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끝나고 수험표 없어진 사람이 바로 나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70066041
수학 시작하려는데 왜인지 책상이 깔끔함..
책상을 잘 보는데 엥..? 민증밖에 없음 (필기구는 책상 속에)
내 수험표 어디갔어 하면서 바닥을 보는데 아무데도 없음ㅅㅂ
본인은 국어 끝나고 바로 가방에서 수학 단권화 노트만 가져와서 감독관 들어오기 직전까지 자리에 가만히 있음
감독관 들어가라는 알람 들으면서 책 가방에 넣고 화장실 갔다오는게 본인루틴임ㅇㅇ
그렇게 화장실 갔다오고 감독관 오시고 다들 자리에 앉아있는 그런 상태인데
내 책상에 왜 민증밖에 없지..??
아니 이제 곧 수학 시작인데 수험표 없으면 못치나? 이게 왜 없지 ㅅㅂㅅㅂ하면서
일단 바로 감독관한테 저 수험표가 없어졌어요 말하고 가방 가서 싹 뒤져보고 책상 속에도 보고 주변 바닥도 살핌
그리고?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
감독관들은 계속 나 보고있고 나는 열심히 뒤지고 뛰고 (다시생각하니까 눈물이..ㅜㅜ)
근데 감독관선생님이 진짜 좋은 분이셔서
내가 가방 뒤지고 단권화 노트 쫘라락거리니까 없냐고 물어보면서
1교시에는 있었냐고 하셔서 네 있었는데 지금 보니까 없어졌어요 하니까
일단 1교시에 본인확인했으니까 괜찮다고 일단 시험 보라고 하심
그리고 괜찮으니까 긴장하지 말라고 웃으면서 말씀해주셨음..(진짜 좋으신 분 선생님)
다시 생각해보면 내 표정 걍 뭉크의 절규 그 자체였음
나는야 01년생 늙은이 수험생
수능경험 많지만 한 번도 돌발상황이 없었음 하다못해 다리떨기 빌런도 한 번 못만나봤음
그런데 시험 직전에 수험표가 없어졌고
무엇보다 마음에 걸린게 모든 선생님들이 자꾸 ‘일단’ 시험을 치라고 하시는게 신경쓰였음
그렇게 수학을 치는데 초반 10분은 긴장인지 뭔지 3점짜리가 자꾸 답이 똑바로 안나오길래 보니까 터무니없는 계산실수 투성이었음
그래도 멘탈잡고 정신차려 미친색이야 하면서 잘헤쳐나갔다만 ㅅㅂ중간에 울컥함 진짜로
하지만 강인한(두부멘탈) 01년생 본인은 끝까지 풀었음ㅜ
무사히 수학을 마치고 일단 점심을 먹음
최대한 빨리 먹고 교무실로 갔음
밥 먹으면서 도출해낸 결론은 국어 시험지 사이에 수험표가 있었고 그걸 감독관이 거둬갔다 였음
이게 아니고는 누가 훔쳐갔다밖에 없는데 그건 솔직히 가능성이 없고..
내가 가채점표 쓰고 종울리면서 시험지에 둔걸 그대로 덮어서 거둬갔구나..ㅅㅂ
해서 교무실에 가서 사정 말씀드리고 국어시험지에 있는거 같다는 말씀도 드렸음
그랬더니 담당자같은 쌤이 찾아보고 찾으면 알려주겠다고 하시고
가수험표를 주심 그냥 이름 생년월인 이런거만 적혀있음
일단 받고 오면서 국어 수학 가채점표가 없다는게 너무 불안했음
본인은 6논술러였기에..
그리고 수험표가 있다 없어서 설마 수능무효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을 아예 떨칠수는 없었음
눈물을 머금고 나머지 3,4교시를 치고
시험이 끝난 후 다시 교무실에 갔더니 수험표를 못찾았다고 그럼
좀 어이없던게 제가 가채점때문에 그런게 수험표 꼭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니까
왜 놀러가서 할인받게?이러던 쌤 하..ㅜㅜㅜㅜ계속 얘 할인받으려나봐 하는게 진짜 아저씨 왜그러세요 저한테
암튼 시험지 확인하고 찾으면 연락을 해줄까? 하시길래 연락 달라고 하고 나옴
‘국어’시험지 맞냐고 하셔서 맞다고 하고 내 고사실도 확인하고 가셔서 아 찾을수 있나? 했음
집에 와서 엄마한테만 말씀 드렸는데 화내시면서
국어시험지 거둬가면서 그것도 모르냐 선생님이
그리고 수험생 할인은 뭔 장난하냐 막 항의할까? 그러셨는데 안했음 당연히 ㅎ
내가 수학이랑 다음 교시에 영향가고, 교무실 왔다갔다한게 신경쓰이셨는데 걍 괜찮다고 했음
아빠는 더 화나고 스트레스 받으실까봐 그냥 잘쳤다고만 말씀드림 (아부지가 아프셔서ㅜㅜ)
가채점은 국어수학 점수는 정확하게 모르는데
일단 다시풀고 예상 점수로 논술 치고있음
수능 여러번 치니까 별일이 다생기네ㅋㅋ쿠ㅜ
내 수험표ㅜㅜ
아 수능 다 치고 교무실 방문 후 나와서 다시 한 번 전화드려서 수험표 찾으면 연락달라고 다시 말씀드렸는데
ㅎ? 못찾는다고 하심 이미 시험지 봉인해서
그럼 내가 시험 끝나고 찾아갔을때는 왜 찾으면 연락준다는거야..못찾는거면서…
논술 준비하다가 오랜만에 오르비 들어와서 그냥 이 얘기 하고싶었음 이런 얘기 옯아니면 어디서 하냐고..
