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해왔던 그 평범함대로 계속 할 수 있나요?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9406382
이제 수능도 마무리가 됩니다.
저는 어쩌다보니 남들보다 비교적 가르치는 일을 많이하게 되었어요.
어쩌면 별거 아닌 칼럼도 가끔씩 올리고, 어쩌면 별거아닌 말들을 많이 하게됩니다.
힘들때도 있고, 어쩌면 회의감이 들 때가 있어요. 이렇게 하면 내가 뭐가 달라질까.
뭐가 어떻게 바뀔까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포기하고싶어질 때가 있어요.
밤이 되면 지하철을 탑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로 집에 가는길에 내일 할일을 생각합니다.
버티기 힘듭니다. 저는 평범한 사람일 뿐입니다. 이걸 보통의 사람이 견딜 수 있나 의문스럽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합니다. 제가 해온 그 하나하나를 그동안 해왔듯이
그 나날들 속에는 열정이 넘쳤던 날도 있었으며, 실망과 회의감이 넘쳤던 날들도 있습니다.
그것을 모두 겪고 난 지금에는, 그저 평범함만이 남습니다.
마음은 편안해지고 내 행동에 열정보다는 확신에 가까운 담담함이 남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 묻습니다. 그대로 내가 바라보는 이 시선. 그대로 계속 해 나갈 수 있을까?
제가 해왔던 방식이 옳은지 그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해봐야죠. 뭐가 됐던간에요.
지금까지 믿고 해왔으니까요.
그게 옳은지 아닌지는 몰라요. 다만 저는 옳다고 믿습니다.
저는 제가 해온 그것에 대해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꽤 많은 열정과 노력을 기울였어요.
어쩌면 무언가를 포기할 때도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저는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참 아이러니 합니다. 그렇게 포기해서 달려온 이것의 결과가 허무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담담하게 결과를 기다려야합니다. 그게 내가 해온 것이니까요.
그 모든 열정과 지나온 그 나날들이 지금의 평범함을 만들었기에 저는 그것을 믿어야합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해왔던 그 평범함대로 계속 할 수 있나요?
저는 여러분이 아니기에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는 내가 그동안 만들었던 평범함을 믿어요.
기본으로 돌아가서 쉽고 깊게 생각하는.. 그런 방식을 말해왔습니다. 저는 그것을 믿어요.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을 믿을 수 있을까요? 그 답은 여러분에게 있을 것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올해 교육청 0
모의고사 푸는게 좋을까요? 수능에 0.1이라도 도움되면 풀거같은데 교육청이랑...
-
그 외 단과에서 ㄱㅇㅇ 선생님이나 ㄱㅁㅊ 쌤이 알려주신 컷 아시는 분 댓글로...
-
운전해보고 싶음 0
근데 무서움 근데 사실 내가 차를 갖고 싶은건지 운전을 하고 싶은건지 헷갈림
-
매실문 0
지금 하면 늦음? 유자분까진 끝냇음
-
더데유데는 오답률이나 1등급 비율 따로 공개안하나요? 시즌 1 알고싶은데 영어 조정식 션티 등급컷
-
고1 과목으로 수능을 치자는 아이디어는 대체 어떤 ㅅㄲ 작품인지 0
곱씹을수록 기도 안 차네 진짜 ㅋㅋㅋ 그럴 거면 차라리 통합 과목을 3년 내내 가르치는 걸로 하든가
-
ㅈㄱㄴ 올해 과탐으로 문과 교차는 예년처럼 이득이 크지 않댔는데 그것도 맞는 얘긴가...
-
88점 독서 2틀 문학 2틀 언매 1틀 사설은 왜 항상 손가락걸기로 찝찝하게 푼...
-
논술로 인하대 의대 입학 메디컬 적성 X 2년 뒤 수능 응시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
상당히 자1살 마렵네 내일은 잘봐야지
-
나는 해병대가 아닌디... 후잉...
-
얼리버드기상 3
ㄹㅇ이
-
팝송 잘 아는사람... is it a crime~ 비슷한 느낌 노래ㅠ 2
is it a crime 노래에서 그 가사부분 음정이 조금 더 올라가는 어느...
-
인강안듣구 현돌 실개완 기시감 킬쿼모 6평분석서 n제 이렇게 하고잇는데 혹시 생윤은...
-
어제, 생일날 헤어진 사람인데 아무나 위로 부탁해도 될까? 0
공부도 눈에 안잡히고 정말 그 사람 아니면 안될거 같고 많이 보고싶어. 얘 없으면...
-
수바 18회 0
올해 수바 첫 100인듯 오랜만에 실수 안했네
-
장르 불문하고 너무 유명한 가수는 다 알고있음
-
미미미누가 흑백요리사 패러디로 실모요리사 서바이벌 컨텐츠 열면 재밌을 듯 전국에서...
-
다른 건 모르겠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자고 싶음 수능최저 맞추고 그 주에 논술...
-
왜냐하면 지구표면의 한지점에서 구멍을 뚫어서 정확히 지구중심을 지나 정확히 정반대편...
-
제가 봐도 시골 거름냄새라고 생각할 정도로 똥방구가 장난아니게 자주...
-
4000부 판매돌파 지구과학 핵심모음자료를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1위)...
-
수능본다고 하니까 대대장님이 그럼 미복귀전역해도 된다고 하셨다 대대대장
-
언매는 공부 안됐다치는데 독서에서 어휘는 왜틀리는거여.. 아 돌겠네..
-
저번주인가 연세크림빵을 사먹었는데 포장지에 유통기한이 2024년 10월까지라고...
