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저의 포부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68237886
안녕하세요.
저는 영포자 지도 전문 겸, 문법&구문독해 지도 전문 영어강사 Good day Commander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수업을 할 시간인데, 수업이 펑크가 나서 예기치 못하게 시간이 남았습니다.
오르비 눈팅도 자주 하고 댓글도 자주 쓰지만 글을 쓰는 건 오랜만인 것 같네요!
저는 요즘 제가 본래 해오던 영어 수업과 영어 관련 상담&질의응답, 그리고 수험서 집필,
그밖에는 수학교재 집필진과의 토의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르비언 여러분들은 지금 시기,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아마 국어 수학 공부하랴, 틈틈이 탐구와 영어도 챙기랴 바쁠 듯 합니다. 심지어 6모가 코앞이니 말입니다.
모두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
---
현재 저는 '노베 전문' 입시학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부는 왜 어려울까요? 노베는 왜 해도해도 잘 안되는 걸까요. 왜 노베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걸까요.
소위 '지능'이라 불리는 재능의 탓일까요. 그냥 노력이 부족한 걸까요.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공부를 잘 하려면 무엇이 필요하고, 도대체 얼만큼의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요.
세상에는 공부를 잘하는 분들이 아주 많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이 의문에 대해 각자의 수많은 식견이 존재하고, 저 또한 저만의 의견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저는 제 강사 인생 전부를 노베를 가르치는 분야에 투신해왔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노베를 지도하는 분야'에 있어서는 조심스럽게나마 세상에 내보일 수 있을 만큼의 식견과 컨텐츠를 쌓았고, 또 소유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이 인사이트를 '영어'과목에 한정하지 않고, '수학'과목으로 확장하고, 이후에는 다시 '국어과목'으로 확장하여 궁극적으로는 '노베 전문 입시 학원'을 출범시키는 것이 제 중장기적인 목표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공부는 '지능을 타지 않는 안전제일공부'입니다.
처음 공부하더라도 어렵지 않은 공부, 그렇기에 고통스럽지 않은 공부, 그래서 실패할 수가 없는 공부,
그게 제가 추구해 온 수업입니다.
따라서 제가 준비하는 학원 역시 이러한 부분들에 주안점을 두게 될 것 같습니다.
노베는 반드시 인서울을 보장하고, 유베는 반드시 명문대를 보장하는, 그런 입시 학원이 제가 추구하고 있는 학원인데, 정말로 가능한 일일까요?
어쩌면 저만의 이상론일지도 모릅니다.
모두가 의대에 갈 수는 없듯이, 모두가 공부를 잘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최대다수의 최대결과를 보장하는 건 현실적으로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게 지금 시점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입니다.
제가 영어 독학서를 집필하겠다고 저와 뜻이 맞는 강사님들과 호기롭게 수험서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2년 반이면 끝낼 수 있겠다 생각했던 이 과정이 6년 6개월에 걸쳐서야 겨우 책 몇 권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준비 중인 이 입시 학원도 빠르면 내년, 늦으면 내후년에 출범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지만
어쩌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결국 '누가 먼저 죽어나가나 해보자'는 제 병적인 집착이 영어 독학서를 결국에는 완성했듯이
노베를 바닥에서부터 끌어올려 상위권으로 보낼 그러한 학원도 분명 세상에 나올 때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현재 뜻이 맞는 강사님들과 함께 내부적으로 사업 모델이 어느정도 구체화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확실한 건, 제가 준비하고 있는 학원은
여러분들이 그 어떤 학원이나 코칭 시스템에서도 본 적이 없는 형태의 학원이 될 것이고,
여러분들이 그 어떤 학원에서도 추구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던 것을 추구하는 형태의 학원이 될 겁니다.
제가 다른 강사님보다 특출하게 뛰어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딱 하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그건 제가 9등급, 극노베 출신의 강사라는 점일 듯 합니다.
9등급부터 독학으로 올라오며 이 길 저 길, 인터넷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각기 다른 오만가지 정보를 모두 그대로 적용하여 공부해오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무엇이 옳은 길이고 틀린 길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인사이트는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면,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시간 내에, 헤매지 않고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습니다.