내 친구들 다 졸업함
늦었지만 다들 수고 많았어용 오르비언들
남은 논술,정시 파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진짜는 저에요
-
장봐와서 떡국이라도 해먹어야겠어요
-
22수능 문과수능1개틀리고 순천향의 간 내 사촌동생 앞에두고 올해 n수박고 고대간...
-
ㅇㅅㅇ
-
지듣노 0
박어 계속 우린 맛탱이가 갔어~
-
7ㅐ추워요 5
컴 앞에 앉아있는데 손이 너무 시렵다
-
뇌가아프네 2
잠이 부족한가
-
DK) 10살 차이의 역조공 미션 듀오! l 퇴근길 딮타임 VS HLE 0
BeryL (97) X Siwoo (07) "담원기아"의 서폿을 맡고 있는 베릴...
-
생2 동아시아사<-이거 은근 꽤 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부족 시간남음을 상쇄시켜버려요
-
[칼럼] 문학 Focus - 24수능 화암구곡 겸양 (비판도받음) 2
논란이 있는 지문과 선지들을 하나씩 뜯어서 연재해보려합니다. 일단 먼저 모든...
-
바지이이이 1
바지이이이
-
원래 스토리올릴때마 염탐계 몇개씩은 다들 떠?
-
난 염탐 싫으면 아는사람들끼리만하게 비공해놓거든 근데 뭐 인스타로돈벌것도아니고...
-
ㄹㅇ 뭐뇨이
-
연휴라 라이브러리 못봐서 아쉽.. 그래도 기운 한번 받고 가는 기분이라 좋아요 :)
-
찌질한 분위기를 0
-
. 1
.
-
모오케시테토마라오니 우고키다시다메로디 라라라라라 라라라 브손~
-
지듣노 1
https://youtu.be/SQl35wQh50Q?feature=shared
-
거기 들어가면 진짜 킬러문제 푸는 법 배우면서 수학공부만 하나요??
-
옯스타 설마 2
로그인 따로하기 귀찮아서 본계 계정센터에 넣었는데 생각해보니까 다른 사람들한테...
-
으흠 6
흠...
-
보통 겨울방학동안 수학 선택과목도 실전개념+기출까지 하나요 아니면 공통만...
-
누가 나랑 밥먹으래?
-
코트다 코트
-
이거 맞아요?? 6
처음 봤네
-
6살이였는데 ㅋㅋㅋㅋ 이병헌 정준호 ㅈㄴ 간지난다고 느꼈는데 ㅋㅋ 이걸 죽인다고?
-
운동갈말 0
2주쉬었음 운동강도 개빡셈
-
오르비만 안하면 된다 이제
-
가끔 기분나쁠때 1
과외문의오는데 남자라서 컷당할때
-
머리맘애드네 4
좋은데?
-
지금 수1 개념은 인강으로 끝낸 상태이고 개념 복습하면서 쎈B단계까지 끝낸...
-
미적분을 택하네요
-
차단하면 3
메인글이 없어질 수도 있음? 아니면 그거 빼고 새로 추천해주나
-
ㅇㅅㅇ. . .
-
라는 수단에 조금도 기대를 걸 수가 없었습니다. ... 결국은 처세술에 능한...
-
안녕하새요! 제가 국어 강사 선택에 있어서 고민중인데 독서는 정해졌고 문학을...
-
오이카와입니다. 2026 설특집 [오리온을 덧그리다] 리부트 모의평가를 배포합니다....
-
별로 없겠죠? 그냥 경제 계속 할까
-
4시부터시작 0
ㄱ
-
교차라고 했을때 ㅇㄷ까지 가능??
-
전형태 언매 듣고 있는데 듣다보니깐 너무 지엽적인 그런 부분은 자세히 안하고...
-
흑흑 0
-
ㅋㅋ
와 심장 철렁 보기만 해도 ㄷㄷ
당시에는 순간 철렁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