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약국 실습을 하면서 약사에 대해 느낀점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71453657
필자는 6학년 약대생이고 실습중이다
1. 생각보다 잡무가 많다
재고정리부터 유효기간 확인하고 반품
기계에 약떨어지면 수시로 약찾아서 넣어야하고
산제 조제, 반티자르고, 시럽 만들고, 어떻게하면 환자에게 약을 더 빨리 줄 수 있을지 프로토콜을 짜고 있다.
당연히 복약및 조제 건강기능식품 상담 이런 것들이 약사가 갖춰야 할 요소라면 위의 부분 문제때문이라도 절대 AI가 대체를 못할 것 같다.
최근에 알약개수 검수해주고 그런 어플들이 있지만, 완전히 대체? 편의점이나 마트가 로봇으로 대체 될까?
생각보다 ATC는 매우 멍청하다. 180일치 약뽑아서 주려하면 검수하다가 눈알이 빠지고 심다가 내 머리를 심어야할 것 같다. 그러다가 저 깡통이 약을 잘못넣으면 다시꺼내고 해야한다.
2. 학교에서 배웠던 것보다 약이 생각보다 강하게 사용된다.
항생제가 너무 당연시하게 쓰여지는 느낌이다. 단순 감기만 보더라도 그냥 항생제가 항상 포함되있는 걸보고 이게 맞나 싶다. (대부분의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분명히 배우기로는 폐렴정도는 가야 항생제 2제는 쓴다고 배웠는데 너무 쉽게 애들한테도 2개씩 처방을 내린다. 뭐 배우신분 들의 처방이겠지만은 내 가족들이 약을 먹는다고하면 몇개는 좀 빼고 먹으라고하고 싶다.
사람들이 빨리낫는 것에 초점을 둬서 그런지 스테로이드 제제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는 것 같기도하다. 보통의 의사들은 스테로이드 쓰는 것에 대해 환자에게 물어보고 처방을 내린다. 몇몇 의사들은 환자들의 의사없이 스테로이드 처방만 내리는 경우도 종종 선배들에게 들려온다.
아는 게 있어도 어차피 처방 내려진대로 약 주는 입장이다보니, 용량오류랑 DUR만 확인해서 넘겨주는 게 현실적인 입장인 듯.
3. 병원에 의한 종속성이 크다.
우리 상가의 경우, 층마다 병원, 약국이 있는데,
다른 층의 약국으로 처방전을 못 들고 가게끔, 구하기 어려운약(도매상을 통해야만 구할 수 있음), 품절약을 처방에 넣어 같은 층에 있는 약국에 가게 끔 유도한다. 그리고 상시로 다른 약으로 계속 바꾸면서 그 약을 구하더라도 무용하게 끔 만든다.
+권리금 사기가 진짜 많다 말그대로 먹고 튄다기보다 쓰레기 자리에 권리금을 비싸게 받고 자기는 튄다.
개인적으로 성분명처방은 아니더라도 대체조제는 활성화되야한다고 생각한다. 제네릭은 사실상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평가받고 허 되었기 때문에, 약의 효능에 있어서는 제조사를 빼고는 사실상 같은 약임이 인증된 것이다. 품질에 있어서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겠으나 우리나라의 의약품 제조 평가기준은 상당히 빡센 편이다.
나는 부모님께 항상 제네릭이 더 싸다면 제네릭을 사라고 권장하는 편이다.
분명 의사가 처방내린 약에 대해서 대체조제를 하는 것에 대해 아직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근데 진짜로 제네릭은 안전하고 건보료 절감이 가능하고, 기존약과 함량 성분 제제 모두 같은 제조사만 다른 동등한 약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저만그래요?
