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교평 유감 - 실수를 덮기 위해 뻔한 거짓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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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평 국어영역 문제 유출로 덮인 뉴스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19번 출제오류가 없다고 교평이 발표를 했는데 그 내용이 황당한 거짓말이란 점이죠.
요즘 실수를 인정하면 젠틀맨,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면 '개저씨'(개+아저씨)라던데
교평이 학생들 앞에서 개저씨 같은 모습을 보여서 실망이 큽니다.
요즘 저는 깨어 있는 시간 내내 강의 시간을 제외하면 모의고사를 출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제가 반론하지 않더라도 '제세현이 없으랴'라고 생각하면서
누군가가 반론할 것이라 생각했고 생각대로 '포만한'에도 이미 훌륭한 반론이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요즘 오르비를 보니 6평 유출 사건으로 인해서 19번 출제오류는 잊혀진 것 같더군요. 한번 정리하고 가야 할 것 같아서 이 글을 씁니다.
우선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이의제기에 대한 답변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답변서를 서울대 인공지능 전공 교수님께 보여드렸더니 퍼셉트론에 대해서 모르지는 않지만 알고 있다고 보기도 어려운 사람이 쓴 글이라고 하시더군요.
영문 위키피디아에서도 델타 규칙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델타 규칙이 퍼셉트론에 사용될 때에는 직접적 적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계단 함수(step function)을 쓴다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말로 된 위키백과에도 다음과 같이 '선형 활성함수'를 갖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Wb가 0.5 그대로라서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은,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전문용어로 잔뜩 멋을 부린 저 공식 문서가 황당한 변명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저 문서가 남아 있을 텐데 많이 부끄러워하길 바랍니다.
출제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감시된다면 교평도 개저씨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교육과정평가원에서 6평, 9평, 수능의 해설을 제공했으면 좋겠습니다.
'풀이의 획일화'를 막기 위해서 해설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말이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원칙에 따라 풀어서 보편적 풀이법이 확립된다면 결코 나쁜 일이 아닙니다.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LEET 전문가협의회 회의록을 보면 솔직하게 나와 있습니다.
"해설을 포함할 경우에 논란의 여지 발생이 있으므로" 해설을 공개하지 않는다고요.
LEET 언어이해는 교평에서 법전협연구단으로 출제기관을 옮긴 후에는 해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작용이 없으며 출제 과정을 다시 한번 검증할 수 있다는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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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근데 저는 19번 그냥 지문대로 읽고풀어서 아무 문제 없었는데 제가 틀린건가요?
아니요. 이 문제를 맞은 분들도 잘 하신 겁니다. 중의성이 있는 문장이었으니까요. 아마 답이 없어서 당황하다가 독해를 수정해서 정답에 도달하는 경우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교평의 논리대로라면 모든 가중치가 항상 증가한다는 이야기인데, 그런 알고리즘은 퍼셉트론 학습에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포만한 정회원이 아니라서 못읽는게 아쉽네요 ㅠㅠ
선생님 굉장히 똑똑하신것같아요(?)
평가원의 태도가 빨리 고쳐졌으면 좋겠습니다
모든사람이 볼 수 있게 게시판의 위치를 바꾸어 수정하였습니다.
앗! 감사합니다! 물량공급님, 물량공급님께서 포만한에 올리신 반론을 서울대 교수님께 보여드렸더니 맞는 말이라고 하셨어요.
링..링크가 사라졌네요 이번엔 ㄷㄷ
포만한에서 물량공급님의 글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링크를 걸면 안 된다고 해서 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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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예, 그러게요. 심지어 델타 규칙을 적용할 수 없다고 하면서 다른 어떤 규칙을 적용해야 하는지는 답변서에 없습니다. 지문은 분명 퍼셉트론 학습을 위해 변형된 델타 규칙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저도 풀 때 Wb 때문에 3은 바로 지웠는데 틀렸어요 ㅠ
그나저나 '자문을 구하다'는 틀린 표현 아닌가요? ^^ 선생님 글에서 배웠는데.
앗 맞다! 자꾸 틀리네요. 수정하겠습니다. 저는 실수를 인정합니다. ㅎㅎ
ㅋㅋㅋㅋㅋ 선생님은 가만보면 선생님이 강조하시는 현실에안주하는게아니라 진정성을 가진 비열하지않은 주류같네요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는거같아요
그러면 어떻게 써야 맞는 거에요?
