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락사스 [588876] · MS 2015 · 쪽지

2016-09-15 00: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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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두환 빨아대는 사람들 솔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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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다른것일 뿐.


-인권을 믿는 사람들에게

사실 인권이란건 집단적인 믿음이지 실재하는 것이 아님. 역사를 돌이켜 봐도 인권이란건 존재하지 않음. 우리끼리 발명한 하나의 약속일 뿐임. 우리에게 인권이 있다고 믿는것이나 과거 미국인들이 노예는 상품일 뿐이라고 믿는 것이나 또이또이임. (뭐 기독교인들이 천부인권 얘기하는건 반박안하고 넘어가겠음. 자신들의 생각이 자신들의 믿음일 뿐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으니.. 비트겐슈타인의 의미없는 명제임. 그런데 역시 역사적으로 기독교인들 인권따위 존중하지 않았음. ) 불편한 진실임. 권리라는 건 우리가 믿는 또 하나의 함무라비 법전임.

그래서 정책의 효율성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이나 인권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이나 가치관이 다른것일 뿐임. 역사는 방향성에 의해 해석되는 것임. 어느 정도 먹고 살만하면 개인의 권리가 사회 전체의 성장보다 중요하게 느껴지기 마련임. 그래서 그게 지금 여러분들의 믿음이 된 것임. 여러분들이 그렇게 믿는 것은 그래서 별로 대단하지 않음. 자연스러운 현상임. 나처럼 여기서 키배질 하는건 별로 어마어마한게 아님. 

그러나 저와 여러분들이 대단하게 여겨야 할 사람들이 있음. 먹고 살기 힘들어도 인권을 믿은 사람들임. 노동자의 권리를 믿어 몸까지 태운 사람들임. 당장 내일부터 한 주전자의 물을 코로 들이켜야 했어도 개인의 권리가 더 중요하다고 믿은 사람들임. 빨갱이로 몰려 가족 전체가 다 잡혀가도 민주주의의 보존이 더 중요하다고 믿은 사람들임.

사회는 개인들이 어떤 믿음을 갖느냐에 따라서 그 방향성을 달리함. 개인의 인권이 가장 중요하다 믿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는 부족함. 그래서 정부가 인권을 탄압하는 일이 있어도,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일이 있어도 정책의 효율성에 대한 믿음 때문에 정권교체는 이뤄지지 않음. 박정희 시대에 대한 향수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 깊게 남아있음. 

인권을 믿는 이들에게 경고하고 싶은 건 이러한 믿음이 계속 남아있다면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인권존중은 앞으로도 부차적일 문제로 남아있을 뿐, 절대 국가의 궁국적 목표가 될 수 없음. 서유럽이나 미국 국회내 토론만 검색해 봐도 이미 그들이 인권이란 가치에 대해 어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음. 우리나라는 뭐.. 일단 북한만 막을 수 있으면 개인따위 얼마든지 갈아치워도 됨.

그래서 님들. 님들의 신념을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가치관으로 만들기 바람. 과거 삼청교육대에서 죽어나간 시민들, 화염병을 던지다 최루탄을 맞은 학생들, 눈 밑에 치약을 바르고 몽둥이를 견뎠던 그 모두의 정신을 여러분들이 이어나가야 함. 전 정치를 꿈꾸는 학부생임. 학생회도 할거고 내 신념에 맞는 운동과 시위도 해 나갈거임. 우리 대학 학생회장이었던 유시민이 롤모델이고, 그가 말한 우리가 '후불' 제민주주의를 계속 이어나갈거임. 같이 이 사회를 인권을 믿는 사회로 바꿔 나갔으면 좋겠음. 

믿음일 뿐이지만 난 '인권'을 믿음. 대의를 위한 희생을 믿는 사람들도 희생되면 안 된다고 생각함. 그들에게 삼청교육대 갔다와 보라는 말은 자가당착임. (속은 시원했음.)  그들의 믿음도 존중하는게 인권을 믿는 사람들이 해야할 일임. 우리 선배들이 피로 닦아놓은 길을 걸으며, 우리 스스로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고, 우리의 후배들을 키워내는 것이 그들을 겨냥한 더 날카로운 칼이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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