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 [606835] · MS 2015 · 쪽지

2016-02-21 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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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샘] 올비에게 들려주는 문법이야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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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비야, 


'짚신'은 합성어인가, 파생어인가? 
등 뒤에서 들려온 소리에 깜짝 놀랐지? 

솔직히 나도 당황했거든.  
예상 외의 일들이 자꾸 일어나니...

올비야, 

아무리 그래도 침착해야 돼. 
합- 하다가, 파-하다가 망설였지. 

올비야, 

얼마나 다행이니? 파수꾼이 아니라서...
우리가 어쩌다 파수꾼을 기피하게 된 걸까? 

한 번 틀리고 나면 누구나 흔들리는 가지가 될 수 있어. 

올비야, 

그래, 앞으로 가는 곳마다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할 거야. 
문법워즈엔 우리만 참가하는 게 아니거든. 

각 나라에서 선발된 대표 8인도 무시못할 상대야. 
다들 대표에 뽑히려고 서로를 상대로 연습을 하는 중이고... 

올비야, 

저들과 만날 때마다 연습해도 되냐고? 
그래, 그것도 나쁘진 않네. 매번 그럴 시간은 없겠지만. 

참, 올비야, 

잠시후면 우린 언어성의 8성을 만날 거야. 
의미왕의 지시대로라면 팔방진을 타고 '의미의 신전'으로 가겠지. 

8성은 8성녀님으로도 불려. 
정말 아름다운 분들이지. 확실하진 않지만...

문법 세계 백성들은 8성을 천상에서 내려온 존재라고 생각해. 

올비야, 

기습 질문이야. 의미 나라의 주문이 뭔가? 
'주동자 조사가 비관해 부수다' 

와, 뭐야? 내 질문엔 왜 이렇게 쉽게 답하는 거지? 

올비야, 

의미왕은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고 여겨. 
'의미의 신'이 직접 내린 선물을 받았거든. 

의미의 신을 모시는 왕들은 서로가 자신이 신의 아들이라고 말하는데... 
우리도 자세한 사정은 몰라. 단, 신물이 있는 의미왕이 유력하단 소문만... 

올비야, 

혹 신물 기억나니? 만파식적이라고...
신물은 결코 아무나 보거나 만질 수 있는 대상이 아니야. 

올비야, 

너무 감격하면 안 돼!
우린 곧 8성과 함께 의미의 신전 안에 있는 두 번째 신물을 보러 가게 돼. 

잠깐, 올비야, 

저기 팔방진을 타고 8성이 오고 있어. 
그녀들은 의미의 신전을 지키는 성녀야. 

그리고 이곳, 언어성은... 
문법 세계의 신성한 장소 중의 하나라는 점 기억해 두고. 

자, 앞에서부터... 찬찬히... 
기호성, 자의성, 사회성, 역사성, 규칙성, 창조성, 분절성, 추상성...

올비야, 

지금이야, 팔방진에 올라타자. 점프!
그녀들의 외모에 너무 푹 빠지면 오히려 위험해져. 

'언어방' 앞에 도착하자마자 질문에 통과해야 돼. 
8성이 들려주는 말 속에 문의 열쇠가 있어. 

어, 올비야, 

눈 꼭 감고 귀를 쫑긋 세워... 

* 올비는 돛대가 오르비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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