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꿀빡 [665386] · MS 2016 · 쪽지

2024-06-08 00:32:11
조회수 1,344

기계 전공자의 진로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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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17년도에 수능쳤던 공대출신 아저씨야ㅋㅋ

6평은 쳤는지 모르겠는데 다들 고생이 많다


일단 나는 대충 서울에 있는 공대 나왔고 지금은 정유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있어


내 기억상 수시를 쓰는 기간이 얼마 안남은걸로 기억하는데

수시 쓸 친구들을 위해 전공에 대해 정보를 남기려고 왔어


1. 무조건 물리 닥치고 물리

이건 기계공학과만이 아니라 생명공학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공학전공에 해당하는 얘기야 물론 기계공학과는 더 심하고.

‘공학인’ 이라는 길을 택하려는 친구들이라면 물리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수학이라는 과목이 싫지는 않아야 전공과정을 밟으면서 회의감이 들지는 않을거야. (특히나 미적분)


2. 기계공학이란 무엇인가

내가 학사밖에 취득하지 못해서 ‘기계공학’을 정의하지는 못하겠고, 이 학문을 전공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알려줄게.

이 글을 보는 친구들이 4대역학 이라는 말을 들어봤을지 모르겠지만 기계공학을 전공하면 이 4대역학을 모두 배울 기회가 생겨. 

열, 유체, 동, 고체 역학으로 이뤄진 전공을 간단히 설명해볼게.

열과 유체를 합치면 전기 석유와 같은 에너지, 유체 동 고체를 합치면 로봇, 열 고체 유체를 합치면 플랜트<<이런 방식이야

이는 기계공학만의 아이덴티티이고 다른 전공에 비해 넓은 범위에서 일할수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해.

기계공학을 전공하면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제조업에서 일할수있어. 공장이 있다 싶으면 기계전공은 다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될거야.(대신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면 조금뽑아..)


3. 영어는 필수

훌륭한 공학인은 보통 영어를 영어를 잘해. 회화는 모르겠고 영어로 쓰여진 논문, 교과서, 용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준이야.

간혹가다가 수학, 과학이 너무 좋아서 그것만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반드시 피보니까 영어는 제대로 해놔


4. 대학원

연구를 하며 과학자로 살고싶다면 대학원은 거의 필수라고 보면 돼. 학사로 R&D를 가더라도 결국 한계는 있는 것 같더라고


나는 내 적성에 맞춘게 아니라 성적에 맞춰서 대학을 와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기에 글을 써봤어. 이 글을 보는 수험생 여러분은 나와같은 고난을 겪지 않고 본인이 행복하기를 바래.

지금 진로교육이 어떤식으로 이뤄지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고등학생때는 전공과 진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거든. 


나도 남들이 많이 쓰고 취업 잘된다는 학과 쓴거고. 여러분들은 본인이 어떠한 삶을 살고싶은지와 본인의 현재 상황을 고려해서 ‘직접’ 후회하지 않겠금 미래를 선택하기를 바래. 다들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합격하기를 기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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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감이 가득한 다람쥐 · 1113401 · 06/08 00:33 · MS 2021

    대충 인서울인데 정유사요,,,,?

  • 진꿀빡 · 665386 · 06/08 00:35 · MS 2016

    어디까지가 상위권인가요?

  • 자신감이 가득한 다람쥐 · 1113401 · 06/08 00:36 · MS 2021

    정유사 가려면 서성한까지는 그래도 나와야하는거로 알고 있었는데

  • 진꿀빡 · 665386 · 06/08 00:39 · MS 2016

    서성한 나오기는 했는데 동기들 보면 지거국도 있고 중경외시도 있어요. 오히려 설포카가 적습니다.

  • 미 나 · 1178956 · 06/08 00:35 · MS 2022

    화학은 거의 몰라도 상관없나요? 대학 가기전에 고등과정 물리는 다 끝내놓는 것을 추천하나요? 물리1은 알아도 물2는 잘 몰라서..

