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영어]와 [수학/탐구] 의 차이와 각각의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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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칼럼 활용법에 대한 글을 쓰고 있었는데, 일단 이걸 먼저 설명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국어/영어 와 수학/탐구 는 느낌이 다른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둘이 뭐가 다른지 생각해 보고, 각각에 맞는 전략을 쓴다면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설명드리겠습니다.
국어/영어는 주어진 지문을 읽고 정보를 뽑아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걸 보통 독해력이라고 하죠.
하지만 수학/탐구는 개념을 공부하고 이를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일단 개념을 다 숙지해야 하고, 공부한 개념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개념과 유형, 이렇게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국어/영어에도 문법이나 개념어 같이 숙지해야 될 개념이 있지만, 이것들은 수학/탐구와 비교해보면 일부일 뿐이죠..!!)
이제 여기서 과목들 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수학/탐구는 일단 개념을 다 숙지해야 하고, 그 양도 많죠. 이 개념을 다 채워야 되니, 기본적인 공부량이 채워져야합니다. 그래서 이런 과목들은 많이 공부하면 어느정도 보답을 해줍니다. 개념만 다 공부하면 어느 정도 등급이 보장된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에 반해 국어/영어는 숙지할 개념이 별로 없죠. 그래서 사실 수학/탐구보다 조금만 공부해도 괜찮습니다(이론적으로는요). 하지만 방향을 잘못 잡는다면 미친듯이 헛바퀴를 돌 수 있는 그런 과목입니다. 그래서 이 '방향'이 국어/영어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그러면 각 과목별로 무엇에 집중해서 공부해야 할까요??
수학/탐구
수학/탐구는 일단은 (개념이 부족하다면)개념을 채우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가장 효율적으로 개념을 채우는 법은 뭘까요? 바로 아는건 최대한 덜 보고, 모르는건 최대한 많이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뭘 모르는지'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읽어보면서, 내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절대 그냥 넘어가지 말고 최대한 이해해보려고 노력하셔야 됩니다. 당장 이해가 안되겠으면 꼭 체크라도 해주세요. 모르는 개념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설명을 듣는 것입니다. 혼자 읽는걸로는 잘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내가 이해가 안된 부분에 대해서는 피드백이 즉각적일수록 공부에 몰입도가 안 깨집니다. 이게 제가 '수학은 답지를 빨리 보는게 좋다' 고 전의 칼럼에서 얘기했던 이유기도 합니다.
(수학실력 빠르게 늘리는 법 : https://orbi.kr/00055904314)
정리하자면 개념을 공부할 때는 최대한 모르는 거 위주로 공부하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여러번 볼 필요가 없어지니까요. 그리고 모르는 걸 찾았으면 빨리 해결할수록 좋습니다. 답지를 보거나, 강의를 듣거나, 열심히 생각을 해보거나...
지금 도저히 이해가 못하겠으면 표시라도 해놨다가 나중에 질문을 하던지 해서 꼭 해결해주세요. 물론 하나를 이해하는 데 너무 오래걸리면 안되니, 너무 오래걸린다 싶으면 일단 넘어가고 나중에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전략은 본인에게 맞게 짜시는 게 좋습니다. 일단 개념 공부는 이런 느낌으로 하는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덧붙이자면 개념을 '암기'한다기보다는 최대한 '이해'하셔야 합니다..!! 이해가 가장 빠른 암기입니다...!!
추가로 수학/과탐 과 사탐이 느낌이 조금 다른데, 전자는 개념+유형 느낌이고 후자는 개념만 공부하면 되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수학/과탐은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탐은 개념만 다 숙지한다면 문제 푸는데 크게 지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탐은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놓친 개념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방향으로 공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문 도표나 경제 같은건 유형도 중요하지 않나 싶네요...!! 본인 과목의 특성을 잘 파악하시고 그에 맞는 공부법을 짜는 게 좋습니다!!)
국어/영어
이제 국어/영어 얘기를 해보겟습니다. 국어/영어는 지문을 이해해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곧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독해력'을 늘리는 것에 매우 집중하셔야 됩니다.
그런데 이 '독해력'이라는 게 좀 추상적이고, 배경지식에도 영향을 많이 받죠. 그래서 방향을 잘못 잡아버리면 헛바퀴를 돌기 딱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무작정 글을 많이 읽으려고 하기보다는, 글 하나를 읽더라도 확실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는 의문들을 하나씩 해결하고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독해력이 느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여기 이 문장이 이해가 안되는데. 왜 안될까?' 이런 고민이 든다면, 이걸 깊이 생각해보셔야 됩니다. 배경지식의 문제일까? 인과관계가 복잡해서인가? 만약 배경지식이 없어서라면 어쩔 수 없는데, 글 자체에서 이해할 방법이 있을까? 복잡한 인과관계는 어떻게 이해해야 나중에 비슷한 문제가 나왔을 때 잘 풀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하고, 그 해결책을 궁구하고 찾아볼 때마다 국어실력이 늘 것입니다..!!!
