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과 함께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69055589
오전 중의 볼일을 마친 몸뚱이를
버스에 밀어 넣고 아무 생각 없이 흔들리고 있어
완만하게 커다란 커브를 그리며
병원 모퉁이를 덧그리듯 좌회전하네
풍선이 흔들리는 횡단보도 하품을 태우고 기다리는 자전거
처음을 모르는 영화처럼 지나가는 창문의 저편
태양을 가로막은 가로수 절묘한 양만큼 흘러넘치는 빛
선택받은 작은 반짝거림이 어깨에서 춤추네
그리운 노래 같았어
조금 더 힘낼 수 있을까
괜찮다고 마음먹으니 왜인지 괜찮은 기분이 들었어
그건 진통제 같은 거란걸 알고 있어
느끼거나 생각하는 일로부터 도망쳐서 살아있는 동안에는
계속 수리하지 못하고 있어
그다지 웃을 수 없을 것 같은 채로 어제에서 오늘을 내일로 이어가
애매한 자신의 손으로 짚으며 밤을 건너가
태양을 가로막은 가로수 깎이고 부서지며 도달하는 빛
금세 사라질 작은 반짝거림이 어깨에서 춤추네
그리운 노래 같았어
누군가의 눈물 같았어
조금 더 힘낼 수 있을까
그리운 노래 같았어
계속 찾아오는 당연한 나날에
맞장구조차 제대로 치지 못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생각하는 것조차
피하게 되어버릴 줄은
이 가슴에 사라지지 않는 말
다른 무엇으로도 변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박혀있을 강철 말뚝
일하길 멈추지 않는 심장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내년에 시험 치기 싫어 그냥 올해 붙여주라 제발..
-
브페아빠
-
키오프는 쥴리 5
ㄹㅇ
-
한남 컨텐츠 한녀 컨텐츠 가리지 않고 다 즐김 진짜 어떤 채널 보는지 리스트 알면 헛웃음 나올듯ㅋㅋ
-
PV=nRT 7
PV=nTR
-
눈앞이 캄캄해진다
-
떨치고 자야지 4
진짜 떨쳐야됨
-
시그모도 이렇게 안 털리는데 11덮 41받음
-
이투스 빌려드릴까?
-
몇백단위는 그냥 넘는 것 같네요 무쪄워요 ㅜㅜ … 이 글을 보고 나갈 전국 어딘가의...
-
원래 주제문은 다 맞혔는데 갑자기 능지저하이슈 옴 머 해야 됨..? 문제 ㅈㄴ 풀어야 되나..?
-
일반화학과 상당히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학점 양학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
예비평가 보니까 개쉽던데 만점자 수두룩 할텐데 어땋게 거기서 7명을 뽑지??...
-
김승리 김동환(사진) 이명학 이규철 이승후 명학띠빼고 다 젊기도해
-
모두 팔로우 ㄱㄱ
-
진짜 가슴이 옹졸해지는구나
-
궁금하네
-
나군에 서울대를 쓰고 .. 재종장학기준을 알아보자
-
의미 있는건가요? 기숙에서공부한다햇을때 그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을정도로 유의미한 변화인건가요
-
1년 참 빠르다 1
군대 가야하나
하이샵.....
헉
올해도 어김없이 혼잣말로 중얼중얼..... 어두운 자취방 안에서.....
ㅅㄴ서양잠선샹남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