-
나 우파인데 2
전라도 삼
-
의대급 성적이 부러움…
-
연대 떳음 6
전 안씀
-
아 속시원해 0
방금 배그에서 얘 하나 속을 화려하게 뒤집고 옴 아 신난다
-
설뱃받고싶당 0
설경제갈껀데 빨리주세용
-
그런데 일반전형만
-
통상적인 대학 서열 12
서평연고(서울대,평택대,연고대,고려대) 서성한(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
교양 쌓으러 옴
-
생명은 모고땐 2,3떴는데 수능때 망했음요 그냥 사탐으로 트는게 나을까요?
-
나 좌파인데 2
경상도사람임
-
개무섭네 ㄷㄷㄷ 주홍글씨노
-
신청했는데 안줌 왜 안 줬는지 모르겟는데 안줌
-
이게 정상인가
-
아 근데 일반 프로틴은 당 높아서 먹으면 안되려나 근데 암튼 보통 어느 회사꺼 드시나요?
-
조발에조발을더하는거지
-
고양이가 좋아 6
개보단 고양이지
-
25릿 방금 언어이해는 20/30인데 추리논증 35/40나옴 표점합 131.8인데...
-
최근 3년동안 평균적으로 예비 15정도 돌았다고 할때 이번 예비 10등대 거의다...
-
오늘 첨써봄 ㅎㅎ.. 가사도 몰라서 대충 흥얼거리는데도 찾아주네용
-
스카에서 공부하다가 저녁밥 먹으러 집 왔는데 잠깐 누워있다 보니까 잘 것 같음요으윽
-
처음엔 전개가 급발진이라고 느꼈는데 보다보니 재밌네요 최신화까지 다보고 다음화 기다리는중
-
힘내고 올게요
-
문디컬 <<- 쩖뇨 13
ㄹㅇ 아 물론 이디컬이 안 쩐다는 뜻은 아닙니다
-
경희대 뱃지를 또 못 받네 아;; 뱃지 두개 못받나요?
-
이미지 세젤쉬 듣고 개념원리 두 바퀴 돌리고 실전개념 들어가는게 맞을듯 쌩노베가...
-
걍 60개 외우기로하면 시간잡고 한번에 외움? 아니면 쉬는시간 무한회독함?
-
뱃지달면 싸움이 잘 안걸리더라고
-
스나이핑하실분없나요...
-
한번씩 들어보니까 강민웅선생님과 방인혁선생님이 굉장히 잘 가르치시는것같은데 개념은...
-
19살 드래프트실패 20살 대학자퇴 21살 시카고컵스 마이너리그 계약 24살...
-
663붙음/????????
-
오르비를 놓지않는 chill게이
-
갱생의 기회를 주기는 하는 제도인거니까 돌아갈 수는 있을듯뇨
-
현우진 시발점 워크북 모르는 문제는 어떻게들 하시나요?
-
반수라는 게 안정감을 만들기 위해서 하는 건데 학고반수하면 그 안정감이 없어지지 않나
-
꼴보기싫은게 없음 목살접히고 이런 애들
-
현역 수시인 척 하면서 친구 마구마구 사귀기
-
수분감 드랍 4
시대에서 기출 문제집 줬는데 수분감 드랍하고 걍 이거할까
-
아직까지 있는거 보면 괜히 반갑고, 대화 몇마디 나눈 적도 없는데 내적 친밀감은 ㅈ됨 ㅇㅇ...
-
강기원 수업때 들은건데 어떻게 하는건가요? (궁금)
-
아 진짜요 5
이거 나무위키 실검이네 사람 대하는게 많이 피곤한가
-
모킹버드는 3
에미넴형님 띵곡아닌가
-
기출학습법(진짜임) 두과자~
-
재수 성공하려면 6
웬만한 동기 가지고는 안 됨 보통 중~상 사이가 많이 하니까... 난 현역 때 붙은...
-
만날 수 없음 ㅠㅠ
-
충격적인 반전사이코패스 1인칭시점
-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경희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경희대학생, 경희대...
-
러셀 기숙 0
러셀 기숙을 의치한약수 장학금으로 가려고 하는데, 전화를 하니 쭉 장학 적용은...
오...
머리를 심어야한다는 문구가 눈에 띄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