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68550783
요새 오르비를 잘 하지 않아, 글을 이제야 보게 되었습니다.
"일어나니 점심때"님은 제가 처음으로 교류하게 된
오르비언이시기도 합니다.
제가 작년 수능을 준비하던중, 공부법 관련하여 궁금증이 생겨
오르비에 가입하게 되었을때, 제가 목표하던 대학, 목표하던
학과의 "일어나니 점심때"님의 칼럼을 접하게 되었고,
쪽지를 통해 질문을 드린적이 있습니다.
당시 가입일도 얼마 지나지 않은, 흔히 말하는 저렙노프사....
지금 생각해보면 범위도 넓은 곤란한 질문이였으나,
무시하실수 있으셨음에도 따뜻하게 격려와 함께 대답해주시고는,
"서울대 오면 밥 한끼 사드리겠다"는 말씀 한마디가 당시 저에게 얼마나 큰 격려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제가 생각했던 명문대생의 정석과도 같은 분이셨고,
그리 길지 않은 대화였음에도 정말 본받고 존경할만한 분이시라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점수가 나온후 평정심이 흔들린 상태로
"어떡하죠, 저 수능 망한거 같아요"라는 오랜만의 뜬금없는
연락에도, 다 잘되실거라는 말씀과 함께 여러 조언과 격려를 다시 해주셨었습니다.
그 이후로 꼭 후배가 되겠다는 약속을 못 지켜드린거 같아
스스로 부끄러워, 또 더 이상 그분께 연락드리는것이
민폐가 되는것은 아닐지 생각이 되어 연락을 드리지 못하였으나,
오늘 그분의 부고 소식을 접하고 돌이켜보자하니 그분이 제게 해주신 일들에 비해 저는 그분에게 해드린것이 정말 하나도 없어,
스스로가 부끄러워지고 한없이 그분께 감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가지고 싶었던것은 단지 서울대라는 타이틀뿐만이
아닌, 그분처럼 존경받을만한 능력과 인품을 두루 갖추신,
"비열하지 않은 주류"였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큰 인물이 더욱이 어린 나이에 지게 된것이 진심으로
통탄스럽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작년의 제가 그나마 기나긴
수험생활을 잘 견뎌냈던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 XDK (+11,500)
-
10,000
-
1,000
-
500
-
ㅠㅠ
-
칭구해요 우리
-
순수한 질문 6
지방외고생입니다. 현재 목표 대학이 중경외시 이상 정외과인데 내신이...
-
나같은 경우에는 전자에는 해당하되 나는 인하우스[사내] 직장인이라 아무리...
-
실력이 없어서 ㅈ 반고지 인성이 덜되신 분들은 아니었던거같아요 저도 정시 올인...
-
내 담당 광증 치료사 내 심신 안정제 내 마약 내 남친 불과 몇 분 전까지 반쯤...
-
전에 상사들이 내게 갈구면서 말했던게 아직도 생각난다... '지금 바로 윗급...
-
너무 좋아했는데 헤어지면 무서울 것 같음 학생 때도 비슷한 이유로 썸에서 사귀는걸로...
-
입문 n제 추천 3
진짜 완전 입문용 n제 추천해주세요 기출 다음으로 풀 예정입니다 일단 처음으로 4규 생각중입니다
-
그거 묻어서 한국 철수하는게 빠를듯
-
5덮이었나 저도 정법 오류 문제로 몇번 글 올렸었는데 그 때 최적쌤한테 문의가 하도...
-
취업까지 고려했을 때 어디가 나ㅏㅇ요?
-
내가 멍청한건가 4
다른 건 다 그래프로 분석이 되는데 딱 한 문제가 그래프로 해석이 안 되네... 짜증이 확 나요~
-
댓글달면 그중에서 하나 뽑아서 그리죠 뭐 하루를 전부 써서 그릴만한 그림이...
-
다행이다 1기 정도는 가뿐히 되겠는걸? 복통도 있고 출혈도 있고 하하 그냥 암이었어...
