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지 않은 고백 [531407] · MS 2014 · 쪽지

2016-02-21 03:13:02
조회수 6,891

재종마녀썰<7> 전쟁같은 사랑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8021979

삼남지방(충청 전라 경상)에서 올라온 A양과 서울 동부에 위치한 대학을 다니다 온 B군은 대표적인 꼴사나운 커플이었다. B군은 운좋게 편입이 되었지만 남는 자리가 A양 옆밖에 없어 졸지에 A양과 짝꿍이 되었고 이 짝은 그 반에서 유일한 남녀짝꿍이었다.
A양은 털털하고 상당히 개방적인 성격을 가졌다. 본인에게 야한 농담을 치는 것도 장난을 받을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있었고 낯가림도 거의 없는 편이다. 이런 성격이 의상에 반영되었는지 A양의 의상 역시 항상 개방적이었다. 지나치게 달라붙는 상의와 스키니한 하의는 그녀의 몸매 굴곡을 적나라하게 보여줬고 후천적인지 선천적인지 알 수 없는 게슴츠레한 그녀의 눈빛은 그녀에게 퇴폐미를 더해주었다. 게다가 가끔씩 시스루한 의상을 입고나와 그녀의 속옷색을 의도치않아도 간파할 수 있을 수준이었다.
B군 역시 대학을 다니다 와서인지 상당히 개방적이다. 첨보는 사람과도 농담을 잘 주고받는 성격이다. 찰떡궁합인 이 둘은 짝이 된지 얼마되지 않아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
가끔은 커플티를 대놓고 입지는 못하니 상의-하의의 색을 맞추는 등의 행위를 하여 본인들이 커플임을 만방에 알렸고 주말이면 같이 나가 데이트 겸 식사를 하기도 하였다. 수업이 다 끝난 10시에는 서로 늦게 남아 대화를 하다가 집에 가곤 하였다.
그렇게 그 둘은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는 관계로 지속될 줄 알았지만 얼마가지 못해 둘은 헤어지고 말았다. B군의 불같은 성격, A양의 속좁은 마음이 그 원인이었다. 하지만 둘은 역시 털털하게 그 이별의 상처를 극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그 때부터 A양과 B군은 경쟁적으로 이성을 포섭하기 시작했다. B군의 경우, 특유의 말재간을 이용하여 같은반은 물론 다른반 여학생에게까지 신체접촉을 하며 이야기를 하는 정도까지 발전했다. A양의 경우는 같은반 남학생들을 위주로 애교를 부리고 아양을 떠는 등의 행위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B군의 외모덕분인지 B군이 좀 더 우세한 모양을 보였다.
그러자 A양은 필살기를 이용하게 된다. 의상은 좀 더 과감해졌고 화장은 더 진해졌으며 남자와 대화하는 시간은 더 길어졌다. 여름이라는 명목 하에 어깨선이 다 노출되는 상의에 엉덩이살은 물론, 금방이라도 속옷이 보일 것만큼 짧은 하의를 입고다니며 화장으로 본인을 꾸민 A양에게 시선이 멈추지 않는 남자들은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A양은 또 다른 남친을 사귀지 못했다. 반면, B군은 그 후로도 여러번 여친을 바꾸며 만날 수 있었다. 둘은 불편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존심 대결하 듯 끝까지 학원을 다녔고 결국 둘 다 수능날 모의고사 점수 중 최악의 점수를 받게 되었다.

모두 이성 조심합시다. 열심히 하는 사람을 본받읍시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