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기차 [477377]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24-06-02 23: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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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님께 받은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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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 한 가지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앞으로도 지금과 같다면 내가 과연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 학생들 중에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았을 때 정신이 번쩍 드는 학생들이 많을 거예요. 고3 첫 번째 수능에서 실패를 맛본 후 재수를 결심한 저 또한 처음 재수를 시작한 순간부터 목표를 이루기까지 이 질문을 저에게 수없이 던졌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변화해나갔죠.


짧지만 강력한 이 질문을 통해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제가 수험생 때 썼던 간단하지만 강력한 하나의 도구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서울대 합격 후, 제가 재수생 시절 이 도구를 활용한 방법을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님이 계신 자리에서 설명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 손주은 회장님께서 수백 명의 학생들 앞에서 세 번이나 저를 극찬해주셨고, 이후 설명회에서도 저와 관련된 일화를 들려주시곤 했습니다.


도구 자체가 특별하진 않습니다. 게다가 이미 여러분께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제가 그 도구를 어떻게 사용했는가이죠.


오늘은 제가 이 도구를 활용한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소개해드림으로써 여러분에게 변화의 씨앗을 심어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을 불편하게 만들 겁니다 


여러분은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았을 때 후회되는 행동이 있나요? 저도 학생 때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공부에 방해가 되는 행동들을 하곤 했습니다. 하루를 돌아보며 매번 후회를 하면서도 그런 행동들을 고치지 못했습니다.


왜 우리는 이런 행동들을 멈추지 못하고 반복하게 되는 걸까요? 그 이유는 우리의 후회가 쌓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매일 아침에 하는 행동이 있죠. 오늘 하루 동안 해야 할 것들의 목록을 작성하는 겁니다. 플래너에 기록하기도 하죠. 그렇게 매일매일 해야 하는 것들은 했는지 안 했는지 기록하며 쌓아갑니다.



그런데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의 목록은 작성해 보셨나요? 해야 하는 것들의 목록은 매일 작성하면서도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의 목록을 작성해 본 학생은 잘 없을 거예요.


그렇다고 처음부터 목록을 작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짜피 그 목록에 있는 행동들을 하루 아침에 하지 않게 될 일은 없으니까요. 


오늘 밤 잠들기 전, 하루를 되돌아보며 가장 후회되는 딱 하나의 행동을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내일 아침에 책상에 앉아 이 도구를 꺼내세요.




네, 바로 포스트잇입니다. 포스트잇 한 장에 위와 같은 표를 그려서 책상에 붙여주세요. 그러면 준비는 끝입니다.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나를 정했다면, 일주일 동안 하지 말아야 그 한 가지 행동을 했다 안 했다눈에 보이게 기록하시면 됩니다. 책상 위에 붙여 놓은 포스트잇에다 말이죠. 딱 일주일 동안만 기록해 보면 후회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될 거예요. 



이미 이와 비슷한 방식을 시도해 봤지만 실패를 경험한 학생들도 있을 건데, 그런 학생들은 한 가지를 놓쳤을 확률이 높습니다.


기록해 보면 처음에는 어떨까요? 3일 정도는 웬만하면 거기 적혀 있는 거 잘 안 하게 됩니다. 하면 안 되는 행동, 그러니까 내가 안 하기로 다짐한 행동을 해버리고 결국 거기에 기록하는 것보다는 그냥 참고 안 하는 게 나으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누군가요? 인간입니다. 인간은 정말 나약한 존재예요. 그래서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는 거구요. 


기록하다 보면 이런 순간이 무조건 옵니다. 무조건 와요. 하면 안 되는 목록에 적혀 있지만 나의 인내력이 바닥나거나 충동적으로 해버리는 순간이 말이죠. 이게 잘못된 걸까요? 벌써 실패해버린 걸까요?



 스스로 다시 일어설 기회를 


아니에요. 당연한 거예요. 당연한 건데도 여기서 많은 학생들이 이걸 실패라고 여겨요. 그래서 포기해버리죠. 이 목록을 작성하는 목적은 그 행위를 하지 “않기” 위함이 아닙니다. 


내가 하지 않기로 한 행동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기록으로 남기는 게 목적이에요. 후회가 일회성으로 끝나버린다는 게 저희의 문제였으니까요. 절대로 절대로 기록을 멈추지 마세요. 그러면 여러분의 후회는 또다시 일회용이 될 겁니다. 


기록을 멈추고 싶을 때마다 다시 한 번 첫 질문으로 돌아가보세요.


앞으로도 지금과 같다면 내가 과연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말씀드릴게요. 멈추고 싶은 순간이 올 거예요. 때때로 자괴감도 들 거예요. 나 스스로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해버렸다고 기록을 남기는 거, 불편할 거예요. 그래서 “차라리” 아예 기록을 남기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싶은 게 우리 인간의 모습인 겁니다. 


그런데 그런 불편함을 흘려보내지 않아야 우리가 결국에 변화를 해낼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기록을 멈추면 안 되는 겁니다. 내가 내 다짐을 지켰든 안 지켰든 말이에요.


저도 이걸 하면서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그걸 그대로 기록에 남기면서 때론 자괴감을 느꼈어요. 그런데 계속 기록하다 보니 바뀌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와.. 솔직히 3일 동안 이걸 못 지키는 건 좀 아니다. 내가 이거 밖에 안 되나? 3일 동안 못 지켰으니까 오늘은 진짜 지켜보자. 



진짜, 지켜지더라구요. 내 목표를 위해서 다시 결심할 기회를 주니까 말이죠. 저는 이렇게 점점 변화해 나갔고, 결국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후회로 가득한 한 해를 보내세요 


만약 제가 이걸 기록하지 않았다면 결국 저는 관성대로 살아갔을 겁니다. 변화하지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 기록으로 남겨두니까 지킬 수 있게 되더라구요. 변화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3일 치의 후회가 4일째에 변화할 수 있는 연료로 사용된 거죠. 이런 긍정적 변화의 뿌듯함을 느끼니까 다시 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다음에 이틀 동안 못 지키게 되었을 때는



저번엔 3일 동안 못 지켰는데 이번에는 이틀에서 끝낸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해보자!



이렇게 목표를 설정하고 결국 해낼 수 있게 되더라구요. 다시 한번 말씀드릴게요. 핵심은, 기록을 절대 멈추지 않는 거예요. 그래야 내가 하지 않기로 한 행동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볼 수 있고, 그 빈도를 줄여나가는 것을 보며 점진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7번 중에 2번을 지키지 못했을 때 주저앉지 않고, 다음에는 7번 중에 1번 빼고 다 지킬 수 있도록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지속해나갈 수 있게 말이죠.



그리고 또 한 가지 기억하셔야 할 게 있어요. 기록은 무조건 내 눈앞에 보이는 곳에 두세요. 시각적으로 내 눈앞에 바로 보이는 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노트가 아닌 포스트잇을 활용하는 거랍니다. 


이렇게 하나의 행동에 대한 기록을 하다가 익숙해지면 점차 늘려가면 돼요. 그렇게 나의 후회를 쌓아가는 거예요. 그렇게 사라지지 않는 후회들이 가득해질 때, 여러분은 관성에서 벗어나 성장하게 될 겁니다.



오늘의 칼럼을 마무리하며, 한 번만 더 생각해 봅시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다면 내가 과연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잠들기 전 오늘 하루 가장 후회되는 행동 딱 한 가지를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내일 책상 앞에 앉으면 포스트잇을 붙여 보세요. 


이제 그 포스트잇은 단순한 포스트잇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변화의 씨앗입니다.


소중한 씨앗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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