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 [606835] · MS 2015 · 쪽지

2016-06-27 14: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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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샘] 올비에게 들려주는 문법이야기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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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비야, 


자, 여길 봐. 내가 누구게? 
미~니~아~라~

올비야, 

꼭 그렇게 띄엄띄엄 말해야 해?  
아픈 사람처럼... 내가 얼마나...

뭐? 그건 내가 할 소리라고?
도대체 어디로 간 거냐고? 음~

하긴 나도 큰소리칠 입장은 아니네.
내게도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뭐라고? 그게 사실이야?
내 몸에서 라가 떨어져 나가는 걸 봤다고? 

올비야, 

그렇다면...
그때 상황 더 기억나는 게 있어? 

아, 맞아. 나도 거기까진 기억나. 
'시간의 벽' 앞에 서서 도대체 이게 뭐냐고 올비가 날 돌아봤고...

정화의 강, 인쇄 폭포, 시간의 벽... 
인쇄 폭포, 정화의 강, 시간의 벽... 그리고 기출비 동산!

세상에, 완전 기억나. 
괴물 카테고리가 우리가 타고온 배, 연엽주를 한입에 삼켰지. 

올비야, 

그때 같이 배에서 내렸어야 했는데...
카테고리가 소용돌이를 타고 하늘로 올라갈 때.

위에서 본 게 기억나. 
맞춤법 장군이 기출비 동산을 총공격했지. 

사방에서 1군 대장 총칙, 2군 대장 자모, 3군 대장 소리, 4군 대장 형태가...
엄청난 군대와 함께 물 밀듯이 쳐들어오는 걸. 

그리고, 내 몸이 분해되기 직전, 스키마를 슬쩍 본 것 같아. 
바로 그 앞엔 지호락님이 거대한 빛을 등지고 마주 서 계셨고... 

올비야, 

네 말이 맞아. 다행인 셈이지. 
우린 지금 함께 하고 있으니깐. 

근데, 올비야, 

우리가 가진 황금 열쇠가 몇 개야? 
잘 간직하곤 있는 거지? 

음운왕, 단어왕, 문장왕, 의미왕, 담화왕 다섯 개. 
아직 세 개가 부족하네. 

아, 황금 열쇠가 도대체 왜 중요한 거냐고? 
그건 사실 나도 자세힌 몰라. 

음운왕이 내게 이유까진 말해주지 않았으니깐. 
꼭 여덟 개의 황금 열쇠를 지녀야 한다며, 꼬옥~

올비야, 

이젠 어쩌지. 어휘 나라와 역사 나라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당장 규범 나라엔 접근도 할 수 없는데다...

접근하더라도 규범왕이 순순히 황금 열쇠를 줄 지도 만무하고... 
뭐? 방금 뭐라고 했니?

저게 뭐냐고? 어디? 뭘 말하는 거야? 
어, 정말 그러네. 벽이 움직이네.

올비야, 

아냐. 벽이 아니고 무슨 글이 써져 있는데.
뭐라고 쓴 거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뭐야? 글이 움직이잖아. 

그러네. 이 방에 글이 계속 움직이고 있었어. 
엉, 이쪽도 그렇잖아. 아니네, 사방이 다 그래. 

그렇다면 여긴? 
올비야, 여기가 어딘지 알았어. 

은하철도 057이야. 
움직이는 맞춤법성, 은하철도 057.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057... 

* 올비는 돛대가 오르비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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