-
어렵게 내면 안풀어서 그런가
-
ㅋㅋㅋㅋ
-
아침공부 2
간쓸개 독서 3지문 문학 6지문 박박박박 풀었습니다
-
원래 완벽하게 공부한 후에 실모 풀려고 했는데 실모 풀면서 시험 관리 능력이랑 내...
-
커하 뭐지 어제도 국어하기 싫어서 거의 유기햇는데 사설에서 1 맞은게 처음이라...
-
고전 갈래복합 0
해도해도 안느는거 같음...문제가 안풀리거나 하는건 아닌데 추상적인 뭔가가 걸리는...
-
바탕 goat 0
맨날 상상한테 처맞다가 오랜만에 힐링하려고 풀었는데 해설강의까지 이만한 고트가 없다……..
-
너무 힘들다
-
인생 첫 현장 90점대
-
키센스 사야지 0
션티 제 1등급좀 지켜주세요
-
그냥 무난하게 중하 시험지인거같은데... 에이펙스급 난이도 기대한게 잘못인가...
-
강k 7회 풀면서 틀린 문제 갯수 = 고1~ 현 9모까지 틀린 교육청, 평가원 틀린...
-
지문 내용구조 ㅈㄴ 아름답다..
-
오르비
-
이감 6-5 0
언매 93 독서에서 어휘틀림.. 하 바본가 시즌6에서는 5회차가 제일 쉬운듯..? 1컷 몇일까요
-
이거 평가좀 0
∀x(x∈A∪A^c) A=이세상 A^c=이세상이 아닌세상=저세상 모든것(x)은...
-
결혼을 했다는 것만으로 이미 외모나 매력이 증명된 거 아닌가 아줌마를 욕으로 쓰는...
-
바나나스플릿이랑 멜론소다
-
수험생분들 모두 화이팅
-
이감 6-5 후기 11
한줄평: 이감 이거 왜 갈수록 쉬워져요 74min, 독서 -3, 문학 -6(2점...
-
이감처럼 패키지로 10만원 넘게 사야하는 거 말고 3~5회 정도 들어간 5만원...
-
언매 뭐해야됨 6
언매 푸는게 빠르진 않고 그렇다고 막 문학 독서에 영향 많이 줄만큼 느리지도 않음...
-
도긩이 텔그 0
증원반영한건가요?
-
2023년인데 2년 전으로 느껴지고 2024년이 과거같음 ㅋㅋㅋ
글쓴이의 평범함은 비범함이 될 듯 화이팅
저 항상 말하는데 별거 없는 보통사람입니당..ㅠ
저도 수능끝나고 제가 전부터 원하던거 청의미님처럼 해보고싶어요
돈받고 누굴 가르치는건 주제도 안맞고 어려운걸 알았고 그렇게 하는것보다
그냥 간단히 1~2번 카페에서 만나면서 밥도사먹고 멘토형식으로 공부방법이나 공부법같은것도 봐주고 그런거 해보고싶네요 ㅠㅠ
제가 지금 말할 수 있는것은
제 모든 학생들이 기억 한켠에 남아요
제가 옳다고 해주고. 제 수업을 위해 기다려주고 제 철학을 인정해주었어요.
내가 그들을 위해서 뭘 해줄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합니다. 당연히 잊을수가없지요.
학생과 선생이 아닌 그 가치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치를 전달했으면 좋겠고
그 가치를 학생이 알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이상해씨님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킁갑찡 좌우명이 평범의 연속이 비범을 낳는다 였는데.. 결국 깜방..행..쩝..
평범하지 않은 행동 하셔서그럼..ㅎㅎ
악ㄱ.. 한 발 늦었닥
매우늦었능데..ㅎ
말씀나누다보면 항상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보이네요.. 진심으로 배울점이 참 많다고 느낍니다.. 깨달음 주셔서 감사드려요 ㅎㅎ
아닙니다. 긍정맨님도 되게 많이 수험생들을 위한 글을 쓰셨던걸로 기억합니다.
님도 대단하셔요..ㅎㅎ 남은 기간동안 가장 평범하게 담담히 공부하셔요!
우와 글 읽으면서 정말 멋있는 분이라고 계속 생각합니다
저도 평범을 지키면서 남은 26일 잘 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응 정말 별거없어영..
어쨌든간에 열심히 잘하길바래요
주제와 조금 다른 내용이긴한데 남은 기간 학습 방향에 대해 좀 여쭙고 싶습니다
현재 6평, 9평 기준 제 성적은
국어 고정 높은1
수학 2~3(항상1개씩실수함)
영어 낮은1~높은2
과탐 낮은1~높은2 이고
일단 다른 대학교 수시도 썼지만 목표는 최소한 국영수과(1개) 4개 합6을 맞춰서 조선대 의예과에 가는거에요 재작년, 작년 기준으로는 내신은 안정권이고요
국어 제외 성적이 진동해서 수능 때 어떻게 될지 걱정입니다 남은 기간 어떻게 공부해야될까요?ㅜ 수학 제외 300점 목표로 하는거 괜찮다고 보시나요?
음.. 그러면 왜 진동한다고 생각하세요?
그것만 채우면 되는거 아닌가요? 왜 실수를 할까.
한번 고민을 해봐요..
왠만해서는 그렇게 진동을 하는 이유가 맞춰야 할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많아요.
제생각에는 진동만 잡아주면 끝나는 문제같아요. 불안정하면 수능때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결국 다시한번 기본으로 돌아가서 정리하는게 제일 좋은것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닙니다..ㅎㅎ 열심히 하셔요
휴식이 필요해 보이셔요 ㅠㅠ 힘내세요! :)
아닙니다요..ㅎㅎ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