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 점수 올리는 법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71297943
리트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학생들이 많아, 이에 대해 정리한 칼럼을 공유합니다. 먼저 강조하고 싶은 점은 리트 공부, 수능 공부, 논술 공부, 비문학 공부 모두 본질적으로 "수험"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수험생 신분에서 벗어난 이후에는 개인의 방식으로 공부하거나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험생으로서의 공부는 전략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하며, 불확실한 방법에 의존하는 "gamble"을 피해야 합니다.
먼저, 올바른 공부 방법보다 하면 안 되는 공부 방법에 대해 먼저 설명하고자 합니다.
1. "눈알 공부"를 피하세요
많은 학생들이 무의식적으로 "눈알 운동"에 그치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문장을 읽을 때 눈으로만 쫓고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국어 비문학 공부는 생각보다 "뇌"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즉, 체력과 컨디션이 학습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특히 체력이 부족하거나 누워서 공부하는 경우, 눈알 운동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 사례] 어떤 변호사는 누워서 공부해 서울대 졸업 및 서울대 로스쿨 진학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특이 사례일 뿐, 일반적으로 비추천하는 방법입니다.
문장을 읽을 때 눈으로만 읽고 있는지, 아니면 뇌로 의미를 파악하는지 점검해 보세요.
뇌를 활용한 학습법을 익히고 싶다면 다음 연습을 추천합니다: 문장을 읽고 나서 내용을 가린 뒤, 그 문장의 의미를 뇌로 떠올리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뇌로 의미를 이해하는 습관이 형성됩니다.
2. 시간을 재면서 공부하지 마세요
비문학 공부에서 시간 측정은 오히려 정확한 이해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비문학의 특성상 시간을 줄이는 것보다 문장 단위로 이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은 그게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 입니다. 시간 압박 속에서 푸는 연습은 학습 효과가 낮으며, 정확한 이해를 우선해야 합니다.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문장을 빠르게 읽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는 문장별로 명확히 이해하는 데 집중하세요.
3. 학습법에 질문을 던지세요
모든 학습법과 공부법에 대해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만약 그 방법이 성적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않는다면 과감히 벗어던지기를 권장합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학생들에게 피하라고 조언하는 학습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선지 분석: 문제 풀이 시간을 낭비하게 할 가능성이 큽니다.
도식화: 모든 지문이 도식화에 적합하지 않으며, 의미 파악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구조 독해: 특정 유형의 지문에는 유용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비효율적입니다.
동일한 지문 회독 공부법: 이해된 순간 그 지문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공부 방법은 무엇인가요?
실제로 제가 공부했던 방법을 공유합니다:
1. 기출문제를 우선 활용하세요
두꺼운 문제집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출문제를 추천합니다. 다만, 리트 점수가 100점 이하로 나온 학생이나 수능 2등급 이하인 학생들은 사설 모의고사를 먼저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출문제는 지금 바로 풀기 아깝기 때문입니다. 수능의 경우 리트보다 선택의 폭이 넓고 자료의 질이 높으므로, 사설 모의고사를 적절히 활용하세요.
리트 수험생 추천 교재: 이원준 300제
수능 수험생 추천 교재: 씨뮬
2. 문제를 건드리지 마세요
리트와 수능 국어에서 지문을 읽고 문제까지의 사고 과정을 제대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리트와 수능 국어는 사고 과정보다 이해력이 더 중요한 과목입니다.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스킬과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문제풀이에 집중하기보다 지문 이해에만 초점을 맞추세요. 사고 과정이 중요한 과목은 수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수학은 문제를 많이 풀어줘야 합니다. 반면 국어는 문제 자체를 풀기 보다 지문을 이해하는 게 핵심입니다.
3. 지문을 문장 단위로 완벽히 이해하세요
리트 준비 학생이라면 교재에 나온 지문을 문장 단위로 완벽히 이해해야 합니다. 아래에서 실제 어떻게 문장 단위로 이해를 해야 하는지 보여드릴게요.
1.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문
벤야민은 폭력이 모든 합법적 권력의 탄생과 구성 과정에 개입함을, 그리고 그것이 금지하고 처벌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법 자체를 제정하고 부과하며 유지하는 방식으로도 작동함을 밝히고자 했다.
