024 · 쪽지

2024-05-27 18:51:29
조회수 652

가벼운 계획이 좋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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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에게 적당한 계획은 아무 문제 없이 

실행할 수 있는 정도이지만


극p들에게 계획은 참을 수 없는 족쇄같아서 부담이 생김



공부는 매일 하는 거라 

부담이 조금이라도 생기는 순간 하기 싫어지기 마련임



그런 p 인간들은 오히려 계획을 아주 가볍게 세우는 게 맞음




P들은

대강적인 루트는 머릿속에 박아넣고 있지만

그걸 기록하거나 명시해두는 순간부터 

머리가 어지러워지고 버거워짐


여행 계획으로 비유하자면

7:30~8:00 00역 도착

8:00~8:20 이동

8:20~9:00 00에서 식사 

9:05~9:35 000카페

9:35~9:45 이동

9:45~10:00 티켓 발권 및 팝콘 구매

10:00~12:10 영화 

•••

이런 거임


여기서 j들은 편안함을 느끼겠지만

p들은 정말 견딜 수가 없음 


P는 그냥 

대충 8시까지 도착해서 00에서 밥 먹고 옆에 카페 갔다가

영화보면 되겠당

이렇게 생각할 뿐임


여기서 더 자세해지는 건 힘듦



천생 p는 지금까지 저렇게 살아오면서 

뭐 하나 누락되는 것도 없었을 뿐더러

잘못되는 일도 없었는데

더 구체화할 필요를 못 느낀 거임



이건 무딘 거나 게으른 것과는 다른 느낌임


어떠한 일을 굳이 무게감 있게 진행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간단한 일을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하는

미니멀리즘적인 생활 방식 때문인거임


계획이 틀어짐으로써 받는 스트레스를 원천 차단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는 거고...



이런 극p에겐 계획 수립 자체를 권유하지 않는 게 좋음

해봤자 더 꼼꼼해지는 것도 아니고 부담감만 느껴서

더 하기 싫어하니까 그냥 본인의 방식대로 놔두는게 좋음



계획을 명시해두지 않는 것만 해도 

부담감이 다소 없어지니까 

한 달 계획 1년 계획은 두루뭉술하게만 잡아두고

나머지 세부적인 계획은 그 때 그 때 해결하는게 나음







공부하려면 세세한 계획이 매우 중요하다고 

계획 좀 세우라고 하는 사람들이 요즘 너무 많아서

이런 한탄같은 똥글 좀 싸질러봄


계획 없어도 성적 ㅅㅌㅊ로 잘해왔구만

굳이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불확실한 인생을

예상 안에 가둬놓으려 애쓰고 싶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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