자문하다!
팔방미인 ㄷㄷ
근데 여기 타사이트 링크 못올리지 않나요..?
앗, 그런가요? 수정하겠습니다.
하 수능에는 제발....
원준샘 파이널 모의고사할땐 긴장감때문에 현강들을려고하는데 수업시간때 모의고사를 치는건가요?
예. 모의고사를 현장에서 쳐 보는 것은 자기조절력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선생님 궁금한게있습니다.
작년 수능a형 19번 오류 선지와 비슷한 선지가 올해 출제되면 어떻게 하나요? 허용할 수 있는 선지로 봐야하는게 옳겠죠? 물론 똑같은 실수를 저지를 것 같진 않지만 분명히 오류가 아니라고 평가원 측에서 못박았으니까요
예, 만일 덜 틀린 것과 아주 틀린 것을 구분할 수 있다면 덜 틀린 것을 고르는 것이 수험생으로서 좋은 자세입니다. 문제는 시험장에서는 덜 틀린 것과 더 틀린 것의 구별이 모호하고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대로 작은 오류는 괜찮다는 식으로 편법을 써서 넘어가면 결국 피해는 학생들이 입게 됩니다. 예링이 말했죠. "잠자는 권리는 보호받지 못한다."
왜 덜틀린vs 아주틀린에서 덜틀린을 고르는게 좋은 자세인가요 ?
이분 국어 쌤 맞나요?...ㅎㄷ
겸 치과의사 겸 석사
선생님이 진정 멋있는 이유..ㅠ
문이과를 넘나드는 융합형 인재란 선생님을 두고 생긴 용어인듯 하네요ㅎ
감사합니다. 정렬의이과황님도 융합형 인재십니다.
선생님은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두루 섭렵하시게 된건가요? 보통 사람들은 한분야에 익숙해지면 그것만 계속하게되고 다른걸(그것도 전혀 다른 분야..) 새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보통은 안하잖아요? 익숙함에서 스스로 벗어나는건 정말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와..진정..천재를 보는듯하다..문이과를 넘나드는...부러울뿐..
우리는 다 능력은 비슷합니다. 중요한 것은 훈련의 방향입니다.~^^
수능 출제오류 항소건은 어떻게 되어가시나요??
1심에 참가하셨던 수험생분들도 대부분 항소를 원하셔서 항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
선생님도 물공님도 모두 대단하시네요~^^ 항상감탄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박주혁 선생님~^^
존경합니다..
주제에 벗어난 말 죄송합니다만, 이원준 국어연구소 사이트 리뉴얼 중이신가요?ㅠㅠ 쪽지를 못보내 이렇게 말씀드릴 수 밖에 없네요.
문제ㄹ 꿰뚫는 통찰력. 원준쌤 존경합니다!
예 현재 리뉴얼 중입니다. 개발자가 계약을 지키지 않아서 할 수 없이 개발자를 교체했습니다. 모의고사 시즌에는 늦어지지 않도록 서두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8월달 모의 때 뵈러 가겠습니다ㅎㅎ
쌤 사랑합니다. 제 롤모델.
Q1.선생님같은분은 수능 비문학정도 지문들풀때 ㅁ몇분걸리세요??진짜 질문이 부끄럽지만...ㅋㅋ 너무궁금하기도해서..ㅜ
Q2. 수능 비문학 지문을 전체 내용이 이해가 거의다될때까지 수없이 기간나눠서 보라고..작년국어100점맞은 친구가 조언해줬는데요. 이런방법 효과있나요??ㅜ
1. 지문 독해에 걸리는 시간은 지문의 정보량(명제의 수)에 비례합니다. 정보량이 많아지면 저도 오래 걸려요. 대신 정보량이 적은 글에서 시간을 아낍니다.
2. 답이 기억나는 기출 문제를 계속 푸는 것보다는 지문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이해도를 높이는 편이 낫죠. 이해되지 않는 글을 다시 읽어보는 것은 좋은 읽기 전략입니다. 시험장에서 항상 쓸 수는 없어도 필요하다면 쓸 수 있는 전략이죠.
처음에 평가원 답변이 나왔을 때 알 수 없는 전문적인 용어로 가득해서 선생님이 틀리신 건 줄 알았는데... 평가원이 거짓말을 할 줄은.... 선생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작년 쌤 모의고사 중력=만유인력 이라 하신게 정말인가요????
