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 [606835] · MS 2015 · 쪽지

2016-03-18 21:09:17
조회수 599

[돛대샘] 올비에게 들려주는 문법이야기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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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비야, 


저번 일 있잖아, 
나 완전 감동이야... 역시 올빈...

뭐? 난 원래 이런 사람이라고? 
어, 그건 좀 아닌데... 

올비야, 

좋아, 이번엔 인정!
솔직히 '늘리다'가 내게 한 말도 있고... 

늘리다가 뭐라고 말했냐고? 
그래, 뭐 말해도 상관은 없겠네. 

담화궁 정문 앞까지 나를 따라와 이런 말을 남겼어. 
'올비의 은혜를 잊지 않겠노라고." 

올비야, 

늘리다와 늘이다의 남다른 형제애는 유명하거든. 
하필 동생 늘이다가 파수꾼에게 잡혀 위기에 처했으니... 

형 늘리다가 얼마나 발을 동동 거렸을지... 
그 순간, 올비가 성큼 다가가 파수꾼에게 뭐라고 말했지.  

근데, 올비야, 

도대체 뭐라고 말한 거야? 
나도 궁금해. 그 말을 듣고 늘이다를 놔줬잖아. 

만약, 잡혀갔다면 어떻게 되었냐고? 
아마, 감옥이나 추방, 아니면 영원히 소멸될지도...   

지금쯤 맞춤법 장군에게 돌아갔겠네. 
57항의 부하니깐... 난 올비가 잘했다고 생각해. 

올비야, 

담화 나라는 지금까지 분위기와 좀 다르다고? 
음, 그럴 수도 있겠네. 

담화왕은 워낙 너그러운데다가 평화를 사랑해.    
통치 스타일이 좀 달라. 

아니면, 맥락 요정과의 만남이 영향을 준 것일 수도 있겠구나.  
올비 덕에 나도 이번에 가까이서 봤는데, 어찌나 고고해 보이던지...

올비야, 

담화 나라에서 맥락 요정을 만난다는 것은 좋은 행운을 의미해. 
맥락 요정은 담화 나라를 벗어나지 않거든. 이곳에서만 만날 기회가 있어. 

가만히 보니, 올비에게 무슨 비법을 소곤소곤하던데... 
왜 이렇게 내가 모르는 게 점점 많아질까? 

올비야, 

맥락 요정은 거울처럼 상황을 다 들여다 봐. 예지력도 있고.  
다음번에 만나면 이 미니아라의 미래를 물어봐 줄래? 

어, 올비야, 

저길 봐. 저곳이 바로 요소성이야. 
도란도란 말하다 보니 벌써 여기까지 왔네. 

요소성은 담화 나라의 서쪽에 위치한 성인데, 
정말 대단한 곳이야. 

문법 세계의 모든 정보가 이곳에 모이거든. 
어쩌면 우리의 행적도 벌써 여기에 다 기록되어 있을 수 있어. 

올비야, 

이곳은 문법 세계에서 제일 바쁜 곳이란다. 
정신이 없거든. 담화궁과는 분위기가 또 달라. 

사방진의 주인은 4명인데, 
수신자, 발신자, 메시지, 장면이야. 

올비야, 

그들을 만날 마음의 준비 됐지? 
자, 요소성으로 들어간다. 

* 올비는 돛대가 오르비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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