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망친 삼수생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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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3번째 수능을보고 인생 역대 최악의 점수를 맞은
한 이과 삼수생입니다..
고민끝에 여러분들에게 묻는게 더 나을 것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우선 제 이야기를 하자면.. 이번 수능은 말그대로 최악이었습니다.
현역때 중앙대급의 점수를 맞고 저는 성에 차지않는다며 재수를 시작했죠.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모의고사 성적과는 다르게 2015수능도 현역때와 별반 다르지않던 중앙대 성적이 나오게되었어요.
그래도 남자는 삼수까지는 괜찮아하면서 삼수를 시작하게되었죠.
풀 삼수생들은 아실거에요 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두번의 실패룰 맛보았기에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를..
그래도 이 악물고 버텼습니다. 다행히 모의고사 성적은 꾸준히 잘나왔고 특히 평가원모의고사에서 6월 전체 4개 9월 전체 1개를 틀리고 심지어 수능 일주일전 모의고사도 전체 2개틀리면서 올해는 가겠구나 했죠...
그리고 2016 수능을 보았습니다...
이건뭐 마치 영혼이 바뀐듯 현역 재수때보다 훨씬 안좋은 성적이 나왔네요..
성적대는 경희대 공대정도인거같은데..
사실 그냥 이게 내 그릇인가보다 하고 인정하려고 많이 애썼습니다.
꿈은 어렸을때 부터 의사였지만 뭐 의사가 안되더라도 먹고 살 길은 많으니까.. 라며 자기자신을 수없이 다독이고 위로해왔죠
풀사수는 생각해본적도없고 하라해도 못할것같구요 그런데 막상 만족하지 못하는 대학에 그것도 삼수씩이나 해서 현역재수때보다도 낮은 대학에 다니고 있는 제 모습을 생각하니 너무 화가납니다 (저 대학이 안좋다는 말이아닙니다 충분히 좋은학교지만 단지 그동안 해왔던 노력이 물거품이되는것 같아서 화가나는거에요 ㅠ)
주변에서는 그냥 삼수하지말고 작년에 대학가지.. 현역으로 가지.. 라는 말을하구요..
이런저런 넋두리하느라 길어졌는데 제 고민은 2017 수능을 사반수해서 갈지 아니면 그냥 대학에 다닐지 너무 고민됩니다 ㅠ
지금 머릿속에 두가지생각이 자꾸 오가는데 하나는 까짓거 사반수는 해볼수도있지! 라는거고 또 하나는 이제 수능은 정말 지친다.. 놓아주고싶다.. ebs 또 보고 한국사도 하려니 그냥 학교가서 학점 잘 챙기고 취업이나 하자.. 입니다
주변에서는 저보다 못했던 친구가 인서울 의대에 합격하고 하는 걸보면 한편으로는 축하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씁쓸하네요..
물론 아직 대학에 간것도아니고 다녀보다보면 생각이 정리되겠지만 이 고통을 너무 견디기 힘들어서 여러분 생각은 어떤지 물어보고싶었어요.
사반수 한다고해서 원하는 성적을 얻지못할수 있다는것도있고.. 너무 고민되네요
또 집에서는 사반수해도 무휴학으로 하라고 하셔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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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들 입으로 자기 공부 못한다며.......
미련이 남으시면 미련 안남을때까지 해야한다고 생각해요ㅋㅋ 언젠간 후회하게될테니까요
좋은의견 감사합니다 ㅠ
맞아요 미련이 남지말아야되야..힘들어도.
본인의 실패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시고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모의고사실력이 보통 이상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능시험장에서의 멘탈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실력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네요.
1. 무휴학사반수
->학점관리를 우선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솔직히 성공보다 실패를 더 먼저 생각해야 될 때입니다.
제 말은 실패했을때 어쩔것이냐에 대한 Plan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놔야 한다는 거죠.
애초에 1년 더한다고 해서... 지금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으리란 법이 없는거 본인도 잘 아실테니까요.
"사반수 한다고 해서 원하는 성적 얻지 못할 수 있다는 것도 있고 너무 고민되네요" ^^
2. 군 입대후 복무기간동안 수능 재응시
->일단 대학 늦게간건 둘째치고, 병역문제도 웬만하면 빨리 해결하는 게 좋습니다.
