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집중이 안되는 이유 3가지 (2)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55880310
저번에 집중이 안되는 이유 3가지
이해가 안됨, 환경, 심리상태 에 대해 적어봤는데
추가할 내용이 좀 더 있는 것 같아 이렇게 2탄을 만듭니다.
1편 링크 : https://orbi.kr/00055696882
0. 집중이 안되면 방치하지 마라
이게 제일 중요해서 한번 더 써놓겠습니다.
수능공부를 할 때는 집중이 안되면 절대 방치하지 마세요.
내가 집중이 안된다는 건 본인이 제일 잘 알 수 있으니까, 그런 순간이 오면 어떻게든 집중도를 끌어올리도록 노력해보시길 바랍니다...!!
4. 몸 상태
원래 '체력'이라고 쓸까 했는데, 체력만이 문제는 아닌 것 같아 '몸 상태'라고 썼습니다. 제가 '체력'이라고 안 하고 굳이 '몸 상태' 라고 한 이유는, 체력은 '오래 공부하는 능력' 과 연관된 단어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오래 공부하는 능력도 물론 매우 중요하지만, 단기적인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체력 못지않게 중요하기에 둘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몸 상태' 라고 적었네요.
이제부터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 내 몸을 어떻게 다룰것인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으면 더 집중을 잘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이 체력이라는 게 좀 모호한데, 몸에 좀 근육도 붙고, 폐활량도 좋아지고 하면 확실히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코어 쪽 근육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 코어운동을 많이 했더니 앉는 자세가 바르게 되어 앉아 있을 때 덜 불편한 것 같긴 합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기 위해 막 헬스장을 끊을 필요까지야 없습니다. 글이 좀 샜는데 어쨌든, 기본적으로 체력이 받쳐 주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내 몸을 이용해서 집중도를 확 높이는 직접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일단 제가 수험생 때 썼던 가장 좋은 방법은 팔굽혀펴기였습니다. 머리에 피가 쏠리게 만들어 뇌를 깨우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아침에 잠을 깨기 위해서, 혹은 좀 피곤할 때 팔굽혀펴기를 하면 단기적으로 집중력이 좋아졌습니다.
또 저는 호흡 방식도 집중력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비염이 있어서 일단 숨 쉬는 게 편치 않아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집중이 안될 때 숨을 크게 들이마쉬면 집중도가 좋아졌습니다. 폐를 팽창시키면서 횡경막을 아래로 내리는 느낌으로 숨을 쉬면 숨이 크게 들이마쉬어지고 각성이 되었습니다. 이거 꽤 효과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에너지 드링크도 많이 마셨습니다. 몬스터가 너무 맛있어서 이거 먹으려고 독서실 갔어요. 몬스터는 인류최고의 발명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중력의 한계치를 올려 주는 최고의 약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내 몸을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내가 집중하고 싶다고 집중이 되는 게 아니니까, 내 몸을 잘 알고 이걸 어떻게 써먹어야 집중을 잘 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외부자극
'외부자극'이라고 말을 어렵게 써놨는데, 예를 들면 스마트폰, pc방, 친구들이랑 놀고싶은 마음
과 같이 내가 공부하는 걸 방해하는 외부의 것들을 의미합니다.
공부를 해야 하는데, 노래가 머릿속에서 맴돌고, pc방 가고싶고, 스마트폰도 하고싶고... 이러면 공부가 안되겠죠.
어떻게 하면 이런 자극들을 극복하고 집중할 수 있을까요.
일단 꾹 참고 공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건 기본마인드죠. 참으려고 노력하는 건 일단 기본입니다. 다만, 사람이 어떻게 항상 참고만 살 수 있을까요... 이런 자극을 꾹 참고 공부하려면, 정말 엄청난 결심과 의지가 있어야 하겠죠.
하지만, 그럴 의지를 키울 수 없다면? 어떻게든 나를 설득시키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낚시할 때 줄을 당기기만 하면 끊어지잖아요? 어떨 때는 줄을 좀 내어 주고, 어떨 때는 꽉 잡고 릴을 감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 밸런스를 잘 조절해서 '나'를 목표 쪽으로 살살 끌고가야 합니다. 이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일단 공부의 중요성을 본인에게 납득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대충 '좋은 대학 가면 잘 되겠지' 라기 보다는, 좀 더 구체적이고 확실하고 내 마음에 와닿게요. 내가 공부를 잘하게 되면 뭐가 좋은지 종이에 쭉 써보셔도 좋습니다. 이 이유 저 이유 아이유 생각하다 보면, 본인 마음에 확 꽂히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중요시 여기는 가치는 다 다르니까, 그 '확실한 이유'를 찾는 건 본인 몫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인정욕구'가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잘하면 인정받을 수 있어', '내가 서울대에 가면 막 여자들도 좋아해주고 연애도 할 수 있겠지??' (하....)
