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6평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68258558
저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편지, 편하게 읽어보세요.
어떤 편지인가요? ► https://bit.ly/mental_letter
모바일이라면 링크를 꾸~욱!
위험한 사고방식.
혹시 이런 경험을 한 학생들이 있나요?
1단원 열심히 공부하고, 2단원 열심히 공부하고, 또 3단원 4단원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을 쳤는데.. 1~2단원의 개념을 까먹어서 문제를 틀리거나, 아주 기초적인 수준의 문제를 틀려서 속상한 경험을 한 학생들 말이죠.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 번쯤은 경험해 보셨을 거예요. 그리고 어떤 학생들은 이러한 경험의 반복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지쳐가고 있을 겁니다. 이틀 후 치게 될 6평에서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목표로 삼았던 등급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오늘 칼럼에서 소개하는 기준으로 여러분의 학습을 점검해 보길 권해드립니다.
물론 우리의 몸과 뇌는 하나라 모든 단원을 동시에 공부할 수 없기에, 이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을 거예요. 또 이런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온 학생들도 있을 겁니다.
한 번 할 때 제대로 해야지!!
이러한 마음가짐은 우리를 성장시켜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이러한 사고방식이, 우리의 성장의 한계를 지어버리게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깨닫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체되어 있는 상태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해 성장해나갈 수 있습니다.
제대로만 하면 제대로 까먹습니다
제대로 공부하는 것은 당연히 좋은 마음가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 때문에 특정 구간(ex: 특정 단원) 안에서의 체류기간이 지나치게 길면 여러분이 제대로 공부하는 순간에, 오히려 다른 단원은 제대로 까먹게 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특정 단원 내의 체류기간이 길다는 건, 그 단원을 제외한 다른 단원들이 방치되는 기간이 길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고3 시절 저는 한 단원을 공부할 때 제대로 학습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최대한 간소화해서 표현해 보았습니다)
12주 동안 4개의 단원을 배우니까 이렇게 계획을 세우는 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었습니다. 한 단원에 3주씩 집중해서 끝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고3 첫 수능에서 실패를 경험한 후 실패 요인을 분석해 보니 이러한 계획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번 할 때 제대로 한다는 생각에 한 단원씩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계획을 세우다 보니, 다음 단원으로 넘어가는 순간 1단원은 아주 긴 시간(9주) 동안 방치되어 버린 것이죠. 왜 저는 수능을 준비하면서 이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까요?
매주 열심히 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매주 특정 단원에 집중하고 있었기에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앞에 단원도 누적해서 복습하면 되지'라며 이 문제에 가볍게 조언을 날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아주 파편적인 데이터인 영어 단어도 누적해서 외우다 포기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세요. 복잡한 논리와 방대한 양의 개념을 누적해서 학습하는 것은 그보다 더 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분명 한계가 존재합니다.
저는 재수를 시작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제가 원하는 서울대라는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만약 고3 때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해왔던 대로 열심히 하면 될 거야'라고 생각했겠지만, 저는 고3 때 정말 열심히 공부했었거든요. 그렇기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그 근본적인 변화를 간단하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차이점을 발견하셨나요? 기존의 방식과 비교해서 어떤 점이 다른지 두 가지 차이점을 찾아보세요.
쌓이지 않는 공부로 스트레스 받는다면
1. 각 단원을 한 번에 집중해서 다 해결하겠다는 완벽주의를 버리고, 각 단원을 기본 + 심화 두 부분으로 확실하게 나눴습니다.
기본 = 기초 개념 + 난이도 하/중하 문제
심화 = 실전 개념 + 난이도 중상/상 문제
2. 각 단원의 기본에 해당하는 부분만 빠르게먼저 학습함으로써 한 단원 내의 체류시간을 2/3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한 단원 내의 체류시간은 방치되는 시간과 관련이 있습니다. 위 이미지를 통해 볼 수 있듯, 각 단원의 체류시간이 감소하면서 방치되는 시간도 함께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 단원의 기초적인 부분을 먼저 학습했기에, 중간중간 여유가 있을 때 이전 단원의 개념을 복습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이전보다 복습을 더 자주 할 수 있게 되었죠.