대학을 일단 입학하시고 내년 초에 바로 입대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군 복무중 수능응시하는게 도박일수도 있지만 님 실력이 군 복무중 크게 떨어질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군복무중에도 자기가 의지껏 하면 충분히 공부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물론 실패했습니다^^.
일단 1번을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2번은 한번 멘탈회복 면에서 생각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실패가 두려우시다면 2번을 살포시 추천드립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는 문과지만 같은 쌩삼수입니다.. 저도 현역때 건동 자퇴하고 공부했는데 이번에 현역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점수를 받았네요. N수생이라면 알겠지만 어느정도 실력이 오르면 모의는 진짜 잘 봅니다. 그런데 제가 볼때 수능에서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는 멘탈 같아요 ㅠ사실 스스로도 좀 느끼긴 했지만 쌩삼수하면서 너무 간절하다보니 제 자신이 너무 촉박해져 있었나 봅니다. 덕분에 약점이었던 국어에서 폭망했구요
님도 저처럼 아 내 그릇은 여기까진가 보다.. 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보니 내년에 다시 수능 보셔도 아마 이 점이 멘탈에 엄청난 패널티로 작용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진짜 감정이 무뎌질만큼 씁쓸하고 그냥 사람하다 죽었다고 생각하고 마이웨이 해볼까 고민했지만 냉정하게 봤을때 저와 수능 국어는 정말 안 맞는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이제 그만 하려구요
제 생각에는 님도 이제 냉정하게 자기 성찰을 해보셔서 내가 더 이상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는 멘탈이 남아 있나 이런 점들을 고려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멘탈이 깨지지는 않았었는데 너무 만점받으려고 했던거같네요 ㅠㅠ과욕이 화를 부른거죠
군대가 답입니다. 군대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마음가짐과 인생에대한 생각이 달라진다네요. 남자분들 얼른 군대가시길
저도 쌩삼...화2 5월에시작해 6개월만에 69수능1찍었으나 b형영어92였는데도 올해 귀신에씌인건지 81점나와서 최저로논술이라도가자했는데 모두힘든예비.. 정시로는답도없더라고요 영어표점증발이없어서 힘냅시다 전 어느대학에가서든 반수라도해서 다시칠거에요 저도 과정은미련없이 공부했습니다 결과가 배신하네요 하늘이버린거같지만 평생후회하기싫어 다시할겁니다 힘냅시다 우리
파이팅해요!
와....저랑 수능 한번 더 보신것 빼고 완벽하게똑같네요.이번에 재수한 재수생인데요 어릴때부터의사가꿈이었고 6평4개,9평1개틀리고 수능전 마지막 모의고사2개틀려서 콧대가 하늘을 찌른 상태에서 수능봤다가 작년과 다를 바 없거나 더 낮은 성적 받았습니다. 공대갈성적은나왔으나 취직의 두려움과 의사라는 꿈때문에 갈등중입니다
쌩삼수보단 삼반수가 더 나을거같은생각이 있는데 혹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삼수는 해볼만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삼반수를 추천해드립니다 ㅠ 삼수는 정말 리스크가 커요
저도 올해 삼수한 학생입니다
눈앞에서 의대를 놓쳐서 그게 너무 안타까워서 내년에 한번 더 도전할 생각입니다...
노력이야 어찌됬건 이미 2년이라는 시간을 동년배들보다 더 쏟아부었는데 결과도 없이 포기하기에는 2년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됩니다.
남의 눈치 볼 것 없이 한번 더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보세요 그래야 후회가 남지않고 자신이 가야하는 길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통의 재수학원에서는 6 9월 성적으로도 장학금이 나옵니다. 또 글쓴이는 평소 실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비용적인 측면은 크게 걱정하실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되서 말씀드렸습니다.)
넵 감사합니다!
솔직히 긴 인생에 비해서 4~5년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 꿈을 포기하면 남은 인생에서 후회를 계속하게 되겠지요? 무엇보다도 본인이 잘 알고 계실거 같습니다. 건승을 빕니다.
맞는 말 같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