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전형 논란에 대해서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10862479
글쓰기 전에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오르비 자체가 정시위주의 입시커뮤니티라 그런지 학종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게 느껴지네요.
요즘 올라오는 글 보면 몇몇 부정적 케이스로 아예 학종자체의 폐지를 주장하시는데.. 제 사견으로는 좋게 보이질 않습니다.
물론 현행 입시체재에서의 극단적인 정시비율 축소에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저도 정시러지만 이건 너무하다 싶더만요.. 수능점수 2점에 몇십등이 차이나버리니깐요.
그렇지만 이런 수시정시비율의 불합리성에 대한 비판과 학종 자체를 폄하하는 것은 다르다 생각합니다.
적어도 학종은 경험과 과정의 가치를 인정하는 전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형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단순히 점수로 줄세우기하는 것보다 나은 전형이라 생각하구요.
올해 제 동기중에 학종으로 sky 의대에 입학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가 비록 수능은 잘 보지 못했지만 (연고대 공대정도) 저는 그 친구가 그 대학에 입학한 것이 합리적이고 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원도 다니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그 친구는 3년동안 학교의 모든 활동에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임했고 그 결과 만들어진 생활기록부는 동기 중 그 누구의 생기부보다 알차고 성실함이 녹아있었습니다. 과연 성적대로 줄 세워서 뽑았다면 그런 인재가 자신의 꿈을 이어나갈 수 있었을 지 의문이 듭니다.
학종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거기 나오는 서류 대충 돈주고 사고, 수준안좋은 내신 풀어서 등급 잘맞고 돈주고 자소서 쓰면 되는 전형이 학종이 아니냐고 말입니다.(돈으로 해결할수 있다-이게 확실히 문제긴 한데 그 대안이 정시인 것도 웃깁니다 제가 학창생활때 정시를 위해 쓴 학원비랑 학종에 그런 돈을 쓸 대치애들이 정시 사교육에 쏟아부을 돈을 생각하면 말이죠 뭐가 더 불공평한 머니게임인지는 다들 아실것 같은데요)
제가 올해 입시를 보면서 학종을 붙은 친구들을 생각하면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는분들에게 화가 납니다.
그 친구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생기부를 채우고 자신이 걷고싶은 길을 생각하고 그 길에 맞는 최선을 활동을 해나가는 친구들을 대학에서 공부할수 있게 붙이는 전형이 학종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제가 3년동안 옆에서 그들이 노력한 과정을 본 바로는 그렇습니다
제가 뭘 잘 몰라서, 학종의 어두운 면을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하실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명이 있으면 암이 있는 법입니다. 10명을 학종으로 뽑으면 두세명 정도는 최선을 다해 과정을 수행한 사람이 뽑힐 수 있을 것이고, 다른 두세명은 흔히 말하는 학종의 부정적 케이스일 수 있겠죠... 저는 학종의 역할이 여기까지리고 생각합니다. 이제 여기서 대학이 할 일은 부모 돈 써서, 학생부 조작질해서 자신의 그릇보다 높은 대학에 들어간 사람이 대학공부를 하면서 대학에서 제대로 망신당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르비 전체에 학종 전형 자체를 폄하하는 논조가 많아 속상해서 글 올려봅니다.
요약
1.정시비율 너무하다... 적어도 50대 50은 되야지
2.그렇지만 학종도 정시로는 뽑을 수 없는 인재를 뽑을 수 있기에 반드시 타파되어야 할 존재는 아니다.
3.학종에 부정적인 면은 계속 고쳐가면서 정시와 수시가 조화를 이루는 대학입시가 되었음 좋겠다.
님들 생각은 어떠하신지...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공통 1개 기하 3개 틀렸는데 29번은 그냥 조건해석도 못했고 28번,30번은 시간 때려박고 못풂
-
무섭다 인간사회
-
반수 2
반수 지금 시작해도 되나..? 일반고 1.3수시반수 생각중이고 작년에...
-
붙은 사람 있음? 추합이든 최초합이든 공부 얼마나 하고 붙었어?
-
수완은 진짜로 좀 아님 ㅇㅇ.
-
수능특강에대한소신발언 15
표지귀여움
-
ㅇㅇ. 쓸데없이 문제가 많더라. 예전기출도 많고.
-
독서는 저랑 너무 잘맞는것 같은데 문학은 강민철쌤 덕을 많이 봤었는데 김동욱쌤은...
-
라이브반 결제했는데 리밋 뭐시기랑 파이널 위클리콤, 박종민 모의고사도 결제하라고...
-
1. 표본 다름 2. 시험 범위부터가 다름 3. 현장감 다름 저도 6평 때는 서울대...
