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이당 [617752] · MS 2015 · 쪽지

2015-12-17 12:55:22
조회수 11,648

국B)3등급→100점 손원천쌤 감사해요ㅎㅎ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7168605



아녕하세요~저는 올해 수능 친 송파대성 출신 재수생입니다ㅎ

제가 국어영역에서 나름의 성적향상을 이룬 것에 대해 너무 감사를 드리고 싶은 분이 계셔서 글을 써봅니다ㅎ

15학년도 수능 때에는 신채호와 슈퍼문에서 크게 당황한 나머지 현대소설은 두어문제 찍고 현대시는 아예 읽지도 못한 채로 오엠알을 냈었습니다. 결과는 84점 3등급...ㅎ 공부를 안했던 과목도 아니었고 아무리 쉬웠더래도 평가원에서 망한 적이 없는 국어가 저리 되니 재수를 안할 수가 없더군요ㅜ

재수를 시작하면서도 2등급이 뜬 영어는 무조건 올릴 자신이 있었고 수학도 30번 맞출 자신이 있었어요. 그런데 국어는 공부방법을 전혀 모르겠는거에요. 마닳 사서 풀긴 푸는데 실력이 는다는 느낌도 안 들고요.

그러던 중에 원천샘 수업이 뭔가 좀 들어오는거에요ㅋㅋ..처음에 쌤이 저희반 문학을 맡으셨는데 아직도 기억나는게 쌤이 첫시간부터 "문학의 본질은 공감과 연민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처음에 저는 이 말 듣고 '하고 많은 작품들이 어떻게 저 단어로만 설명을 할 수 있지?역시 이 선생도 야매군...'라고 생각했습니다.(죄송해요ㅋㅋ) 근데 쌤 설명을 들으니까 하나같이 맞는 얘기인거에요..ㅋㅋ그 후로는 단과도 따로 신청해서 듣고 정말 제 모든 국어를 쌤께 의존했습니다. 쌤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현실적으로 도움받았던 것을 적어보려 합니다ㅜ


*문학: 다른 것 정말 다 잘 가르치시지만 문학은 정말 쌤의 주특기가 아닌가 할 정도로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쌤 스타일은  이론 면에서 문제를 하나하나 자세히 해설하기보다 원론적인 큰 틀을 주시고 이를 적용하는 것을 학생들이 체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실전적인 면에서 확실한 선지를 고르는 것과 그렇지 않은 선지를 바로 제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감히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원론적인 수업이,13년도 수능에 출제되었던 천변풍경이었어요. 작가의 세태에 대한 비판이, 소년의 세태에 대한 비판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작가와 주인공을 구별해라 ~가 요지였던 수업이었습니다. 이 수업 듣고 나서 내가 이렇게 풀면 문학은 100점 맞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ㅋㅋ

실전적인 수업은 정말 수능을 풀면서 역시 원천쌤..할 정도로 수능현장에서 빛을 발합니다.전에 칼럼에도 쓰셨던 '시가 끝나면 무조건 여운이 남는다.'이런 꿀팁을 한 수업에도 몇개씩 얘기해주시고, 멍청한 저희들이 잊어버릴까봐 백번이고 천번이고 많이 말씀해주십니다ㅋㅋ이건 모의고사 볼때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고 느꼈는데 수능 풀면서 처음 느꼈을 정도로 정말 실전적입니다ㅋㅋ


*비문학: 비문학은ㅋㅋ솔직히 다른 샘 수업 몇십강짜리보다 쌤이 강의하시는 "경계에서 꽃이 핀다" 한 3시간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오해하지 말았으면 하는 점은 문학같은 경우 선생님 수업만 잘 듣고, 한두번 정도만 실전감각 익히면 적어도 수능에서 점수향상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보지만 비문학은 아니라는 것입니다(지극히 개인적). 다만 사람들이 말하길 기출을 마구잡이로 풀어서는 안되고 자기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하잖아요? 그 기준을 잡기에는 정말 가장 이해하기 쉽고, 포괄적으로 가능한 정말정말 옳은 기준을 제시해 주십니다.제가 수능때만 유일하게 국어가 100점일 정도로 국어 못하는 학생인데, 이 방법론으로 14년도 기출 전향력지문을 수능 한달전엔가 이해했을때 정말 기뻐서 소리지를 뻔 했어요..ㅋㅋ제가 그 지문만 이해가 안돼서 10번 이상 읽고 유튜브에 전향력 찾아서 영상보며 공부하고 별 난리를 쳤는데 쌤 말씀대로 비례/반비례  적고 적용해보니 풀리는 거 있죠...물론 쌤의 방법론뿐 아니라 제가 문제를 엄청나게 많이 풀고 체화도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그땐 진짜 원천쌤께 정말 감사했습니다ㅜㅜ

*화작문/문법: 쌤이 이 분야를 직접적으로 가르치신 것은 아니지만 샘이 내신 파이널모의고사 및 다른 자료들을 풀면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질문 버프!!) 쌤이 가진 자료에 정말정말 어렵고 또 쪼잔하게 물어보는 문제가 정말 많아서ㅋㅋㅋ여기서는 샘의 직접적인 가르침보다 무지막지한 자료가 저를 억지로 공부하게 만들어서 수능때 모든 문제를 무난하게 넘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이렇게 쓰고 보니 무슨 찬양글같기도 하고...그치만 쌤이 정말 국어의 본질?을 알고 저희한테 옳은 가르침을 주신다고 진심으로 생각해요. 다른 쌤이 설명하실 때는 "꼭 이렇게 적용해야지!"한다면 원천쌤 설명을 들을땐 "아..설명 들으니 당연히 이거구나."하고 굳이 적용할 필요가 없는 것도 많습니다.손쌤은 옳습니다ㅜㅜ언제나ㅜㅜ

손쌤의 덧글을 읽다가 쌤이 줄탁동시라는 성어를 좋아한다는 글을 읽었어요. 이것처럼 물론 수험생 본인이 낮은 국어 실력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온갖 애를 써야 하겠지요. 윗글처럼 써놓고 보면 쌤 수업만 들으면 체화없이 국어의 본질을 깨닫고 10분 남겨서 100점 맞을것 같아요. 그렇지만 사실은 자기가 국어 잘하고 싶어서 아등바등 노력하는게 젤 중요하겠죠!!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본인이 성실하게 국어성적 올리려는 노력이 전제된다면 손원천쌤의 수업이 가장 국어실력향상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는 거에요.물론 저도 수능 한 번 100점 맞고 쓰는 글이긴 하지만ㅜㅜㅋㅋ

 손쌤 일년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 쌤 수업 들으면서 무언갈 읽고 독해한다는 걸 처음으로 배워서 재수하길 잘 했다는 생각도 했었어요ㅎㅎ나중에 맛난거 사줘요ㅋㅋ!!  -송파대성 ㅈ양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