철학과 법학에 대한 무의식적 거부반응이 있는 학생들은 위 문장을 읽는 동시에 머리에 "?"가 생길 겁니다.
그리고 대다수 학생들은 (1) "?" 에서 다음 스텝이 (2) "다음 문장을 읽는 것"이 됩니다.
그러면 (2) "다음 문장"을 통해 어느정도, 대충, 어렴풋이 전 문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방법을 통해서 독해를 하면 독해력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문장 단위별 이해]
벤야민은 폭력이 법과 권력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어요. 그는 폭력이 단순히 법을 어긴 사람을 처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법을 만드는 과정과 그 법이 유지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한 거예요. 나아가 예시, 옛날에 어떤 마을에서 규칙을 만들었다고 상상해보세요. 사람들이 이 마을에서는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된다는 규칙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이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려면, 규칙을 어기는 사람에게 벌을 줄 수 있는 힘(예를 들어, 벌금을 부과하거나 감옥에 보내는 힘)이 필요하겠죠? 이 힘이 바로 벤야민이 말한 '폭력'이에요. 또한, 이 규칙을 처음 만들 때도 생각해보세요. 모두가 동의해서 평화롭게 규칙을 만들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힘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강요해서 규칙이 만들어질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마을의 힘센 사람이 "내가 원하는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벌을 받게 될 거야"라고 말하면서 규칙을 강요했다면, 이 과정에서도 '폭력'이 작용한 거죠. 결국, 벤야민은 법과 규칙이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데 있어서 이런 힘(또는 폭력)이 항상 관련되어 있다고 설명하려고 한 거예요.
-> 문장 단위별로 이해하는 위 과정이 필요합니다.
2. 파란색으로 표시된 지문
헤겔은 칸트의 도덕성 개념을 비판하며 '윤리적 삶'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윤리적 삶은 진정한 자유의 실현이며, 이는 끝없이 전진하는 자기의식이 도달하는 지점이다.
첫 문장 -> 헤겔은 칸트의 도덕성 개념을 비판하며 '윤리적 삶'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이를 칸트의 도덕성 개념 <-> 윤리적 삶이 다름을 확인하고, 도덕성 개념을 우리가 아는 지식과 연결하여 사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첫번째 빨간색으로 소개된 문장에 비해 파란색으로 표시된 지문은 "스키마"가 필요한 것이죠.
칸트의 도덕성 개념은 = 보편적 도덕 원칙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음 문장을 이어서 보면,
"윤리적 삶은 진정한 자유의 실현이며, 이는 끝없이 전진하는 자기의식이 도달하는 지점이다."
이 문장을 다음과 같이 바꿔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장 단위별 이해]
윤리적 삶이란 진짜 자유롭게 사는 거예요. 하지만 진짜 자유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사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고 올바른 일을 하면서 얻는 거예요. 그리고 이렇게 살려면, 계속 노력하면서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야 해요.
문장을 바꾸는 이유는 본인이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해란 남에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기준으로 중학교 2~3학년 학생에게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을 설정하세요. 예를 들어, 리트 지문의 첫 문장을 읽고 중학생 조카나 중학교 2학년 학생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바꿔 보세요. 문장의 수준과 표현을 낮출 수 있다면, 그 문장을 제대로 이해한 것입니다.이 훈련을 반복하면, 문제집 한 권을 끝낼 때쯤에는 문장을 읽는 동시에 그 의미를 연결하고, 본인의 지식을 활용해 이해하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입니다.
추가 팁: 배경지식과 단어 정리
문제를 풀고 문장 단위별 독해를 진행하며 알게 된 배경지식과 새로운 단어들은 반드시 정리하세요. 배경지식을 공부하는 이유는 "연결하는 사고"를 기르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배경지식은 문장 단위별 독해에서 이해력을 배양해주는 정말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꼭 정리하고 단권화하여 암기하세요.
* 리트 대비 독해력 향상 프로그램 신청자를 받습니다.
https://blog.naver.com/swift25/223703409816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물화, 화생, 물생 하다가 도저히 각이 안보이면 과탐 하나를 지구로 바꿨음. 지금...