-
발목도삐고진흙투성이댓어.. 행복이주글게.,,
-
내가 똑같은 행동 하면 옘병꼴값 떤다고 욕하는데 쟤네는 저짓하면 관심도 받고 잘하면 돈도 벎;
-
지1 은하 질문 9
ㄷ에서 나와 같은 은하가 정상나선은하라고 해석하고 나선은하 중에서는 막대나선보다...
-
[속보] 경찰, '채상병 순직 사건' 임성근 전 사단장에 "혐의없다" 1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순직...
-
연대 인문논술 독학할만한가요? 메가 인강보고 기출 푸는 걸로 안될까요? 이과...
-
토익 예제 문제 좀 풀고 봐서 845점 인데 다시 시험봐서 900점 넘기 쉬울까요?...
-
의료인들이나 환자들이 카드 찍어야 열리게 하면 안되나 입원할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
오늘은 특별히 0
어브노멀리티 댄싱걸을 들으며 화학을
-
7모 언제인가요 6
문제지 pdf 나오는 때를 알고 싶어요!
-
놀고 싶지만 0
수능 끝나면 젤다 500시간 태울 예정
-
지수 질문 2
방정식이나 항등식에서 양변에 같은 지수를 곱하거나 나눠어도 값이 같은게 맡나요?
-
[속보] 정부, 전공의 복귀여부 없이 모든 행정처분 중단 2
정부가 복귀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중단하고, 복귀한...
-
오늘 해야할 분량 하려면 늦게 자야 겠네 힝..
-
4뜨고 충격받아서 영어공부가 더는 하기 싫어졌네요 그래서 지금 영어는 손 놓고...
-
2는 과할거 같고 특특 끝내고 파이널 느낌으로 0 1중에 하나만 골라서 풀 생각인데 후기점...
-
오승환 은퇴 어케 생각함
-
과외생 중에 국어 70점대 투투러가 국수탐 백분위 99점대 극후반 떴거든요...
-
대단한데………?
-
커피를 먹자니 써서 맛없고 에너지 음료를 먹자니 톡톡 튀어서 혓바닥이 아프다 핫식스...
-
반수마렵노 1
현실에는 엄친딸 공주님들 많은데 에타만 들어가면 왜 이런 애들 천지냐
-
6년동안 남자만 보고 분반이라 고등학교 처음 와서 여자애들한테 ㅈㄴ 욕먹고 나락간지...
-
그 곳에 내가 있소.
-
수1 질문 4
이렇게 풀면 어디서 틀렸죠
-
제가 그 등급대인건 아니고 궁금해서 4 3 3 3 2 백분위 70 80 81 91
-
안녕하세요 딸아이가 치대를 다니는데 졸업후 페이닥터 수입은 어찌되는지 너무...
-
이건 이번 모평 성적인데 이렇게 되면 저는 정시가 더 유리한가요??
-
재외국민 12특 3특으로 학교 쉽게 가고 싶다
-
ㅜ
-
시냅스까지 사야할지 말지 고민이네요...
-
그리 좋은 일은 아닌데...
-
단축하니까 개좋네 11
일찍 집간다
-
김동욱 연필통 푸는데 day하나 풀때마다 25-30분 걸림 쉬운지문으로 독서2지문...
-
현재 고3 7등급이고, 최종 3-4등급이 목표예요.!! 오늘까지 답 드리기로...
-
걍 24 ㄱㄱ할까요?
-
어느정도 스펙이면 사귈 수 있음? 커뮤에 찌든사람 아니고 연애경험 썸 경험 있는...
-
강대X 1~4회 0
88 92 96 80 4회차 뭐니? 문제 깔끔함
-
마라탕은 8
주1회는 먹어야함
-
닉변했어요 1
굿
-
인절미랑 쑥 절편 선에서 그냥 K.O.
동의ㅇㅇ근데 학종약간만칭찬하면죽일려고함여기서
전적으로 동감
학종이 취지에 맞는 사람만 뽑았으면 좋겠고
무조건 폐지를 외치면 안됨.
정시 비율 50대50만돼도 지금처럼 불만 많지는 않은게 ㄹㅇ
학종의 부정적인 면은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제도의 개선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닙니다.
그렇죠 단지 지금 비율만 좀 조정해줬으면함
님 주변에서 그런 사례들만 봐와서 그런거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요 마지막 문장이 전혀 납득이 가지 않네요... 대학이 이상하게 들어간 사람들에게 제제를 가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과연... 요즘 대학도 일종의 기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글쎄요
학종의 부정적인 면을 고쳐가는 동시에
미국 대학처럼 수준미달의 학생이 온다면 학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낙오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백분 동감합니다 수시 전형에 대해 조금만 더 그 어두운 면을 개선하려 노력하기만 해도 전 만족할 것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