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재수 시절 공부량과 성적 인증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57921412
현역 시절 이야기와 이어집니다.
현역 시절 성적 인증을 안 봤다면?
현역 시절 6평 성적도 추가했으니
이미 본 분도 보고 싶으면 보세요.
제 이야기는 필요 없고,
성적만 보고 싶은 분들은
4번 또는 5번으로 가시면 됩니다~
1. 재수 결정
아무래도 특목고 학생이라서 그런지
느껴지는 주변의 시선, 높아진 내 눈,
SKY를 비롯한 흔히 말하는 명문대학, 인서울한 많은 친구들,
정시로 대학 잘 간 제 형 등을 보면서
분위기에 휩쓸려 재수를 택했습니다.
2. 재수 시작~
재수 때도 정신을 못 차리고
이런저런 핑계로 순공시간은 아주 적었습니다.
그런데도 책상에는 오래 앉아 있었고,
인강을 많이 들었기에 현역보다는 열심히 하니까
잘 될 것 같은 요상한 마음으로 행복회로만 돌렸습니다.
6평을 치고 성적이 안 나오자
어머니가 저를 재수학원 반수반에 넣으셨습니다.
물론 제가 열심히 공부한 건 아니었지만,
그곳에서 체력적으로 버틸 자신이 없어
못 가겠다고 간청했지만 결국 갔다가
일주일 정도 지나서 몸이 더 나빠졌고,
결국 어머니가 미안하다고 하시며 나오게 되었습니다.
3. 건강에 대한 TMI
제 몸은 건강하진 않았습니다.
오목가슴이라는 게 있더라구요?
제 명치가 주먹이 좀 들어갈 정도로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약을 주입받지 못한
캡틴 아메리카라고 놀린 친구도 있습니다.)
어릴 때는 횡경막이 길어서 접는 수술도 했습니다.
초딩 때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사 온 뒤,
초콜릿을 잘 못 먹은 게 원인이었는지(사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릅니다)
온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제 기억으로는 몇 달 가려움증에 시달렸습니다.
가려워서 잠도 안 오는 날도 있었고, 학교도 여러 번 빠지고,
나중에 의사선생님을 잘 만나서 낫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후에 소화력이 원래도 좋진 않았지만 더 안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에어컨, 선풍기,
길에서 부는 차가운 바람 등을 맞으면
가려움이 몇 년간 있었고,
지금은 가렵지는 않지만, 추운 곳에 있으면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높은 확률로
배탈이 나고 기운이 빠져요.
(신경정신과 약을 먹은 이후로
이 문제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재수할 때의 몸 상태도 좋진 않았죠.
수족구란 것도 걸려보고,
튀김이나 돼지고기류 등등
배탈날 만한 건 거의 먹은 적이 없는데
배탈도 자주 났죠.
4. 공부량(1월부터 시작, 2회독 이상 한 게 없음)
≪국어≫
<유대종T>
지피지기 백전불태
문법총론
OVS 문법
문학총론
화작총론
OVS 문학 수특
OVS 문학 수완
더함 모의고사
<엄선경T> 고농축 EBS 문학 수특, 수완 (산문만 부분 수강)
<김동욱T> 바탕 모의고사 (선별 수강)
<이원준T> TMI 모의고사 (선별 수강)
<최인호T> 러셀 모의고사 시즌1 (1회 풀고 버림)
기타
-매3비 (거의 다 풂)
-매3문학 (1주일 분량만 함)
-매3문법
-마더텅 화작
-수특 문학
-수완 문학 파트
-수완 실전 모의고사
-상상 N제 화작
-수완 실전 모의고사
-OVS 문학 모의고사 (3회까지만)
≪수학≫
<동네 학원> (6모 이후 끊음)
마더텅 수2
마더텅 미1