-
얼버기 0
-
퇴근하고싶다 4
1시간만 버티면 퇴근이야
-
수능 끝나니깐 2
수능 수학이 재밌네..
-
지듣노 0
종종 릴스로 나오더라 잔잔한게 은근 듣기좋네
-
요즘 파폭 모바일도 그렇고 컴터도 그렇고 오류 좀 많지 않아…? 어디가 문제인거지…?
-
요즘은 살짝 재밌는거 같기도 해 나 진짜 기하라이팅 당한듯
-
얼버기임 아니면 아직 안잔거임?
-
중학생? 고등학생? 언젠지도 모르겠네 내년 겨울엔 한번 타러가볼까
-
새벽 기상 3
아침 스키타기 위해 일찍 기상!
-
얼버깅 2
라랄랄라
-
슬슬 사람 많네 2
이제 나도 슬슬 본가 내려가야지
-
선지의 조어방식이랑 해석하기 까다로운 상황 이거 두가지에 대해 얘기하더라 7번,...
-
아 위경련 12
살려주세요죽을것같네
-
(소신발언)피코 은퇴해야 되는 건 맞는데 | 오르비
-
특히 문학은 더 만점을 위해서라면 지푸라기라도 손에 잡아야지 물론 이러고도 결국...
-
ㅁㅊ..
-
선생님들, 서울대 정시 내신반영 관련하여 질문이 있습니다. 2
내신을 반영할 때 국수영탐구한국사 등의 주요 과목만 반영하는지, 한문, 정보 등의...
-
헤헤 5
은테로 바뀌었나요~!
-
조금만 더 열심히 했으면 좋았을텐데 살면서 느는게 후회밖에 없네… 그래도 올수만큼은...
-
부조리 0
이 인간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희망을 향해 계속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부조리한...
-
기출분석잘하면 연계공부안했는데 연계지문 나와도 비연계라 치고 보면 풀려서 필요성을 못느끼겠더라
-
제자야 일어나라 2
넵.
-
노래를 들을때 0
가수의 목소리를 제일 신경쓰는거 같아 난 나도 목소리가 좋으면 좋을텐데 부럽네 정말
-
솔직히 재밌고 쉬운데 진짜 꿀단지인데 사문 생윤 선택할때마다 마음이 아파
-
야한질문이라던가 특이한 질문을 기대하는데 너무 식상해 맨날 봤던 질문 또보고 또보고
-
사실 제제는 상관없으니 뭐든 만표 150 찍혔으면 좋겠어요 22때처럼 인문이랑...
-
조용하네 2
거리도, 오르비도 전부 이제 내차지인가
-
만원 할인받겠다고 2시간이상 줄서는사랑 이해안됨
-
우울하다 우울해 0
수능끝나고 하는게 없으니 더 그런거 같기도… 뭐라도 하고 싶은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
내가 국어를개못해서 그런지 노래가사가 이해가안됨.. 우린 따로~ 필요할 때가 있어...
-
쓰레드가 뭐임 1
쓰레드가 부정적 늬앙스인것같은데 왜지
-
술 한잔 했어요 0
그대가 보고 싶어서
-
피코가 잘못한건맞지만 12
그렇게까지 큰 잘못을 했을까싶다,,, 나는 굳이 헐뜯고 싶은 생각은 안드네
-
연세의 수치 1
롤로노아 피코
-
사서 유빈이에 올림 ㅅㄱ
-
돈을 또 얼마나 땡긴 거임
-
4대 크루 통합으론 모자랐던거니....?
-
기차지나간당 11
부지런행
-
어디 가실거 같나요? 그냥 궁금해서 투표 올려봅니다
-
설대식으로 397점이어도 서울대 인문계열 떨어짐??
-
나는 내가 4
빛나는 별인 줄 알앗어요
-
친구 이제 대학교 3학년인데 갑자기 배우 회사 들어간다던데 학과는 딱히 상관...
-
http://www.newsagora.co.kr/news/articleView.htm...
-
계정은 남겨둘까
-
엄마몰래 라면끓여먹기 아빠가 찍어준거라고 해명하는게 겁나웃김ㅋㅋㅋㅋ
-
국힙들을게없노 5
ㄹㅇㅋㅋ
안녕하세요 선생님, 쪽지 드려도 될까요?
네 쪽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