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평화시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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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2일, 광화문을 비롯한 도심에서 대규모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인원 수가 백만에 육박한다고 알려져 있죠. (경찰측 셈법은 한 시점에서
단위면적x사람수로 계산한겁니다. 딱히 꼼수는 아닌듯)
근데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조중동 및 지상파 매스컴들이 모두 시위에 대해
칭찬 일색입니다. '평화적'이라느니 '성숙한 시민의식'등의 수식어를 붙여서 말이죠.
평화시위 말은 좋죠. 근데 백만 촛불집회로 달라진게 뭐가 있어요? '성숙한' 시민의식
이라고 하는데 누구 입맛에 맞는 성숙함인지,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미숙한' 시민으로
인식해서 개돼지라는 말을 했나?
저번 주, 광화문에서 시위가 있었을 때 친박계 인사들이 뭐 하고 있었는지 아실 분들은
아실겁니다. 골프채 잡고 있었어요. 골프치면서 무슨 말들이 오고갔을까요? 현 시국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했을까요? 새누리당의 미래를 걱정했을까요?
과연 애국심, 애당심이 넘쳐나신 영감님들이 퍽이나 골프를 잘 치셨겠습니다.
저도 그저께 광화문에 있었던 한 사람입니다. 몇몇 사람들이 돌발행동을 하자 군중들이
'비폭력'을 연호하며 말립니다. 그 모습을 보니 소름이 끼칩니다.
그간 국민들의 저항정신을 뿌리뽑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기득권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구나
싶어서 소름이 끼치고 눈물이 납니다.
프랑스 혁명이 역사책에 길이 남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신에게 권한을 위임받았다는 왕을
개돼지들의 손으로 직접 목을 자른 사례이기 때문이죠. 혁명은 그렇게 하는겁니다.
순백의 민주주의는 단언컨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평등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돼지입니다. 여러분도 개돼지입니다. "나는 아닌데?"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오르비를 통틀어서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짖지 않고 물지 않는 개돼지가 백만마리 있다고 생각하면 무섭습니까? 아닙니다.
그저 소세지와 고깃덩이 백만마리 분량일 뿐입니다.
폴리스라인이요? 그 선을 넘으면 절대악이라고 누가 규정했죠?
여러분들은 무엇을 위해서 그 관념을 답습하는거죠?
박근혜 정부에게 명분을 주기 싫다고요? 지금까지는 무슨 명분으로 우리를 옭아매고 불공정을
정상화했습니까? 지금 상황에서 명분을 따져야 하는지 묻고싶습니다.
혁명이란 승리하면 역사요, 패배하면 폭동이 되는겁니다. 이긴 혁명이
새로운 정의를 쓰고 새로운 선이 됩니다. 그렇게 썩어가는 패러다임은
후세대의 혁명에게 뒤집어지면서 역사가 쓰여지죠.
여러분보고 죽창을 들라고 하지 않습니다. 단지, 폭력시위를 하는 시위대를
보면 그들을 빨갱이 폭도라고 할 수 있는지 고민하십시오. 시위 현장을 지키는 수많은 하급
경찰관들과 의경들이 안타깝다는 점은 저도 공감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선택해야 합니다.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데 일조할 것인지, 수구 기득권 세력을 지킬것인지 말입니다.
P.S) 제 부모님을 비롯한 어른들의 생각은 폭력시위 그 자체를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기보다는
국가의 안보를 걱정하는 마음이 큽니다. 민주주의는 피로써 얻어졌다는 점은 우리보다
부모님 세대가 더 잘 아십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자라오셨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와서
"폭동이 일어나면 대한민국이 공산화된다"는 믿음에 사로잡힌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구 기득권 세력이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인
프로퍼갠더가 너무나도 소름끼치게 대중들에게 자리잡은 결과입니다.
당장 다음주에 백만명이 폭동을 일으켜도 북괴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저는 확신합니다.
그 근거를 대자면 소논문급의 글을 써야하기에 여기에는 생략하겠으나, 한 가지의 물음으로
제 생각을 말하고자 합니다.
"지금보다 북괴가 훨씬 잘 살던 4.19 혁명때는 왜 적화통일이 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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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부분에서 좀 공감되는게 물론 시대는 다르지만 프랑스는 왕의 머리를 잘라서 개혁을 성공한건데 우리는 너무 안일하게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드네요 이런 민심이 와닿는다라는 전제가 성립이 되려면 저쪽 그니까 받는 사람들이 사람이라는 전제가 되어야되는데 그들인 사람이 아닌지라..
개통령이 문제의식 및 위기의식을 못느낌
시위에 참가한 노인,장애인,어린아이들은 평화시위가 깨졌을때 오는 혼란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가 생각이짧앗네요
폭력시위로 번졌을 때에는 시위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의 범위가 매우 좁아집니다.
타격은 할 수 있는 사람만 하면 됩니다. 노인, 장애인, 어린이들이 모두 무기를 들 필요가 없죠. 제 글의 요지는 타격대에게 빨갱이와 폭도 프레임을 씌우는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저도 무작정 그런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잘못 됐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러한 폭력 시위는 정말 최후의 수단으로써 행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뭐 사실 박근혜가 하야 한다고
새누리당이 없어진다 해서 끝날 문제는 아니죠
아마 권력을 잡은 누군가는 더 치밀하게 행동하겠죠
우리가 개돼지인건 진짜 동물이라서가 아니라
익숙함에 찌들려 있기 때문이라고 봐요
원래 그런거야 아냐 이게 맞아
그건 아니야 등등
사람들은 이런 세상을 그저 묵묵히 따릅니다
저는 한국이 이 시위를 통해 크게 바뀔거란 생각은 안합니다
다음 정권이 안 그럴거라는 보장도 없구요
맨날 말만 하고...