자, 이제 이 방식의 마지막 장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각 단원의 기본 학습을 끝내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심화 학습을 진행하니, 학습을 하면서 자신이 이전에 학습했던 기본적인 것들 중 어떤 것들이 조금 더 미흡한지를 파악해서 자연스럽게 보완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습니다. 이전에는 없던 기회였죠. 이런 기회들 덕분에 더욱더 기본기를 강하게 만들 수 있었답니다.
이제, 쌓이는 공부를 해봅시다
물론 지금껏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지 않았던 학생들이라면 일단 오늘이라는 현재를 제대로 살아내는 것이 우선순위가 맞습니다. 이런저런 방법론을 논할 시간에 절대적인 학습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칼럼은 저처럼 매일매일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 노력이 쌓이지 않아 힘들어 하는 학생들을 위해 작성했습니다.
1~3주차가 현재인 시점에서 1단원을 제대로 공부하고, 4~6주차가 현재인 시점에서 2단원을 제대로 공부하고, 7~9주차가 현재인 시점에서 3단원을 제대로 공부하고, 10~12주차가 현재인 시점에서 제대로 공부한 후에, 결국 견딜 수 없는 좌절감을 맛봤던 저 같은 학생들을 위해서 말이죠.
왜 나는 매일매일 열심히 노력했는데
노력이 실력으로 온전히 전환되지 않을까?
한 단원에서의 체류기간이 지나치게 길지 않은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한 단원을 공부하는 동안, 다른 단원들이 지나치게 긴 시간 동안 방치되지 않게끔 해야 합니다. 방치되는 기간이 길면 다시 돌아왔을 때 내가 특정 시점에서 제대로 공부한 것이 다 휘발되어 사라지는 안타까운 경험을 계속하게 될 것이고, 시험장에서는 분명 제대로 공부했던 단원들에서 점수가 깎이니 스트레스를 받게 될 테니까요.
우선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6평에 집중합시다. 6평을 친 이후에 여러분의 목표와 계획을 점검할 때, 한 번에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는 완벽주의와 압박감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길 바라며 칼럼을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제 계정을 팔로우 해두시면 칼럼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의 좋아요와 댓글은 칼럼 연재에 큰 힘이 됩니다
오늘 하루도 여러분이 쌓는 노력만큼
실력이 함께 쌓이길 응원합니다 :)
0 XDK (+1,000)
-
1,000
-
고대 통변 쓰면 12
지금 텔그,진학사 예측보다 문과 합격 확률 올라가나요?
-
고2때 물화생 선택해서 메가패스를 끊었는데 사실 1학년 내신이 그닥 좋지 않아서...
-
화작 1틀 80점이 백분위 76나오고 확통 다맞 80점이 백분위 80나오는데 이...
-
있나요 만약에 모집 정지 때리면 어떻게 되나용…. (2026 말고 내후년 2027 입시요!)
-
수능 만점 5
딴 과목 다 맞고 영어 하나 틀리면 만점인가요? 26 수능 만점 맞고 인터뷰 내용...
-
고2님덜 1
2025강기분 수강하신분즐 2026도 들을거임?
-
잇올 크리스마스 0
잇올 크리스마스에도 하나요? 할인때문에 윈터 이번달 24일부터 잡아놨는데ㅜㅜ
-
적정이라 보긴 애매한가요?
-
ㄷㄷ
-
안되겠죠?
-
아오 딩리런시치 2
하필 그 숫자야;;
-
반박시 수능4개 틀리고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논술납치
-
24수 22 28보면 필요할 거 같기도 25수 보면 굳이? 싶기도
-
예상 31점인데... 30점은 안될까?? 작년, 재작년은 29,30 이였음..