뭐 부끄럽지만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했네요... 물론 코로나 터지고 아싸가 되어버렸지만 anyway...
어쨌든 본인에게 공부의 중요성을 확실히 일깨우는 것입니다. 게임이나, 스마트폰이나, pc방보다 공부가 더 가치있게 말이죠. 공부를 우선순위 1순위로 만드는 겁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딴 얘기지만 요즘에는 '자아를 실현한다'는 느낌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들에 논리적 근거를 부여하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거죠. 전에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돈을 엄청 벌어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때보다 훨씬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되고 재밌네요. 마인드라는 게 정말 큰 역할을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자 그래서 결론은 '어떻게든 공부를 해야 하는(하고 싶은) 이유를 찾아라! 그래서 공부를 우선순위 1순위로 만들자!!' 정도겠습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수록, 공부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이용해서 스스로 목표를 설정할 수 있으니까요.
6. 잠
집중은 해야 하는데, 잠이 오죠... 참 슬픈 일입니다....
일단 잠을 많이 자는 게 좋습니다. 권장수면시간이 7시간이라고 하는데, 저도 7시간 자고 열심히 공부했네요.
이게 7시간을 자고 또 졸리면 뭔가 양심의 가책? 이 생기는데
7시간을 안잤는데 졸리면 '7시간을 안자서 그렇구나... 어쩔수없지' 하는 마음도 생겨서 잠은 충분히 자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잠을 어떻게 깨느냐... 일단 잠깐 엎드려서, 혹은 뒤에 기대서 '선잠'을 자는 게 가장 좋습니다. '선잠'이란 한 10~20분 정도로 얕게 자는 잠을 의미합니다. 이게 집중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많고, 저도 공부하면서 많이 사용한 방법이라, 효과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한 10분 20분 자고 나면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엎드려서 자면 가스가 차는 불상사가 생기긴 하는데, 저는 그래도 집중을 위해 엎드려서 자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가스 때문에 많이 불편하시면 뒤로 살짝 기대서 자도 괜찮은 것 같아요! 물론 목 허리는 엄청 아프겠지만 말이죠...
엎드려서 자거나 뒤로 기대면 힘드니까 어떻게 자는게 좋나 구글에 쳐봤는데 '헬스조선 뉴스' 에서 <낮잠을 잘 때 가장 좋은 자세는 의자에 깊숙이 앉은 상태에서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에 쿠션을 받친 후 등 전체를 등받이에 편하게 기댄 자세다. 가능하다면 의자를 10~45도 정도 뒤로 젖힌 채 발 아래 받침대를 두고 받침대에 다리를 올려놓으면 더 좋다.>라고 하네요. 가능하시다면 이렇게 잠깐 주무셔도 좋을것같네요!!
내가 학교 수업을 듣거나 해서 선잠을 잘 수 없는 상태다!! 일어나서 들어도 좋고요(저는 학교 수업은 거의 다 일어서서 들었습니다), 일어나기 좀 뭐시기하다!! 하시면 카페인음료를 먹거나, 그것도 못마신다!! 하면 허벅지를 꼬집고 관자놀이를 누르고 손을 지압하고 다리를 배배 꼬는 등의 여러 방법을 취해 보세요... 근데 저는 이렇게 해도 잠이 확 깨지는 않았네요, 차라리 잠깐 졸면 피로가 싹 날아갈 때도 있더라고요. 혹시 더 좋은 방법이 있다 하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이렇게 잠을 깼습니닷
어쨌든 또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이 왜 집중을 못하고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혹시 이래서 집중이 안된건가?' 정도 궁금해지신다면 저는 만족합니다. 계속 무엇이 나의 공부를 방해하는지 생각해 보고, 하나하나 고쳐나간다면 좀 더 공부하는 과정이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열심히 공부하시는 수험생 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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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까 여기도 옛날에 구조독해 그읽그풀 대전 빈번했는데 14
최근엔 기출론자 사설론자 메타가 더 많이 보이고 저건 거의 사장된듯
교실형에서 교실형으로 옮기신건가요...??!
잘못 썼어요!ㅎ,, 교실형에서 통유리형이에요!
ㅋㅋㅋㅋ 좋습니닷 본인에게 최상의 환경을 찾는거도 중요하죠!!
물론 수능장에서 옆자리때문에 산만해질수가 있으니 이에 대해서도 대비는 해야겠죠...!!
몬스터 무슨 맛 추천??
하양 노랑 맛있고 0칼로리
맹고도 맛있긴한데 칼로리가높음
하양 노랑은 0칼로리인가요?ㄷ
정확히는 하얀색은 14칼로리
노란색은 11칼로리네요
하루 1캔드셧나요?하루1캔으론 큰 문제 없겟죠?