마더텅 확통
<김성은T>
무조건 되는 불꽃개념 수2, 미1, 확통
(추석특강) 통계 한방에 끝내기
<현우진T>
뉴런 수2, 미1, 확통 (완강 포기)
킬캠 시즌 1
<양승진T>
개념코드 수2, 미1, 확통 (완강 실패)
기출코드 수2 (완강 실패)
기출코드 미1 (완강 실패)
기출코드 확통 (완강 실패)
양승진 파이널 모의고사 시즌 1,2,3
<장영진T> 러셀 모의고사 시즌 1
<호훈T> 클리닉 모의고사 시즌 0
-수완 실전 모의고사
≪영어≫
<이명학T>
리로직(순서/삽입)
이명학 실전모의고사 VOL 1,2
-러셀 모의고사 시즌1
-수완 실전 모의고사
≪한국사≫
<이다지T> 이다지도 완벽한 개념완성 (밥 먹을 때 시청)
≪생윤≫
<김종익T>
잘생긴 개념
잘 노는 기출 (완강 안함)
잘잘잘 완벽정리
세미파이널 모의고사
잘 푸는 출제 시그널 파이널 모의고사
러셀 모의고사 시즌 1
수완 실전 모의고사
≪사문≫
<윤성훈T>
불후의 명강1. 개념완성
불후의 명강2. 도표통계 (완강 안함)
불후의 명강3. THE SPEED (완강 안함)
불후의 명강4. 최종분석 TOPIC20
10지선다 비밀특강
실전 봉투 모의고사 시즌 1,2
<손고운T> 2020 러셀 모의고사 시즌 1
-수완 실전 모의고사
재수 당시 허수의 책장 ㅇㅈ
(저거 다 제대로만 했어도 수학 2등급 나머지 1등급 나왔을 듯..)
5. 재수 결과
재수학원을 나오고 나서
빨리 수학을 1등급을 만들라는 푸쉬가 있었습니다.
6평은 아래와 같이 국수(나)영한탐탐 원점수
74(3), 76(3), 90(1), 40(1), 43(2), 38(3) 이었고,
(국어는 화작 20분 컷 깔끔하게 하고 풀집중 상태였습니다.
근데 고1 때 담임 선생님이 감독이셨고,
그분이 OMR 검사하면서 저에게 작게 인사를 건내는 순간
집중이 흐트러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핑계지만
이때는 그렇게 생각을 안 했기에)
수학만 해결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수학은 내가 직접 해야하는 것임을 깨닫지 못하고
이 인강 들으면 좋다더라,
저게 좋다더라하는 커뮤니티 글들에
마치 인강만 열심히 보면 선생님들처럼 잘 풀 수 있을거란
잘못된 착각으로 이 선생님, 저 선생님 인강을 듣다보니
인강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국어, 탐구까지 인강에 의존했으니..말 다했죠.
재수 시작부터 게임은 아예 끊었지만,
그거 외에는 잘한 거 없이 인강 쇼핑, 책 쇼핑하다가 1년을 버렸습니다.
9평은 신청을 안해서 성적표는 없지만
(그래도 학교에 연락해서 현장응시는 했어요.)
국수(나)영한탐탐외 원점수
85(2), 78(3), 86(2), 42(1), 45(2), 40(3), 11(6)
20학년도 수능은 현역 때보다는 많이 공부했고
성적도 더 잘 나왔지만,
그 말을 하기에는 너무 부끄러운 결과였습니다.
당시 원점수와 등급은 국수영한탐탐외
88(2), 60(4), 1, 1, 3, 4, 3입니다. (국수 이외는 채점하기 귀찮아서..)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안녕하세요 사탐,과탐 둘 다 노베이고 어느것을 할까요? 미리 경험하신 분들께 조언...
-
기출 푸는데 갑자기 미적기하 선택에서 그런거 없어지고 기하랑 다 들어있길래 뭐지...
-
신선하다는 의견을 많이 봤는데… 그냥 사설에서 나오는 유형 아님??
-
수학 잘하려면 2
수학 개념을 다 익히고 문제푸는거에요 아니면 개념 보고 바로 문제를 풀어서 개념을...
-
시험장에서 공통 은 잊어버렷는데 미적이 존나 어려웟어서
-
1컷 84~85면 내가 승
-
하ㅠ
-
아..적당히 해야지
-
님들 과외 어디서 구함 14
답답하네
-
반수하신분들…. 4
반수에 도움되는 조언 한마디씩만.. 부탁드립니다… 무휴반해야할수더 있고요…....