인갤에서 오셨나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게시판에 물어보세요. 인갤에 2년 동안 계속 같은 글을 도배하셔서 척 보니 무슨 말을 하시고 싶으신지 알겠네요. 중력=만유인력+원심력이라고 말씀하고 싶으신 거죠? 중력과 만유인력은 본질적으로 같은 힘입니다. 두 가지만 짚고 갈게요.
1. 저희 연구실은 게시판 글을 지운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저희가 게시판 글을 지웠다고 말씀하지 말아주세요. 저희는 모든 분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2. 원심력은 실제 존재하는 힘이 아니라 관성에 의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힘(관성력)입니다.
그러니까 교과과정에서 만유인력이랑 중력이 다르다고 가르치는게 오개념이라는건가요?
대학과정도 아니고 고등과정에 나오는건데
안녕하세요. 이원준입니다.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원심력의 인정 여부는 좌표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관성좌표계에서는 원심력을 고려할 필요가 없고, 비관성좌표계에서는 원심력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즉 자동차가 커브를 돌 때 밖에서 자동차를 관찰하는 입장에서는 원심력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고 자동차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원심력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지구과학은 지구를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중력=만유인력+원심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구를 벗어난 관성좌표계에서 본다면 원심력은 가상력입니다. 출제오류 논란이 있는 지문은 작년 시즌 1의 3회에 나왔던 달과 지구 사이의 기조력에 대한 지문이고 이 때 관찰자는 지구 밖의 관성좌표계에서 달과 지구, 또는 위성과 행성을 관찰하기 때문에 원심력을 고려할 필요가 없고 중력=만유인력이 되는 상황입니다. 지문에 첨부되었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그 문제는 가상적인 힘이 아닌 '알짜힘'에 대해서 다루고 있고, 관찰자는 지구 위에서가 아닌 지구 밖에서 태양과 지구, 달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실수를 인정하는 것도 용기이지만 논란이 두려워서 잘못이 없는데도 무조건 잘못을 인정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비겁함입니다. 하지만 저도 틀릴 수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열린 자세로 지적은 받아들이겠습니다.
왜 제가 도배햇다고 하시는거죠;; 단정과 개연은 구분지어 주세요;;
http://m.krdic.naver.com/entry/35218700/%EC%A4%91%EB%A0%A5/?format=HTML&isMobile=true
지구과학2에서 가르치는 중력은 정의1이고, 정의2에 따르면 만유인력과 동일합니다. 해당 모의고사의 지문이 어떤 의미로 사용했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이건 말이 안되네요
이기세요
와....항상 존경합니다.
선생님 논외지만 여쭈어볼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저희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수능특강 독서 사회4번 선거구 지문이 좀 이상하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데 문제가 있나요? 지문 내 언급된 소수집단과 소수정당의 관계가 정확히 안되서 해석이 여러가지로 된다는 주장이 있더군요.
그렇군요. 그 문항을 주의 깊게 연구해 보겠습니다.
5개념 ㅋㅋㅋ
맞아...이거풀다가 어? 갓가원이 오류를 낼리가없는데? 너무 애매한데...이러다가 3말곤 답이없어서 3쓰긴했는데 사설문제 푸는느낌이였어요.. 어쨋든 쌤진짜 대단하신듯ㄷㄷ
쌤 진짜 존경합니다... 작년 러셀에서 모의수능 설명회하실때 뵀었는데... 저 막 싸인받고 악수해달라하고 그랬는데.. 물론 기억안나시겠지만요 ㅋㅋ
선생님 양치할때 치실 꼭 써야하나요?
저도 이거 현..Stone 님께서 반론으로 제기하신 글을 읽고
교평에서 14일에 그에 대한 해설을 선생님께 물어보려고 했는데
먼저 글을 올려주셨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에 공부가 재밌어요
평가원은 비열한 주류가 맞습니까?
장난아니다 원준쌤 클라스
유대종 박광일 화이팅!!
원준쌤 화이팅!!
치실을 안쓰는데, 1년에 스케일링 한두번 받는것으론 충분하지않나요?
저도 풀다가 어??? 답이?? 하다가 그냥 3번했어여
원준쌤화이팅하세요!! 원준쌤의 그 적극적인자세 존경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