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에남을자 [106953] · MS 2017 · 쪽지

2011-03-27 01:13:10
조회수 476

엇.. 독동은 아직도 있네요. 한 3-4년만에 놀러와요 !!!! 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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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힘내세요 ㅋㅋ
독학했던 경험자체만으로도 인생살면서 정말 매우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자기주도적인 공부를 할 수 있고, 시간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법이 몸에 익습니다.
대학와서 매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는 뭐 오르비에 어울릴만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고3 3월 모의 500점만점에 190점받았음)


늘 게임만 하던 사람이었고,
고3 여름쯤부터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부를 시작했고
현역 2006년 수능에선 망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고 한번 더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2007년에 재수를 시작했었습니다.

처음에 다른 재수하는 친구들처럼 학원을 갈까 했으나
실력도 많이 부족하고, 학원에 가도 진도 따라가기도 힘들 것 같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본 끝에 독학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숨막히는 일정도 싫고, 혼자 하고 싶은 공부 하려는 마음이 컸던게 큰 이유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너무 공부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막막하던 차에
오르비 - 독학생동을 알게 되어서
저와는 어울리지 않는 곳이었지만
단지 '독학'을 한다는 이유 때문에 그렇게 독동에서 지내면서
정보공유도 하고, 다양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외로움을 풀곤 했었죠.
봄-여름엔 때때로 독학생동 사람들과 실제로 만나서 축구도 같이하고 그랬었는데..
다 옛날 이야기네요 ㅎㅎ;

독학결과 원점수로 200점 조금 넘게 올려서 410점정도를 받았었고..
개인적으로는 매우 성공적으로 독학재수시절을 보냈고,
전교 300~400등에 5~6등급 투성이었던 저로서는

오르비라던지 기타 여하 모범생이었던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여
매우 뛰어난 학교는 아니지만.. (인하대..)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더 먼 미래를 준비하며 
매우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ㅎㅎ


뭐 구구절절히 다양한 이야기를 적어주고 싶긴 하지만..
글이 너무 진지해질 것 같기도 하고
이런건 뭐 나중에 또 생각나면 적어보고 ㅋㅋ;


지금 떠올려봐도 참 독학했었기에 가능했었던 일 & 경험해본 일이라 생각되었던것들
몇 개 적고 갑니다 +_+ㅎㅎ

1. 독서실 바로 앞이 수영장이었는데, 아침9-10시까진 늘 수영을 하였다. 허리가 늘 아팠는데 수영이후로 현재까지도 안아픔..

2. 수리가 100점만점에 10점대였는데.. 종로 영풍문고에가서
서가지고 or 벤치에 앉아
초등학교 1학년수학부터 중학교 3학년수학까지
교과서를 읽으면서 부족한 모든 기초적인것들을 보충하였다

3. 독서실 근처에 있는 삼겹살집에 혼자가서 고기를 구워먹었다..-_-;

4. 보고 싶은 영화 조조로 혼자 보러 갔다 오기

5. 독서실로맨스(?!)

6. 진실한 자신의 내면과의 조우.. (혼자 어두운 독서실에 있는 시간이 많아, 내면과의 대화를 많이 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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