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우] 열공 → 대학 = 빡공 → 뀨뀨?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8236978
* 지난 글 보기
[XrYs] 영어 = 말로 쓴 수학 : http://orbi.kr/0008219457
[XrYs] 생각의 구조 : http://orbi.kr/0008228513
---------------------------------------------------------------------------
“왜 같은 생각을 다르게 얘기할까?”
“한 얘기 또 하면 짜증나니까! 짜증나면 설득이 안 되니까. 그러니까~ 복잡하게 반복해서 얘기하는 거야. 결국 말하고자 하는 생각은 하나뿐인데...”
“자 그럼, 같은 생각을 다르게 얘기할 때 달라지는 건 뭐냐! 다 달라지지.. 어휘도 달라지고 구문도 달라지고, 다 달라져요... 관계항으로 보면 ‘X’, ‘→’, ‘Y’ 다 달라지는 거야. 이렇게 다 달라지니까 필자의 생각을 읽어내는 게 어려운거고. 게다가 영어인데? 뭔 말인지 이해가 안 되는 거지...”
“사람은 누구나 여러 말을 해도 결국은 하나의 생각만 말한다고 했지! 그런데 X → Y는 필자의 생각의 구조야! 따라서 이게 한 번 잡히면 그 다음부턴 이게 맞는지만 확인하면 되는 거라고! 다음 문장을 더 이상 해석하고 이해하고 이런 게 아니라! 다음 말들이 아무리 달라져도 같은 말일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애초에 잡은 관계항의 시각으로 그것과 일치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지!”
“이제부턴 좀 제대로 설명해 볼게. 우리가 처음에 문장을 볼 때 X인지 Y인지는 어떻게 알았지? r로 알았지. r로 방향을 잡고 각각을 X와 Y로 집어넣는 거잖아. 자~ 이렇게 처음에 구도를 잡고 나면 나머지 문장들을 읽을 때. 뭐가 필요하지?”
“1. 하나의 지문에는 X → Y가 하나뿐이야. 그러므로 그 지문 처음문장이든 다음 문장이든 그 X → Y인 거지.
2. 그리고 문장들 간에는 맥락이라는 게 있다.”
“예를 하나 들어볼게.”
“처음 문장: ①'열공하면 원하는 대학에 간다.' 이걸 관계항으로 잡으면 뭐지? 아까 말한 ‘~니까’와 비슷한 거! 여기선 ‘~하면’! ㅇㅋ! ‘~하면’에 집중하면!
①[열공 → 원하는 대학 입성]!
자 그럼 표현이 달라지는 다음 문장: ②‘그리고, 공부를 빡세게 할 때, 뀨뀨대 학식을 먹을 수 있다.’!
이거랑 저거는 같은가 보자고
②‘그리고, 공부를 빡세게 할 때, 뀨뀨대 학식을 먹을 수 있다.’와
①[열공 → 원하는 대학 입성]은 같음? 위 1. 2.를 적용해볼까?
“1.에 의하면 이 지문엔 ‘[열공 → 원하는 대학]밖에 없음. 따라서, 다른 문장도 [X → Y]! 그럼? ②를 ①에 겹쳐! 어느 하나라도 일치하면 나머지는? 자동!
- ‘열공’과 ‘공부를 죽어라~’는 같음? 같음!
- 거기다 ‘→’와 ‘~할 때’의 방향은? 일치!
- 그러면 ‘원하는 대학’과 ‘뀨뀨대 학식’은 같음? 같음!
2. 게다가 ‘그리고’! ‘그리고’가 있으면 다음도 같은 얘기! 그러니까 또 같다!
따라서
②‘공부를 빡세게 할 때, 뀨뀨대 학식을 먹을 수 있다.’와
①[열공 → 원하는 대학 입성]은 같음?”
-친구: (끄덕)
“그런데 이게 우리말이니까 쉬워 보여? 영어라고 다를까? 영어도 똑같애! 영어로 예를 들어볼게!
①If you study hard, you'll enter the college you wish.
②And when you try your best, you can have lunch at Kkyu Kkyu Natl. University.
