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세계대로 세상을 인식한다는 게 너무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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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부터 좋아하게 된 친구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가 키도 큰 편이고, 성격도 되게 사교적인 편이라 제 이상형과는 거리가 있었는데 어느샌가 그 친구가 제 이상형이 되어 버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연락도 해보고 학교에서 대화도 많이 할려고 노력해봤지만, 그 친구는 절 싫어했습니다. 뭐.... 그럴 수 있죠.. 받아들였습니다. 제가 이 친구를 좋아한다는 마음은 변치 않았지만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한다는 마음이 점점 식어가는 어느 날, 남사친과 함께 있는 걸 보게 됩니다. 서로 넘어뜨리거나, 넘어진 상대의 손을 잡아 일으켜준다거나 등등 스킨십을 굉장히 많이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장난을 치는 걸 보는 순간 '어..? 작년에도 저런 식으로 놀았던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의 기억을 반추해보니 남차친들과 자주 스킨십이 섞인 장난을 치면서 놀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제가 남녀상열지사 이런 쪽으로는 워낙 보수적인 편이라 그런진 몰라도 반년 넘게 좋아했던 친구에 대한 감정이 부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인식이 바뀌니 전 까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던 일들이 '지금은 왜 저런 행동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너무 많이 생기고 있네요..
조금씩 인식이 바뀌고 있었는데, 특정 사건을 계기로 재인식하니 한 번에 부정적 인식으로 바뀌었네요..
스스로가 이기적인 것 같으면서도 좋아했던 사람이 한 순간(?)에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게 신기하면서도 어이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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