그래서 국어/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에 반응하면서 읽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이 참 추상적이긴 해도, 국어 실력이 늘수록 이 말의 의미를 점점 깨달아가실 겁니다. 글과 상호작용하고, 궁금해하고, 문장간의 연결고리를 찾고, 내 언어로 해석하고... 다 같은 궤의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건 '깨달음'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이지?" 싶어도 글을 읽으면서 계속 적용해보시면, 점점 '이게 이런 말이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겁니다. 스스로 이런 연습들을 하는건 굉장히 집중력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이런 생각을 안하고 그냥 눈으로 글만 읽는다면 몇시간을 공부해도 성적이 오를 수가 없습니다...
물론 반응하면서 읽는다고 다 국어를 잘하는 건 아닙니다. 상위권으로 갈수록 똑같은 글을 읽으면서도 더 깊이 생각을 합니다. 자기만의 전략을 세우고,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이런 디테일적인 부분들이 상위권의 국어 실력을 좌우합니다. 그런데 이런 걸 가장 잘 배울 수 있는게 칼럼입니다. 최상위권이 무슨 생각을 하면서 글을 읽는지를 공짜로 알 수 있는겁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읽는지 생각해 보고, 그 방법을 이해하고 나에게 맞게 적용한다면, 점점 최상위권처럼 글을 읽을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 글 전에 '칼럼 활용법'에 대해 적고 있었던 거죠..!! 어쨌든 국어/영어는 글 읽는 방식이 중요하고, 그 방식을 칼럼을 통해 배울 수 있기에 칼럼을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리해보자면 국어/영어는 개념 숙지보다는 '독해력'을 키워야 하는데, 이 독해력이라는 건 문제를 많이 푼다고 쑥쑥 느는게 아닙니다. 지문을 읽으면서 스스로 더 많이, 깊이 생각해보고, 나만의 전략을 세우고. 이런 과정들을 반복하고 체화할 때 독해력이 크게 늡니다. 물론 혼자 끙끙대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겠죠. 그래서 인강이나 칼럼을 보고 '어떻게 글을 읽을지'를 익히면서, 그것을 스스로 글 읽을 때 적용해봐야 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독해 스킬들이 체화되고, 독해력이 올라가는 겁니다.
영어도 이 '독해력'이 중요하지만, 일단 단어/구문의 숙지가 기본적으로 된 이후의 얘기입니다. 또 글이 짧기도 해서 국어랑 약간 느낌은 다르죠. 하지만 기본적인 공부 방법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단어/구문이 약하다면 이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겠죠...!! 본인의 강점/약점을 파악하고 공부 플랜을 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칼럼 활용법' 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각 과목의 특성을 파악해보고, 어떻게 공부하는 게 좋을지 스스로도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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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만치네 ㄷㄷ
오늘도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팔로워 1000명 머지 않았네요 :)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칼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응원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국어를 제일 잘하고
영어를 제일 못하는 사람은 뭘까요
국어 독해할 때 은연중에 쓰는 것들을 영어에도 적용시키면 해결될듯
그러려면 밑분말대로 단어를 어느정도 알아야 하고여
윗분들이 깔끔하게 얘기해주셨네요!! ㅎㅎ
넵 좋아요!! 항상 파이팅입니닷 ㅎㅎ
공쉬닌ㅁ 칼럼은 항상 먼저 읽는 답니다
칼럼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Amen
hallelooya
선생님 bis 같은 지문을 읽을 때 독해력 향상을 위해서 지문에 흔적을 안남기고 최대한 머리로 정보처리를 하려고 노력하는데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정보량을 넘어가니까 몇개의 주요개념을 날려 읽거나 까먹고 틀리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정보량이 많은 글을 읽을 때 옆에 필기하면서 푸는게 나을까요? 연습 때만이라도 최대한 머리로만 처리하는게 도움이 될까요
일단 방향성 자체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공부했었거든요...!!
그런데 정보량 많은 지문은 필기를 하든, 글에 표시를 하든, 방법을 고안해놓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듣던, 본인이 생각해보던 하시면 될거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원준쌤 강의가 정보량 줄이는 데 좋았습니다. 인과관계 도식이나 이항대립같은걸 알아놓으면 정보처리가 좀 쉬워지더라고요. 도식에 끼워맞추면 되니까요..!!
와 제가 이원준 선생님 커리 타고 있는데 잘됐네요 열심히 해볼게요
오 ㅋㅋ 이런 우연이 파이팅입니닷
정말 틀린말 하나도 없네요
팔로우 슬며시 누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예전글에 4시간 정도 공부하셨다고 하셨는데 왜 4시간만 하셨는지 궁금해요..
그후로는 효율성이 떨어지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