- ①번 지문
* if에 주목하면! [study hard → enter the college]
- ②번 지문
* When에 주목하면! study hard = you try your best!
* 이것들이 같으니까 enter the college = you can have lunch at Kkyu Kkyu Univ.?
* 그리고 And가 있으니까 같은 얘기!
- 따라서 ①과 ②는 같은 얘기!”
“자 이제 문제는 니가 기껏 X → Y를 잡았는데 다음 문장에서 X나 Y중 어느 것이랑 같은지를 도저히 모르겠을 때야. 단어가 어려워서, 표현이 정말 No이해라서... 그런 경우 있지 않나?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
“X와 Y는 단어나 표현이니까 어려울 수 있어.. 그렇지만 r은 쉽다! r은 뭐지? 관계항장치라고 했지. 근데 알고 보면 이게 구문이야! 동사, 접속사, 전치사, 관계사 이런 것들이라고! r은 이미 니가 충분히 배운 문법이나 구문이거든. 이게 얼마나 된다고.. 얼마 안 되지. 그것도 어려운 게 아니라 아주 기본적인 것! 그런데 뭔 구문을, 문법을 더 해.. ㅎㅎ... 이것들을 어느 정도 하고나면 그 배운 문법 구문을 가지고 써먹어야지. 안 그래? 우리가 구문을 배운 진짜 이유는 이놈들이 실은 그냥 해석하라고 배운 것이 아니라 필자의 생각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배운 거라는 거지!”
“잘 봐봐! 문장을 하나하나 해석만 하다보면 그것들이 너무 달라 보이거든~ 단순해지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백날 어휘 외우고 문법 또하고 구문 또또해서 문제를 풀어도 잘 안 풀리거나 정답을 맞춰도 찜찜한 거야 ! 해석으로 모든 게 풀릴 거라 생각하니까 그런 거라고! 그러니까 구문도 하고 어휘를 열심히 외워도 영어가 어려운 거야... 뭔가 더 단순하고 정확하고 어느 지문에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친구: 그게 XrYs다?
"수능영어는 시도 아니고 뭐도 아니고 시험이야! 한정된 시간 안에서 정확하고 빠르게 근거를 찾아서 문제를 풀어내야 해! 그런데 글을 이해하는 게 중요해? 작가의 글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감동하고 이런 게 아니라고! 이해하는 걸 넘어서는 차원이 필요한거야! 뭔가 더 수학적이고 직관적이고 정확하고 단순한 게 필요하다고! 만화책으로 치면 그림체 좋아서 하나하나 뜯어보고 그러는 게 아니라 한 장면 읽고 스토리 감을 척 알고 그 다음 장면까지는 그림만 보면서 팍팍 넘기는 거라고!"
-친구: 그래서 그게 XrYs다??
“읍읍...”
----------------------------------------------------------------------------
안녕하세요! 영어강사 유정우입니다.
이번회로 ‘[XrYs]영어 = 말로 쓴 수학’의 연재를 마칩니다.
이어지는 칼럼에선 [XrYs - 빈칸추론 편]을 동영상과 함께 연재합니다.
여러분의 영어 공부방법과 관련한 의문들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XrYs: 수능적 독해]에 대해서도 질문을 남겨주세요.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4월 모의고사가 내일이네요. 열심히 한 수험생 여러분 모두 좋은 성적 거두시기 바랍니다!
++) 이벤트 진행중입니다!
[XrYs] 영어, 뭐가 어려워? [+이벤트] : http://orbi.kr/0008253086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3순환 에너지파트 10문제 풀면 2~3문제 맞는데 이거 제가 너무 개빡대가리인가요...
두번째글 못봐서 링크눌렀는데 첫글로가지네요 ㅠ 링크 수정 부탁드려요!!
수정했습니다.
확인해주세요!
앗 감사합니다ㅎㅎㅎ 잘 읽겠습니당!
빈칸에 뭐가 들어있을까 궁금합니다
다음컨텐츠가 시급합니다
와그런데 진짜 대박이네요
뭐랄까 헛공부를 탈피하는느낌입니다
질문있습니다!!