네 하루1캔 까지만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더먹으면 위험할거같아서요 ㅋㅋㅋㅋ
근데 솔직히 이게 진짜 좋긴한데... 몸에 안좋은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네요
저는 약간 안좋은거같다고 느껴지긴 해서 자제하고 있기는 한데... 기분탓일수도 있습니닷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ㅎ
작성하신 글들 몇개 읽어보다가 생각보다 내용이 너무 좋아서 놀랐습니다. 일요일에 날잡고 정독 하고 제 습관이나 공부 방향성을 점검해야겠네요!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이와는 별개로....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거죠?
과탐 개념공부를 끝냈지만 여전히 미숙한 상태라서 너무 불안하고 조급해지네요ㅠㅠ
감사합니다 읽고 공부방향 잡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탐구개념이 끝났다면 진도가 느리지는 않은것같아요!! 저는 탐구개념을 7월인가 끝냈거든요... (물론 사탐이지만요)
절대적인 진도량 자체는 괜찮은 것 같고, 이제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겠죠..!! 개념 빈 부분이 있으면 절대로 그냥넘어가지 마시고 꼭꼭 채워주세요!!!
시간은 아직 많습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기본적인 지식(정치,경제,상식 등)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성적은 또 괜찮아서 그냥 남이 하는대로 메디컬을 지망하고있네요
이렇게 1년을 보내는게 맞는건지
또 제인생을 어떻게 개척해나갈지 많이 고민이 됩니다
성인이 되기전이라 그런가…
암튼 잘읽고갑니다..
메디컬 지망하시는분들의 심리상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싶네요..
저도...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그냥저냥 공부는 잘해서 어떻게 서울대를 갔는데... 사실 공부의 의미를 못찾고 2년동안 방황했어요.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는 빨리 생각해보실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쉬는 시간에 책 조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요즘 독서를 통해 의미를 찾고있네요..!!
책 추천해주실수있나요?
<전념> 읽고 삶이 충만해졌습니다... 다 읽고 <폴리매스> 읽고 있는데 사고가 확장되는 느낌이 마구 드는군요...
https://brunch.co.kr/@ddaad87af3dd449/8
서평도 써봤으니 읽어보셔도 될것같습니닷
감사합니다
앜 들켰다
오늘 칼럼도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공부하는 방식에 스스로 질문도 던져보고 공부에 재미도 붙여보려고 하고 동기도 부여되고
이래저래 도움 많이 받고 있습니다! ㅎㅎ
저는 졸릴 때 잠깐 화장실을 다녀오거나(찬바람이 불더라구요 ㅎㅎ)
인강 듣다 졸리면 잠시 이어폰 빼고 필기나 정리를 하는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오랫동안 이어폰 끼고 듣다보면 귀가 답답해서 더 졸린 것 같아요 ㅜㅜ
ㅋㅋㅋ 도움이 되었다니 좋네요!!!
저도 이어폰 오래끼고있으면 피곤한거같아요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집중이 안될때마다 집중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만들어놓으면 좋은거니까요..!!
다리 떠는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자습실 쉬는시간때 다리떠는애 따로 불러서 팼어요
ㅋㅋㅋ 저는 둔감한편이라 옆에서 누가뭘해도 괜찮았는데
옆에서 다리떨고 하면 분명히 주의를 줘야겠죠..!!
내 공부가 제일 중요한겁니닷
(물론 주의는 젠틀하게)
오랜만이에요 ㅠㅠ
좋은 칼럼 잘 강상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오랜만이에요 ㅎㅎ
3줄요약해주세용..ㅠㅠ이
코어운동좀 하고, 숨 깊게 쉬는 연습하면 좋다
내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깊이 고민할수록 집중을 잘할 수 있다
잠 7시간 자고 졸리면 선잠(얕은잠)을 자거나 허벅지라도 꼬집어라
직접 읽으세욧!!!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체력에 관해서 의견을 피력해 보자면
체력이 좋다는 말은 타고난 점도 분명히 있겠지만
가장 쉽게 한계에 도달해볼 수 있고, 그 한계를 이겨내는 연습을 쉽게 경험해 볼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해봤다라는 것이 전제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체력을 키우는 것은 심/신을 둘 다 완성해나가는 과정 중 가장 베이스가 된다고 생각하구요.
인정합니다...!! 힘이 다 빠졌을 때 한 개 더 할수 있는 능력... 그런 경험을 할수록 마음도 근육처럼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학생때 이걸 몰랐어서 나중에 고생 좀 했네요 ㅋㅋㅋ
선잠은 진짜 좋네요 쉴때도 괜찮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