'하기가 싫어서' 공부가 고통스러울지언정, '공부가 어려워서' 고통스럽지는 않게 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헤매지 않음으로써' 아낀 시간들로 여러분들이 학창시절에 공부에만 파묻혀 살지 않고 학창시절때부터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배우고, 준비하며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 적어둔 제 포부가 그저 저 혼자만의 마음속 바람으로 끝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3000부 판매신화 기록 지구과학 핵심모음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
이과인데 모의논술 인문으로 쳐봤더니 등수 잘나오길래 인문논술 준비할라 하는데 학원...
-
답답허니
-
수학이 올해본 실모중에 제일 어려웠는데 다른분들은 어떠셨나요..ㅠㅜ 국어는...
-
지우기는 개뿔 잘 안되네 그 뒤로 만나게 된 사람은 그저 뜨거운 불장난
-
오늘은 민증 재발급 받고 할 일이 많아서...
-
계산 개더러운것도 많이 나오고.. 하
-
여기가 딱 그늘이라 점프해서 콱 앉으려고 손 짚었다가 다행히 발견 님들은 아쉽겠지만
-
강모한테 발렸다 3
국어 내가 봤던 실모중에 체감 난이도 젤 높은듯
-
과목컷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지 궁금하네요
-
킬캠 3회 5
흠냐 중간에 계산 절어서 뻘짓 너무함
-
저정도면 술 쎈건가요? 감이안오네 흠냐
-
어제 경기 선발 전날 여자끼고 술퍼묵다 갤러에게 찍히고 어제 2이닝 8실점 ㅋㅋㅋㅋ 잘가라 종덕아
-
수능에 나올법 하다고 해서 오르비에 어려운 명제 제시했더니(난 이 과목 백분위...
-
기출 강의 같은거 들어야하나용
-
나까지 3명 나왔네 런칠수도 없겠다
-
이번 6모 논리학 지문 관련 질문인데여 진술3에 에이어의 답변이 옳다 인가요 옳지 않다 인가요??
-
컨텐츠가 없네…. 아니 사문 n제 좀 출시해줘라……
-
뭔 오류가 이리많냐
-
현재 다이아 1 4포인트
-
죄송합니다 어그로였습니다. 사탐이 과탐보다 등급을 만히 높게 박을 수 있는건...
-
국어황만 들어와 9
삼반데인데 국어를 진짜 뒤지게 못함 심찬우 생글 듣는데 결국 혼자 풀땐 적용도...
-
빕스를 사주기 위해 21
예금 ON 대충 인당 3만원이니 이자 붙으면 50명은 넉넉하게 사줄 수 있을 듯?...
-
관스카 vs독재 0
작수 44344 나왔고 반수생이라 현재 수특은 어느정도 끝낸 상황임 관스카...
-
일단 대학 오면 특히 시간이 그렇게나 안간다 메디컬이면 시간이 더더욱 안가니까 몸 만들라고 하네
-
특징 1.남자임 2.멘헤라 좋아함
-
경기도라 5
주요 대학이 전부 1시간 반이나 2시간이네 편도로
-
Tooboe 찾는데 30분이 걸린다고
-
딴덴 거의 다 맞췄는데 이 단원에서만 반 이상 틀림 원래 이 단원 여려움?
-
입문 엔제 풀고 다들 뭐 푸시나요
-
작수 화작 국어 백분이 99고 최근에 반수 고민때문에 6모 쳤을때 백분위 93...
-
난 왜 또 속았지?
-
이감 풀때마다 70 중반~ 80 초반정도로 점수 나와서 자신감이 팍팍 떨어지고...
-
안녕하세요 이번에 단과 몇개 들으려고 하는데 누가 누군지 몰라 질문 드리고 싶은데...
-
이거 그냥 수열 문제는 아니고 퀴즈인데 수열 식으로 풀 수 있음? 11
각 테이블에 홀수명의 인원을 앉히고, 각 테이블엔 같은 수의 인원이 앉는다. 3명씩...