저는 수능영어 150점 맞아올 학생인데요!
아직 100점도 못채웠습니다
아쉬운대로 100점이라도 만들생각인데요
지금단계에서 뭘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갈팡질팡하고있습니다
구문독해 어느정도 가능하고, 글을 읽어내는 것 가능한데 단어가 모자라는 거 같습니다
단어책은 때려죽여도 안볼거지만
봐! 보라고! 한마디만 해주시면 때려죽여도 보겠습니다
생각하시는 특정 영어학습순서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으이님! 첫 질문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1. 단어 암기하기.. 한마디로 노잼이고 지겹습니다!
단순 노동같은 생각도 들고 외운 것 같은데 생각이 안날 때의 답답함은 정말 짜증이죠 ㅎㅎ
영어공부시간엔 독해문제도 풀어야 하고 문법도 해야 할 것 같고, 구문도 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게다가 단어암기는 단순하고 스릴도 없어서 하기 싫어집니다.
단어 그 자체가 재미없으므로 단어를 외워야 하는 이유를 확실히 알아서 극복하는 것은 어떨까요?
단어가 수능영어에서 중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지문에 있는 단어를 아예 그 느낌조차 모르면 시험장에서 정신적으로 동요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단어 하나 때문에 그 문장만이 아니라 다른 문장 그리고 다른 문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텐데.. 그래도 안 외우실 건가요?
둘, 혹시라도 선지에 있는 단어를 모른다면 더 큰일납니다. 아예 명확한 정답이 있는데도 모르는 단어 때문에 매력적이지도 않은 오답과 명확한 정답을 두고 갈등하게 됩니다. 단어를 몰라서 다 된 문제에 코를 푸는 격이죠.. ㅎㅎ 그래도 안 외우실 건가요?
단어는 영어 70%라고 얘기들 하죠!
단어를 많이 알수록 글의 속도, 읽는 글의 정확성! 모두 증가합니다. 단어를 다 알아도 사고력을 올려야 만점이 보장되는데 고작 단어가 외우기 싫다구요? 더구나 100점도 아니고 150점이 목표인 분이? ㅎㅎ 농담입니다!
무엇보다 수능 100점에 도달하려면 단어나 구문에서 특별히 문제를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지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의지가 습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습관이 의지를, 그 동기를 합리화한다!
정 의지만으로 단어가 외워지지 않는다면 단순하게 그냥 쿨하게 단어장 만드시고 닥치는 대로 모르는 단어 나올 때마다 적어두세요! 정녕 영어 100점에 도달하겠다면 단어는 최대한 빨리 정복하세요!
어떤 단어를 어떻게 외우는지는 이미 알고 계실 것 같아요.
그래도 최소한을 말씀드리면 수능영어가 단어의 변별력에서 탈피하고 있기 때문에 대단한 단어를 대단하게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아무 책이나 사서 단어 한번 정리하시고 안 외워지는 단어 단어장에 정리하시고 시작하세요! 단어장은 얇은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팍팍 다음 책으로 넘어가니까요. 새 단어장으로 환승할 때 구 단어장 한번 복습하고 안 외워지는 것 다시 적으면서 시작하시면 됩니다. 단어는 의지가 아니라 습관이니 자꾸 보고 손을 대게 만드는 환경을 만드세요. 항상 가방에 들고 다니시고 영어공부할 땐 항상 단어장을 제일 먼저 펴시구요!
단어의 양은.. 능률 단어를 기준으로 하면 능률고교필수와 능률수능실전 편 그리고 EBS 연계교재 정도는 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어는 그리고 제일 먼저 외워야 합니다.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이 되려면 잦은 노출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단어를 자주 접할수록 좋은데 그렇다면 단어를 제일 먼저 많이 외워두고 그 이후 독해지문을 통해서 반복하면 저절로 암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 처음엔 위에 열거한 세권 정도의 단어책을 팍팍 외우고 외우세요!(양치기 필요합니다..)
- 이 중 자꾸 잊어버리는 단어들을 단어장에 적고
- 독해지문을 볼 때마다 모르는 단어를 단어장에 추가하세요..