-
영원한 아군도 적도 없다
-
내 말 못믿어? 이거 아니면 이주호는 물론이고 평가원장에 전국 교육감들 총사퇴 해야하는 일임
-
사문 정법 예상 컷도 공유 좀…ㅎㅎ 진짜 사문은 그렇다 치고 정법 44가 3이 되는...
-
고대계적 고대학우 고대논술 고대정시 계적 예빈데 합격권이고 학우도 앵간하면 붙음...
-
스타팅 블록인가 그거요
-
"2년 전 약속 지켰다"…온몸에 금칠하고 나타난 야구선수 2
일본의 한 야구선수가 온몸에 금칠을 한 모습으로 프로야구 시상식장에 나타나 화제를...
-
대학생활 리셋하고싶음
-
매일매일 비슷하게 흘러가는데 약간 기록을 남겨놓고싶어서 플래너 쓰는 느낌? 근데 그...
-
남 뒷담화오지게 들음 같은무리끼리 내부총질 ㅈ됨 날 npc로아는듯
-
군고구마 개꿀맛
-
뭐로 보려나.
-
변표뜨면 1
4칸이 갑자기 5-6칸뜰수도 있나여?
-
미적 55 4컷 0
가능 ? 47+8인디 최저 맞춰야하는데.. 컷은 맞는데 이투스만 57이네유..
-
교원대오세용 6
여초과 생활 은근 재미있음
-
원래 닉으로 복귀할 예정
-
당연히 물리 42점 2등급 아님? 아님 자살하고
-
매삼비 매삼문 풀면 거의 다맞는데 14/15 정도 강기본 꼭 들어야할까요 막상 모고...
-
가산 5%가 클까요? 최상위권 대학은 아니고 대충 2후반~3후반? 정도 되는...
-
정법 박근수t 10
혹시 올해도 박근수t 단과 여시나요?? 최적쌤이랑 고민하고 있어서요!
-
이것때메 밤낮이 바뀝니다...
-
시립대나 이런데도있었넹
-
나름 새롭게 시도해봤는데 반응이 없어서 다시 올립니다 ㅜㅜ
-
반도체공학 지망하는 예비고3인데요 재가 기초가 부족해서 탐구는 사탐으로 할까 생각을...
-
태권도보다 훨씬 더 빡세네요 ㅋㅋㅋ 흐앙^^;;;
-
독서 인강 추천 0
강기본이랑 일클 들었고 기말 끝나고부터 문학, 화작은 강기분 들을 것 같습니다....
-
도파민 폭발 3
6만딜 도파민 펑
-
수능 채점결과 2
교육부 공식 블로그인가 거기 올라오나요 글고 몇시쯤? 목 저녁돼야되나
-
걍보내준다할때유학이나쳐갈걸
-
강민철 커리 8
우기분 주간지 하나 더, 강민철 모고 추가 이건 좀 땡기는데…이번엔 운영 잘해주겠지..?
-
중학교쯤에 한번씩 싹 시키면 안되나 난 궁금해서 30주고 했었음
-
저런 분이랑 결혼하고 싶다 ㅠㅠㅠㅠ
-
7연승 맛있다
-
part7은 거의 다 맞았고 앞에 5,6 문법만 주구장창 틀렸는데 문법만 잡는데...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당
ㅎㅎ 이따 밤에 하나 더 올라올 거예요 :)
근본닉에 뱃지.gif라니..
탐나네요
레어닉은 간격 없는 공백문자로 하면 됩니다
칼럼 감사합니다
이게 진짜 공부의진리
일단 한바퀴돌리는게 엄청엄청 중요함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생기면 심화 과정을 밟을 때 훨씬 더 도움이 되니까요ㅎㅎ
감사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바나나 기차님 덕분에 6모 그래도 선방한거같아서 좋네여 ㅎㅎ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