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약간 드라마틱한 고등학교 생활(10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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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중학교 졸업할때의 성적은 전교에서 49퍼 정도로 딱 중간이었던 성적이고 저는 실업계에 가서 빠른 취직을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절대적인 반대로 자사고는 아니지만 나름 평판이 괜찮은 인문계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죠.
1학년때는 정말 공부따위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딱히 하고싶은거나 잘하는거는 없었는데 그냥 공부가 싫었고 모의고사치면 엎드려 자기 일수였고 전교 574명중에 572등도 한적있었죠. 그렇게
1학기가 끝나갈때 저의 내신성적은 국영수 등급 777 잭팟이었고 모의고사도 크게 다를바 없었어요. 그냥 진짜 롤만하는 병ㅇ신 인채로 1학기가 끝났죠. 근데 롤을 계속 하다보니깐 질리기 시작했고 롤을 접고나니 할게 너무없어지더군요. 그래서 진짜 딱 '아 할거없는데 그냥 공부나 할까' 라는 생각으로 부모님께 영어과외를 시켜달라 하니 정말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영어과외를 시작하고 상담할때 과외선생님이 하시는 말이 진짜 열심히 하면 수능때 3등급까지는 가능하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에게는 과분했었지만 수능에서 올3등급을 받는것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해서 2학기때는 국영수내신 등급을 5/4/5 를 받고 형편없지만 나름 오른 성적에 만족을하지만 1학년 겨울방학때 다시 의지빈약으로 노는습관이 나오기 시작했어요.누나가 서울에 있는대학을 다니는데 대구에서 벗어난적 없던 대구촌놈인 저를 서울여행 시켜준다며 저를 서울로 데려갔는데 이게정말 신의한수 였죠. 정말정말 신세계였고 '놀려면 진짜 서울와서 놀아야겠다' 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한번 공부의욕을 불태우기 시작합니다.
2학년이 됬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되니깐 공부 못했던아이들도 다들 공부의욕에 불타오르더군요. 저도 그중에 한명이었죠. 수시는 포기한상태였고 수능만 보고 간다는 생각이었는데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반1등한테 정말 많이 물어봤어요(인성좋은 반1등이라 다행) 그렇게 조언을 받아서 매3비,매3문,rpm,등등 여러문제집을사서 처음으로 제대로 공부를 시작했고 3월모의고사 국영수등급 4/5/4로 시작했는데 수학은 도저히 안되겠어서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했고 눈에띄는 성적향상은 없었지만 꾸준히 향상시키며 11월 모의고사때 3/2/3 이라는 등급을 받고 2학년생활이 끝납니다. 겨울방학 시작전에 성적우수자or성적향상자 에게 기숙사 입사기회가 주어지는데 겨울방학때 의지를 잃고 놀았던경험이 있던 저는 기숙사에 들어가서 기숙사 생활을 하게되요. 지금생각하면 절대 2학년 겨울방학 처럼 공부를 못할만큼 빡세게 했어요. 대충하루일과가 5시기상 - 5시30분~7시20분 기숙사에서 자율자습 - 학교 - 기숙사자습후 12시20분 취침 이정도 였고 나름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3학년이 됩니다.
3학년이 되니까 선생님들이 하는말이 3월모의고사가 수능성적이라는 말을 밥먹듯이 하더군요. 그리고 대망의 3월모의고사날이 되었고 저는 국수영등급 4/3/2 라는 성적을 받게됩니다. 솔직히 정말 충격이 크고 자괴감도 심했어요. '내가 방학동안 뭘한거지?' '인서울 대학만 보고 공부했는데 게뭐지' 등등 혼돈의카오스 였고 기숙사에서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이 성적 잘나오는걸 보고 솔직히 부럽고 질투도 많이했죠. 그래도 인서울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했고 6월때 2/2/3 이라는 나름 괜찮은 성적을 가지게 되었고 6월이후로 더 박차를 가했지만 9월때 3/2/3이라는 성적을 받았는고 지금생각해보면 솔직히 고1때 베이스없이 저정도면 잘한거긴 한데 그당시에는 너무너무 화가났어요. 하루에 거의4시간 자면서 공부한 대가가 저정도밖에 안되는가 싶고 나는 이제 안된다는 생각이 너무강했었어서 9평이후로 공부하는 시간이 거의 절반이 되었죠. 영대만 가자라는 생각으로 공부했고 매일 9시30분에 공부를 끝마치고 인강실에서 사감쌤몰래 웹툰보고 아프리카tv보고 새벽에 애들불러서 포커치고 놀았어요. 그런 방탕한생활을 하면서 마음놓고 10월 모의고사를 쳤는데
등급이 1/1/1 대박이 터졌어요. 하는공부라고는 풀었던 기출 다시푸는거 밖에 없었는데 대박이 터져서 솔직히 개뽀록인줄 알았지만 이후 사설모의고사 3번다 전교3등안에 들게되고 문제풀때는 그전과 다른게 없는데 성적이 잘나오니깐 어벙벙하고 이게 진짜 내실력인가라는 생각을 했죠. 솔직히 그때도 뽀록이라고 생각하고 수능때 별기대 안하고 쳤는데 수능때도 1/1/1이 뜨더라구요.
아직까지 1/1/1 뜬게 실력인지는 모르겠는데 제 나름 드라마틱한 성적향상을 만든것같아 글을한번 써보네요. 너무길어서 읽는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새벽에 어디적을데도 없고해서 이런데 글을쓰게되네요. 긴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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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비슷하시네요 ㅎㅎ. 저는 중1,2때 내신 90퍼대여서 중2 후반때 전과목 초등학교것부터 다시 팠다는 ㅋㅋ.
쨋든 노력하신 결과가 나온겁니다. 글에 드러나지 않은 노력하신 점도 분명 많을거에요. ㅎㅎ
저도 9월때 올3뜨고 수시 밖엔 답이 없다 생각 했는데ㅋㅋㅋ 수시로 동국대 건국대 떨어지고나서 정시 공부를 내신처럼 벼락치기 식으로 하다보니 결국 ㅇ정시로 의대가네요ㅎ(수능날 새벽 2시까지 잠안자고 ebs봤어용)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난 난 뭐야!!!
사실 무리하게 뭘 할려고 부담가지기보단 적당히 할만큼 해 주면서 페이스 조절하고 적절히 머리식혀주는게 더 효과가 좋더라고요. 저도 그랬었고요 ㅋㅋ
7등급에서 국영수 기초 어케잡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