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수능 국어, 조심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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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땠는지 그냥 솔직하게 피램의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1~3] 독서론 :
무난무난
[4~9] '개화'에 대한 동양의 입장 :
요즘 인문 지문답게 쉽지 않습니다. 6평 에이어급으로 어렵지는 않지만, 꽤 많은 오답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6번, 7번, 8번) 비슷하지만 구분되는 입장 차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10~13] 영상 복원 확산 모델 :
최근의 수능 기술 지문들의 악랄한 난이도를 생각하면 다소 쉽게 출제된 감이 있습니다. 다만 지문에서 제시하는 과정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고 눈알 굴리기만 시도했다면 12번, 13번 문제에서 발목을 잡힐 수도 있겠습니다.
[14~17] 사이버 폭력의 처벌 :
역시 지문 내용 자체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문에 제시된 세 입장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면 16번 <보기> 문제에서 시간을 많이 뺏기거나 틀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독서 총평 : 6평보다는 쉽고 9평보다는 어렵습니다. 이 사이의 난이도인 건 확실한데, 실제 수험생들이 어느쪽에 가깝게 느꼈을지는 모르겠네요.
[18~21] 정을선전 :
솔직히 저는 EBS 연계에 회의적인 입장이고, 이번에도 EBS 도움없이 충분히 다 맞혀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하지만 작품 내용을 알고 있던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사이에 '지문 독해' 과정의 체감 난이도가 꽤 컸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답을 골라내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만,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꽤나 당황스러울 수도 있었을 지문이었습니다.
[22~27] 배를 밀며 / 혼자 가는 먼 집 /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 :
최근 현대시+수필 조합은 무조건 고난도였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비연계 작품인 (나)가 좀 많이 난해한 작품이라 25번, 26번 문제 등에서 헤매는 경우가 많았을 것 같습니다. 27번 문제 역시 '2인칭을 경유하여 1인칭으로 돌아온다'라는 문학적 표현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오답을 고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28~31] 배꼽을 주제로 한 변주곡 : 작년 수능 '골목 안'처럼 사건 중심의 현대소설이 출제되면 어려워질 수 있는데, 개인의 관념이 중심이 되는 현대소설이 출제되어 그나마 견딜 만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다만 이런 유형의 작품들은 학생마다 체감 난이도 차이가 커서, 많이 어려워한 학생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주로 소설을 문학 작품이 아닌 문제 푸는 수단으로 대하며 공부한 학생들에게 이런 경향이 많이 나타날 겁니다.)
[32~34] 갑민가 / 사설 시조 : 역시 EBS 도움이 없었다면 지문 독해가 많이 어려웠을 작품입니다만, 문제가 그리 어렵게 출제되지는 않아서 체감 난이도에 비해 정답률은 높을 지문이었습니다.
문학 총평 : 역시 6평보다는 쉽고, 9평보다는 어렵습니다. 작년 수능이 100이라면 70 정도의 느낌입니다.
화작 / 언매 : 모두 적당합니다. 화작은 39번, 45번 등이 복병이었고, 언매는 37번, 39번이 복병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언매 37번, 39번의 경우 '독해'하지 않고 '지식'으로 풀려고 애쓴 학생들은 헤맸을 것이고, 차분하게 <보기> 내용을 잘 '독해'한 학생들은 충분히 답을 골랐을 거예요.
물론 방구석에서 배 긁으면서 푼 거라 현장의 체감과는 다르겠지만, 작년 수능보다는 확실히 쉽습니다. 다만 23수능급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문학이 정말 말도 안 되게 쉽게 나왔고, (가)(나) 지문의 난이도도 상당히 평이했기에 시험 운용 자체가 정말 편했습니다.
이번에는 모든 파트에서 적절히 발목잡는 문제들이 분포되어 있어서, 조금 삐걱거려도 멘탈 잘 잡고 운용한 학생들은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간중간 몇 문제에 멘탈 나가서 시험 운용 자체가 꼬여버린 학생들은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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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고 까먹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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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우선 빠른 총평 감사드립니다 :)
정을선전이나 갑민가가 EBS 대목에서 어느 정도 겹쳐서 출제됐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