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영역 배경지식 관련 논란에 관해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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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2년전쯤에 제가 다른 수험생 커뮤니티에 올린
수능 국어영역에서의 상식과 배경지식에 관련된 글 중에 일부분을
올립니다.
글을 읽을 때 필요한 것은 상식과 배경지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상식과 배경지식의 차이점을 아시나요?
수능에서는 그 두 가지를 이렇게 구분합니다.
상식은 수능을 치는 대상자라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된다고 간주하는 것으로서,
지문 내에서 따로 설명하거나 정의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과학 지문에서 파장, 부피, 압력, 분자, 인력, 반발력, 위도, 속력 등의 용어는 상식에 속합니다.
상식이 없으면 글을 읽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상식이 없더라도, 글 내에서 추론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것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글 내에서 추론을 하면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걸리게 됩니다.)
반면에, 배경지식은 당연히 알 필요가 없는 것으로서,
지문 내에서 정의하거나 설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작년 수능에 출제되었던 전향력, 재작년에 출제되었던 이상기체 상태 방정식, 과학지문에 단골로 등장하는 ‘파장이 짧으면 에너지가 크다’ 등이 배경지식입니다.
어느 특정 지문에 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글을 읽는데 굉장히 유리한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배경지식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상식만 가지고 배경지식 없이 글을 독해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배경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 이유는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배경지식은 ebs를 통해서 늘리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배경지식이 아무리 많더라도 수능에 내가 미리 알고 있는 것만 나올 확률은 극히 드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식만 가지고 낯선 글을 독해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기출문제를 통해서 하면 됩니다.
상식과 배경지식은 단순히 비문학뿐만 아니라, 많은 사례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문학에서 상식은 문학개념어입니다. 문학개념어의 중요성은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문학개념어를 잘 모르면, 아무리 독해력이 뛰어나더라도 문제를 풀 때 확신을 가지기 힘듭니다. 그리고 문학에서의 배경지식은 작품정리입니다.
많은 작품을 많이 알고 있으면 유리하긴 하지만, 한계가 있고,
수능은 객관적으로 푸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리 사전정보를 가지고 주관성을 개입시키는 것은 현명하지 않습니다.
문학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법에서도 이것을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문법 문항은 배경지식이 되는 정보들을 사전에 보기를 주고 제시하지만, 제시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그것이 문법에서의 상식입니다.
예를 들면, 음절의 끝소리 규칙, 서술어의 자릿수, 용언, 조사, 어간, 어미 등이 상식에 속합니다. 문법에서의 배경지식은 보기에서 설명하는 것들입니다. 예를 들면, 높임법, 중의적 표현, 구개음화 등이 있습니다. 이것도 배경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이상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그러므로 배경지식은 ebs,기출을 통해 늘리되, 기본적인 상식을 채우고 기출 문제를 통해 문제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위 글을 썼을 당시에도, 글을 올린 취지랑은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습니다. 배경지식의 학습을 강조한 글이 아니라, 배경지식에 관한 관점을 제대로 잡기 위한 글이였는데 말이죠.
논란이 지속되는 이유는 제 생각에는
아마 양쪽편이 극단적으로 서로를 배척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배경지식이 필요없다는 사람들은, 배경지식이라는 글자만 보여도 비판을 하고, 반대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상식,배경지식,사고력,독해법,선지분석 등등 어느정도 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부족한 부분이 다르기에, 본인한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서 그에 맞춰 공부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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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궁금한점 있으시면 댓글주세요~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셔서 와서 읽었습니다.
올바른 관점입니다. 지금의 논란은 독해력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수준이 과거에 비해 올라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방증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독해력을 실제보다 너무 단순한 것으로 알고 있는 데에서 발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독해는 상당히 많은 여러 능력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이라서 무엇 하나가 부족해서 못하고 무엇 하나의 능력이 좋아서 잘 읽는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