-
아점 완 1
밥먹으니까 행복하네요 히힛 오늘은 수학만 햐야지...
-
강남역에서 가톨릭대 부천까지
-
ㅈㄱㄴ ㅈㄱㄴ
-
6 15 살면서 킬캠을 백점 맞아보나 싶어서 ㅅㅂㅅㅂ거리면서 채점했는데 15번...
-
딴 과목은 전부다 성적도 잘 오르고 1등급도 자주 나오는데 수학만 3~4인 사람...
-
솔직히 오르비나 디X나 18
거기서 거기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케 생각함 일단 난 그건 아닌듯
-
상경,통계랑 타 인문 학문은 확연히 다르지 않나 기본적으로 수학을 하는거부터가 완전 다른데
-
작작수 1 턱걸이 작수 98퍼인데 반수는 처음이라 어떻게 할지 고민된다. 작년에...
-
건동홍에서 6
삼반수 하면 경외시(경희 국캠,시립어문,외대 어문 제외)가는게 의미가 있음? 반수도...
-
흠 1
높은 가능성으로 뭔가 약 1년전 쯤에 읽었던 iteration on the Bers...
-
안녕하세요 근의분리는 어떤 강사분은 문제풀때 거의 언급도 안하는거 같은데 이거...
너무 좋은 의도와 큰 뜻이지만 현재의 입시체제가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을 때 짜릿한 역전을 줄 기회가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 너무 슬프네요
맞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늦게 시작할수록 불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준비하고 있는 이 노베 학원도, 애초에 제가 닦아온 이 영어 수업도 '고득점을 받기 위해 필요한 100을 노베 학생일지라도 낙오하지 않고 차근차근 채워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지, '100을 공부해야 할 것을 50만큼 공부해서 100의 결과를 내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달콤한 이야기에 혹하고 '요행'을 바라지만,
그런 달콤한 이야기나 요행은 보통 '운'이 작용되거나 '지능 차이'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그런 결과를 실제로 낸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 학생의 지능이 높은 경우입니다.
따라서 소수의 케이스에서나 통용되는 이야기일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의 잣대를 노베 학습자들에게 들이밀기 이전에, 다수의 노베 학습자들이 공부를 엉뚱하게 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문제만 잘 교정해 주더라도 '기적과 같은 드라마'는 몰라도 충분히 단기간 내에도 많은 성적 향상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사람에 따라 짜릿한 역전의 기준이 다릅니다.
어떤 학생은 '저는 2등급은 꿈도 안꾸고 솔직히 3-4등급만 나와도 소원이 없겠어요'라고 말하기도 하고, 또 어떤 학생은 '1등급을 받고 싶어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만약 지금 시점에서 극노베 학생이 '1등급을 받고 싶다'라고 한다면 그건 현실적으로 보장하기 어렵겠지만, '3등급만 받아도 소원이 없겠다'라고 한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지요.
아무쪼록, 잘 준비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제가 말하려던건
수능 외에 요소들의 지속적 추가였네요.
내신 같은 경우는 5등급제로 변경될 예정이라 특히나 더 역전이 불가능할거 같아서 그랬습니다
공부를 늦게 시작했어도 잘하게 되면 보상이 되어야하고 늦게 시작해도 정말 몇년 열심히 하면 된다가 이제는 제도적으로 더 막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고2, 고3 노베 학습자들이 역전해서 좋은 대학교에 가려면 사실 수능밖에 남은 길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보통 진학 난이도가 수시>정시이다 보니 '수시도 잘 챙기지 못했는데 정시는 희망이 있겠냐?' 같은 반응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ㅜㅜ.
9등급제에서도 역전이 어려웠는데 말씀하신 대로 제도에 변화가 생기면 수시로는 더 가망이 없어질 겁니다.
그래서 제가 준비하는 학원 또한 정시를 중점으로 하는 (다만 내신에서도 피지컬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유의미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원이기는 합니다.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건승하실 수 있으묜 좋겠습니다 :)
포부.. 노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