결국엔 영원히 악순환 될꺼라 봅니다 ...
그러기에 공부를 해서 좋은 대학을 가
정치질을 하든 뭘 하든 높아져야 ...겠죠...
현실은 제가 말한것보다 더 참혹한건
뭐 말 안해도 아실겁니다...
폭력 시위는 .. 무의미한 경찰과 시민의 혈투로 끝날거라 보구요...
답답하네요...
일단 과거와 현재를 그런식으로 비교하는 것은 좀 오류가 있는 것 같네요. 과거는 민주주의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하면서 주류를 이루고 있던 개념을 뒤엎기 위해 폭력이 동원된 것인데 그것을 현대로 가져와서 이미 민주주의 국가 안에서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혁명과 시위를 혼동해서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혁명은 기존의 체제를 잔복시키는 행위입니다. 혁명은 그렇게 하는 것이다라는 표현은 말씀하시려는 의도와는 어긋나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저희가 혁명을 하려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궁금증으로 전혀 비난을 담고 있지 않은 그냥 질문입니다만 그렇다먼 글쓴이님이 말하는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방법이 폭력혁명을 통해서 현재 부당하게 기득권을 가진 모든 사람을 죽이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인가요?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우리 사회는 전근대 시대에서 아직 현대로 넘어오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사회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불평등은 전근대의 그것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데 (기득권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죠 특히 정치적 권력집단) 이는 일제시대에서 독립으로 넘어올 때 제대로 된 혁명이 이루어지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너무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청산해야 합니다.
저도 그다지 잘난 놈도 아니고 똑똑하지도 않지만
적어도 제가 아는 범위에서 하는 생각과 거의 같은 생각이시네요.
권력 집단의 억압과 폭력에 저항하여 정의를 바로 세우기위한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녜가 이렇게 100만명 모였는데도
대통령직을 수행하겟다 이딴소리나오면
시위에도 변화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촛불시위가 성숙한 시민의 행위로 대변되는지도 살짝 의문
국가기밀까지 유출된 초유의 사태인데
독일 프랑스는 뭐 미개한 폭도만 있어서 화염병 던지나 하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평화시위로 무엇이 바뀌었냐고요? 비박계에서도 대통령 탄핵 이야기가 나오고 오늘 모인 백만 명이 다시 시위에 나설 수 있음을, 투표로 현 정권을 응징할 수 있다는걸 보여줬죠. 시위의 힘은 작성자 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약하지 않아요.
군대와 권력을 장악한 군부 독재자들도 시위와 운동권 세력을 두려워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광화문 촛불시위 때 산에 올라가서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습니다. 폭력은 시위의 하나의 모습이자 수단이지 절대적 해결책이 아닙니다.
시민들이 스스로 평화로운 시위를 하는건 기득권 세력에게 세뇌당해서가 아니라 스스로가 그것이 옳다는 것을 알고 또 그렇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중들은 작성자분의 생각만큼 멍청하지 않아요.
이제 반대로 작성자 분에게 묻고 싶네요. 폭력시위로 무엇을 바꿀 수 있나요? 맨 주먹의 백만 명 시민이면 무장한 경찰과 군인을 무력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가요? 아니면 지금보다 더 큰 경고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가요? 폭력시위가 일어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평화시위 지지세력의 이탈과 기득권 세력의 물타기는 생각해보신건가요? 지금은 무력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전할 수 밖에 없었던 프랑스 왕정시대나 조선시대가 아닙니다.
하고싶은말 대신 써주셨네 ㅋㅋ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기득권 세력을 비판하시면서 정작 이 글에서는 일반 대중들을 무시하는 선민의식 밖에는 못찾겠습니다.
아직 그렇게 조급해할 필요는 없어요.
시위하면서 대통령 당사자에게 하야 압박하고, 하야 안 하면 국회한테 탄핵 소추안 의결 압박하고, 탄핵 판결 헌법재판소에게 넘어가면 헌법재판소 압박하고, 만약 보수 인사로 가득한 헌법재판소가 기각시켜 버리고 박근혜가 계엄령 선포하면서 물러나지 않으면 그때 가서 굳이 개탄해하지 않으셔도 박근혜는 이미 광화문 광장에 머리채 잡힌 채로 끌려나와 단두대 앞에 무릎 꿇고 있을 테니까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오로지 민주적 절차로 평화롭게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조중동은 알아서 거르세요.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네~ 님은 범법행위하면서 의경이랑 경찰 ㅈㄴ패서 빨간줄 그으세요~응 안해~
거의 북괴 공작원인줄;;;
공감합니다
평화시위 프레임 보면 좀 소름끼침..; 윗놈들이 젤 좋아하겠죠
일제시대에도 무장투쟁 하는 독립운동가들 폭력쓰지 말라 비판했던 사람들 있는거 보면 이런건 안바뀌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