-
과자좀 먹고 4
1시간만 더하면 목표시간 완료다
-
죽여다오
-
And i'm never lonely 그녀를 바라보는것만으로도좋아
-
제목과 같은 목적이면 실모 혹은 하프 모의고사 형태의 n제가 적절한가요?
-
일은 없겠지? 독서실 새로 다니는데에 분실물로 쎈이랑 뉴런 수특 보이는데 벅벗 풀고싶어..
-
갑자기 궁금해짐 18
오르비에 진짜 현역은 몇이나 있을까?
-
말라깽이 돼 가는듯.. 그래서 오늘 버거킹에서 감튀 사먹었어요
-
좋아하는 도서관 선배한테 고백했다 차였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음 참고로 내가 고백한...
-
짝사랑이라는 유령이 이젠 얼굴도...아니 얼굴은 기억나긴 하지만 벌써 몇 년 지나서...
-
덕코너무쪼금주네ㅠ
-
왜이러지 내가 시험을 망치는 이유도 연애를 망치는 이유도 다름 아닌 불안증임...
-
작년 크리스마스 땐 우울증와서 진심으로 죽으려했었는데 비싼 옷들도 다 처분하고...
-
인지도 테스트 6
나름 요즘 열심히 활동했다고 생각하는데 저의 인지도는?
-
그 상처가 아직 다 낫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 상처에 있던 기억이 오늘 소환되었기 때문일까요
-
한두번은시행해봐도되겠죠??93%가방구도아니고
-
위험한 생각, 그리고 잔인한 현실. 여러분들이 계시는 곳의 날씨는 어떤가요? 저는...
-
가방정리 끗 2
내일도 공부 할건해야지 zanda
-
비명 지르면서 거의 기어다니면서 웃고 지금은 아무리 웃겨도 그런 텐선이 안 나오는 것 같음
-
쪽지 벌써 14개왔네 선착순 20명까지 받으니 허리업
-
복권이 마려운데 2
스택이 안 쌓이네뇨
-
전 21121 의 수능성적을 받았습니다. 제 목표는 의대입니다. 저에겐 두가지...
-
살아나라 4
부탁해
-
파일 뒤지니까 있네요 작년에 올리긴 했지만.. 얻어갈건 별로 없는..
-
문제는 언어에 대한 소질이 없음
-
축구 얘기 할사람 18
ㅇ ㅇ
-
요새 자꾸 떠서 오늘 1화 첨봤는데 로스쿨이랑 판검사 변호사에 대한 환상이...
-
사탐 안했을듯 레알팩트루다가 근 20년 30년? 수의대는 이과 성골 과탐...
-
국어 주간지에 2
선택과목도 들어가있는 주간지 없나요..?
-
대인라 생명과학 0
반수생임당 생명 백호t로 개념기출 다 해 가는데 7/31에 개강하는 대인라 생명과학...
-
살아있되 살아있지 않으며 죽어있되 죽어있지 않다 본좌는 무엇일까? (3점)
-
전과목 단과 5
국영수생1생윤 다 현강가는데요 수학이 시대 정규반이랑 김범준T 강k랑 과외형...
-
캬캬 비 그쳤다 6
집가야지
덕코 주신건 감사드립니다만, 주신건 그분께 그대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글로 이득을 챙길순 없다고 생각해서요..
넵알겟습니다.
영어 풀다가 업로드하러와서
게시하고 뒤늦게 글을봤습니다
안타깝고 슬프네요 장차 큰인물을 바라보시는
현명한분이셨는데
적적합니다
저도 정말 씁쓸합니다... 하루 아침을 시작하며 부고글을 보게되었는데, 제게 주어진 일출이 그분께 없을걸 생각하면.....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들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수 있다는것을 느끼네요.
착잡합니다. 친척이 돌아가신적은 있지만 몇달전까지만해도 같이 이야기하던 또래분의 부고소식을 듣는것은 처음인지라...
오르비에서 활동하며 그분이 떠오르면, 그 빈자리가 너무 클것 같습니다
삐약이도 어른이 되었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냥 세상이 뭔가뭔가다....슬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