-
안녕하세요! 부산진학지원단 가채점 통계자료와 실채점 결과를 활용하여 '올해는 어떻게...
-
끊어야하는데 하.....
-
오늘은 6승 3패 막판 탑 케틀 후픽 박은 새끼야 다신 만나지말자
-
걍 일러 투척 7
-
문과면 메가패스 2
살 필요가 없지 않나요..?
-
김범준T 0
확통하는 문과 3등급이 듣기엔 어려운가요
-
고전시가 질문 5
제가 답을 고를때는 나열하는거같아서 기대감은 안드러났다고 생각했는데 답지에는...
-
27수능때 과탐 장례식이라 전례없는 핵폭탄과탐 내야되는데 국어까지 불로내긴 좀...
-
자러 갈까요 8
미적을 더 하고 싶기도 사실 한 페이지밖에 안 함뇨..
-
전전은 당연히안되는걸로알고 자전융힙이나 신소재화공쪽이요
-
이동준 강기원 0
예비고3이고 시대 둘다 신청 성공해서 갈수있는데 두분 병행하면 많이 빡셀까요?...
-
기본으로 4그릇 이상먹었고 아직도 카레 8그릇 먹은게 기억남 치킨 1마리 먹어도...
-
지옥2 보면서 느낀건데 유아인 연기는 진짜 대체불가인듯
-
아
-
다들내가많이좋아하는거알지 현실친구가없어서 난너희들밖에없어
-
왜 여자아이들이나오냐 ㅅㅂ 톰보이는 혁오아니냐?
-
고1때 경우의수 잘하긴 했지만 확통은 또 다른 영역이죠? 가르치고 싶어서 공부해보고 싶은데...
-
2주 전에는 1
2시에 자서 7시에 일어나고 하루종일 시발시발거리면서 공부할 체력이었는데 면접준비...
-
병원 가서 ct도 다 찍어봤는데 아무 문제 없다그랬고 한의원가서 한약짓고 공진당도...
-
약대 어디가요?
-
https://orbi.kr/00069878130/%EA%B5%AD%EC%96%B4%...
-
뭐가 더 도파민 폭발임? 수능날 60분컷 적백받고 40분 잠으로 능욕 vs 원하는 사람과 쓰리썸
-
ㅇㅇ?
-
한의대 선택과목 0
오로지 한의대만을 생각하고있습니다.. 일단 탐구는 무조권 사탐을 할것인데 수학은...
-
진짜 이거까지만 먹고 다이어트하는거어떰
-
논술 입실까지 7시간남았다
-
놓쳐서 아쉽네료
-
무조건 정상화 시킬거 같은데 메디컬학과들이 사탐을 반길리 없음
-
운동신경 ㅈ도 없어서 팔굽혀펴기랑 턱걸이밖에 할 줄 아는 거 밖에 없는데 구기...
-
투표좀요 0
어떨지 궁금하네여
-
들어올때 키오스크로 보고 59번자리 누가 선택안했길래 59번자리 내가...
-
용돈 땡겨받게 생겼네 아..
-
작수 미적 81점 백분위 93 올해 확통 81점 백분위 85
-
언매미적 과탐(1+2) 국수 99 영어1 과탐 백분위 92
-
할,멈도 이젠안.되는데,어떡해할까,요?
-
Ainsi bas la vida, Ainsi bas la vida 0
Ainsi bas la vida ainsi bas la vida
-
수학 19번 분명히 41 한 기억이 있는데 가채점표에는 31로 되어있음
오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댓글 감사합니다.
열심히하셔서 감탄의 의미였어요
감탄 받을 만큼 열심히 한 건 아니었어요..
그래도 위로가 되는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고생하셨네요 ..
정말 고생했다고 생각은 들지만,
그럼에도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후회되는 시절입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밑줄친거만 수험기간동안 해내신거죠??
양이 엄청 많진 않은데 점수는 좋게 나왔네요
다행입니다. 수고 많이하셨어용
아무 표시도 없는 게 수험기간에 해낸 것이고,
줄 그어둔 거는 다 못 끝낸 걸 의미합니다.
nnvue님 말씀처럼 양에 비해서는 점수가 좋게 나왔지만,
'더 공부해서 더 좋은 성적을 받았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