  • 진꿀빡 · 665386 · 06/08 00:37 · MS 2016

    저는 고등학교때 생물이랑 지구과학만 배웠습니다. 물 2는 제가 알기로는 전자전기쪽 아니면 굳이 할 필요가 없는걸로 알아요

  • 허수를 묻거든 · 1297034 · 06/09 19:55 · MS 2024

    화학이나 물리는 대학에서 교양으로 일반물리학, 일반화학을 수강하기 때문에 따로 배울 정도는 아니고 교양 들으면서 열심히 하시면 충분합니다.

    기계과의 경우에는 일반물리학-1 정도만 충분하게 커버하면 전공을 나가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거에요.

    보통 글쓴이 형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일반물리학-2는 거의 전기 전자분야인 친구들이 하는 거라 그렇습니다

  • 미 나 · 1178956 · 06/09 20:43 · MS 2022

    감사합니다!
  • 자신감이 가득한 다람쥐 · 1113401 · 06/08 00:39 · MS 2021

    문과랑은 확실히 또 많이 다른가보네융

  • 진꿀빡 · 665386 · 06/08 00:42 · MS 2016

    문과는 제가 잘 몰라서 답변드리는게 조심스러운데 제 회사의 경우에는 학벌 안본다고 들었어요. 대학가서 본인의 포트폴리오가 좋으면 충분히 경쟁력 있습니다.

  • 자신감이 가득한 다람쥐 · 1113401 · 06/08 00:42 · MS 2021

    좋은 말씀 감사함다 행님

  • 진꿀빡 · 665386 · 06/08 00:45 · MS 2016

    사실 학벌 안본다<<이말이 더 어려워요ㅋㅋㅋㅋ취준 해보시면 알건데 어떤 기준을 맞춰야 할지를 몰라서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문과면 서울대 아니라면 마케팅이면 마케팅만 재무면 재무만 이런식으로 하나만 파서 일관성있게 커리어 만드시는게 좋아요.

  • abvchoco · 1144345 · 06/08 01:49 · MS 202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허수를 묻거든 · 1297034 · 06/09 19:51 · MS 2024

    선생님 기계공학과 들어갔다가 제가 물리고자라는 사실을 늦게서야 깨닫고 반수를 하고 있습니다.

    4대역학이나 물리를 못하는데 취업을 이유로 기계과에 들어가는 건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었다 생각합니다.

    다만, 수학은 적당히 좋아해도 혹은 싫어해도 공업수학2까지만 커버하면 학사로는 충분하다고 알아서 나름 괜찮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신, 물리를 저처럼 못하면 학과생활과 학업에서 꽤나 피곤한 일이 생기거나, 힘든 길을 걸어갈 수 있다는 걸 괜히 적어보게되었습니다. 좋은 글에 트집을 잡는 것 같아 괜히 죄송한 마음이 더 큽니다.

    앞으로의 미래에도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곳에 취업하신만큼 좋은 분들과 행복하시기를!

  • 허수를 묻거든 · 1297034 · 06/09 19:53 · MS 2024

    형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진꿀빡 · 665386 · 06/10 23:25 · MS 2016

    저는 힘들기는 했는데 어찌저찌 다니다보니 졸업까지 해버렸는데 너무 힘들면 반수로 전공 틀어버리는것도 방법이죠.

    무슨전공을 하고자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후회만 없도록 최선을 다하세요.
    지나고서 후회하는것만큼 최악인게 없거든요ㅠㅠ

    추가적으로 진로정보를 부실하게 적은것같아서 댓글로 남길게요.
    보통 기계는 취업하면 자동차 조선 건설같이 메인이 아닌 산업군에서는 기계관리를 합니다.
    이게 뭐냐면 그냥 설비들 관리한다거나 저처럼 생산 플랜트 설계도 하긴 해요.

  • 우루옹 · 538165 · 06/13 23:38 · MS 2014

    지금은 만족하시나여

  • 우루옹 · 538165 · 06/13 23:40 · MS 2014

    다시 돌아간다면 어떤 전공 하실건가용

  • 진꿀빡 · 665386 · 06/14 21:04 · MS 2016 (수정됨)

    지금은 만족하고 다니고 있긴해요. 새롭게 배우고 다이나믹한 맛은 좀 덜하긴합니다

    전공은 다시 돌아가면 경영경제 하고싶긴 하네요ㅋㅋ
    공대에서 고르라면 컴공 전공하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