- 얇은 단어장을 계속 갈아타면서 습관적으로 암기하세요!
마지막으로 때려죽여도 안 외운다고 하시니 때려죽인다는 말씀(?)은 못 드리겠고.. 이런 건 어떨까요?
[단어 암기X → 영어 100점X]
2. 특정 영어학습순서에 관해서는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
우리의 목표는 영어, 엄밀하게는 수능영어입니다.
영어는 언어이고, 수능영어는 시험입니다.
영어의 언어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어휘, 문법, 구문 등 기본적인 것들이 충분히 완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영어는 시험입니다.
언어를 빨리 잘하는 방법이 무엇인가여? 실전에서 사람들과 대화하고 글도 써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수능영어를 빨리 잘하는 방법도 실전입니다. 즉, 문제를 푸는 방법을 빨리 익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문제가 유형별 풀이로 바로 들어가서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글을 완전히 자신있게 읽어낼 무언가가 없다면 언젠가 무너질 모래성입니다.
다양한 수능독해유형이 공통적으로 물어보고 있는 것은 바로 필자의 생각입니다. 그것을 읽는 방법을 배운 후에 독해유형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어느 지문에서도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필자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정확하고 빠르게!
그것이 제 Xr.. 읍읍..
모래성.. 크!!
수능특강 찢어버리러갑니다 감사합니다
단어 외우쟀더니
수능특강 찢으러 가신다구요??
....
영어단어책은 외우기싫고
단어는외워야겠고
저는 구문연습하면서 모르는거 나올때만 외웠었는데 그 한계를 깨달았습니다ㅋㅋㅋ
그래도 단어책은 외우기 싫은지라
기출문제 중 어휘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려합니다ㅋㄷㅋㄷ
글을 읽어내는 방법이 빈칸유형이나 다른문제나 같다면 어휘문제로 먼저 분석한다면 좋을거 같아서였습니다
문맥을 파악하는게 글 유형 분석 전 키포인트라면
어휘문제를 정복해나가는게 제게 맞는 순서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음...
단어책 외우기 싫죠. 때려 죽여도 외우기 싫을 때 있어요..
날도 덥고 할 것도 많은데 단어? ..... 짜증! 아 몰라ㅠㅠ
하지만!
어휘문제로 단어를 외우는 것은 비추입니다. 초기에 많은 양을 한꺼번에 외울 수 있는 방식은 아니예요..
이 방식은 문제의 원인을 정면으로 해결하지 않고
비효율적 타협을 하는 것이예요.
어휘는 문제풀이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기본적인 어휘 실력을 키우는 것이지 문맥상 어휘를 푸는 것이 아니예요.
기본적인 어휘 지식을 충분히 쌓는건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단어가 문제라면 단순히! 그냥! 쿨하게! 시작하세요!
외우기 싫은 것이 단어이니 단순한 습관으로 돌파하라고 말씀드린 거구요..
더군다나 어휘를 잘 공부해두면 (위에도 적었지만) 어떤 문제를 풀 때든 매우 유리합니다.
단어가 시급합니다.
단어... 안되겠다..
제발 단어는 문제가 아니라 책과 단어장으로 돌파하세요..
제발...
봐! 보라고!!
오 알겠습니다
정신차렸습니다
서울대가겠습니다
ㅎㅎ~~~
서울대 꼭 합격하세요!!!
빈칸에도 XrY가 들어있습니다. ㅎㅎ
으이님의 공부에 도움이 되게 더 빡세게 준비하겠습니다!
뀨뀨대 ㅋㅋㅋ
잘 보고가여 ㅎㅎ
갓갓대 의문의1패...ㅋㅋ
뀨뀨대 ㅎㅎ
감사합니다!
언제쯤올라오나요?? 글매우좋아요
아직은 미정이예요ㅠ
그래도 목표는 이번 주말 안쪽!
관심과 칭찬 감사합니다!
좋은글감사합니다ㅎ
혹시이번4월모평 해설도 계획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언제쯤 올릴계획이신가요
넵 조만간 올릴 예정입니다!
관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